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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의 대화인데 사소한거에 자꾸 싸워요.

.. 조회수 : 2,808
작성일 : 2014-02-04 12:28:42

택배가 올거있고 남편은 집에 있는 상황인데

남편한테서 전화가 왔어요.

 

남편-택배인줄 알고 그냥 문열어줬는데 누가 그냥 지나가더라 택배가 아닌가봐.

나-택배든 누구든 먼저 누구냐 묻고 문 열어줘야지.

남편-자느라 늦게 초인종 소리 들어서 그냥 택배인줄 알고 문열었다.

나-다음부터는 꼭 누군지 확인하고 문 열어줘.

저는 여기서 대화가 끝나기를 바라는데 남편은 꼭 한마디 더해요.

 

남편-초인종 소리 늦게 들어 물어볼 틈이 없어 그냥 열었다.

나-그러니까 다음부터는 누군지 물어보고 열라고.요즘 어떤 세상인데..

남편-초인종 소리 늦게 들었다니까...

 

서로서로 계속 무한반복.

급기야는 서로 언성 높이고 끊었어요.

둘이 똑같죠뭐..그런데 우리는 이런걸로 너무 자주 싸워요.

미치겠어요.

 

IP : 122.100.xxx.71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2.4 12:30 PM (14.47.xxx.123)

    님이 먼저 그치면돼죠

  • 2. @@
    '14.2.4 12:34 P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서로 한마디를 지려고 하지 않네요. 별것도 아니구만,..

  • 3. ..
    '14.2.4 12:39 PM (117.111.xxx.57)

    결혼7년차 싸움 거의 안하고 사는 사람인데,
    위 대화에선 남편분편 들고싶어요.
    우선 원글님 말투가 아들한테 하시는 말투같고요....
    5번째 대화까지만 하시고 끊으셨음 될것같네요.
    사소한걸로 너무 이기고 지는 구도=자존심 세우는 구도 로
    안가시면 좋을것같아요....

  • 4. ..
    '14.2.4 12:43 PM (211.211.xxx.243)

    그러니까 다음부터는 누군지 물어보고 열라고.요즘 어떤 세상인데..

    -> 여기가 포인트인 것 같아요. 여기서 누그러뜨려 부드럽게 말하면.. 남편분도 분명 그래 , 알았어..하고 마셨을 것 같아요.

    어려워보이는데.. 어려운 건 대화가 아니라 내 마음 누그려뜨려 전달하는 것이더라구요..

  • 5. ...
    '14.2.4 12:44 PM (117.53.xxx.12) - 삭제된댓글

    남편도 이번 경험으로 다음부터는
    확인을 하겠지요.
    이정도의 문제는 초등학생도 아니고
    자식도 아닌데 한마디도 필요하지 않은것 같아요.
    그냥 자다가 놀랐겠다고 하면 되는거 같아요.
    정 미덥지않아 한마디 하더라도 정말
    잔소리는 한번만 해야하는거 같아요.
    아이들에게도 그런데 남편은 더하지요.

  • 6. ........
    '14.2.4 12:46 PM (58.237.xxx.7)

    남편-택배인줄 알고 그냥 문열어줬는데 누가 그냥 지나가더라 택배가 아닌가봐.

    나-택배든 누구든 먼저 누구냐 묻고 문 열어줘야지.

    남편-자느라 늦게 초인종 소리 들어서 그냥 택배인줄 알고 문열었다.

    나-다음부터는 꼭 누군지 확인하고 문 열어줘.

    남편의 두 문장, 나의 두 문장 같은 말의 연속이지요.
    걍 기싸움이네요.
    남편이 나의 말에 따라오길 원하시나봐요.
    남자들은 단순해서 사소한걸로 싸우는거 안좋아해요.
    그랬구나 하면 될걸 힘들게 하면 서로 피곤하지요.
    같이 있을때 기분좋게 해주세요.
    내 말을 잘 들을겁니다.

