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5 남아 피아노, 영어 학원 둘 중에 선택하라면?

고민 조회수 : 2,607
작성일 : 2014-02-04 13:55:50

초5 올라가는 아들 있어요.

가정경제가 어려워져서, 아이들 사교육부터 줄이려고 하고 있는데-

남편과 의견이 갈라져서요.

 

지금은 사설 영어학원(월 28만원)과 피아노(월 11만원), 수학학습지(월 4만 8천)를 했는데,

남편이 영어학원만 보내고 나머지는 그만두자고 하네요.

 

피아노는 늦게 시작해서 이제 체르니 100이에요.

방과후 영어교실을 2년 다녔는데요,

아이가 영어를 잘하는 편이고.. 이 학교 학생들 수준이 낮은 건지..

4학년 때 6학년들 반에 다니다가 더 올라갈 반이 없어서 사설 학원에 보내게 됐어요.

 

저는 피아노가 어중간하니까, 체르니 30까지는 끝내고 그만두게 하고 싶거든요.

차라리 언어 쪽으로는 조금 잘하는 편이니, 집에서 영어 공부를 하게 하고요.

그런데 남편이 영어는 포기 못하겠다고 하네요.. ㅠ ㅠ

 

수학은.. 학습지 풀면 제가 설명해주는 형식이었어서

(학습지 선생님이 집에 오는 걸 남편이 싫어해서요..)

문제 뽑아서 제가 가르치면 될 것 같습니다.

 

장기적으로 봐서 어떤 게 현명할까요?

영어일까요? 피아노일까요?

 

사실은 아이가 체력이 없는 편이라 운동도 시키고 싶은데, 남편이 결사 반대 하네요.

그냥 주말에 자기가 놀아주고 만다고요.

아이가 키가 작고, 경도비만이라.. 평소에 노는 개념으로 태권도 학원에 보내고 싶은데.. 돈지x이라고.. ;;

영어학원 안 보내면 피아노+태권도까지 가능한데, 이 부분은 엄마인 제 욕심일까요?

그리고 둘째가 있어서.. 첫째에게 올인할 수 없는 형편이기도 합니다.

둘째는 방과후 영어와 피아노 학원을 다니고 있어요.

둘째는 음악 쪽으로 습득이 빨라서, 체르니 30 중간인데.. 얘도 피아노를 그만 가르치라고 하네요.

방과후 영어는 계속 다니게 하라고 하고요.

이 역시 현명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노후를 생각해서라도 사교육에 올인할 수는 없는 형편이지만, 전 예체능도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하지만 남편은 예체능에 대한 필요성을 남편은 전혀 모르겠다고 하네요.

(저는 어릴 때 못 받은 게 한(?)이 돼서 가르치고 싶은 편이고요.)

솔직히 비싼 영어 학원에 대한 의구심(?)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가계가 어렵기 때문에.. 제가 욕심낸다고 될 일은 아닌 건 압니다.

그리고 사교육을 전혀 안 받은 저보다.. 영어 하나는 끝까지 교육 받은 남편의 영어 실력이 월등히 높으니..

영어학원을 포기하지 않는 남편 뜻을 꺾기도 어렵고요.

 

경험 있는.. 선배맘들의 조언을 간절히 기다리겠습니다.. ㅠ

IP : 219.251.xxx.135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8738
    '14.2.4 2:01 PM (125.181.xxx.208)

    제일 비싼 영어학원을 관둬야 가정경제에 보탬이 되겠죠.
    여기와서 물어봤자 무슨 소용. 남편뜻을 어떻게 꺽으려구요?

  • 2. 2학년
    '14.2.4 2:01 PM (1.236.xxx.49)

    부터 시키던 피아노 유치원부터 시키던 태권도 오학년 올라가는 지금 작년 12월부로 다 끊었어요.
    여지껏 집에서 온라인으로 하던 영어 를 조금 레벨높은 영어학원, 그리고 수학학원으로 돌리고
    수영은 지역 재활센터에서 하는 주 3회 가는것과 농구는 주 1회 방과후로 하고 요.

  • 3. ...
    '14.2.4 2:08 PM (211.197.xxx.90)

    영어는 지금 바짝 해두면 좋잖아요. 더구나 아이가 잘 따라온다면 더욱 영어는 어릴 때 끝내놓는게 좋을거에요.
    영어 미리 끝내고 수학 달리는 분위기던데요.
    저같아도 피아노를 제일 먼저 끊을 것 같아요.

