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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은 싫은데 아기는 낳고 싶어요

조회수 : 5,126
작성일 : 2014-02-03 19:24:09

아빠는 다정하고 좋은 분이셨지만 무능력하신 편이었어요 엄마가 항상 나서서 일을 하셔야 했어요

어쨌든 두 분이 버셨기에 동생이랑 둘 다 전문직을 가지게 되었고 뒷바라지 해주신 거 항상 감사드려요

 

엄마는 시댁스트레스가 없는 편이셨지만 친정이 굉장히 힘들어서 부부사이가 나쁜 편이었구요

 

저도 이제 40대인데 요즘 고민이 되는게 결혼은 하고 싶지 않은데  아기는 낳아서 길러 세상에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느 거에요 이거 동물적 번식 본능이라는 거 머리로 알아요

 

좋은 남자친구들도 있었지만 결혼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 뒤로 물러서서 도망가게 되더라구요

 

친구들 다 제각각 좋은 결혼, 나쁜 결혼 다 있지만 저는 제가 생각할때 결혼이 맞는 유형은 아니에요

 

요즘 이런 생각 들면서 고민이에요 제 이름으로 집도 있고 저축도 꽤 해놨지만 한국사회에서 혼자 아이 낳아 기른다는 게 어떤 건지 저도 알만큼 알거든요 차라리 이혼하고 아이 키우면 열심히 사는 애엄마지만 혼자 낳아 기르는 건 그렇지 않잖아요

 

나이 먹어가면서 생물학적 시계는 째깍거리고 가는데 고민이 되네요

IP : 27.1.xxx.163
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ㄷ
    '14.2.3 7:30 PM (203.152.xxx.219)

    아이 낳아서 키우고 싶은 이유가 그냥 본능적이라서인가요?
    음.. 아이는 영원히 아기도 아니고 영원히 엄마편도 아니에요.
    일단 그걸 깨달으셔야 할듯...

  • 2. 원글이
    '14.2.3 7:33 PM (27.1.xxx.163)

    자식이 제가 아니라는 거 너무나 잘 알아요 영원히 엄마편? 그게 말이 되나요 독립적 인격체인데요
    그냥 드는 생각이에요 저는 제가 결혼하고 너무 안 맞는 유형이라는 건 아는데 그런 생각이 든다는 거죠
    어떻게 애가 제 물건도 아니고........

  • 3. ...
    '14.2.3 7:33 PM (39.120.xxx.193)

    그 아이 자라면서 님처럼 부족하고 모자랐던 부분에 힘들어 할꺼예요.
    허수경씨도 남친있데요. 딸이 아빠라고 부르구요.

    정상적인 환경을 만들고 아이 가지세요.

  • 4.
    '14.2.3 7:34 PM (122.36.xxx.75)

    생각은 어디까지나 생각만 하는게 좋죠
    님인생말고 아이인생 생각해보세요
    어쩔수없이 미혼모가 된 상황도아니고
    선택적 미혼모가된다면 아이에게 뭐라할건가요
    아빠가누군지도모르고 ‥ 아이인생도 생각한다면 쉽게 결정하기 힘든일이죠

  • 5. 원글이
    '14.2.3 7:34 PM (27.1.xxx.163)

    제가 볼때 준비하고 기다리고 해서 아기를 가지는 분도 계시지만 인간의 동물의 일종이라 일종의 번식본능이라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그렇다고 막 아이를 가질 사람도 아니랍니다. 나이 드니 그런 생각이 드는 거죠

  • 6. ???
    '14.2.3 7:35 PM (175.209.xxx.70)

    미혼여성도 번식 욕구가 생기나요??

  • 7. ㅇㄷ
    '14.2.3 7:37 PM (203.152.xxx.219)

    네.. 아시겠죠.. 근데 저도 자식이 다 크니 그런 생각이 드네요..
    과연 이 아이를 내가 낳은것이 잘한일일까 싶은 생각
    아이가 고3 이라 너무 힘들어서 그런지 이런 경쟁사회에 왜 낳았냐고 하더라고요..
    자긴 태어난게 너무 불행하다고...
    딸이라서 그런지 밤늦게 들어오는것도 겁나고 연락 안되는것도 걱정되고, 과연 얘를 낳은것이
    잘한일인지 여러 생각이 들어서 드린 말입니다.

