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호구가 진상을 만든다더니...

기막힌 조회수 : 3,425
작성일 : 2014-02-05 11:31:22

내 인생 최고의 실수가 남편과 결혼한 거라는 걸 진작에 깨달았어요

 

작년에는 정말 이렇게는 못살겠다 싶어 재취업도 했지만 예전 경력 전혀 인정 못받아서 애들 데리고 살려면 좀 더 기반 잡을 때까지 죽었다 생각하고 살자 결심하고 돈 모으고 있어요

 

결혼 당시 사업병 들어 몇 년째 취업 준비생이었던 남편, 대기업 다니고 있던 저, 그 외에도 모든 게 제가 나은 조건이었지만 그넘의 의리가 뭔지 힘들 때 사람 버릴 수 없어 친정 도움 받아 전세 얻어 결혼했어요

 

결혼 후 3년 쯤부터 다행인지 불행인지 남편 사업 자리잡아 먹고 살만해졌어요. 애 둘 키우느라 정신없다가 애들 유치원 가고 좀 숨돌릴 즈음에 시아버지 편찮으시고 남의 손에 간병 못맡긴다고 난리치는 남편 때문에 직장 그만두고 합가해서 2년 간병하다 돌아가셨어요. 지금은 시어머니 5분 거리에 사시고 들락거리며 온갖 수발 들고 살아요

 

6남매 가족들 명절 제사 때마다 치닥거리하고 나면 혼이 나가는데 수고했다, 고생했다 말 한 마디 없더니 오늘 아침에 한다는 소리가 식혜도 직접 안하고 사서 해놓고 뭐가 힘들었냐네요 떡국 끓일 만큼만 사골국 사다 하려다가 시어머니 겨울에 사골국 못먹으면 무릎 아프다고 난리가 나시니 사골 끓이기 부터 시작해서 김장김치 맛있게 익었어도 설에는 새김치 먹어야 한다는 시어머니 고집 때문에 김치까지 새로 담그고 전, 나물, 불고기, 잡채, 생선, 산적, 기타 제수 음식 및 접대 음식 십여가지를 오로지 내 손으로 다 했는데 떡이랑 식혜 떡집에서 사왔다고 니가 한 게 뭐가 있냐고 하네요 그래서 술도 직접 담궜어야 하는데 정종 사와서 어쩌냐 하니 니가 이제 정신을 좀 차리는구나, 하네요 남편 40대 중반이에요

 

인간같지 않은 인간을 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더 보고 살아야 하는게 고역이네요 조금이라도 그 시간 앞당기려면 열심히 일해야겠어요

IP : 114.207.xxx.13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4.2.5 11:38 AM (114.207.xxx.130)

    제 얘긴줄알았어요.

    즤 남편도 딱 그런 인간이에요.
    몸이 부서져라 일하고 아픈 즤 부모 병수발까지 한 저를 보고
    니가 한게 뭐가 있냐고..
    어린 애들 키우느라 뼈빠지는 제게, 기초수급자만도 못한 생활비주면서 전업이 놀고먹어서 편한줄 알라고 하는 인간.
    그러면서 온갖 궂은일은 다 시키는 인간.
    기가막히고 코가막히는 말을 해서 말로 나를 백번도 더 살해한 인간.

    이를 악물고 그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애들 키우고 성인되는 날이요.
    푼돈 생활비를 쪼개고 또 쪼개서 저축하며
    그 인간 독거노인만들고 날아갈 날만 기다리며 오늘도 칼을 벼리고 있네요.

  • 2. 원글님죄송
    '14.2.5 12:00 PM (223.32.xxx.215)

    ㅁ ㅊ 놈
    지랄하고 자ㅃㅏ졌네요.

  • 3. 열뻗처
    '14.2.5 12:11 PM (223.62.xxx.118)

    원글님 죄송...
    ㅁㅊ놈
    지랄하고 자빠졌네~2
    넌 한일이 뭐가 있니?