  • 4. 저흰
    '14.2.4 2:08 PM (221.152.xxx.84)

    체르니 30에 피아노 관뒀는데
    1년 지나니 많이 잊은 듯해요
    영어학원만 그냥 다니고 있어요
    참 큰 아이는 체르니 100에 관뒀는데 전혀 못쳐요 ㅜㅜ

  • 5. ...
    '14.2.4 2:08 PM (118.221.xxx.32)

    영어야 중고때 필요하지만 피아노 쓸데 없더군요
    수행도 리코더로 보고 ..체르니 쳐도 그냥 그래요
    학습지는 기적 ..이런거 사서 매일 해주시고요

  • 6. ...
    '14.2.4 2:09 PM (118.221.xxx.32)

    영어도 집에서 봐주실수 있으면 집에서도 가능하긴합니다

  • 7. ...
    '14.2.4 2:12 PM (59.16.xxx.22)

    아이가 피아노를 좋아하면 하게 두세요
    고학년되면 스트레스 풀만한 무언가가 필요해요 피아노든 태권도든

    공부만 생각하신다면 결국 영어겠죠...

  • 8. ...
    '14.2.4 2:12 PM (110.12.xxx.152)

    저희 아이도 5학년 올라가면서 이런 저런 사교육 다 정리하고 영어, 수학만 합니다.
    피아노는 4년 반을 꼬박 쳤었는데, 솔직히 재능도 없고 아이도 그닥 흥미를 못 느끼는것 같아서 그만 두고요, 나머지 학습지나 기타 사교육도 다 정리하려 합니다.

    영어 어학원과 수학학원 두 군데만 다니고, 운동은 해야할것 같아서, 학교 방과후나 지역 체육 센터 같이 저렴한 곳에서 주1-2회 정도 하려구요.

    5학년쯤되면 아이들이 시간 없어서 하던 예체능도 다 정리하는 마당에, 제 생각도 남편과 같네요.

  • 9.
    '14.2.4 2:14 PM (39.7.xxx.82)

    당연히 영어...
    영어 다 끝내는게 어딨어요? 그런건 천재나 가능..
    그러나 꾸준히...계속해야해요

  • 10. 비용이
    '14.2.4 2:14 PM (122.34.xxx.34)

    두개가 다르긴 하지만
    피아노는 지금 안배워도 얼마든지 기회가 있고 필요하면 어른되서 해도 되요
    초5에 체르니 100이면 조금 더한다고 해서 애가 장기로 삼을 정도도 아니고
    그렇지만 영어는 애에따라 지금이 중요한 시기일수도 있어요
    나중에 중학교 내신 뿐만 아니라 계속 영어는 사람을 따라다니거든요
    우수한 그룹은 우수해서 필요하고 안우수해도 영어라도 잘해두면 그게 경쟁력일수 있고
    하던 공부 안하는것도 그렇구요
    다른 학부모 붙잡고 물어보면 다 영어를 하라 그럴걸요

  • 11.
    '14.2.4 2:15 PM (39.7.xxx.82)

    영어 늦게 할수록 손해고 못 따라가요
    영어는 시간합

  • 12. 아쉽지만
    '14.2.4 2:19 PM (1.236.xxx.49)

    영어 가열차게 할 시간입니다...;;;

  • 13.
    '14.2.4 2:27 PM (61.254.xxx.175)

    피아노를 아이가 정말 좋아한다면 계속하는 것도 괜찮지만,
    그게 아니라면 체르니100이나 30이나 거기서 거긴데요..
    체르니 30 마쳐도 웬만한 곡 취미로 칠 수 있는 수준으로 미흡합니다.

  • 14. ..
    '14.2.4 2:28 PM (182.212.xxx.40) - 삭제된댓글

    체르니30정도만 되도 치라 권하고 싶은데 5학년에 체르니100이면 늦긴하네여..
    그래서 하나만 선택한다면 영어로 해야할 둣 ...

  • 15. ㅇㅇ
    '14.2.4 2:28 PM (115.137.xxx.154) - 삭제된댓글

    뭐든지 문제는 아이가 집에서 엄마가 시키는 대로 잘 하는 스타일인가에 달려 있어요. 일단 아이에게 피아노를 계속 배우고 싶은지 물어보고 만일 이걸 계속하려면 영어학원을 끊어야 한다고 말씀하세요. 엄마랑 집에서 잘 할 자신 있다고 하면 예체능을 학원 보내는 거고 자신없다 하면 과감히 취미쪽은 포기하는 거죠. 아이가 별로 미련이 없다면 돈들여서시켜도 별로 효과도 없을 거 같구요..

