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명절 기간 동안 큰집인 분들은 자녀들 물건 사수하셨나요?

에휴 조회수 : 2,945
작성일 : 2014-02-04 02:59:45

전 큰집도 아닌데 명절 기간 내내 조카들로부터 제 물건 사수하느라 힘들었습니다.

올해는 아예 방문을 잠가버리고 열질 않았네요.

제가 필요할 때만 열쇠로 열고 들어가 안에서 잠그구요.

 

큰집아이 증후군이라는 게 있는데, 명절만 되면 동생이나 조카들이 몰려와

큰집 아이 물건을 다 떼려부수거나 망가뜨리거나 훔쳐가는 것 때문에

큰집의 아이들이 명절만 되면 며느리들처럼 스트레스를 받는 거라더군요.

 

전 아예 컴퓨터 본체를 숨겨놓은 적도 있었지만,

오기만 하면 서랍부터 책장까지 마음대로 다 뒤지는,

버르장머리 없는 조카들 때문에 이번엔 완전 방을 잠가버렸네요.

그 부모들은 말리지도 않고, 제가 뭐라고 하면 '애들이 신기해서 그러잖아' 이러질 않나,

그러다가 애들이 뭐 마음에 드는 거 갖겠다고 떼쓰는 거 제가 거절하면

'어른이 뭐 그런 걸 써? 애들 줘.'라면서 실실 쪼갰었죠.

(딱 그집 애들만 그럽니다.)

 

아예 방문 잠가버리고 안 열자 애들은 그 앞에서 진치고

손잡이 뽑아내서라도 열려고 아주 생발악을 하더군요.

 

저만 그런 줄 알았더니, 인터넷에는 명절마다 경제적 정신적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속출하던데요.

에휴....

명절 기간동안 애들 물건 간수 잘 해 주세요.

그리고 엄한 애들이 집어가거나 훔쳐간 거 들통나면

어른들이 좀 나서서 단속하고 잘못한 거 엄하게 이르구요.

'장난감인데 동생 좀 주면 어떠니!' 이런 말 절대 안 됩니다.

 

전 조카가 고가 만년필까지 집어가려고 하던 거 붙잡아 혼낸 적 있어요.

애들은 친척이나 사촌형제의 물건을 마음대로 가져가는 건 '도둑질'이라고 생각을 안 하더라구요.

IP : 110.8.xxx.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2.4 6:36 AM (39.116.xxx.177)

    말도 마세요!!
    제가 그 "큰집아이"였어요.
    우리집은 6촌들까지 모이고 아이들 수도 어마어마..
    내가 제일 큰 누나/언니였죠.
    뭘해도 어른들이 "네가 누나니.."하는말에 질려버릴 정도였구요.
    늘 큰 누나는 너그러워야하고..애들이랑 잘 놀아줘야하고..(다들 저랑 나이차이도 커요)
    내가 모으던 애장품들 아이들은 달라고 조르면 같이 사시던 울 할어버지
    "그래 언니인 네가 줘라" 한마디에 줘야만했죠.
    엄마도 제가 속상해하니 나중엔 같이 속상해하고..
    어휴~~명절 그때부터 지금까지 정말이지 아주 징그러워요.

  • 2. ///
    '14.2.4 8:43 AM (125.182.xxx.63)

    원글님 저번에도 댓글로 썼던거 읽었었어요. 그 엄마아빠부터가 문제많은 사람이지요?

    동서와도련님이 시어머니집에 얹혀삽니다. 근데,,우리가족이 명절에 시댁가면,,,,혹시라도 우리애들이 걔네집 애들 컵이라든가 먹을거 먹을까봐 막 숨겨두고, 조카가 뭐 맛난거 달라고하면 막 소리지르면서 못먹게해요. 혹시라도 우리애들이 같이 먹자고 할까봐서요.. 심지어 동서가 혹시나 우리가 먹을까봐 믹스커피 커다란통도 냉장고 위에다 올려놨더군요.

    아이구 더럽고 치사해서는. 우리가 먹거리 선물을 안가져가니 제사비용을 안가져가냐...우리가 가져간 먹거리선물도 혹시나 손을 댈까봐 뒷방에다가 숨겨놔요....

    선물받아도 단 한번도 고맙다는 말 안하고요. 한손으로 받습니다....동서가요.