  • 8. 175.209님
    '14.2.3 7:38 PM (27.1.xxx.163)

    미혼이라고 아기 안 낳고 싶을거라는 건가요? 생물체는 아메바도 번식하려고 해요

  • 9.
    '14.2.3 7:38 PM (203.226.xxx.114)

    저랑 반대시네요 전 결혼은 꼭 하려했고 아이는 갖기 싫었는데요...
    글서 일단 결혼은 했고...
    요즘 슈퍼맨 보다보니 아이가 급 좋아지네요 ㅠ
    준우같은 아들 사랑이같은 딸 원합니다...........................

  • 10. 40대라면
    '14.2.3 7:38 PM (178.191.xxx.74)

    포기하세요. 세상일이 다 나 하고 싶은대로 되는 게 아니에요.

  • 11. 원글이
    '14.2.3 7:42 PM (27.1.xxx.163)

    에휴 마음뿐이죠 그리고 허수경씨같은 분은 용기가 대단하다고 봐요 대개 사회가 일반적인 가정을 추구하잖아요 미혼모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결정을 하신 건 웬만한 사람들은 못 하는 거죠

  • 12. ..
    '14.2.3 7:42 PM (220.78.xxx.36)

    저도 요즘 좀 그래요
    특히 82에서 남편하고는 사이 그저 그래도 애들이 있어서 행복하다
    결혼 몇십년간 모은건 없지만 애들 둘 낳아서 키운게 최고로 잘한 일이다..등등
    이런글 볼때마다 나는 그 느낌을 몰라서 인지..
    음..

  • 13. ...
    '14.2.3 7:44 PM (112.155.xxx.92)

    현실을 제대로 모르는 여자들이 결혼은 싫은데 아이는 좋다 하는 것 같아요. 갓난애 혼자서 온전히 며칠간 돌봐본적 있으세요? 정말 생각이 있으면 위탁모 경험이라도 먼저 해보세요. 애 키우는게 체력적, 정신적으로 얼마나 강도높은 스트레스에 무한 책임인데 무슨 애완견 키우는 것 마냥 쉽게 생각 하시네요.

  • 14. 112.155님
    '14.2.3 7:46 PM (27.1.xxx.163)

    조카들 제가 키웠고 홀트 위탁아기도 키워봤는데요 애가 어떻게 애완견입니까 쉽지 않다는 거 아니까 하지 못하는 거죠

  • 15.
    '14.2.3 7:47 PM (203.226.xxx.114)

    근데 또 한편으로는 아이 낳은게 제일 후회되는 일이다에 댓글 수십개씩 달리면서 나도 그렇다 하잖아요
    자식도 자식 나름이죠 글쓴님도 넘 미련 갖지 마시길
    꼭 갖고싶다면 결혼하세요 좋은남자도 생각보다 많답니다
    제가 태어나서 제일 잘한일 지금 남편 만난일이라 생각해요

  • 16. 원글이
    '14.2.3 7:49 PM (27.1.xxx.163)

    203.226님 항상 양면성이 있는 거 같아요 82보면 애 낳은 게 인생에서 제일 잘한 일이다 아니다가 나뉘잖아요 아이도 결혼도 그런 거 같아요 정말 좋은 사람 만나면 결혼이 하고 싶어질까요?

  • 17. 까칠한 댓글
    '14.2.3 7:50 PM (112.187.xxx.158)

    이해하세요. 노파심에 그러시는걸테니. 원글님 마음 이해해요. 저랑 비슷. 전 결혼했지만 무슨 말인지 알것 같아요. 가까이 살면 친구하고 싶을 정도로 동감되네요.

  • 18. 남편
    '14.2.3 7:50 PM (180.224.xxx.28)

    애도 좋지만 남편이 더 좋아야 가정이 행복해요. 그리고 애는 그런 행복한 가정을 가질 권리가 있구요.

    난 결혼과 맞지 않아... 하지만 이 남자라면 나를 바꿔서라도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다..싶을 때 결혼하고 아이 낳으시길... 그러실거죠?

    결혼에 대해 신중한만큼 잘 하실 거에요.

