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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 문제때문에 고민입니다.(긴글)

고민 조회수 : 5,020
작성일 : 2014-02-03 04:13:12

안녕하세요? 늦은시간인데도 고민때문에 잠이 안 오네요. 2월달 출산예정인 결혼 3년차입니다.

 

맞벌이구요. 가난한 집(1남 2녀-남동생 늦둥이 예비고등학생, 여동생 두살차이 혼자 열심히 벌어 주중 회사, 주말 공부

올해 박사졸업예정) 장녀입니다.

 

친정 상황은 어렸을때부터 전형적인 아버지가 대책 없는 스타일입니다. 돈을 아주 계획없이 쓰시고(각종 할부, 인터넷

 

광고약, 술 노름, 바람등) 어머니가 돈을 주지 않으면 친척들에게 빌려서라도 자기가 원하는 것을 꼭 해야하는 스타일이시

고 뒷감당은 어머니가 했구요. 늘상 일상이 욕이고 어머니를 정서적으로 학대합니다. 어렸을때부터 어머니가 몹시 희생

했구요 딸둘 공부시킬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어머니가 결사적으로 공부시켜서 사회배려 장학금도 받고, 아르바이트도

해서 대학졸업하고 둘다 괜찮은 직업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스물아홉에 지금 남편을 만나 결혼했구요(친정 지방 작은 시골 같은 지역에 삽니다) 여동생은 서울에 있구요

 

어렸을때부터 어머니가 많이 불쌍하다고 생각했구요 어머니편에 서서 아버지랑 맞써 싸우다 많이 맞기도 하고 몹쓸말도

 

많이 들었습니다. 저도 바락바락 대들었구요. 정말 입에 담지도 못할 저주와 욕설 등 많이 들었습니다. 나름 시골에서는

번듯한 직업이라 집안에서는 그런데 밖에서는 내가 그 아이 아버지다 하면서 다니셨구요. 그러면서 사람들에게 바라는

 

행동을 하셔서 제가 그것때문에도 싸운적 많구요. 아버지의 행동과 습관이 마음에 안들어 절대 빚은 안된다는 마음

 

가지고 살고 있구요. 스물아홉에 결혼할때도 욕 엄청 들었습니다. 집에 아무것도 해주고 가지 않는다고. 결혼할때

 

모든 비용을 제가 댔습니다. 심지어 집에 손님들 오실때 마련하는 음식비용(국수등)까지 제가 다 돈으로 몇백씩 계산해서 드렸구요 부조금은 당연히 부모님이 가져가셨습니다. 집에 아무것도 해주고 가지 않아서 섭섭하다는 말, 왜 이렇게

 

결혼을 일찍 하냐는 말은 어머니한테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때는 그랬습니다. 제 짧은 생각이었는지 몰라도 밑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생각했고 7~8년 후에 아버지 심장 수술을 꼭 해야 하는데 지금 친정집은 빚더미입니다. 수술비는 아예 생각도 안하고 살고 있는거 같고, 그동안 소소하게 옷, 용돈, 가전제품 바꾸기, 식당에서 무조건 제가 내기 가족행사마다

 

돈 지출등을 했고 따로 돈을 제가 모아서 나중에 수술비로 보태는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천만원이 조금 넘는 돈이 있구요. 문제는 아버지어머니가 제 명의로 된 마이너스 통장을 가지고 계십니다. 3천만원, 큰돈이지요

 

5년전에 해드렸는데(금방 갚아주신다고 해서^^:;) 아직 그대로네요 이자 7%대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조금 갚아나간다

 

싶으면 다시 원상태고 사실 아버지는 갚아야 한다는 생각 없으신거 같습니다. 어머니도 재작년 교통사고로 몸을 다치셔서

 

일을 할수 없는 상태시고 남동생이 고등학생이니 아버지몰래 조금씩 학비를 모으고 있으신거 같습니다.