    영어는 며칠 전에도 6학년 엄마가 글 올리신 게 1년동안 50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영어성적 카바했다고 하셨어요. 단어 숙어 문법 붙잡고 시키고 이비에스 유료 인강 듣게 하고 했다구요.. 제 생각에도 님 자녀분도 방과후 영어 레벨을 모두 마쳤다면 이제는 단어나 문법을 집중적으로 파는 단계가 필요한 시기인 거 같아요. 전적으로 엄마랑 아이가 학원 다니는 거 이상으로 할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해요. 근데 보통은 아이들보다는 엄마가 먼저 손을 놓게 돼요. 해라해라 하라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고 정말 옆에 앉혀놓고 같이 해야하는데 큰아이 영어에만 하루에 엄마가 2시간 정도(최소 일주일 3회)투자를 할 자신이 있는지, 그러면서도 아이랑 사이가 나빠지지 않을 수 있는지도 생각해보셔야 하구요.

    수학 학습지도 마찬가지인게 요즘엔 문제집이 너무 좋아서 엄마가 체크만 하면 시중문제집으로 훨씬 저렴하게 시키실 수 있어요. 1년에 60만원 정도를 쓰고 계신데 서점에서 수학문제집 20만원어치 산다고 생각해보세요. 1년에 다 풀지고 못해요. 근데 학습지 교사가 고학년 정도면 그다지 커버될 실력도 아니구요 거의 진도체크죠. 그거 엄마가 하려면 할 수 있죠.

    저라면 아이가 영어가 기본은 되어 있는 상태니까 방학 같은 때 집중적으로 교재를 한두 권 정해서 한 달에 30만원 예상으로 영어 과외를 시키겠어요. 몇 회동안 문법이면 문법 단어숙어면 단어숙어 이거 마쳐달라고 주문. 그럼 엄마는 숙제만 체크하시면 되구요. 학기 중엔 인강이나 좋은 교재로 엄마랑 공부하고 다시 방학 때 2달쯤 집중적으로....수학 학습지는 끊고 내신용을 보강하거나 연산과 사고력 문제집 나와 있는 거 분량 정해서 학습지 하듯이 할 거 같구요.. 피아노는 5학년이니까 1주일에 3번, 운동은 태권도보다는 일주일에 1,2회 할 수 있는 걸로 할 거 같아요. 그리고 아이 운동 아빠가 시킨다면 그말 믿고 정말 주말마다 아이 데리고 나가서 운동하는지 한 번 지켜보세요. 등산이든 달리기든. 한 달 하는 거 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죠. 잘 한다면 남편도 운동시킬 수 있고 좋잖아요...

    솔직히 영어학원 꼭 보내야하는 시기는 처음에 입과 귀과 트이는 시기인데 저희 땐 이 과정이 없었기때문에 집에서는 어렵죠. 근데 아이가 고학년되면서 리딩 쪽으로 넘어갈 땐 사실 저희 영어 배운 거랑 크게 다르지 않거든요? 이때는 원어민 선생님이 필요한 게 아니라 입시강사가 필요한 거잖아요. 이건 오히려 예전처럼 공부하는 방법이 맞다고 생각해요. 아이를 유학보내거나 원어민수준으로 영어를 시킬 게 아니면. 영어학원에서 그걸 해주는데 너무 길~~~게 많은 비용을 들여서 시키는 거죠. 영어는 노출과 집중이 병행되어야 하는데 자녀분은 지금 집중으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하는 단계가 아닐까 싶어요.

  • 16. ****
    '14.2.4 4:18 PM (124.50.xxx.71)

    아이가 피아노를 좋아한다면 전 무조건 피아노요..
    영어는 학원 다니는것보다 책 읽는게 장기적으로 볼때 훨 나아요
    영어 상위권 아이들 일반 영어 학원만 다니지 않아요
    틈틈이 영어 소설도 읽고 방학때 연수도 가고 방학 단기로 과외도 하고...ㅡㅡ;;
    그냥 학원만 보내시는 정도라면 그돈 세이브하시고
    아이에게 단계에 맞는 책 골라서 꾸준히 읽히세요
    피아노는 아이가 좋아한다면 여러모로 좋아요
    아이 정서에도 좋고 게다가 그때쯤 그만두면 안한거나 다름없습니다

  • 17. ..
    '14.2.4 5:13 PM (118.34.xxx.73)

    영어학원다니다 그만두면 다 잊어버려요.. 피아노도 마찮가지지만 중고등학교때도 국.영.수 중요하잖아요..
    피아노 끊고 영어,수학학원 보내야할거같은데요...