    내 동반자는 아이가 아니라 남편이더라구요.

  • 19. 고맙습니다
    '14.2.3 7:51 PM (27.1.xxx.163)

    112.187님 고맙습니다

  • 20. 180.224님
    '14.2.3 7:52 PM (27.1.xxx.163)

    그럴 만한 사람을 아직 못 만났어요 좋은 글 고맙습니다

  • 21. ㅣㅣ
    '14.2.3 7:53 PM (211.210.xxx.61)

    허수경 같은 사람이야 일반인이 따라하기에는 너무 평범하지 않은 사람이죠. 직업도 연예인이고
    결혼생활도 힘들었고...
    아이 낳고 싶으시면 결혼을 하세요. 다른 방법은 있다고 해도 안하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본능도 이성으로 억제할수 있는게 인간이에요.

  • 22. 211.210님
    '14.2.3 7:54 PM (27.1.xxx.163)

    그럴 맘이 있었음 진작 그렇게 했겠죠 그냥 시간이 가다 보니 더 고민이 되더라는 이야기죠

  • 23.
    '14.2.3 7:55 PM (203.226.xxx.114)

    글쓴님 환경에서 자란 능력있는 여인네들이 결혼 꺼리더군요
    무능력아빠 밑에서 엄마 고생하는 것 보고 자란 여인네들이요
    제 친구도 글서 여즉 미혼인데요 약간 남자를 못믿을 존재라 생각해요
    너무 배척말고 여러 사람 접해보시면 감이 잡히시리라....

  • 24. 203.226님
    '14.2.3 8:00 PM (27.1.xxx.163)

    무슨 이야기인지 알거 같아요 마음속 깊은 곳에서 혼자서도 잘 키울 수 있어라는 생각이 있는건지도 모르겠네요 아마 환경의 영향이겠지만.......... 이혼과 미혼모가 다르다는 거 잘 알고 있답니다 다른 분들도 노파심이시겠죠 함부로 세상에 아이를 낳을 정도는 아니고 또 그렇다 해서 저라는 사람이 하고 있는 일이 없는 것도 아닌데 올해 들면서 불현듯 드는 생각이랍니다 출산가능시점이라는 게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네요

  • 25. 원글님
    '14.2.3 8:01 PM (211.210.xxx.61)

    결혼 안하시려는 마음은 백번 이해되요.
    하지만 결혼도 하지 않으면서 아이를 낳으려는건 이기심일뿐이죠.

    생물학적 나이..임신이 가능한 나이..이런것이 지금은 되게 중요한것 같지만
    긴 인생에서 보면 다 한때일수도 있어요.
    아직 결혼도 가능하신 나이이니..차라리 결혼을 하시는게 좋죠.
    내가 왜 결혼을 하지 않으려 할까...곰곰히 생각하다보면 자식에 대한 생각도 차분하게 정리가 될겁니다.


    결혼도 하지않으면서 자식만 갖고 싶다는거는 이기적인 소유욕에 불과한거에요.

  • 26. 혹시
    '14.2.3 8:02 PM (121.157.xxx.46)

    나이가 정확히 어케 되세요?
    직업은 나이들어까지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직업인가요?

  • 27. 원글이
    '14.2.3 8:05 PM (27.1.xxx.163)

    나이는 이제 만 39이구요 나이 들어서도 할 수 있는 직업이에요

  • 28. ~~
    '14.2.3 8:06 PM (180.224.xxx.207)

    결혼에는 마음이 없어도 아기를 갖고 싶은 욕구가
    조건없는 사랑을 줄 대상을 원하는 욕구라고도 하더군요.
    남녀간에도 이런저런 조건 따지기 마련인데 엄마의 아기에 대한 사랑은 이것저것 재고 따지는 것 없는 사랑이니까요. 물론 아기일때 더 그렇고 좀 크고나면 바뀌기도 하죠.

  • 29. 자끄라깡
    '14.2.3 8:09 PM (59.5.xxx.229)

    결혼과 부수적으로 딸려오는 시댁이며 기타 문제들을 두고라도
    남자 하나만으로도 싫거나 버겁지만
    살 맞댈수 있는 내 피붙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 갖을 수도 있지

    무슨 정상적인 가정을 운운하는지.
    정상적인 가정이란 뭘까 잠시 생각하게 되네요.

