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금 17개월 아기를 키우고 있는 전업맘이에요
만삭때까지 회사를 다니고, 출산휴가+육아휴직을 받았고,, 아기를 낳기전에는 휴직 후엔 돌이 지나니
어린이집에 맡겨도 되겠다했는데,, 막상 아기가 나오고 키우니 돌이 지나도 너무나 아기여서
차마 맡기지 못하고 회사는 퇴직을 하게되었어요.
저와 남편 둘다 이제 노후를 즐기시는 양가부모님께는 맡기지 말자고 다짐을 했었고,
그래서 몇달간 참 많이 고민을 했고, 결정을 했다 번복을 하고..
끝내 아기가 좀더 클때까지는 아기와 함께하기로 결정을 했어요
경제적으로 아무래도 부족하기도 하고, 20대부터 회사를 다니다, 집에만 있는 요즘
답답함을 느끼긴하지만, 아기가 하루하루 커가면서 이쁜짓도 하고, 남편 올 시간 맞추어
유모차 끌고 나가 마중하기도 하면서 나름 이생활에 만족한다 생각하며 지내고있어요
아기키우면서 보육교사 ,사회복지사 자격증 준비도해서 보육교사자격증은 이번에 나와요
이건 아기만 보는 제 생활에 활력이 되었어요
그런데 주변에 저와 비슷한 무렵 결혼하고 아기가 있는 친구들은
부모님께, 어린이집에 맡기고 워킹맘을 했고
전 그친구들이 참 멋지고 대단하다고 생각을 했지만
저야 제가 선택한 길이니 제 삶이 최선이다 생각하며 살기로했어요
근데 요즘 가끔 친구들 모임에 나가면
마음 상할때가 있네요
자꾸 집에만 애만 보기 심심하지 않냐, 자긴 이제 애만보라면 못할듯하다..
그러면서 미혼인 친구들에게도
너희도 결혼하고 애기낳아도 바로 일하러 나가라.
미혼인 친구들도 난 애만 보는건 못할듯하다며 동조하는 분위기고,
그냥 점점 제자신이 작아지고 초라해지는듯해지더라구요
자격지심일지 모르지만요
저는 워킹맘이나 전업맘
둘다 각자가 선택한걸 최선으로 생각하고 사는게 좋다고는 생각해서
워킹맘 친구들 대단하다 칭찬도 해주고 멋지다 말도 자주해주었는데
친구들이 보기엔 제가 그래보였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