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들 결혼소식에 우울해요

비교질 조회수 : 3,354
작성일 : 2014-02-03 12:48:44
전 기혼이에요. 아이도 둘있고 30대 중반입니다.
요즘 저랑 동갑내기 친구들이 결혼을 해요 ..
대학이전 친구들이죠..
전 29에 결혼했어요..
젊고 사랑했어서 27부터 남편따라 시골에 내려와 같이 살았고요...
서울살다 시골가니 그냥 관사에 얹혀살았어요. 소소한건 벌어놓은 돈으로 쓰고 경제활동은 안하고 결혼전 1년 그렇게 살았네요. (년도로 치면 2년이에요 7월 부터 다음해 7월까지) 결혼후 바로 아이가지고 애낳고 뭐 힘들게 살았어요.

근데 요근래 친구들 결혼하는거 보니
전 인생 잘못살았다 생각되요.

친구들 다들 직장생활 꾸준히해서 2억정도는 모으고 시집가더라구요. 시작도 자가에 다 갖춰진 상태에서 하구요..
전 양가부모님이 도움주실 형편이 안되 전업중이에요.. 아이를 1분이라도 맡길때가 어린이집 말고는 없어요. 남편에게는 기대 안한지 오래구요..

정말 결혼은 애가 급한거 라니면 35정도에 자산갖추고 하는게 맞나봐요...
제 통장엔 돈 400뿐이 없는데
그간 애들 기른다고 전업하고 결혼전 남편따라 시골 가서 경제활동 안한 제가 너무 바보같고 등신같고 미친거 같아요.
그 죽고못사는 사랑...
ㅎㅎㅎ 나만 그런거였거든요. 남편은 둘째 낳고 채팅으로 바람나 죽고 못산다고 난리쳤었죠.
지금은 그냥 살아요 .
존재는 하되 미래는 없죠.

아 정말 날씨는 좋은데 우울함이 잔뜩 밀려오네요.
아이들은 이뻐요. ^^
하지만 얘네도 나 아니고 다른 아빠 자상하고 착한 아빠 만났으면 더 행복했겠죠. 그래서 애들에겐 항상 미인합니다. 엄마 잘못만나서 인생꼬이고 시작한거 같아서요.

친구가 어제 그러더라구요.. 20대에 자기가 취준생일때 질나가는 직장다니며 돈 걱정없고 항상 뭐 먹을까! 어디 놀러갈까 궁리중인 제가 부러웠었다고.

전 지금 자기 자본 가지고 시집가는 그 친구가 부럽더라구요.

그냥 넋두리에요... 욕하셔도 좋고 위로해 주셔도 좋습니다.
IP : 180.227.xxx.9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4.2.3 12:51 PM (180.227.xxx.98)

    스맛폰이라 오타 작렬이네요 ㅠㅠ

  • 2. ㅇㄴㅁㅅ
    '14.2.3 12:51 PM (211.228.xxx.139)

    애들 빨리 성인되면 또 친구들이 님 부러워할거에요 ㅋ ㅋ
    친구들이 딩크면 아니겠지만은 낳는다면..

  • 3. ...
    '14.2.3 1:15 PM (122.32.xxx.12)

    그냥... 각자 자기가 간 길에...
    후회는 있는 거고..
    다른 누군가가...
    나랑 다른 길.. 가고 있으면..
    내가 안 가 본길이니..
    부러워 지고..그렇지요...

    저는 27에 결혼하고..28에 애 낳고..
    지금은 초딩이.. 아이 키우는데..
    저도.. 안 가 본 길이니..
    한번씩..
    결혼을 좀 더 늦게 했다면..
    하고 후회 종종 해요..
    그냥 너무 세상도 모르고.. 사람도 모르고.. 그냥 그렇게 약간 도피식으로 결혼 했다가..
    저 바닥 까지 떨어 졌다가..
    지금은 다시 털고..
    내인생이 최고다..하고 그렇게 생각 하고 다짐(?)하고 그렇게 다독이면서 살아요..

    저도 솔직히..
    제가 좀 더 현명하고.. 세상을 알았을때...
    그리고 좀 더 나에게 어울리는 상대를 찾는 눈을 가졌을때..
    결혼 했으면 어땠을까..하고...
    한번씩.. 혼자서.. 좋아 하는 가수 노랠 듣거나..
    혼자서 맥주를 마시거나..할때..
    생각은 하지요...
    근데..
    또.. 나에겐.. 또 참 별볼일 없는 인생 같은데..
    아직 미혼인..친구들은 저에게 그래요..

