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반갑지 않은 지인의 전화.

참나 조회수 : 2,275
작성일 : 2014-02-03 15:52:22
한때는 좀 친했던 언니가 있었어요.
성격적으로 보면 서로 안맞는 편이었는데
그냥 잘 어울렸고  친했고요.
그러다 어떤 계기로 제가 연락을 그냥 끊었어요.
도저히 좋은 인연으로 계속 가기는 안맞는 부분이 정말 많더라고요.
말도 함부로 하기도 했고
좀 상대를 만만하게 대하는 버릇이 있기도 했고요.

여튼 그래서 연락을 제쪽에서 끊었는데
그 언니는 원래 그런식으로 자기 기분대로 말하고 좀 함부로 말하는
편이었다보니 상대가 왜 연락을 끊은거지 반응이 없는건지 몰랐을테죠
그래서 한동안 (싸이월드때) 방명록에 글 올리면서 계속 연락을 해오다가
그 언니도  연락을 하지 않게 되었고

그렇게 몇년이 지났는데
그러는 사이 사이 가끔 그 언니가 제 소식을 물어보고 연락처를 물어보면서
연락하고 싶어 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어요.

몇년 세월이 흐르기도 했고 저리 내 소식을 궁금해하고 연락하고 싶어하니
안부라도 묻고 사는거 나쁘지 않겠다싶어 연락에 반응을 했어요.
그러다 작년 여름쯤 정말 몇년만에 다시 만나 그냥 이런저런 얘기 하면서
몇시간 만나고 온 적이 있었죠.


그때 어떤 사건이 있었는데  그때 또다시 그 언니의 기존 버릇이 나오더라고요.
세세하기 쓰긴 그렇고.
결국 저만 이상한 사람 만들고 발뺌을 해서 제가 기가막힌 상황이 되었는데
그때 만나서 헤어질때  바로 연락한다고 하더니
반년넘게 연락 안하더라고요.

그 사건때문에 저만 이상한 사람 만들어놓고 뻘쭘하니까 연락을 안했던 거 같은데
저는 그러거나 말거나 그때 사건으로 역시나 사람은 잘 안변하고 이 언니의 행동에
상당히 기분나쁜 상황이어서 다시 연락하고 인연 만들고 싶단 생각 안들었구요.

시골 친정 동네가 같아서 듣고 싶지 않아도 이런저런 소식을 듣게 되어서
그 언니가 봄 쯤에 결혼 한다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말았는데
명절날 친정집에 갔는데  다음날 전화벨이 울리길래 별 생각없이 받았더니

저 :  여보세요~
상대 : ..... 야!
저 :  (잠깐 한숨돌리는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  그 언니란 걸 알고)  어~...
상대 : 뭐하냐?
저 :  그냥 쉬고 있지...

....  뭐 그후에 그 언니의 질문에만 짧게 대답하는 정도로 대화 했는데요.

여튼 시골집 전화로 생뚱맞게 전화해서  소식없다 반년만에 한다는 첫 마디가  야!...라니.
정말 뭐 이런 사람이 있나 싶더라고요.
그때 저를 황당하게 만든 사건을 기억하고 있을텐데 적어도 사람이  그때 이러저러해서
그렇게됐다..하면서 이해해라~ 하면서 뭔가 양해를 바라면서 시작하는 것도 아니고
어제까지 별 문제없이 연락하다 오늘 연락하는 사람처럼  첫마디가  야!...라니.


뭐 저런 사람이 다 있을까요.

아무일 없던것처럼 자기 할 소리 하면서  언제 올라가냐느니 묻길래 잘 모르겠다 했더니
시간되면 자기 있는 곳 들리라나.   거기 들릴 시간이 어딨냐하고 좀 냉랭하게 받았는데
여기 올 시간도 없어? 하면서 .  자기가 무슨 대단한 사람이라도 되는 양 사람을 자기 뜻대로
하려는 습관은 여전하고.
누구랑 (그 사람도 연락한번 안하다가 자기 결혼때문에 연락한거 알고 별로 안좋아하던데..)  너랑
봄 쯤에 한번 시간내서 만나자~   이러더군요.

그냥 영혼없이  뭐 시간되면.     하고 말았어요.