 

여동생은 그동안 자기 공부하느라 정말 서울에서 힘들게 생활했구요 이제 올해부터 돈을 모을 것 같은데 사실 자기도

 

결혼자금 모아야할 것 같은데,,,, 마이너스 통장으로 인해 저는 제가 필요한 아무런 대출을 받을수 없는 상태이기도 합니다.  남편은 아직 모릅니다.(ㅜㅜ 혼내시겠지요?) 여동생에게 말을 해서 내년부터 둘다 각각 10만원씩 모으자고 할

 

생각입니다. 미리 대비를 해두면 아버지 수술비는 댈수 있을테니까요. 수술은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친정에서는 저를 보고 항상 고맙다고 하면서도(주말에 남동생 공부도 봐주고 문제지, 옷등 제가 많이 사줍니다)

 

결정적으로 화나시면 니가 해준게 뭐가 있냐고 하십니다.(어머니나 아버지나) 이번 설에도 그러셔서 제가 음...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싶습니다. 천오백정도(아가씨 시절 아버지 수술비로 모아둔 돈)을 마이너스통장을 갚아주어야

 

할지(이자가 너무 아깝습니다- 갚게된다면 아버지 몰래 갚게되겠지요 , 1년에 200만원이 넘는 돈이 이자로 그냥 빠져나간다는 것이, 그돈이면 남동생 학비인데 ㅠ.ㅠ) 아님 그냥 이대로 마이너스통장을 가지고 있고 이 돈도 가지고

 

있다가 아버지 수술비로 써야 할지... 사실 빚에 대한 강박이 있는 스타일이라 평소에도 절대 대출 이런거 너무 싫어합니다

 

이번달 아기도 낳아야 하는데, 그래도 제 딴에는 최선을 다했는데. 우울합니다. 아버지랑 이야기하면 숨이 막힙니다.

 

제가 어디 아프다고 하면 너 전에 어디 아프다고 했지? 거기엔 이게 좋다더라 근데 알고보면 그건 아버지 친구가

 

파는 약이고 이런식-_-; 이런사정에서 남편은 또 무슨 죄입니까? 늦은 밤 신세한탄이네요. 님들 어떻게 하는게

 

괜찮은 걸까요? 

 

IP : 121.151.xxx.188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2.3 4:24 AM (183.104.xxx.145)

    갚아주지 마세요 갚아준다고 이자로 쓸 돈 모으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거든요. 처음부터 마이너스 통장 안해줬어야 하는데...이미 해준거니 어쩔수 없구요.
    님이 조금씩 모아서 마이너스 통장 갚을수있을때 가져와서 갚아요. 여동생과 10만원씩 모아도 될꺼긴 한데 남동생 대학 학비도 결국 원글님 몫이 될꺼 같고 이래저래 답답하겠어요.

  • 2. .....
    '14.2.3 4:31 AM (112.150.xxx.35)

    에휴...그간 힘드셨겠어요
    그게 안타깝게도 부모님이 돌아가셔야 끝이 나더라구요.
    마이너스 통장 이자가 아깝긴한데 갚는다면 한도를 줄여야겠죠
    근데 부모님이 아시면 여유있는거 알고 그돈도 탐낼거같네요
    님도 이제 아기태어나면 정말 돈들어갈일 많아 질텐데..안타깝고 어린 고딩 동생도 안됬고 그러네요..별 도움은 안되는 댓글이네요

  • 3. 아후 답답답답
    '14.2.3 4:35 AM (194.166.xxx.154)

    멩꽁이도 아니고 왜 명의는 빌려줘서 대출을 해줘요?
    남편이랑 님 자식이 불쌍합니다. 남편 몰래 이러는거면 님 진짜 나쁜 사람이구요.
    여동생은 이 형편에 무슨 박사인지. 에효 식구들 중에 제 정신 박힌 사람이 없어보여요.
    님도 제발 손 털고 책임감 있게 사세요.
    호구짓 당하면서 여기 하소연해서 값싼 위로 받지 마시고 사태파악 하세요.
    남편이 이런다고 생각해보세요. 다들 이혼하라 합니다.

  • 4. ..
    '14.2.3 4:40 AM (183.104.xxx.145)

    윗님 동생이 자기가 벌어서 박사 공부 하는게 왜 욕먹어야 하나요?
    집안 형편 안좋으면 내가 벌어 내 공부도 못하나요..ㅇ

  • 5. ...
    '14.2.3 4:43 AM (24.209.xxx.75)

    저라면, 그 통장 친정/ 남편에게 말하고 갚고 닫습니다.
    그리고 친정 아버지 수술은 알아서 하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친정에 연 끊으세요. 친척들에게도 이제 아버지 빚은 안갚으니 꿔주지 말라 하구요.
    해준거 없다는데, 원글님 정신없으린거 아닙니까?