    제가 아는 엄마 결혼 안하고 아이 낳아 씩씩하게 잘 키우고 있어요.
    물론 외국에서 살고 있고 가끔 한국 들어오는데
    특별할 것도 없고 그냥 '엄마'일 뿐이죠.
    전 그 친구를 응원합니다.

  • 30. ㅣㅣ
    '14.2.3 8:10 PM (39.120.xxx.67)

    그러지마세요.
    아이를 위해서 절대 하지 마세요.
    본인도 어려서의 결핍을 아직도 극복못하고 살고있잖아요.

  • 31. 원글이
    '14.2.3 8:10 PM (27.1.xxx.163)

    14.39님 저도 생각이지 행동으로 옮기긴 어렵죠 다만 조금 더 고민이 되기 시작했을 뿐입니다

  • 32. 원글이
    '14.2.3 8:13 PM (27.1.xxx.163)

    124.58님 외국에선 가끔 있는 일이죠 이상한 고민이 아니라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한 인간을 세상에 내놓는데 당연히 주변에서 걱정하겠죠 여기 글쓰신 분들이 결혼해서 아이 낳는 거 추천한 거 당연한 거라 생각해요
    다만 내가 정말 결혼에 맞는 유형인가가 답이 안 나와서 ...... 아이 낳고 싶다고 결혼한다는 건 맞는 걸까도 고민이 되네요

  • 33. 깍뚜기
    '14.2.3 8:14 PM (180.224.xxx.119)

    물론 좋은 인연(=남성)을 만나서 자연스레 출산을 하길 바란다는 덕담이야 할 수 있지만,
    원글님 생각에 대한 즉각적인 평가를 잠시 멈추고
    출산력을 가진 여성이 어디까지 자신의 몸을 활용할 권리가 있는지 사회 제도와 윤리를 역사적으로 고찰해볼 만한 문제가 아닌가 싶어요. 저도 이게 맞다 그르다 결론은 아직 없지만 여러 생각이 오갑니다.

    대가족이든 핵가족이든 결혼 제도로 결속된 소위 '남녀 정상 가족'의 합법적인 자녀만이 사회 일원으로 인정을 받아왔죠. 태초에도 인간은 동물이라기 보다는 이미 원시적인 결혼제도에 구속됐을 것이므로 엄마나 아빠가 누군지 모르는 자녀는 '비정상'일 거구요. 그런데 동성부부 허용과 비혼부모에 대한 인식 변화 같은 사회 변동과 의학 기술 발전은 긴밀한 연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인식이 기술 발전을 촉진시키기도 하지만 기술력이 사고를 급격히 바꾸기도 하고.

    (여기서 독특한 모계 사회를 분석한 인류학 사례는 잠시 넣어 두고요)

    그런데 실제로 정자와 난자 공여가 이루어지고 있잖아요. (매매야 불법이지만, 음성적으로 되는 걸로 알아요. 장기매매처럼) 원글님같은 비혼 여성이 정자 공여로 아이를 출산하고 싶은 욕구가 비윤리적이라고 지탄받는 게 현실이지만, 그러면 정자/난자 공여 자체가 양성적이든 음성적이든 완전히 금지돼야 하는데 그렇지 않죠. 대리모를 허용하는 나라도 있고... 출산과 육아의 합법성은 남녀가 묶인 결혼이 승인한다가 대전제였지만, 현실은 동거, 사실혼, 동거와 결혼 중간 제도를 허용하는 나라, 동성 부부의 출산(레즈비언 부부라면 한 쪽이 직접 낳은) 등 가족 형태가 굉장히 다양해지고 있고 이 상황에서 남녀 파트너 공동체의 아이만이 정당할까? 질문해볼 수 있죠. 만약 정자 공여자 남성과 여성이 자율적인 의사에 따라 수정을 하고 여성이 홀로 아이를 기른다면 그게 왜 나쁠까? 부부 합의 하에 정자 공여를 받은 커플은 '정상 가족' 범주에 속하고, 애초에 비혼모를 택한 여성은 윤리적이지 않다? 만약 정자 공여가 아이의 부계 생물학적 정체성 문제에 혼란을 가져 온다면 정자 공여는 어떤 경우라도 허용되면 안 되겠죠.

