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부모님과 공인인증서를 공유하는 것에 대하여

아 답답해 조회수 : 2,494
작성일 : 2014-02-04 10:04:27

어제 글썼다가 리플도 한분이 달아주셨었는데
폰으로 익숙치 않다보니 실수로 내용을 날려서 다시 써요..
리플 달아주신분께는 죄송합니다
속풀이라서 좀 길어요..

3년차 맞벌이 주부입니다.
제가 현명하지 못하게 굴고 있는건지 판단 좀 부탁드려요..

시부모님이 남편 명의로 통장을 사용하세요.
주거래 입출금통장이기도 하고, 이율이 높다는 이유로 예금 적금도 하고 계시구요..
그러다보니 당연히 남편의 공인인증서를 같이 사용하고 계십니다.

저희는 지금까지 남편통장으로 돈을 모았었는데
제가 아무래도 공인인증서가 공유되면 너무 모든 자산 및 지출내역이 다 공개되니까
계속 마음이 불편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 아예 제 통장으로 다 합쳐서 모았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냈습니다.

근데 남편명의로 하는게 이율이 조금 높아요
그래서 그런지 남편은 계속 본인통장으로 진행했으면 하고 말을 하네요
물론 저도 남편통장으로 하는게 이율도 높고 편하고 훨씬 좋지만
이렇게 공인인증서를 시댁과 공유하는게 너무 싫어서요..

어떤게 더 나은 선택일까요?
저희가 아직 모은돈이 별로 없어서 이자는 높아야 20만원 내외일 것 같구요
몇만원 손해보고 와이프 마음 좀 편하게 해주면 안되나 싶다가도
이게 앞으로 몇년간 쌓이면 큰 돈이 된다는 생각도 들구요..


기본적으로 시부모님들 인성은 좋으신 분들이지만
아들-며느리-자식으로 이루어진 새로운 가족관계를 인정하신다기 보다는
우선적으로 본인들-아들-며느리-손녀 이렇게 한 묶음이라고 생각하시는 경향이 큽니다.
친정부모님은 전혀 그렇지 않은데
신기하게도 시부모님은 두분이 똑같이 그렇게 생각하시고 계신 것 같고..
지금은 아이때문에 합가를 하고 있어서 그렇게 생각하시는 경향이 더 짙어진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더더욱 경제적으로나 어떤걸로나 좀 독립을 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이구요.

아 요즘에는 합가스트레스때문인지
정말 남편하고 결혼을 한건지
이 집안에 그냥 애낳고 부모봉양하는 일원으로 추가가 된건지 헷갈리기 시작하네요.
제가 원래 화가 많은 사람이 아닌데도 요새는 정말 매일매일 돌기 직전입니다..

퇴근할때는 기분이 좋은데 버스타고 집에 다 와가면 숨이 막혀서 죽을꺼같은 기분이예요..

저에게 잘해주시려고 하는 것 같은데도 대화하다보면 뭔가 울컥울컥 하고 올라와서

매일 웃으며 티안내며 컨트롤 하느라 정말 미치기 직전입니다. 

저 원래 정말 집을 사랑하는 여자였는데 요새는 정말 내 집이 내 집이 아니네요..
 

그냥 여기부터는 추가 넋두리예요 ㅠㅠ
저는 시부모님께 빌린 5천만원 갚으려고 임신하고도 옷 네벌로 돌려입고
패딩도 안맞는거 대충입고 다니다가 결국 친정엄마가 옷사입으라고 돈 줄 정도로
아끼며 아둥바둥 살고 있는데
시누는 본인 시부모님께 10억짜리 땅인지 뭔지 받았다면서
그거 받고나서 시누가 세금 내야하는거 제 앞에서 안쓰러워 하시면서 말씀하시는
시어머님도 넘 얄밉고 ㅠㅠㅠ
다 스트레스네요 ㅠㅠ 결혼 왜했는지 모르겠어요 정말..

아이는 너무 귀엽지만 맞벌이하느라 제 애도 제가 못키우고

아 정말 여러가지가 다 힘들어서 그냥 미쳐버릴 것 같네요

IP : 210.122.xxx.1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듣다첨이네
    '14.2.4 10:10 AM (115.137.xxx.109)

    이자 좀 더 받으려 시부모와 공인인증서 공유??
    말도 안되요. 기가 막히네요...
    이자 안받고 말지/

    아마 결국은 이자 좀 더 먹으려 그 짓했다가 통째로 목돈 갖다바치게 될껄요??
    그런거 오픈하는거 아니예요.

    저같음 차라리 은행거래 안하고 마늘밭에 돈 묻어두고 삽니다.