  • 18. 원글
    '14.2.4 8:49 PM (219.251.xxx.135)

    덧글이 많이 달렸네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들.. 정말 감사합니다 ㅜ ㅜ

    첫째는 다 싫어해요.
    뭘 배우는 걸 싫어하고, 움직이는 것도 싫어해요.
    영어는 잘하는데 별로고, 피아노는 싫어서 안 다니고 싶고,
    태권도는 재미있는데 다니기 싫대요.(1품까지만 땄네요 ;;)

    반면 둘째는 예체능은 좋아합니다.
    피아노는 체르니는 싫고 다른 연주들은 재미있다고 하고,
    태권도는 신나하고.. 영어는 친구들이랑 다니는 맛에 좋아해요.

    한정된 예산 내에서.. 애들 특성에 맞게 교육을 시키기란 참 어렵네요.
    결국 모두 제 욕심 같았다...는 생각도 들고요 ㅜ ㅜ

    다시 덧글들을 곱씹어 읽고.. 심사숙고해서 결정하겠습니다.
    진심어린 조언들, 정말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7747 짝 결국 폐지되네요. 24 고인의명복을.. 2014/03/07 3,631
357746 초1아이가 학교에서 받아온 책을 잃어버렸어요 4 학부모 2014/03/07 836
357745 고속터미널이나 잠실역 근처에 안경점 추천해주세요. 2 ... 2014/03/07 1,870
357744 이제 청소잘하고 잘꾸미는 사람이 싫어요! 22 으~~ 2014/03/07 11,738
357743 쓰리데이즈 뭔가 엉성하네요 42 봄의시작 2014/03/07 3,584
357742 골라주세요 ㅠㅠ 핸폰 2014/03/07 327
357741 토픽스 美 운노련 한국 철도노조 연합전선 시위 light7.. 2014/03/07 446
357740 아이때문에 마음이 아파요. 20 마음다스리기.. 2014/03/07 3,827
357739 지금 mbc 기분좋은날에 비염등에 대해서 뭐라하는데 볼수가 없어.. 2 아이가비염이.. 2014/03/07 1,516
357738 덴마크라는 나라 이상한 나라같아요 11 이상한 나라.. 2014/03/07 6,738
357737 락엔락 플라스틱통 깨끗하게 유지하려면? 7 ... 2014/03/07 1,843
357736 40전후에 라식하신분 계세요?? 14 .. 2014/03/07 2,297
357735 무슨일이.. 혈서로 “국정원”, 유서엔 “박 대통령 국정원 개.. 8 도대체 2014/03/07 1,087
357734 양치할때 치약짠 칫솔 물 먼저 묻히고 양치하나요? 아님 9 상관없나요?.. 2014/03/07 1,434
357733 전 유방암검진 너무 놀랐어요... 54 걱정 2014/03/07 20,216
357732 대한민국 제일 이해 안가는 점이에요 25 ?? 2014/03/07 3,760
357731 여중2학년이면 키 더이상 안크나요? 11 속상해서 2014/03/07 2,977
357730 가방 좀 찾아주셔요~ 궁금이 2014/03/07 318
357729 맞고 사는아이 - 신고했어요 11 글 펑합니다.. 2014/03/07 2,332
357728 왼쪽 광고 때문에 ㅠㅠ(관리자님과 무관하다셔서 수정했어요) 18 --- 2014/03/07 1,185
357727 집을팔았는데 웬지 서운하네요 6 매매 2014/03/07 2,014
357726 초등학교 우유 급식이요.. 22 초보엄마 2014/03/07 3,901
357725 오늘 중고딩 겉에 뭐 입혀보내셨어요?? 17 .. 2014/03/07 1,372
357724 요즘엔 사는거 아닌가요?..표면이 검은데.. 2 생강 2014/03/07 715
357723 무기력한 대학휴학생과 3월 유럽여행 어디로 가야할까요? 15 부탁합니다 2014/03/07 2,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