  • 4. ㅇㅇ
    '14.2.5 12:16 PM (116.37.xxx.149)

    병신같은 놈들이 뻑하면 한다는 말이 니가 한게 뭐 있냐고 하죠

  • 5. 정초부터
    '14.2.5 12:55 PM (125.178.xxx.170)

    욕은 안하려고했는데 님남편 상또라이 등신이네요. 호강에 겨워 요강에 똥싼다더니 그말 딱이네요. 어이구~ 저런 등신도 제정신인 짝을 만나 사네요. 님 잘못이에요.머 그리 잘해주셨어요.

  • 6. ㅇㅁㄹㄴ
    '14.2.5 1:21 PM (211.228.xxx.139)

    그럴때는 다음에 진짜 암것도 하지 말고 어디 놀러가세요.

  • 7. ㅇㅇㅇ
    '14.2.5 1:52 PM (59.15.xxx.140)

    한게 뭐가 있냐니
    시엄니에게 담 명절에 한게 아무것도 없는 걸 보여줘야겜ㅅ군요 노망난 할마씨

  • 8. ,,,
    '14.2.5 8:05 PM (203.229.xxx.62)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네요.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로 아니 한마디라도 짚어 주세요.
    저런 아들 낳고도 그 집 엄마는 미역국 먹었겠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0696 저 좀 살려주세요 ㅠㅠㅠ 14 ㅠㅠㅠㅠㅠ 2014/03/16 15,457
360695 이런 증상은 어디가 안 좋은가요? 2 건강 2014/03/16 838
360694 33개월 여아 젖몽우리가 잡혀요 4 도와주세요 2014/03/16 969
360693 인천에 지압 잘하는 곳 없나요? 1 무적009 2014/03/16 926
360692 유산균이 좋다는데 4 ,,, 2014/03/16 1,997
360691 어릴 때 안 맞고 크신 분도 많으신가요? 35 40대 이후.. 2014/03/16 7,866
360690 동물농장 관계자는 아니지만.. 13 난이 2014/03/16 2,962
360689 주사맞고 피멍이 들었네요.. 4 ... 2014/03/16 7,052
360688 왜 이런 꿈을 꾸는걸까요? 1 에혀 2014/03/16 560
360687 주택리모델링 업체추천 부탁해요 물방울 2014/03/16 432
360686 사찰에가면 나오는 인자한 남자목소리? 뭘까요? 6 루비 2014/03/16 1,575
360685 코치파시던 나리맘님 쇼핑몰 아시는분계세요? 4 아양이 2014/03/16 1,763
360684 왜 코세척만하면 오히려 감기가 걸리는걸까요? 3 궁금 2014/03/16 1,784
360683 나시 꽃무늬원피스 안에 뭘 입으면 1 바닐라 2014/03/16 732
360682 올바른 피아노 연습법? 6 gg 2014/03/16 1,523
360681 시댁이랑 몇달째 왕래 안하고 있는데 시아버지가 저만 보자시네요... 11 스트레스 2014/03/16 5,616
360680 세상에 유호정씨....얼굴 39 dd 2014/03/16 28,353
360679 미국 몬트레이에 코스트코 있나요? 4 코스트코 2014/03/16 908
360678 감기 증세 있는 아이가 잠만 자는데 그냥 둬도 괜찮을까요? 7 걱정 2014/03/16 976
360677 아너스 물걸레청소기 좋은가요?? 6 아너스 홈쇼.. 2014/03/16 4,953
360676 채린이역 배우는 앞으로 뭘 해도 평생 채린이로 남을듯... 10 고유명사 2014/03/16 3,519
360675 월급 어떻게 관리하세요 ?? 2 ... 2014/03/16 1,156
360674 제가 먼저 연락해야하는지 고민되네요 2 샤랄라 2014/03/16 1,148
360673 공기청정기 없는 분들 미세먼지 어떻게 해결하는지요? 4 조언구함 2014/03/16 2,179
360672 울산 도로연수 선생님 추천해주세요 1 운전 2014/03/16 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