    요컨대 인공수정, 시험관 아이, 정자 공여, 난자/정자 반영구 보관, 배아줄기세포 시험 등 생명과학기술이 나날이 발전 하는 가운데, 비혼 여성의 정자 공여 문제가 다른 케이스와 비슷한 차원에서 여러가지로 논의될 법하다고 봅니다.

  • 34. ....
    '14.2.3 8:14 PM (113.131.xxx.188)

    결혼과는 상관없이 아이를 갖고 싶은 것은 인간의 본능입니다.

    세상에 무슨 이타심으로 자기 아기를 갖는 사람이 있습니까?

    인간은 원래 이기적인 존재에요.

    혼자서 살아가기 힘든 약하고 외로운 존재이기 때문에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가정을 이루는 거죠.

    우리나라도 100~200년의 시간이 더 흐르면, 독신 여성이 아이를 갖는 선택도 더 많이 지겠죠.

    결혼하면 여자에게 얼마나 불합리한 일이 많은지 여기 명절 전후 게시판만 봐도 압니다.

    결혼을 원하지 않고 아이를 원하는 것이 왜 이기적인지 저는 이해할 수 없어요.

  • 35. ...
    '14.2.3 8:24 PM (113.131.xxx.188)

    원글님 같은 분은 오히려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는 능력과 심성을 가지고 있는데

    적당한 상대를 만나지 못해 엄마로서의 재능을 발휘해보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

    섹스 앤더 시티의 '샬롯' 역을 맡은 크리스틴 데이비스도 독신인 상태에서 아이를 입양했더라구요. 능력있는 여성들이 싱글맘 (by choice 라는 말을 뒤에 갖다 붙이죠)이 되거나 아이를 입양하는 것이 그리 이상하게 여겨지지 않는 세상도 있어요.

  • 36. 혹시
    '14.2.3 8:28 PM (121.157.xxx.46)

    저 위에 나이 물어본 사람이에요.
    직업만 확실하다면 저라면 낳겠어요.
    근데 문제는 아이 키우다가 님이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가능성도 있다는거 생각하셔야되고요.
    나이가 점점 들면서 임신 확률이 낮아지니까 그 생각도 하셔야 되구.. 어렵네요.
    전 제가 만일 의사나 뭐 그런 전문직이었다면 낳았을거에요.
    돈도 돈이지만 남의 눈도 무서워서 실행은 못했지만
    내 인생에 남의 시선이 뭔 소용인가 싶어요.
    이제 너무 나이가 먹어 그 마저도 불가능하게 됐네요.
    아직 시간 있으시니 결혼할 생각도 해보세요.
    나이 먹어 남편도 아이도 없으면 많이 힘들어요.
    일단 어딜 가던 사람들하고 어울리기 힘들어요.
    안 그래도 외로운데 더 외로워져요.

  • 37. 원글이
    '14.2.3 8:32 PM (27.1.xxx.163)

    121.157님 NIW로 나가는 것도 생각해 본 적 있어요 정답은 없는 거죠
    175.210님 미혼입양이 이제 법적으로 가능한가요?

  • 38. 한마디
    '14.2.3 8:32 PM (118.220.xxx.86)

    좋은 사람만나 예쁜 아가 낳으세요
    잘 키우실것같아요.
    엊그제 41살되신 여자분 너무 좋은
    사람만나 결혼하고 아이도 낳고 예쁘게
    잘산다 들었어요.
    좋은 인연 나타날거예요.
    화이팅입니다.^^

  • 39. 원글이
    '14.2.3 8:34 PM (27.1.xxx.163)

    111.131님 그렇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자끄라깡님 친구분은 좋은 '엄마'일거에요 그분 아이에게...
    깎두기님 과학이 발전할수록 여러 가정형태가 나오겠죠
    113.131님 아이는 정답이 없는 시험지같아요 제게는...

