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들 문제로 답답

날씨가 싸늘 조회수 : 1,894
작성일 : 2014-02-07 15:59:40

오늘 중등 아들 졸업식하고 왔고, 다음주는 딸아이 고등 졸업식이 있네요.

항시 내 자식들은 애기상태로 있을것만 같았는데 어느새 이렇게 커서 졸업을 하고 있습니다.

딸아이는 아직도 추합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 맘이 지칠대로 지쳐가고 있고

아들아이는 싫다는 학교를 설득 반 , 강요 반 해서 조금 멀리 떨어진 기숙사 학교에 보내게 됐어요.

결정하면서도 엄청 고민했었는데 이제 떠나보낼 생각을 하니 또 답답해져 오네요.

가서 빨래도 혼자 해입어야 할텐데 애가 잘할까?

화장품도 특별히 없이 스킨로션 그냥 제꺼 같이 쓰고 있는데 무얼 사줘야 하나?

남자 기숙사에서는 도난사고도 간혹 있고한다는데 어찌 적응할까?

무엇보다도 여기 어머니들 고등 신입생들 공부시키는 것 보면 정말 놀라울 일이던데

우리 아이는 아직도 수1도 못 끝낼정도로 더디고, 영어문법은 엉망인 상태인데

가서 자율학습이나 보충수업만 해도 잘 따라갈까?

딸도 그냥 학교에서 하는대로 믿고 그대로 뒀고 나름 잘 한다고 했는데

이번 수능결과도 시원찮은데다 합격도 못하고 있고, 재수결정도 못하고 있고..

이렇게 식구로 꽉 차있다가 3월되면 어딘가로 떠나갈 녀석들땜에

가슴이 서늘해져 오네요.

대입 치뤄본 어머니들, 더 나아가 저보다 더 애들을 키워보신 어머니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어떻게 이런 고비들을 넘기셨는지, 자식들이 떠나갈때의 고통들을 어찌들

견디셨는지...

날씨도 차갑고 우중충하고 졸업식장에서 그래도 집에 같이와 앉았다가

친구만나러 가는 아들내미 뒷모습이 어쩐지 쓸쓸해 보입니다.

IP : 120.29.xxx.15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4.2.7 4:58 PM (175.197.xxx.240)

    원글님, 기운내세요.
    큰아이도 작은아이도 다 잘해나갈거예요.
    추합을 기다리느라 심신이 많이 고달프실거예요.
    만약 재수를 한다해도 나름 잘하던 아이라니
    더 잘할겁니다.
    제 아이도 이번에 입시를 치뤘는데
    고교3년동안 영 불성실한 모습이어서
    기대치를 팍 낮추어 원서를 넣었어요.
    합격은 했지만 전 화장실로 숨어 울었습니다,
    친지중 일부는 대놓고 어디 붙어있는 학교냐고
    그런 학교도 있었냐고 묻더군요...
    아이가 성실했다면 재수를 권했겠지만
    그냥 현재에 만족하기로 했어요.
    들인 공에 비해 돌아오는 건
    너무 초라한듯 싶어 맘이 추워져요.
    저도 따뜻한 그 무언가가 필요하네요.
    우리 같이 힘내요!

  • 2. 톡닥님
    '14.2.7 5:08 PM (120.29.xxx.156)

    댓글 참말 감사해요. 하하.
    그러게요, 학교 어디가냐고 묻는 사람이 제일 싫어지는
    이상한 경험을 하고 있네요. 저도 두문불출하고 있고요.
    죽어라고 비싼 돈 들여 좋은 학교 보내도 결론은 같을까요? 잘될놈은 잘되고 아닐놈은 아니라는 것은
    진리일까요? 그냥 쉽게 갈줄 알았던 자식들 앞날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답니다.

  • 3. ..
    '14.2.7 6:14 PM (220.76.xxx.244)

    고난의 세월뒤에 좋은 일이 있겠지요.
    힘내세요.
    아이들이 멋지게 출발하지 못하고 한번 주춤거려 저도 속상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4881 우크라이나 독재 대통령 야반도주했네요. 13 .. 2014/02/24 2,827
354880 연말정산 결과? 어떻게 나왔나요? 5 . 2014/02/24 1,659
354879 진짜 사나이 헨리 너무 웃겨요 11 .... 2014/02/24 3,091
354878 블루베리를 사먹고 싶은데 어디서 사야할지... 5 건강 2014/02/24 1,120
354877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군대 갈 수 3 있나요? 2014/02/24 1,136
354876 중학교 여아쌍둥이 같은반 어떨까요? 4 여아쌍둥이 2014/02/24 989
354875 스포츠 기자도 김연아 안티팬이 잇네요 8 .... 2014/02/24 2,149
354874 합가 원하시는 시부모님.. 너무 부담스러워요. 44 이해불가 2014/02/24 18,648
354873 광고할 때 전지현이 너무 빤히 쳐다보다가 바보소리 하는데 못참겠.. 14 ... 2014/02/24 3,657
354872 ebs에서 연아 피겨음악 관련 프로 시작해요 1 쥴라이 2014/02/24 760
354871 이 커피집에서 커피 마시면 기분이 순간 확 좋아지는데요.. 1 커피 2014/02/24 1,987
354870 카스에 김연아 편파판정이 맞다는 글이 돌던데 이거 사.. 2 사탕별 2014/02/24 1,977
354869 목사,에이즈 숨기고 여성 2명과 성관계..무죄·보호관찰 등 형평.. ㅁㅇㅎ 2014/02/24 1,077
354868 반포자이 앞에 중대 안성 셔틀버스 승차장 아시는 분 4 셔틀 2014/02/24 1,394
354867 초심자를 위한 클래식 씨디 추천 부탁드려요.. 4 초심자 2014/02/24 641
354866 9개월 된 아이랑 제주도 2박3일 여행 괜찮을까요? 7 제주 2014/02/24 1,039
354865 교복에 이름새기는곳 좀 알려주세요 (반포,고터근처) 7 아이사랑 2014/02/24 3,643
354864 쫒아냈던 문대성이를 재입당시키는 핑계로 김연아 사태로 이용해 .. 3 ..... 2014/02/24 751
354863 어디서 사나요? 녹십자유산균.. 2014/02/24 611
354862 화성온천 가보신분 도움말씀 나눠주세요 4 질문 2014/02/24 1,011
354861 해외배송으로 옷을 샀는데 너무 커요.어디다 팔아야 하나요? 2 .. 2014/02/24 1,123
354860 정총리 ”안현수, 한러 끈끈하게 엮는 기회 만들어” 11 세우실 2014/02/24 1,169
354859 세상에서 가장 힘든일 4 무자격부모 2014/02/24 1,355
354858 생선은 어떻게 굽는게 가장 맛있고 편할까요? 11 ... 2014/02/24 2,435
354857 중요한 시험 앞두고는 안 놀러가는 게 맞는거죠? 3 지겹다 2014/02/24 6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