    그러면서,내가 가져간 애들 먹거리도 조카애들 어리니깐 다 달라붙어서 먹는건 흐믓하게 쳐다봅니다.
    하다못해서 애들 물약들도 숨겨놔서...우리애들 비상약도 다 챙겨가는데, 그집애들 감기며 콧물약이며...내 약 가지고 왓냐면서 달라고해서는 내껄 먹여요.

    거지근성 쩔지요? 사주상에도 도련님네 식구 4명은 거지팔자라고 하네요.

  • 3. 거지근성
    '14.2.4 9:43 AM (112.172.xxx.1)

    저희 형님이라는 분, 50 다되어가는 분이 유치원생 제 아이 인형을 가져가시네요.
    냉장고 뒤져서 이것저것 챙겨가는건 이제 그러려니 하는데, 애가 싫다는걸 기어이 뺏어가는 건 무슨 미친짓인지...
    저희 집에서 명절 지내는데, 오실때마다 집이 너덜너덜.
    들고오는 거 하나 없이, 올때마다 주렁주렁 뭘 그리 싸가지고 가시는지, 이제 하다하다 애 인형까지 가져가는거 보고 진짜 욕나오네요.

  • 4. ㅇㅇ
    '14.2.4 10:29 AM (119.69.xxx.42)

    정말 제 얘긴 줄 알았네요.
    국딩 때 학교 마치고 돌아와서 제 소중한 장난감 소지품들
    다 파헤쳐 놓고 망가트려 놓은 걸 보고 속상해서 울면
    숙모는 미안한 표정이라도 지었는데 재수없는 고모 중 한 명은
    되려 동생들이 그런 걸 가지고 운다고 저만 나쁜 애 취급했죠.
    큰집이 게 정말 혐오스러울 정도로 싫었어요. 명절 끔찍해요.

  • 5. 저는 큰 아들 집으로
    '14.2.4 10:34 AM (121.88.xxx.43)

    새벽에 가는 동생 부인인데요..

    미리 음식 준비해서 가기 때문에
    처음부터 각 방에는 안 들어가고, 딱 부엌과 화장실, 거실에 있다가 옵니다.

    저만 그런게 아니고 다른사람들도 그래요..

    너무 가고 싶어서 가는 게 아닌 사람도 있다는걸 알아 주시기 바랍니다.

  • 6.  
    '14.2.4 10:34 AM (110.8.xxx.5)

    125.182님, 기억하시네요.
    능력 없이 애만 많이 낳아놓고, 등록금철 되면 사방에 전화 돌리고
    '이모 보고 교복 새로 해 달라고 해.'라고 옆에서 부추켜요.
    돈 빌려 가면 절대 안 갚고, 그러고도 미안한 줄 모르구요.
    그러면서도 사촌 중에 딸 하나 낳고 안 낳은 집에서 부부가 돈 모아
    애 어학연수 2년 보낸다고 하니까
    '그럴 돈 있으면 조카 하나 같이 보내고 1년 보내면 되겠네' 이딴 소리 서슴없이 해요.

    거지근성님 //
    원글에 나오는 저 사촌은 다른 집 가서는 옷장 마음대로 열어보고 마음대로 옷 입어보고
    자기 마음에 드는 거 있으면 달라고 생떼 쓴다더군요.
    명절마다 저 사촌가족들 출몰하면 이집 저집 비상 걸려서 난리도 아니에요.

  • 7.  
    '14.2.4 10:53 AM (110.8.xxx.5)

    121.88님 // 큰집아이 증후군 한 번 찾아보세요.
    님은 가기 싫지만 가는 것이지만, 아이들은 달라요.
    가서 새로운 거 보고 만지고, 자기 꺼 아니라고 막 굴리다가 박살내도
    '넌 형이니까'라고 큰집 아이에게 말하는 어른들 있다는 거 알기 때문에
    남의 물건 함부로 굴리고 가져가고 난리들이에요.

    어느 사이트에서 본 글에선 심지어 강아지까지 훔쳐간답니다.
    가서 음식도 물도 안 주고 괴롭히면서,
    과거 전적이 있었다네요.

    님은 어른이라 부엌과 화장실 거실에만 있다가 오겠지만
    아이들은 안 그래요.