  • 2. . . .
    '14.2.4 10:15 AM (175.215.xxx.46)

    그거 님 통장금액이 고스란히 오픈되잔아요 그런게 어딨어요 다른 은행 파서 주거래 은행 바꾸세요

  • 3. 분가하세요
    '14.2.4 10:17 AM (175.223.xxx.224)

    이익이 있으니 합가해서 사는거 아닌가요 목돈 바친다는 오버 같네요 집도 있고 시부모가 저축도 하시는것 같은데 반대 상황이 오프에서는 더 많이있죠 저러다
    목돈 자식에게 홀랑되는거

  • 4. 원글
    '14.2.4 10:21 AM (210.122.xxx.13)

    시부모님이랑 저희랑 주거래 은행은 달라요.. 하지만 공인인증서를 같이 쓰니까 원한다면 언제든지 서로의 내역을 볼 수 있는거죠.. 저희도 시부모님도 서로에게 각자가 모아둔 목돈자산을 요구할 만큼의 사람들은 아니예요..(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어요.) 제가 요새 스트레스가 심해서 현명한 판단을 못하고 있는건가 싶었는데 역시 아니군요 남편에게 다시 말해서 제 통장으로 다 가져와야겠어요..ㅠㅠ

  • 5. 아이고참
    '14.2.4 10:25 AM (115.140.xxx.74)

    몇만원포기하고 마세요.

    오늘 당장 원글님명의로 주거래은행하나 트세요.
    남편하고 한판 싸우는거죠 머..


    그리고 조선시대엔 아들은 결혼해도 집에
    그대로살았었고,
    딸은 남의집으로 보냈으니
    아직도 그런 습성? ㅋ 이 남아서 아들은 결혼시켜도 아직 내가족이란 인식이 있는겁니다.
    시어른들이 시대를 못 쫓아오시는걸 어떡하나요.

    결혼시키면 아들이든 딸이든 독립된가족이되는거다! 라고 자꾸 인지시키셔야죠.

  • 6. 시부모를 위해서도 안좋은데
    '14.2.4 10:27 AM (180.65.xxx.29)

    저러다 돌아가시면 아들이 다 재산 가지는거 잖아요. 남편 설득해보세요

  • 7. ...
    '14.2.4 10:34 AM (125.179.xxx.20)

    주거래 은행이 다르시면 공인인증서도 분리 하세요. 아니면 범용을 따로 받으셔서 원글님네만 사용하시던가
    시부모님께 주거래은행용 은행용공인인증서를 따로 주시던가요.

  • 8. 원글님보다
    '14.2.4 10:54 AM (115.140.xxx.66)

    시부모님이 남편명의에 남편공인인증서까지 공유하신다구요??
    진정 걱정하고 조심해야할 분은 시부모님이신 것 같은데...

  • 9. 이해해요
    '14.2.4 10:54 AM (121.145.xxx.30)

    공인인증서가 기본베이스 문제이지만 합가까지
    원글님이 참으시던게 하나씩 분출하는 기분;;저도알거같아요
    저는 그때 열심히 사회생활했어요
    그나마 회사나옴 집생각안나게 일하다보면 그나마 기분좋아지거든요
    물론 집에가는 걸음에서 또 짜증이나지만;;ㅠ

    은행부터 해결하시고 분가도 천천히 시도하세요
    원글님이 할말 안할말 다하면서 편하게 사는 며느리아닌거같아서
    천천히 단계적으로 하라고 말씀드려요ㅎ
    올해는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화이팅합니다^^

  • 10. 공인인증서
    '14.2.4 11:04 AM (122.34.xxx.34)

    공유가 되나요 ?
    한사람것을 두군데서 나눠서 받아서 쓸수 있어요 ?
    usb로 들고 매번 왔다갔다?
    입출금 통장 이자가 이율이 얼마나 된다고 남의 통장을 쓰죠 ?
    적금을 남편이름으로 든거라면 몰라도 이런경우엔 그냥 자동이체 해놓던지 입금하면 되지
    공인인증서 공유할필요 없을테고
    뭔가 되게 시부모님과 남편이 복잡하게 말씀하시는것 같고 저건 핑계 같은데요

  • 11.
    '14.2.4 11:08 AM (211.45.xxx.131)

    공인인증서를 굳이 꼭 한개로 쓰실 필요는 없으세요~
    은행별로 1개씩 공인인증서 따로따로 쓰셔도 됩니다~

  • 12. 윗 댓글인데
    '14.2.4 11:36 AM (122.34.xxx.34)

    은행이 다른게 아니라 남편 주거래 은행 공인인증서를 시댁과 공유한다고 하셔서 궁금해서요
    남편 통장이 생활비 통장이라서 저랑 남편이랑 둘다 공인인증서 필요하거든요

  • 13. 원글
    '14.2.4 11:46 AM (210.122.xxx.13)