  • 40. ...
    '14.2.3 8:36 PM (1.241.xxx.158)

    딱 초등학교때까지만 예쁘고.. 그 뒤엔 막중한 책임감이 사람을 힘들게 합니다.
    저는 그냥 반대에요. 아이는 예쁘지만 제가 다시 이 기억을 가지고 옛날로 돌아간다면
    전 낳지 않을거에요.

  • 41. ㅇㅇ
    '14.2.3 9:05 PM (218.38.xxx.235)

    저는 너무 사랑하는 제 아이이지만 이 아이가 없었다면 더 안락하고 편할 것을 가끔 꿈꾼답니다.
    너무 사랑스러운 아이이기 때문에 그 아이를 위해 나와 내 배우자가 포기할 것들이 지금 한국의 현실에서는 너무 많아서요. 그리고 그 희생이 없다면 우리 아이는 꽤나 힘든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것을 알고 있기에 기꺼이 희생을 하고 있구요.

    물론 후회는 없습니다만...저는 님의 그 번식욕구를 다른 실천으로 승화시키시기를 진심으로 권합니다.

  • 42. 흠냥
    '14.2.3 9:08 PM (211.199.xxx.30)

    다른얘기이긴 한데 ..황신혜씨는 결혼은 했지만 ..이혼하고 딸래미 키우잖아요 ..엄마가 능력있으니 뭐

    둘이 살아도 별 결핍없이 참 좋아보이던데요 ..딸래미랑 여행도 다니고 ..친구처럼 ..

  • 43. ㅇㅇ
    '14.2.3 9:09 PM (218.38.xxx.235)

    그리고...결혼이라는 제도와 그에 수반한 가족관계의 어려움이 저어되시는 분이라.......자녀와의 관계도 원만하고 순탄할 것이라는 막연하고 긍정적인 확신은 쉽게 말씀드리기 어렵네요. 인간관계라는게 내 맘대로 되는게 아니니까요.
    자식이라는 존재가 왜 애물단지라는 표현으로 흔히 사용될까요...남편 만큼이나 더 내 뜻대로 자라주지 못하는 존재가 자식입니다...

  • 44. inmama
    '14.2.4 2:04 AM (125.180.xxx.185)

    오늘 아이를 재우며 문득 제 사십 평생 경험 중 아이를 낳고 키우는게 가장 특별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건 좋다거나 나쁘다는 가치평가는 아니구요 특별하다는 것만으로도 해볼만하다는 생각은 듭니다
    다만 아이가 크면서 아빠의 부재를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가장 어려운 부분일듯해요 이부분엣 일정 정도 서포트가 있다면 진지하게 고민해보실 수 있지 않을까요? 제 친구의 경우라면 말릭 싶지만은않네요

  • 45. ...
    '14.2.4 9:58 AM (110.10.xxx.161) - 삭제된댓글

    매일매일 잠들어 있는 아이를 보며 느끼는 심정
    이 아이 때문에 너무나 힘들었지만 이제는 이 아이 없으면 살수 없다
    이 험한 세상에서 나를 사랑한다 말해주는 유일한 내 편 나의 동반자 나의 친구 나의 피붙이
    아이를 생각하면 잘해주지 못한 미안함과 안쓰러움 너무 사랑스러워서 애간장이 타는 심정으로
    그냥 저절로 눈물이 흐르네요

  • 46. 47 아이둘
    '14.2.4 1:25 PM (14.35.xxx.1)

    전 능력이 된다면 결혼 없이 아이 낳는것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요즘 아이들이 크니 그 존재감이 저에게는 무척 행복합니다
    퇴근후에 마중나와서 오셨어요 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 하고 여행도 (이젠 아이들과만 다녀도 될정도로 자라서 오히려 의지를 하게 되는 면도 있고요)
    두아이 키우면서 참 힘들어 가끔 내가 왜(?) 하는 생각을 한적도 있어요
    아이를 낳는것에 아이를 험한 세상에 낳은것이 후회 된다고 하시는글들 보며 저도 그런 생각 하던 시절이 있었지 합니다
    아이는 부모의 믿음이 있으면 그만큼 자라줍니다
    원글님도 좋은 부모 될 것같아요 앞으로의 아이들이 자랄 세대는 제가 아이 낳아 키우던 시절과는 또 다르므로 부정적으로 걱정하실 것은 없다고 봐요
    용기를 내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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