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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누구 말이 맞을까요?

누구 조회수 : 1,165
작성일 : 2014-02-07 20:14:46
설 3일 후에 아버님 첫 제사였습니다

연로한 시어머니 대신 큰아들 집에서 제사 지냈습니다

형제 많고 첫 제사라 아버님 형제분들, 사촌들, 조카들까지 오다보니 30명이 훌쩍 넘었습니다

시누이들은 뭘 나눠할까 물어보니 큰며느리가 동서와 나눠하겠다고 해서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딸들 집은 큰아들 집과 멀어서 음식 해서 가져오기도 쉽지 않겠다 싶었고요

제사 비용으로 시어머니가 큰며느리에게 10만원 주셨습니다 작은 며느리에겐 주지 않았고요 작은 며느리는 고기 산적과 전3가지,과일 1가지 해왔고 나머지는 큰며느리가 했습니다(전2가지, 나물3가지, 생선, 밥.국,기타 제수) 제사 음식 외에 접대음식도 큰며느리가 했고요 딸들은 햄세트, 롤케잌 한 줄, tea세트 등을 선물로 사왔고 빈손으로 온 딸도 있었습니다

큰며느리는 딸들이 경우없다고 생각합니다 시어머니가 제사비용 주신 걸로는 한참 모자랐고 딸들에게는 친아버지 제사인데 저럴 순 없다는 거지요

둘째며느리는 자기는 일은 일대로 하고 생색도 안나서 제일 고생한 사람은 본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딸들은 도와준다 했을 때 거절해놓고 지금 와서 뒷말하는 올케가 이해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장남 자리라는 게 원래 그런 모든 걸 품는 자리라고 생각하며 큰올케의 그릇이 작고 작은 올케는 한 일도 없이 생색낸다고 생각합니다

시누이들은 모두 손위시누이고 성장과정이나 결혼할 때 장남에게 특별한 혜택은 없었습니다 유산은 어머니가 단독상속했고 그 액수가 크지 않고 어머니 노후 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며 혹시라도 남는다면 어머니가 제일 애틋해하는 막내딸(이혼 후 직업 없음 공주병이 심하고 생활력이 없음)에게 단독 상속하겠다 여러번 얘기한 상태입니다
형제들의 사는 형편은 모두 비슷하며 특별히 잘살거나 심하게 어려운 사람은 시누이 하나를 제외하고는 없습니다 지금까지 집안의 큰 일 있을 때는 장남이 80프로 이상 부담해왔습니다

누구 말이 맞는 걸까요?

낚시 아니니 제발 시비 거는 댓글은 사양합니다



IP : 175.114.xxx.18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들바보
    '14.2.7 8:23 PM (112.154.xxx.154)

    1. 딸들이 제일 잘못. 며느리 어쩌고 탓할게 아니라 아버지 제사인데 ..
    음식 장만을 며느리가 한다했다면 딸들은 돈을 보태야죠. 햄이나 롤케잌으로는 안될듯.
    2. 큰며느리나 작은 며느리는 둘 다 고생하고 욕먹은격. 거의 쎔쌤.
    큰며느리 10만원 받은걸로 작은며느리 억울한가본데
    아마 큰며느리 작은 며느리 그 돈 주고 니집에서 지내라하고싶을듯.
    이건 음식문제도 있지만 장소 문제도 아주 큰 것이라.
    게다가 벌써 딸들은 엄마는 돈주고, 우리 선물사갔는데 큰며느리 심성 운운하는중이니 뭐...
    3. 앞으로 제사비는 자식들이 n분의 1하고, 큰며느리는 장소제공만해야할듯.
    아, 시어머니 잘못도 큽니다. 단독상속하신분이 남편 제사에 10만원이라니!!

    근데 원글님 따님이죠?
    중간에 딸들이 집이 멀어 음식해오기 쉽지 않다고 하는데 작은며느리도 집이 먼가요? ㅎㅎ
    슬쩍 따님들 편드는것 같아 질문합니다.

  • 2. 원글
    '14.2.7 8:28 PM (110.70.xxx.4)

    제가 최대한 감정 배제하고 팩트만 쓰려고 했더니...저 큰며느리에요;;; 형님들은 다 1시간 이상 걸리는 곳에 사시고 동서는 차로 10분 거리에 살아요 아이들 고모부들은 퇴근후에 따로 오시니 형님들은 대중교통으로 오셔야 해서 음식 그냥 저랑 동서가 하겠다 했어요 동서는 운전하고 차도 있거든요

  • 3. 물려준것도
    '14.2.7 8:43 PM (183.100.xxx.240)

    없이 무슨 그릇이 크고 작고 어쩌구 하나요.
    이말저말 다 신경쓰이고 좋은 소리만 들으려고 하면
    욕심이고 나만 괴로운 거구요,
    형편껏 감당할 만큼 하고
    욕먹는건 아무리 잘해도 먹는거려니 하세요.

  • 4. ㅁㅁㅁ
    '14.2.7 8:50 PM (175.209.xxx.70)

    돈 내야할 자리에 꼭 만원짜리 롤케잌이나 귤 한봉지 들고오는 못배워먹은 것들이 있어요 어휴

  • 5. ...
    '14.2.7 9:40 PM (115.139.xxx.27)

    여기서 젤 큰문제는 30명의 밥이네요
    30명이 적어도 한끼는 먹었을건데 그 밥을 어찌하나요?
    제사상에 올라가는 음식이 문제가 아니지요
    딸들이 적어도 10만원씩은 내놔야 할 것 같아요
    작은집이나 고모님들도 오실때 빈손으로 오신건가요?
    보통 저럴때 큰아들인줄 모르고 시집왔냐 다 알고 와놓고 힘들다고 죽는 소리 한다 이런말 나옵니다

  • 6. ㅇㅇ
    '14.2.7 9:42 PM (61.254.xxx.206)

    첫제사 한번 해놓고 다들 불만투성이군요.
    제일 잘못한 사람은 시어머니네요. 딸들 교육 잘못 시킴.
    글쓴 큰며느님 입장에서는 큰일 치루기 전에는 상황파악을 잘하지 못했을테니, 감수할수밖에요.
    -30명 손님상에 제삿상까지 치뤄야 하니, 십시일반 도와주시면 좋죠- 이렇게 말할 판단이 안됐을 거예요.
    원글님은, 큰 생신상 한번 차렸다고 넘어가시고, 다음에는 같이 해야지 매번 이러면 저희 힘들어요. 라고 말 흘리세요.

  • 7. 원글
    '14.2.7 9:47 PM (175.114.xxx.183)

    ...님 핵심을 지적하셨네요 제사 음식은 손님 접대음식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었어요 10인용 밥솥 하나로 모자라 하나 빌리고 냄비도 대용량 없어서 새로 사고 아주 난리도 아니었지요 시어머니는 첫제사라 다 왔지 다음부턴 친척들은 안올거라 하시는데 직계가족만 20명이 넘는다는게 함정이지요 시누들 다 가족 동반하고 왔는데 롤케잌 한 줄, 햄세트 들고 왔고 작은아버님 한 분만 과일 한박스 사가지고 오셨어요 제 친정도 제사 모시지만 고모들 손 하나 까딱 안하는대신 최소 한 집당 10만원은 주셨어요 너무 달리 황당하기까지 하더라구요 오신 친척분중에는 의사도 있고 교수도 계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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