  • 6. ...
    '14.2.3 4:51 AM (24.209.xxx.75)

    솔직히 난 이민큼 했는데, 왜 넌...
    그러시면서 여동생 끌어들일 생각도 하지 마세요.
    나중에 남동생도 마찬가지 입니다.

    저분들은 그냥 파산하게 두셔야 원글님 형제들이 살아요.

  • 7. 아.....
    '14.2.3 5:01 AM (122.34.xxx.177)

    이 야밤에 댓글달려고 로그인해서 어두침침한데 쓰는 글이라 오타 있어도 양해해주시구요
    비슷한 글 82에 자주 올라오는데 모른척 했는데 이 새벽에 이 긴 글 쓰실정도면 오죽 답답하실까 해서 처음으로 답글다네요.
    저두 님과 비슷했어요 저는 아버지가 그저 사람 좋으셔서 생활을 어머니가 책임지셨고 막판에
    친척 보증때문에 집이 급격히 기울어서 대학때부터 알바하고 대학졸업하자마다 돈벌어서 집에 드렸어요.
    지금 생각하니 저는 그때 25살 아무것도 모르는 처녀고 다행히 하는 일이 잘돼서 돈은 초년생치고 잘 벌었는데
    몸이 완전히 망가졌어요 그래도 돈벌자마자 집 공과금 내가 다 내드리고 동생 대학 납부금내주고 달마다 생활비 드리고
    힘들게 고생하신 엄마께 내가 돈벌어드릴수 있다는거에 감사하고 진짜 열심히 일했어요
    그런데 지금 생각하면 저희 부모님 그때 짱짱한 50대시구요 식구사이라도 아무 대가없아 한쪽이 일방적으로 주는
    관계는 정말 독이 되더군요.
    한 5년 미친듯이 일하다가 결혼하려니 저두 남자에 눈이 멀어서 집안식구 모른척 한다는 말까지 듣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베란다에서 뛰어내릴까 생각했어요 그러다가 진짜 뛰어내릴것 같아서
    소주 한병 그냥 마시고 쓰러져 죽을까했는데 친한 친구가 심리상담소에 데려가더군요.

    제가 이런저런 이야기 하니까 제일 먼저 한 말이 저는 부모님의 자식이지 부모가 될 필요없다는 말이었어요.
    부모님이 고생해서 저를 키워주신거에 감사하는 마음과 제가 지금부터 부모님을 책임져야 하는 의무는 다르다는 말도 들었구요.
    그때 제가 하던 일은 단기적으로는 돈을 벌지만 몸도 많이 상하고 장기적으로 생명이 짦았던지라
    이대로 가다가는 나중에 부모님 더 늙고 병들때 미래 준비도 못한 제가 돈을 못벌면 다 같이 죽는거라고
    눈 딱감고 부모님께 힘든이야기 속상한 이야기 다하고 제 미래 준비하라고 하시더군요.

    눈 딱감고 힘들다 속상하다 엄마께 말하는데 엄마는 나는 더 힘들다 네 아빠가 나한테 이렇게 했다 또 한탄만 하셔서
    나는 엄마 부모도 남편도 아니고 자식이다 너무하다 잘하고 아버지 한테도 난 동생 학비 더이상 못댄다.
    아버지 자식이니까 아버지가 책임져라 그러고 2년 가까이 연락 끊었어요.
    남들은 독하다고 할지 몰라도 저도 살아야했고 그 기간 어머니도 일하시고 아버지도 일하시고
    철없던 동생도 대학 졸업하자 자기 살길 찾아 취직하더군요.
    그렇게 2년 정도 지나고 다시 연락하고 결혼하고 잘 살고 았어요.
    그리고 엄마 아버지 나중에 정말 나이들고 아프시면 책임지려고 저금하구요 명절이나 생신때 꼬박꼬박 용돈 드립니다.
    시댁도 비슷했는데 남편은 오히려 저보고 깨달은게 있어서 냉정했어요.
    신랑이나 저나 대학부터 알아서 공부했고 둘이서 모은돈으로 결혼하고 정말 힘들게 자리잡았거든요.
    그 와중에 생활비 바라시는 시어머니께 빚이 얼마라 당분간 애도 못가진다고 말했고
    시어머니 일하십니다. 그렇지만 정말 나중에 나이드셔서 거동 못하시면 같이 사려고 준비중이고
    집계약이나 보험계약 같은 번거러운일 다 처리해드리고 명절 용돈 생신 용돈은 꼬박꼬박 창겨드립니다.

