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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달을 보고 있다
하루 종일 굶었는지
한 끼 밥 같은 얼굴을
생면부지의 낯을 대하듯
빤히 쳐다본다
물에 비친 제 얼굴을 뜯어보는
허공의 달,
어느 틈엔가 멀리 날아올라
이목구비 다 감추고
저 혼자 벙글벙글 웃는 달,
달이 달을 보고 자꾸 키득거린다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달,
실 끊긴 연처럼 하염없이 지워지는 달,
서로가 서로를 모르고 있었다는 듯
스스로에 대하여
한 번도 고민해 본 적 없었다는 듯
무표정하게
달이 달을 본다
달이 달을 볼 때마다
날마다 달이 조금씩 닳아간다
아예 눈 감아버린 달이
마음속에 제 그림자를 새긴다
이윽고 보이지 않는 달,
저를 다 지워버린 달,
저 달처럼 되기까지는
나는 아직 멀었다!
- 박완호, ≪달이 달을 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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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6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4년 2월 6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4년 2월 6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22900.html
2014년 2월 6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402/h2014020520281975870.htm
대변인들... 아... 그런데 한자는 막 다른 걸 쓰고 싶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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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추운 겨울을 마다하지 않았다.
강이나 나무들도 얼어붙은 침묵과 고요 속으로 자신들을 데리고 가는
혹한의 겨울이 없다면 눈부신 봄의 탄생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물며 인간의 삶에 그런 과정이 없을 리 있겠는가.”
- 인디언 쇼니 족 전사 푸른 윗도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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