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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발 제가 어찌 해야하는지 알려주세요(사춘기아들)

푸르 조회수 : 3,862
작성일 : 2014-02-04 17:09:14
오늘 퇴근하는데 올해 중3올라가는 큰아들에게 온 문자한통.
오늘 학원갈 기분아니니까 자기한테 전화하지말라네요
같이 있던남편에게 전화하니 학원안가냐고 한마디 했다네요.
집에 오니 문잠그고 제가 와도 내다보지도 않고 말좀 하자해도
싫다해서 지금 머리가 지끈거려요.
작년부터 피눈물 흘린게 수백번. 겨울방학내내 수학 공부방 한시간
다녀와서 하루에 열시간은 핸드폰.
내버려두라해서 그렇게 참았어요.
그리고 오늘 첫등교하고 와서 저 난리네요.
매일11시까지 정말 누워서 밥먹는 시간 빼고는 핸드폰만해요.
공부하는건 포기했고 제가 제발 부모에게 버릇없이 구는것만
말아달라고 그렇게 얘기해도 툭하면 짜증에
온통 지멋대로고 뭔가 하나 안해주면 삐지고 난리에요.
일년넘게 이상태니 애가 싫고 밉고
정말 무교지만 제 전생에 업보인가 싶고 지 엄마가 그렇게 아파도
눈하나깜짝안하는거 보면 정 떨어져요.
쿨한 엄마이고 싶었고 친구처럼 스스럼없이 대하려했고
주변 사람들도 저처럼 참고 못살겠다할정도로 참았고
근데 여기서 더 할게 없어요.
저 정말 저런 애 계속 내버려두고 지켜봐야하나요?
제가 올해도 계속 저러면 견뎌낼 자신이 없어요.
계속 참아서인지 애가 저럴때마다 숨이 막히고
머리가 너무 아프고 심리상담때 병원에 당장 가야한다는 우울증이
다시 도지는 느낌이에요.
제발 이 상태에서 어쩔가요?


IP : 125.177.xxx.14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라미
    '14.2.4 5:14 PM (211.201.xxx.17)

    법륜스님. 즉문즉설. 검색해서들어보세요. 저도 이번에 졸업하는 딸때문에 중2때부터 몇년간 지옥같았는데 엄마아빠가 속상해한다고 달라지는게 아니라 더 나빠지기만했어요. 즉문즉설들으면서 막판에야 약 간 내맘이라도 편해졌어요.

  • 2. 저는
    '14.2.4 5:14 PM (112.152.xxx.173)

    혼내키는데요....
    아빠에게도 부탁해서 핸드폰 하는 시간 정해놓고요
    공부시간엔 핸드폰 거실에 내놓고요
    요즘은 안그러지만 몰래 숨겨놓고 하고 있으면 혼내키고 뺏어오고요

    첨엔 무슨 상관이야? 이딴 소릴 얼굴들고 하길래 엄마라서 상관있다 이쫘식아 했는데
    아무튼 아빠 도움 필요해요 엄마말 드럽게 안들어요
    휴대폰 시간설정하는것도 있어요 다운받아서 깔아야죠 무슨수를 쓰더라도..

  • 3.
    '14.2.4 5:17 PM (39.7.xxx.41)

    전 집에 와이파이를 끊었어요ㅠ
    자기 데이터 다쓰면 폰은 못해요
    차라리 거실 컴을 하는게 낫다는 생각이에요

  • 4.
    '14.2.4 5:20 PM (115.126.xxx.122)

    아이가 괴물도 아니고...

    님이 피눈물을 흘렸다는데...
    님이 흘린거랑...영문도 아무 이유도 모르고
    피눈물을 흘렸을 아이는요...

    무조건 엄마인 나는 잘못이 없다...이런식으로 나가니
    문제의 답이 없는 겁니다...서로 헛발질만 해대니...

  • 5. ..
    '14.2.4 5:30 PM (115.178.xxx.253)

    적절한 강제+회유 가 동시에 필요할것 같아요.

    아이가 혹시 강아지나 고양이를 좋아하나요?
    주위에 겜 중독을 강아지 사주면서 멀어진 케이스가 있어요.

  • 6. 그냥
    '14.2.4 5:33 PM (121.135.xxx.142)

    그냥 내버려두라는 게 아니겠지요. 아드님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무엇에 짜증이 나 있는지를 알아야 할 것 같아요. 하루아침에 그걸 알아낼 수는 없고요, 아들의 감정을 잘 살피고 보듬아줘야 이유를 조금씩 얘기할 거에요.

    부모는 많이 참았다, 더 이상 뭘 어떻게 하느냐...라고 나오시면 해법이 없어요.
    실마리를 못풀겠으면 청소년 상담소를 찾는 것도 한 방법이에요.

  • 7. 혼냈다는
    '14.2.4 5:42 PM (112.152.xxx.173)

    사람인데요
    혼내기도 했지만 대화도 많이 했습니다
    안색이 안좋거나 신경질 내고 있으면 폭언을 해대도 그냥 들어주고 대화해줬어요
    중독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어요 자주
    공부에 대해서도 이야기 많이 했고요 거부하고 막말하고 문 쾅닫는짓에 손 놓아버리면 지는겁니다
    지금 내앞에 있는 이아이는
    공부도 잘하고 싶고 여친도 사귀고 싶고 잘하고 싶은건 많은데 뜻대로 되는건 없고
    뭘해야할지 몰라 방황하는 도움이 필요한 아이다 라고 속을 가다듬으면서
    온갖 패악질을 부려도 가서 대화했어요 엄마가 너를 걱정해서 도움 주려는거지
    널 비난하거나 못살게 하려는게 아니라는걸 이야기하면서요
    그랬더니 마음을 좀 터놓더라구요 물론 그런다고 거짓말 아예안하는건 아니지만
    많이 좋아졌어요

  • 8. 보통
    '14.2.4 5:51 PM (175.197.xxx.75)

    아이가 부모를 무시하는 경우, 부모가 아이를 몰아쳐서 아이가 그렇게 행동하게 만든 경우가 대부분이더라구요.