    결혼안하셨으면 부모님 챙기시는거 욕 먹을일 아니에요
    그치만 결혼 하셔서 아이까지 있으셨으면 원글님 가정 먼저 챙기는게 우선이에요
    저랑 신랑은 우리둘이 얼른 빚갚고 자리 잡아서 정말 늙고 힘없어질때 부양할 능력 키우는게 진정한 효도라고 생각했고
    저희도 아기 생겼는데 이 아이한테 줄수 있는 최고의 사랑은 우리 노후 책임 안지우는거다라고 생각해요.

    원글님 어머님 불쌍하고 동생 불쌍한거 알지만 결혼하신분이 친정에 마이너스통장 개설해드릴거 진짜 잘못하신거에요.
    저두 한 천만원 제돈으로 빌려드렸지만 친청식구한테는 신랑몰래 비싼 이자내고 빌린거라고
    어떻게든 이자랑 원금 한달에 20만원싹이라도 갚으라고 말해서 돈받아서 다시 모으고 있어요.
    그리고 저는 처녀때 모았던 비상금 털어드린거고 결혼해서는 친청 10만원 드리면 시댁 10만원 드리는 식으로
    지킬건 지키면서 살고 있어요. 남편도 벌고 저도 벌지만 돈 관리는 제가 다하고 신랑 속이려면 얼마든지
    속일 수 있지만 저는 친청보다 제 결혼생활과 제 가정이 먼저라고 생각해요.
    원글님도 끊는 연습해보세요. 효도라는 건 자식이 잘 사는게 제일 큰 효도에요.
    결혼하고 자식 낳았으면 결혼생할 잘하고 자식 열심히 키우실 의무가 있구요.
    비슷한 처지라 원글님 심정 누구보다 잘 알기에 위로해드러야 하는데 자꾸 혼내는것 같지만
    남일 같지 않아서 안타까운 마음에 적고 갑니다.

  • 8. 그리고
    '14.2.3 5:29 AM (122.34.xxx.177)

    위에 동생 끌어들이지 마라고 하신분도 계시는데 동생한테 오픈하세요.
    저는 동생한테 이제까지 들어간 돈 다 말했고 이제는 나혼자 벅차다고 말하고
    집에 무슨 일 있으면 역락해서 같이 부담했습니다.
    300만원 들어갈 일 있으면 200만원은 내가 부담할테니 100은 네가 부담해라 이런 식으로 나눴어요.
    아니면 원글님도 눈 딱 감고 모른척하세요.
    저같으면 어떻게든 원글님 명의 마이너스 통장 돈 해결하고 해지하고 부모님께 절대 돈 드리지 않고
    막내 고등학교 학비만 대줄것 같아요. 정말 사람은어떻게든 다 살수 있어요.

  • 9. 그거이...
    '14.2.3 5:34 AM (211.114.xxx.135) - 삭제된댓글

    뭔가 부담하는 사람 계속 들어가고
    일 하는 사람 친정,시댁 어딜 가든 꼭 일해요.
    저도 많이는 아니지만 제 벌이로 작다할 수 없게 들어갔는데
    그냥 엄마가 좀 편안해 하는거 보는게 좋았던거 같아요.
    그 고리 끊는데 너무 힘들었어요.
    돈 말하는데 안해주면 나는 죽일년 같고
    해 주자니 이젠 애들 커고 미래도 준비해야 하고...
    마음 아프지만 내가 할 수 있는것만 하는게 좋아요.
    지나간거 어떻게 할 수 없고
    글 보니 벌이도 저완 다른 분인거 같으니 빨리 안정도 되겠지요.
    전 양가가 살짝 비슷했던 구조라
    벗어나는데도 좀 시간이 걸렸어요.
    지금은 그냥 인생에 있어 안정되었다 싶고
    원글님 부모님도 참 그러네요.
    늘 그만둬야지 하며 다니는 일을
    요즘 댓새벽에 쥐꼬리 월급 받고 나가는 딸애때문에
    휴가 하루 내고 싶어도 못그래요.
    댓글들에 답이 있군요.