  • 8. 아효~
    '14.2.4 3:07 PM (121.88.xxx.28)

    원글님..제 글에 마음 상하셨나 봐요..지송...!

    저 역시 친정에서 큰 집은 아니지만, 저희 집으로 친척들이 몰려 오곤 했어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병? 이런게 있는 것 같기도 해요..
    모두 저희 엄마한테 신세 안 진 사람없는데, 하나 같이 배려라는게 없었지요.

    결혼 하고 나서는
    시댁으로 가면 손 아래 시누이가 자기 방문을 걸어 잠그곤 아무도 못 들어 오게 했어요.
    누가 자기 방에 들어 오는 것 싫다고요..저는 충분히 이해가 가면서도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어요.

    형님 댁으로 가면, 저는 아이 하나라, 방으론 안 들어 가고, 거실에 박혀 책 보다 제사 지내고
    화장실 갔다 옵니다. 원래 분주한 아이도 아니고요..
    언젠가 큰 집 조카가 자기 엄마, 그러니까 제 형님에게
    ..엄마, 친척들 언제가?..라며 계속 물어 보고...친척들 가면 ?? 간다고 했잖아..
    그러는데, ..응, 금방 갈거야.. 라고 대답하시는 걸 보고,
    저는 되도록 바로바로 집으로 와요..
    올해도 그랬고요..
    저희들 집에 가면 영화 보기로 하셨데요..

    하여, 저도 모르게
    ..나라고 좋아서 가는게 아닌데...라고 글 썼나 봐요..


    명절 끝이라 혹 기분 불쾌하셨다면, 마음 푸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1949 중딩, 공부 잘 하면 은따나 왕따 덜 당하나요? 13 고민 2014/03/18 4,593
361948 6000투자에 순이익 300.. 5 ... 2014/03/18 1,944
361947 겉으론 까맣게 썩었는데 치료할 필요 없다는 치과는 양심치과일까요.. 14 치과 2014/03/18 4,315
361946 애들 어렸을때 보던 전집을 팔고 싶은데 7 웃자 2014/03/18 918
361945 고시생 남편한테 무슨 선물이 조을까요? 4 콩수니 2014/03/18 2,915
361944 과배란 인공수정,쌍둥이 확률 높겠죠? 3 쌍둥이 2014/03/18 11,747
361943 경제살림을 어떻게해야할지...매달적자 16 .. 2014/03/18 2,925
361942 결혼식이 3주 남았는데 피부&몸매 관리 받을까요? 3 예비신부 2014/03/18 1,388
361941 카이스트 배상민 교수님의 나눔 프로젝트 나눔 2014/03/18 784
361940 <BNP파리바 카디프생명> 보험사 어.. 2 나무 2014/03/18 728
361939 같이 상종 못하겠다고 욕해놓고 다음날 같이 밥 먹고 깔깔 대는 .. 6 착각? 2014/03/18 1,464
361938 고3에 유학 보내보신분, 조언 부탁합니다 9 알찬이 2014/03/18 2,311
361937 중간고사, 기말고사 안보는 학교 많은가요? 7 초4엄마 2014/03/18 1,948
361936 가게에서 이것저것 요구하는거 불편해요. 15 부담 2014/03/18 3,904
361935 요리무취미 너무 힘들어요 5 요리조리 2014/03/18 973
361934 싫은티 안내는법~~ 16 회사 2014/03/18 4,880
361933 10만원대 괜찮은 썬그라스 추천해주세요~ 선그라스요~.. 2014/03/18 1,017
361932 유니클로 진 하면하면 2014/03/18 639
361931 '아저씨들이 그랬어요, 제가 돈 안 주면 죽어버린다고…' 3 세우실 2014/03/18 1,671
361930 무기력극복법 2 탈출 2014/03/18 1,226
361929 밴드가 뭐에요? 4 코스코 2014/03/18 2,093
361928 고3,담임 상담갔다가 수시등급을... 53 고3 2014/03/18 11,473
361927 지금 밀회 재방해요 5 .. 2014/03/18 1,559
361926 5학년 젖 몽우리 지고 얼마만에 생리 하나요? 1 웃자 2014/03/18 3,833
361925 사랑니 안좋게 난거 잘 뽑는 개인치과 있을까요? 3 오복 2014/03/18 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