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올라와서 대문에 걸렸던 글 중에 과잉진료 하지 않는 치과가 주루룩 달렸었잖아요.
그때 읽다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치과를 핸펀에 메모해 저장해 놨었어요.
사실 치과나 산부인과 같은 병원은 잘 안 가 지잖아요.
그러다가 이가 너무 시려서 거울을 보니 파였길래
큰맘 먹고 메모를 찾아서 갔던게 설 전이었어요.
가면서도... 혹시나 하고 갔다가 역시나 하고 오는거 아닐까 인터넷으로 검색해 봤죠.
흠...제 예상대로 어느 교회 아무개 사위라고 나왔길래
교회 사람들이 몰려와서 홍보했었는가보다 하며
기왕에 나왔으니 하루만 치료받자 싶어서 갔는데 의사샘 무척 친절하시더라구요.
파인거 때워야 하는데 보험 되는거나 안되는거나 효과면에서
큰 차이 없으니 보험되는 걸로 해 드리겠다셨어요.
것두 첨엔 하루에 다 해주신다셨는데 치료중에 너무 시려서 못견뎌 하니까
두 번에 나눠서 반씩만 해 주셨구요.(총9개)
원래 치과에 가면 하나씩 치료해 주면서 자주 오게 해서 싫었던 기억이......
결과는 만족했어서 아들 사랑니를 뽑으러 또 갔었어요.
저도 그렇고 아들도 그렇고 스켈링을 하고 나야 치료든 발치든 해야 한다길래
아들이 설 전에 스켈링하고 오늘 사랑니를 뽑으러 갔었어요.
아들 말로는 밤새 걱정하느라 한숨도 못 잤답니다.
이가 파묻혀서 빼기 힘든 상태라기에 혹시라도 잇몸을 찢고 빼면 아플까봐 걱정을 한거죠.
울 아들이 좀 엄살이 심한 편이거든요.
의사샘이 말씀하시길 긴장하지 말라고..안아프게 빼야 하는 걱정은 내가 할테니
마음 편히 가지라고 하시네요.
잇몸을 찢으면 일이 커지고 많이 아프니까 본인(의사샘)이 힘들더라도 그냥 해 보시겠다고
마취주사를 놓을 때도 찍소리 없더니 빼고 나왔는데 전 빼는 줄도 몰랐네요.
전 아들넘이 죽는다고 소리 지를 줄 알았거든요.
가기전에 대학병원으로 가자던 울 아들, 까다로운 아이인데도 만족해 하네요.
그때 그 병원 알려주셨던 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