  • 10. 제니
    '14.2.3 7:08 AM (220.233.xxx.81)

    원글님 너무 힘드시죠.. 제가 안아드리고 싶네요... ㅌㄷㅌㄷ 파산하시게 냅두라고 댓글도 있는데 사실 그게 말처럼 쉬운일은 아니죠.. 일단 마이너스 통장을 빨리 갚으시고.. 한도 점점 줄여놓으세요.. 천만원 미만으로.. 그리고 나중에 수술비는 급하면 대출을 하시는게 나을거 같아요... 다들 누울자리 있으니 발뻗는거죠.. 용돈이나 기타 돈 이제 드리지 마시고.. 마이너스 통장 해결 먼져 하시구요... 힘내세요

  • 11. 뎅장국
    '14.2.3 7:13 AM (211.36.xxx.80)

    애도 생긴다니 이혼도 못할테고 남편은 무슨죄....평생을 호구로 살겠네

  • 12. ...
    '14.2.3 7:50 AM (14.36.xxx.183)

    부모의 부모노릇하며 분리가 힘들었던 남편을 둔 아내입니다. 문제는 부모들이 일으키는데, 뒷감당은 자식이 져주는데...부모가 변화할 이유가 어디있겠습니까? 내가 불편하고 못견딜때 그때 변화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일떄...그때 사람은 변합니다. 매번 님이 개입하여 대신 책임을 져주면, 처음엔 의미있어 보이지만..결국 부모들은 무능력해지고 무책임해지고, 님은 무거운 책임에 죽어나갑니다. 달리보면,부모들이 본인들이 책임질 기회를, 가족이라는 이유로 & 무능력할거라는 님의 결론으로.. 부모들이 불편해하고 힘겨워해야 할 시간을 님께서 어찌 보면 빼앗으신 겁니다. 오랜 질병도 수술하며 고치지 않습니까? 분리되셔야 님도 살고 부모님들도 남은 여생을 책임감있게 사실 수 있습니다. 친정의 책임을 줄이는 과정이 마치 수술시간이라 생각하시고 꾹 참으셔야 합니다. 매정하게 끊으셔야 합니다. 저쪽에서 비명소리를 질러도 님을 움켜잡고 놓지않으려해도( 그건 저쪽의 당연한 반응이지요, 힘든일 하기싫어하는게 인간의 모습아닌가요?) 님이 견디셔야 합니다. 님의 친정의 회복은 님이 이 수술시간을 견디냐아니냐에 달려있습니다. 님이 이걸 못해내시면, 님과 남편분과의 관계는 나빠질 것이고, 님의 결혼생활은 불행해질지모릅니다. 남편분이 참아주는 것에도 한계까 있을테니깐요. 부모들의 없음으로 인해 불편해하시는 것을 참아내는것, 부모들의 아픈 소리듣고도 해결사노릇하지않고 참아내는 것이 친정에 돈을 부어주는 것보다 더 필요한 도움이랍니다. 님의 가정을 지키는 길입니다.

  • 13. ...
    '14.2.3 8:00 AM (14.36.xxx.183)

    자신의 책임한계를 올바르게 정하지않고 무책임한자들을 위한 호구노릇하는 배우자를 둔 사람으로서, 그 배우자를 볼때 점차 애정은 식어가고, 그런 시댁 (님의 경우 처가)을 볼때도 마음이 차가워짐을 봅니다. 호구의 배우자로서는 결혼생활이 점차 메말라갈겁니다. 아마 인내의 한계가 온다면, 호구와 이혼도 불가능한 일만은 아닐겁니다. 님이 정신 똑바로 치리고 1단계를 시작하셔야 다음 단계가 진행되어 회복이 될겁니다. 지금처럼 사시면, 님의 남편분에게도 님의 아기에게도 절대 안됩니다.

  • 14. ...
    '14.2.3 8:05 AM (14.36.xxx.183)

    친정식구들이 변화로인해 (돈때문이든 님의 달라진 태도때문이든) 힘겨워 고통스러워 하는것을 보실 수 있어야 합니다. 아무것도 안하고 견뎌내야 합니다. 그분들이 좀더 건강하고 책임감있는 인생으로 살아가시기 위해 당연히 본인들이 치뤄야 할 수술비입니다. 대신 값을 치뤄주어 그분들을 더이상 망쳐선 안됩니다.