  • 7. 원글.
    '14.2.4 12:46 PM (122.100.xxx.71)

    저도 똑같은거 알아요..저도 잘안되네요.
    그리고 말은 일부러 짤막하게 적다보니 저런거예요.
    실제로 저렇게 하지는 않아요.
    저는 사소한거라도 잘못됐다면 인정하는게 맞다고 보는데 남편이 인정을 안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저도 계속 저렇게 맞서는거예요.(저걸로 맞서서 뭐한다고 참..저도 한심)

  • 8. 서로
    '14.2.4 12:47 PM (115.140.xxx.74)

    상대를 이기고싶어서 하는 대화에요.
    그럴땐 속으로 그래 니말이 옳아 하고 그만 하세요.
    그거 지나보면 싸울일도아니고 부부사이만 나빠져요


    근데 초인종누르고 문열었는데 그냥 지나갔다면
    빈집인지 아닌지 간보고 간거같아요.
    문열였는데 남자여서 혹은 집에 사람있구나.. 하고
    그냥 잘못누른척 지나갔을거란생각들어요.

  • 9. ㅇㅇ
    '14.2.4 12:51 PM (124.5.xxx.247)

    원글님이 우려할 만한 일은 집안에 홀로 있는 여성일 경우이지 남성 있을 경우 그냥 포기하더만요.

    아무일 안 일어났고 남편도 다시는 그러지 않을 거고 원글님이 좀더 유연하게 남편이 듣고 싶은 말로 살살 달래가면서 얘기해 보세요.

    남자들 단순해서 말로 살살 녹여주면 일 시켜먹기에 딱 좋아요.

  • 10. 원글 말투가
    '14.2.4 1:05 PM (223.62.xxx.65)

    기분 나빠요

  • 11. 살살
    '14.2.4 1:11 PM (112.152.xxx.173)

    달래줘야 말 잘들어요 3333333333
    이런 별것도 아닌일을 자꾸 싸움 만들면 나중에 님만 손해임
    꼭 필요한일도 저런짓하니까요

  • 12.
    '14.2.4 1:13 PM (134.75.xxx.30)

    우리집인줄 알았어요.

    어쩜 우리부부랑 이리도 똑같으세요.

    너무너무 이해됩니다. 아무것도 아닌거로 기싸움? 싸움아닌 싸움을 하게되요.

    걍 알았어, 그래, 이렇게 끝나면 되는데 똑같은 말 무한반복...아 지겨워요 이제.

  • 13. ..
    '14.2.4 1:29 PM (117.111.xxx.230)

    같은 말이 반복될 거 같으면 혼내는 표정 지으면서 꼬집는 흉내를 내세요.
    정말 꼬집지는 말구요 흉내만~
    긴장 풀리면서 웃음 잘 터져요.

  • 14. ...
    '14.2.4 1:59 PM (121.160.xxx.196)

    이기고, 잘못 지적질해서 항복 받고 꼭 그래야 하나요?

    택배 기다리고 있었는데 깜빡 잠결에 초인종 소리 들려서 문 열어봤다는건데
    강도가 들어와서 잡아먹은것도 아니고 사태 조용한데 그걸 그리 오래
    되돌이 감아 항복 받고 싶으신가요?


    택밴줄 알고 문 열었더니 아니더라..
    그랬어?? - 끝-

  • 15. ...
    '14.2.4 2:14 PM (118.38.xxx.79)

    말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깨닫게 됨.

  • 16. ...
    '14.2.4 7:07 PM (175.194.xxx.182)

    저라면 남편을 살살 달래겠어요
    잠결에 현관 열으시거잖아요
    "자기 그러다 다치기라도 하면 나 어떻게 살아.담부터 절대 문열면 안돼 알았지?
    울 남편 이런식으로 해줬더니 너무 좋아라 하더군요
    사실 속으론 이게 미쳤나 싶지만 그리 말하면 큰싸움 나니깐 그냥 이쁘게 말하고 맙니다
    속으론 쫌 역겨워요(제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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