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들 문제로 답답

날씨가 싸늘 조회수 : 1,905
작성일 : 2014-02-07 15:59:40

오늘 중등 아들 졸업식하고 왔고, 다음주는 딸아이 고등 졸업식이 있네요.

항시 내 자식들은 애기상태로 있을것만 같았는데 어느새 이렇게 커서 졸업을 하고 있습니다.

딸아이는 아직도 추합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 맘이 지칠대로 지쳐가고 있고

아들아이는 싫다는 학교를 설득 반 , 강요 반 해서 조금 멀리 떨어진 기숙사 학교에 보내게 됐어요.

결정하면서도 엄청 고민했었는데 이제 떠나보낼 생각을 하니 또 답답해져 오네요.

가서 빨래도 혼자 해입어야 할텐데 애가 잘할까?

화장품도 특별히 없이 스킨로션 그냥 제꺼 같이 쓰고 있는데 무얼 사줘야 하나?

남자 기숙사에서는 도난사고도 간혹 있고한다는데 어찌 적응할까?

무엇보다도 여기 어머니들 고등 신입생들 공부시키는 것 보면 정말 놀라울 일이던데

우리 아이는 아직도 수1도 못 끝낼정도로 더디고, 영어문법은 엉망인 상태인데

가서 자율학습이나 보충수업만 해도 잘 따라갈까?

딸도 그냥 학교에서 하는대로 믿고 그대로 뒀고 나름 잘 한다고 했는데

이번 수능결과도 시원찮은데다 합격도 못하고 있고, 재수결정도 못하고 있고..

이렇게 식구로 꽉 차있다가 3월되면 어딘가로 떠나갈 녀석들땜에

가슴이 서늘해져 오네요.

대입 치뤄본 어머니들, 더 나아가 저보다 더 애들을 키워보신 어머니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어떻게 이런 고비들을 넘기셨는지, 자식들이 떠나갈때의 고통들을 어찌들

견디셨는지...

날씨도 차갑고 우중충하고 졸업식장에서 그래도 집에 같이와 앉았다가

친구만나러 가는 아들내미 뒷모습이 어쩐지 쓸쓸해 보입니다.

IP : 120.29.xxx.15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4.2.7 4:58 PM (175.197.xxx.240)

    원글님, 기운내세요.
    큰아이도 작은아이도 다 잘해나갈거예요.
    추합을 기다리느라 심신이 많이 고달프실거예요.
    만약 재수를 한다해도 나름 잘하던 아이라니
    더 잘할겁니다.
    제 아이도 이번에 입시를 치뤘는데
    고교3년동안 영 불성실한 모습이어서
    기대치를 팍 낮추어 원서를 넣었어요.
    합격은 했지만 전 화장실로 숨어 울었습니다,
    친지중 일부는 대놓고 어디 붙어있는 학교냐고
    그런 학교도 있었냐고 묻더군요...
    아이가 성실했다면 재수를 권했겠지만
    그냥 현재에 만족하기로 했어요.
    들인 공에 비해 돌아오는 건
    너무 초라한듯 싶어 맘이 추워져요.
    저도 따뜻한 그 무언가가 필요하네요.
    우리 같이 힘내요!

  • 2. 톡닥님
    '14.2.7 5:08 PM (120.29.xxx.156)

    댓글 참말 감사해요. 하하.
    그러게요, 학교 어디가냐고 묻는 사람이 제일 싫어지는
    이상한 경험을 하고 있네요. 저도 두문불출하고 있고요.
    죽어라고 비싼 돈 들여 좋은 학교 보내도 결론은 같을까요? 잘될놈은 잘되고 아닐놈은 아니라는 것은
    진리일까요? 그냥 쉽게 갈줄 알았던 자식들 앞날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답니다.

  • 3. ..
    '14.2.7 6:14 PM (220.76.xxx.244)

    고난의 세월뒤에 좋은 일이 있겠지요.
    힘내세요.
    아이들이 멋지게 출발하지 못하고 한번 주춤거려 저도 속상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1742 무릎 안 좋은 사람 계단 오르기 운동은 어떤가요 12 ㅁㅁㅁ 2014/03/17 21,270
361741 깔끔하게되는 네일도구 알려주셔요 깨끗 2014/03/17 262
361740 7년만에 출근 5 2014/03/17 1,565
361739 경기도도 초등 중간.기말시험 다 없나요 10 올해부터 2014/03/17 1,381
361738 아이 보습제 추천해주세요. 아이 얼굴이 너무 많이 텄어요. 8 늦둥맘 2014/03/17 1,435
361737 남편이 이디야를 하고파해요.. 43 은은 2014/03/17 15,837
361736 45일 영업정지 통신3사...주가 더 오르다니!! 손전등 2014/03/17 347
361735 아줌마들 자리 맡기 좀 안했으면 합니다 9 염치 2014/03/17 1,959
361734 이경* 선식..더힘*선식 은 어떤가요 1 선식 2014/03/17 693
361733 7세 아들 아빠와 단둘이 여행 보내셨던 분 계신가요? 고민맘 2014/03/17 481
361732 외며느리가 편할거같아요. 21 .. 2014/03/17 4,645
361731 영어실력 바닥이면 유럽 자유여행 불가능하겠죠? (아임어걸 수준... 10 유럽여행 2014/03/17 9,584
361730 아이허브에서 산 찰리솝이요. 원래 비린내 나나요?? 1 찰리솝 2014/03/17 518
361729 [원전]롯데제과, '돈만 번다면' 방사능 괜찮아! 5 참맛 2014/03/17 1,336
361728 대전 중3..국어 학원이나 선생님소개 부탁드려요 1 국어 2014/03/17 794
361727 강신주 다상담 벙커1 팟케스트 들어보세요. 강신주 2014/03/17 1,560
361726 영어학원 정상에서 최선으로 바꿔달라고 하는데요. 4 중2여자아이.. 2014/03/17 1,862
361725 서울에 진맥 잘보는 한의원 추천 해주세요 3 한의원` 2014/03/17 3,431
361724 필기도구에 따라서 필체가 바뀌네요 ㅎ (잘 써지는 볼펜 추천) 11 ^^ 2014/03/17 4,277
361723 아무리 다요트해도 살이안빠져요 17 슬럼프 2014/03/17 3,286
361722 전세금 잔금일자를 늦춰달라는데요 스노피 2014/03/17 467
361721 민주당 "책임지겠다던 현오석·신제윤·최수현 옷 벗어라&.. 샬랄라 2014/03/17 322
361720 소녀시대 노래 goodbye 4 좋아요 2014/03/17 823
361719 정몽준이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라는데....... 25 갸웃 2014/03/17 2,697
361718 부모님 생신에 팥시루떡 해도 괜찮을까요? 3 생신떡 2014/03/17 1,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