  • 15. 에휴...
    '14.2.3 8:52 AM (121.175.xxx.111)

    그러고 살려면 결혼은 왜 하셨나요...

  • 16. 고민
    '14.2.3 8:56 AM (210.178.xxx.213)

    원글이입니다. 답변하시 어려운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정말 위로해주시는 말씀 감사합니다. 아침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이제 출근했네요~^^ 이제 아기를 만날 시간이 채 3주도 남지 않았는데, 정말

    마음 단단히 먹어야겠습니다! 어찌 해야 하나, 뜬 눈으로 밤을 새우길 며칠이었는데 조금 가닥은 잡히는것 같

    습니다. 남편에게 아기에게 짐이 되지 않도록 제가 더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겠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연민이

    여기까지 오게했네요. 사실 대학을 보내줄 형편이 아니신데 여자도 배워야 한다고 엄마처럼 이렇게 살지 말

    라고 어머니께서 청소일 하셔서 보내주셨거든요. 결혼전 마이너스통장이었고(집 문제였습니다. 안 빌려드릴

    수가 없더군요) 결혼후에는 일부러 더 냉정하게 양가 똑같이 했습니다. 결혼전 모아둔 천 오백 외에는 이자

    문제가 걸릴때마다 일부러 모질게 아버지한테 이자랑 빚을 갚아달라고 말씀드리기도 했구요

    결혼후 한달에 십만원씩 따로 다시 적금을 들었는데 그건 양가 통장 두개 만들어서 같이 했습니다.

    한달 20만원 지출을 위해서 저는 더 근무를 했고 제 용돈을 아껴썼구요^^ 나

    름 공평하게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남편이 모르더라도 조금은 덜 미안하다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네요^^:(남편이 모른다는 것이 가장 큰 잘못인것 같습니다. 솔직하지 못한 제 자신이 미안하고 또 미

    안합니다.) 이제라도 님들 댓글로 생각하고 알게되어 다행입니다.

    이제 아기가 생기니까 우리 부모님과 같은 짐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더 노력하겠습니

    다^^ 그건 정말 마음속으로 매번 다짐했구요! 태어난 것만으로 감사하고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한다는, 자식

    한테 바라지 않는 그런 부모가 되고 싶습니다. 가난을 되물림 해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좀더 독해지겠습니다.

    마이너스통장은 제가 가져와야겠습니다. 그리고 님들 조언대로 다른 모든 것은 지원을 끊어야겠네요

    조언 너무 감사합니다. 현명하게 지혜롭게 그리고 사랑하며 살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남편에게

    아기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내와 엄마가 되겠습니다.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따뜻한 마음 , 복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 17. 냉정해도
    '14.2.3 9:02 AM (122.100.xxx.71)

    님이 끊어야지 언제까지 그러고 사실거예요?
    빚은 늘어가고 남편한테는 꽁꽁 숨기고...
    저같으면 남편한테 오픈하고 마이너스통장 가져오고
    한달에 일정한 용돈 정도만 드린다고 공표하겠어요.
    끊을땐 칼같이 하세요.

  • 18. ...
    '14.2.3 11:11 AM (182.215.xxx.17)

    저의 남매도 판단력없는 어린시절에 카드나 학자금대출이 다 누군가의
    손에 들어가고 신용불량자되고 추심때문에 결혼한 나의 집에 사람이 찾아오던
    때가 있었어요 임신하신 원글님을 보니 과거가 생각나네요 순산하시구요
    잘 헤쳐나가실 꺼에요 때론 큰 파도를 만나겠지만 이겨내시리라 믿어요

  • 19. ..
    '14.2.3 11:26 AM (203.228.xxx.61)

    죄송한데요....원글님....
    아버지 심장수술 안하는게 낫지 않나요?
    7~8년 후면 당연 고령이시고
    심장수술하다가 노인들 사망하는 경우 많이 봤어요.
    수술 하지않으면 오히려 더 오래 사실 수도 있을거 같아요......
    저런 사람도 아버지라고 수술 생각하는 원글님 착하시네요.
    그런데 정말 저런 부모 두고 있으면 헤어날 수 없는 늪이에요.
    부모가 아니라 자식 등골 빼먹는 원수죠.
    고마워하지도 않는 사람.....진짜 나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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