그동안은 지난 여름 나한테 한 행동때문에 좀 멋적기도 하고 해서 연락하기 그랬나보다 하고 지냈었어요
그럼에도 이해 안됐고요.
근데 이번 전화하는 버릇 보고  그냥 미련없이 지웠어요.
인연 만들고 싶지 않은 사람으로.
IP : 58.78.xxx.6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여우누이
    '14.2.3 4:10 PM (175.121.xxx.195)

    저도 웬만하면 한번 맺은 인연 소중하게 생각하려 하는데
    주위에 그런사람이 한명있네요
    나이가 오십인데 술먹으면 주위사람들한테 욕하고
    울고불고..주사가 너무 심하고..
    자기보다 예쁜사람도 욕하고
    돈많아도 욕하고 지새끼보다 공부잘한다고 욕하고
    차좋은것타도 욕하고..살다살다 이런 싸이코는 처음봤어요..이런사람이 학부모회장을 하다가 엄마들 반발로
    내려오고..지금도 가끔 전화오는것 수신차단해놨어요

    내려옥

  • 2.
    '14.2.3 4:16 PM (175.118.xxx.248) - 삭제된댓글

    이제는 만나서 불편한 사람은 끊으세요
    계속 신경쓰이고 스트레스받고 하는데 이제는
    진짜 무관심해지세요
    만나서 즐거운 사람들 만나고 휠링하세요

  • 3. 원글
    '14.2.3 4:28 PM (58.78.xxx.62)

    사실 젊었을때는 나와 안맞는다 싶으면 정리가 참 쉬웠어요.
    주변에 사람이 많았으니 굳이 불편한 사람 만날 필요 없다고 생각했죠.
    나이들수록 친구로 남은 사람은 다섯 손가락도 모자랄 정도고
    또 사람이 다 완벽할 수 없고 나쁜 의도 아니면 그냥 어느정도 이해하면서 사는 게
    나쁘지 않는 거라고 생각하며 살려고 했어요.
    그런데 이런 사람은 정말 변하지 않고 상대에 대한 어려움도 없고 참 가볍다란거
    알면서도 굳이 인연을 만드는 건 아니라는거 다시 느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4451 대한민국은 '대통령책임제' 아니면 '내각책임제'? 2 나에 살던 .. 2014/04/28 415
374450 청와대 삭제된글 원본(원저작자의 페북글) 1 우리는 2014/04/28 1,183
374449 울어버렸네요.. 너무 그립습니다... 46 그리운.. 2014/04/28 4,093
374448 펌) 어느 역술인이 보는 박근혜의 사주 52 와.... 2014/04/28 137,962
374447 와이프가 살찌는 이유.... 13 ........ 2014/04/28 7,991
374446 김어준 KFC랑 정봉주 전국구도 들어 보시면 어떨까요? 2 ㅇㅇ 2014/04/28 739
374445 고 박수현군이 찍었다는 동영상 8 마지막 15.. 2014/04/28 2,502
374444 전여옥 '박근혜, 대통령 될수도 되어서도 안된다' (2012년 .. 11 지금다시보니.. 2014/04/28 3,155
374443 손석희뉴스 못 본 분들 보세요. 이승현 군 아버님 인터뷰 5 어제 2014/04/28 1,380
374442 선장 죽여버리고 싶어요 20 ㅠㅠ 2014/04/28 2,497
374441 서영석의 라디오 비평(14.4.28) - 분향소 많아지면 박근혜.. 3 lowsim.. 2014/04/28 1,414
374440 노무현 대통령 왜 탄핵되었었나요? 20 왜? 2014/04/28 3,890
374439 지금 jtbc보세요. 어제 실종자 아버지인터뷰해요 2 냉무 2014/04/28 1,425
374438 JTBC 선장구조할때 해경이 직접 배에서 찍은 장면 5 신우 2014/04/28 2,920
374437 ‘언딘’, 천안함 때 시신 1구도 못 건지고 4억5000만원 받.. 7 금양호 2014/04/28 2,372
374436 구글가서 칠푼이 검색해보세요 (냉무) 10 .. 2014/04/28 3,030
374435 왼쪽 대문글 난에 있던 박그네 창피글이 없어졌네요? 2 ..... 2014/04/28 703
374434 팩트TV/고발뉴스 4.28 12:30 팽목항 현장 브리핑-오창석.. 2 lowsim.. 2014/04/28 1,157
374433 진실을 요구하는 가족앞에 놓인 건 회피와 거짓이였다 2 전환용 아이.. 2014/04/28 615
374432 현 대통령이 10년 전에 하였던 어록. 13 광팔아 2014/04/28 3,180
374431 초등생 그리스로마신화 어떤지... 4 이윤기.. 2014/04/28 1,014
374430 최경영기자 트윗보세요!! 13 와상상초월 2014/04/28 4,419
374429 국가원수께서는 조용~ 있으나 마나? 6 ㅇㅇ 2014/04/28 795
374428 목포 특별예비군 중대장님 돌발발언 유튜브에 업로드 했어요. 26 Pianis.. 2014/04/28 3,690
374427 깨어 있는 시민들의 외침은 시작 됐다. 3 시민 2014/04/28 1,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