    부모도 본인 자신의 문제를 인정해야해요. 그래야 아이가 바뀌어요.

  • 9. 중2 올라가는
    '14.2.4 10:58 PM (122.100.xxx.124)

    우리 아들도 핸드폰은 그정도로 해요.
    전 핸드폰은 포기예요. 제가 사준이상 뭐 어찌할 도리가 없네요.
    다만 주중 자기전 두고가는건 지키고 있어요.
    우리 아들도 공부방 하나 가는거 그걸로 공부 땡이예요.
    다른집도 저렇거니 하고 일단 엄마가 맘을 좀 편히 가지세요.
    요것들이 엄마가 안달복달하면 귀신같이 알고 더 애먹이더라구요.
    일단 제가 기대하는걸 많이 없애버리니 좀 살거 같아요.

  • 10. ...
    '14.2.5 1:15 AM (211.234.xxx.61)

    스마트폰을 해준건 부모입니다.

    아이가 함부로 행동하게 되는데에는
    부모의 태도에도 원인이 있다고 생각해요.

    스마트폰에 대한 기본적인 약속을 하세요.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에 단호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끝이 없어요.
    스마트폰 요금 부모가 내고 있잖아요.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서로 약속을 정하고
    지키지 않으면 정지시켜서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드세요.

    우리집은 중학생 아들 갤럭시S로
    청소년 요금 14,000원 사용합니다.
    데이터 금방 없어지면
    와이파이에서만 쓸수 있는데
    집에 인터넷 설치 안해서 와이파이 없어요.
    꼭 써야할 경우 제가 시간 정해서 데이터 테더링 열어줍니다.

    부모가 원칙을 지키고
    아이의 마음을 살펴서
    서로 대화를 하면서 절충점을 잘 찾아보세요.

    저도 아들을 키우는데
    부모의 노력, 공이 참 많이 필요한 시기가
    사춘기인거 같아요.

    따듯한 밥 해서 좋아하는 반찬해주고
    밥상머리에서 이런저런 얘기 들어주세요.
    아이가 입을 열어야 대화, 태도 변화를
    기대할 수 있어요.

  • 11. ...
    '14.2.5 2:16 AM (211.234.xxx.61)

    아이가 학원 갈 기분 아니라고 하며
    이유를 말하지 않으면 그냥 받아주세요.

    그래~ 네가 힘들면 오늘은 쉬어라.
    부드럽고 따듯하게.....

    작년 10월에 아들이 장염으로
    1주일 병원에 입원한적 있었어요.

    같은 병실에 중학교 2학년 남자 아이가 입원했는데
    두통으로 입원했대요.

    부모가 맞벌이인지 왔다가 가고나면 
    하루종일 스마트폰 사용하더라구요.

    그 아이 엄마왈
    아들은 머리가 아파서못견디겠다고 하는데
    여러가지 검사를 해도 원인을 찾을수가 없다며
    답답해 하더라구요.

    우리가 먼저 퇴원 했는데아들이 그러더라구요.
    학교 가기 싫어서 아픈거라고....
    제가 그 아이는 마음이 아픈가봐.
    마음이 아프니 힘들어서 머리도 아픈가봐.
    그랬더니 아들이 하는 말~
    머리 아픈데 하루종일 스마트폰 만지고게임하고 놀아?
    학교 가는게 싫어서 그런거야. 

    입원해서 병실에서 하루종일 혼자 스마트폰 하는 아이....
    마음이 아픈 아이인거 같아요.

    의사가 입원 처방을 내릴때는진료하면서
    그 아이의 심리 성태를 읽고
    쉴수 있도록 휴식을 주었구나...
    옆에 있는 저는 알겠던데
    그 집 엄마는 답답해하고 속상하다며 힘들어 하더라구요.

    아이가 학원 가기 싫다고할땐
    몸이나 마음 아픈 곳이 없나 살펴보고
    가기 싫어하는 그 마음을 공감해주세요.

    그래~ 오늘은 쉬어.

    힘들어 하며 가기 싫은데 학원 가봐야 도움 안되요.
    학원이 미래를 달라지게 하지는 않을거 같아요.

  • 12. 일단
    '14.2.5 8:24 AM (99.226.xxx.84)

    이렇게 오기까지 오랜 히스토리가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많이 힘드셨겠어요.
    제 생각에 이 경우에 손을 놓으면 완전히 모두가 더 힘들어집니다.
    절대 아이의 손을 놓지 마세요.
    손을 놓지 말라는게 간섭을 다시 해라...가 아닙니다.
    일단 어머니가 상담센타에 가셔서 아이가 이러이러해서 상담을 하러 왔다...하고 상담을 받아보세요.
    그러다 보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 나갈지 방향이 잡히실거예요.
    저의 경우엔 제가 미친듯이 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고, 제가 강해지니까 아이와의 문제도 해결해나갈 의지가 생기더라구요. 저는 종교가 있어서 가톨릭 여성상담소(혜화동에 있어요)에서 상담 받으면서 헤쳐나갔고 제 아이 정말 잘컸습니다(지금 대학졸업반).
    절대 내 아이에 대한 문제를 포기하셔서는 안되구요. 이제까지 문제가 있었어도 헤쳐나갈 방법이 반드시 있으니 용기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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