    그냥 그때.. 니가 결혼 한다고 했을때..
    그때는 친구들이 왜 저럴까..싶었는데.
    딱 10년 지난 지금은 그냥 제가 부럽데요...^^;;(저는 아직 솔로여서 여기저기 싸돌아 당기는..친구가 부러운데 말이죠..)

    그냥 사람이라는 동물 자체가..
    누군갈 부러워 하고..그렇게 산다 싶어요..

  • 4. ..
    '14.2.3 1:26 PM (223.62.xxx.17)

    2억 가지고 시작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절대 흔치않습니다.
    원글님 주변에 세어보세요 몇이나 되는지..
    넋두리인거 알지만 늦게 결혼해서 혼기 놓쳤으면 또 그런 타령하지 않았을까 싶구요. 나의 안목없음을 반성하시고 지금부터 조금씩 재취업 준비하시는건 어떨까요. 누군가가 부러워할만한 일도 하셨다니까요.

  • 5. 제가 딱 그래요
    '14.2.3 1:34 PM (210.94.xxx.89)

    서른 여섯 직장생활로 3억 정도 벌어놓고..
    그래도 요즘엔 결혼한 사람들이 부럽네요.

    아이는 자신은 없지만.

    외려 이제 경계심만 높아졌어요.
    남들은 이런 걸 눈만 높아졌다 하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1989 7살 아들이 과학의 날이라며... ㅠㅠ 2014/04/21 1,057
371988 베이킹소다를 삶은 냄비에 뜨거운 채로 찬 물 닿아도 괜찮나요? 2 소다 2014/04/21 1,636
371987 세월호 침몰전 '선박 이상' 가능성 짙어.. 4 1111 2014/04/21 1,566
371986 실종자 가족들의 외침 '정부는 살인자다' 4 분노 2014/04/21 1,939
371985 시신 확인한 단원고 학부형, "아가, 조금만 자고 같이.. 8 미어집니다 2014/04/21 6,919
371984 애를 낳아봤어야 그 속을 알지 19 답답 2014/04/21 4,438
371983 꼭 살려야겠다는 생각은 있었니??????????? 15 이놈의 정부.. 2014/04/21 1,687
371982 황우여 "한기호, 북쪽 얘기한 것이니 오해 없도록&qu.. 16 그밥에 그나.. 2014/04/21 2,002
371981 단원고 희생자 아버지 부검 신청 10 아버지 심정.. 2014/04/21 4,804
371980 mbn은 어떻게 되나요? 3 ... 2014/04/21 1,368
371979 팽목항 현장 소식입니다. 7 ㅠㅠ 2014/04/21 3,765
371978 남성지 '맥심', 5월호 발행 보류.."마냥 웃음을 팔.. 6 개념맥심 2014/04/21 2,682
371977 국공립 유치원 소풍가나요? 5 .... 2014/04/21 1,625
371976 세금내기 싫어요. 정부가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는데.(냉무) 5 국가의 의무.. 2014/04/21 993
371975 정말 웃긴 건 날씨 좋았던 첫째날 왜 손 놓고 있었느냐는 겁니다.. 15 대책없음 2014/04/21 3,043
371974 국민tv 보도나간후 국립해양조사원 홈피 내용 정정 8:30-&g.. 7 국민tv 2014/04/21 2,465
371973 일주일 전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3 일상의 소중.. 2014/04/21 1,357
371972 조금전 jtbc 진행자들 22 jtbc 2014/04/21 16,274
371971 대한민국 대표 관심병 환자~이 분 왜 안나오나 했습니다~ 7 왼손잡이 2014/04/21 2,612
371970 구조 당국이 막는데요 22 다이빙벨 2014/04/21 4,120
371969 정씨아들막말을 결국 들으셨네요 4 결국 2014/04/21 4,166
371968 필리핀만 한국에 위로전문 안보냄 6 이자스민 나.. 2014/04/21 3,053
371967 환자용기저귀는 어디가 저렴한가요 5 질문 2014/04/21 1,716
371966 인터넷기사님들이 해피콜 10점 만점 달라고 애걸복걸 하는 이유 .. 8 바람의이야기.. 2014/04/21 2,657
371965 고 박지영씨 10여번이나 승객 비상탈출 물었지만··· 3 아이들아 미.. 2014/04/21 3,7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