    답글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어디 말할데도 없고 어제도 머리아파서 두시까지 뒤척이다 간신히 자고나올정도로 답답해서 올려봤는데 그래도 말하고 나니 좀 낫네요.. 이해해요님 말처럼 뭔가 이것저것이 다 쌓여가다 보니까 3년간 그래도 참고지냈던 거까지 한번에 다 터져버릴 것 같은 상태예요 이러다 사람이 미치는구나 싶을정도로 가만히 있다가도 눈물이 나고 화가 왈칵왈칵 나네요 ㅠㅠ 그리고 시부모님 걱정해주신 분은.. 우선 시부모님 돈 저희가 달라고 할정도는 아니구요.. 솔직히 물려 주실만큼 많지도 않구요. 재산이 많으시면 남편꺼로 사용하고 그러지 않으시겠죠.. 저도 재산은 커녕 그냥 노후에 생활비며 전부 부양해야하는것만 아니면 정말 감사하겠다 싶은 마음입니다. 앞서 말씀드린것 처럼 제가 아이도 못키우고 출퇴근때마다 울면서 나와서 돈버는건 우리 세가족을 위한건데.. 남편도 시부모님도 그냥 하나로 다 같이 묶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서 더 속상한 마음도 있는거거든요 경제적인거 바라지 않으니 기대지만 않으셨음 좋겠어요..ㅠㅠ

  • 14. 원글
    '14.2.4 11:47 AM (210.122.xxx.13)

    그리고 공인인증서는 몇몇분 말씀은 이해를 잘 못해서 답변을 못하겠지만.. 저희는 남편 공인인증서를 복사해서 이집 저집에서 쓰고 있는 형태이구요, 한사람 명의로 A은행, B은행 각각 공인인증서를 발급받는건 제가 알기로는 안되는걸로 알고 있는데 범용으로 하면 어떤지 잘 모르겠구요.. 암튼 답변주셔서 다들 감사합니다. 남편하고 다시 상의 해봐야겠어요..

  • 15. 모나모나
    '14.2.4 12:22 PM (211.45.xxx.131)

    어머.. 저 당연히 A은행 B은행 따로 된다고 들어서 알고 있었거든요. 근데 지금 확인해보니 안되네요!
    제가 전에 은행용1개 증권용1개 이렇게 따로 썼어서 헷갈렸나봐요~~
    그런데 지금 제 공인인증서 내역 보니까 은행용1개 범용1개 이렇게 2개 있어요!! 범용은 따로 되네요.
    범용이 연 4400원인데 우체국에 신청접수하고 가면 공짜로 해줘요. 자세한 방법은 검색해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2609 아파트 발암물질 라돈.... ! 4 그것이알고자.. 2014/03/22 2,919
362608 아산시에 코스트코 들어온다는데 6 궁금이 2014/03/22 2,203
362607 베이비씨터로 일하시는 분 or 씨터 채용하신 분 얘기 좀 듣고싶.. 6 봄이오려나 2014/03/22 2,148
362606 헐! 그것이알고싶다 엄청 무섭네요 31 2014/03/22 13,515
362605 지금 ebs에서 순수의 시대 해주네요 3 ㅡㅡ 2014/03/22 1,548
362604 에이프릴 어학원 궁금한게 있어요 1 2014/03/22 1,177
362603 완전체는 어떤 건가요??제가 완전체에요... 16 ㅁㄴ 2014/03/22 11,716
362602 외환 크로스마일리지 쓰시는 분들~ 9 마일리지 2014/03/22 1,848
362601 천만원 대출 어느 방법이 제일 좋을까요? 6 ..... 2014/03/22 2,953
362600 나중에 재산 자식들 물려줄 예정이세요? 10 ㅁㅁ 2014/03/22 2,998
362599 포스트 그래놀라 cf에 성유리가 입고나온 옷 2 2014/03/22 1,181
362598 우리 그럼 일반고에서 대학 잘 간 얘기 좀 나눠봐요 37 어머니들~ 2014/03/22 12,412
362597 송창의 이해불가 36 ㅇㅇ 2014/03/22 14,897
362596 맘이 너무 아파요 (강아지 얘기니 싫으신분 패스) 13 눈물 2014/03/22 1,884
362595 양가부모님이 노후가 준비되어 있지 않아요 26 답답함 2014/03/22 9,018
362594 카톡도 싸이월드처럼 상대가 접속을 하고 있는지 없는지 알 수 .. 3 ,, 2014/03/22 1,790
362593 아파트 할인받은 사람들 이사 못오게 하는거 15 뉴스보다가 .. 2014/03/22 5,498
362592 안과 처음가보는데요 1 야옹 2014/03/22 518
362591 추적60분 꼭 보세요. 폐건축물로 지은 아파트... 폐암 유발... 17 옐로우블루 2014/03/22 4,776
362590 "김연아 제친 소트니 점수, 부정 아니라면 심판의 무.. 6 샬랄라 2014/03/22 3,945
362589 아파트 구입하는데 도로 소음 8 yoon .. 2014/03/22 2,555
362588 제가 잘못된건가요???? 꼭 읽어주세요. 16 ... 2014/03/22 7,764
362587 (급질)사골끓일때 밤에 가스렌지 끄고 아침에 연이어 끓여도 되나.. 6 아메리카노 2014/03/22 1,637
362586 가디건 색상 어떤색상이... 4 // 2014/03/22 1,352
362585 이럴때 다 욕 하나요 7 .. 2014/03/22 1,3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