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후 첫명절도 못지내보고 이혼하게 되어서
작년추석에도 호텔가있었고 이번명절에도 호텔에서 지냈어요
저희친정집이 큰집이라 친척들이 다 오는데 아직 할머니 충격받으실까 말안햇거든요.
저희집에선 당연히 제가 없어도 시댁갔겟거니 하니 상관없죠.
남편네 집에선 며느리가 첫명절부터 안오니 얼마나 욕을 했겠나 싶지만
그건 이제 알바 아니구요
가뜩이나 일할 사람이 없는데 제가 빠지니 여기저기 다 아픈 엄마가 일을 하는게 안타까워 아침부터 일어나 전 다 부쳐놓고 친척들오기전에 버스타고 호텔로 가는데 날씨도 안좋고 하니.. 마음이 안좋더라구요
아빠는 도망치듯나가는 제모습보고 착잡해하셨지만 제가 할수 있는게 없었어요
제가 집에있어봐야 이혼한거 말하면 분위기 확 가라앉을테고.. 차라리 하루 없어져 버리는게 ..낫다싶어서 도망갔는데
앞으로 언제까지 이래야 되나 싶네요.
다행히 하루만 자고 집으로 돌아오니 엄마가 이거저거 먹을거 남겨놓으셨더라구요
집에서 독립할까 싶다가도 그것도 쉬운일이 아니네요
작은아파트라도 하나 구해서 살고 싶은데 남편한테 있는돈 없는돈 뺏겨서 빈털터리네요
앞으로 명절에 일은 안해서 좋겠지만 좀 씁쓸하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