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도 미스 시절에 결혼하기 전에 치아교정을 했습니다.
원래 치열이 아주 나쁘지는 않았는데 덧니랑 웃을 때 조금 이상해서 (제 기준에) 교정을 했어요.그 치과는 원장님은 연세가 많으셔서 파견 덴티스트(매우 젊고 말이 많았던..ㅠ.ㅠ)가 와서 교정진료를 했었습니다.
발치를 해야 하는데 무서워서 발치를 하지 않고 교정을 했고 그 결과 오히려 입이 약간 돌출이 되었지요.하지만 웃을 때 예전에는 치아를 안 보이고 씩 웃기만 했는데 그 후부터는 좀 자신있게 치아를 보이면서 웃을 수 있게 되었죠.(중요한 건 지인들은 제가 교정한 것도 잘 몰랐음,...ㅠ.ㅠ )
하지만 크게 이상하지는 않아서 그렇게 결혼까지 하게 되었는데...........
문제는 교정 후 3~4년 후부터 치아가 너무 시린 거였어요.
양치물도 온도를 맞춰야만 할 수 있고, 뭐든지 먹을 때마다 고통이 따랐습니다. 치과에서는 이가 시린 것은 평생 어쩔 수 없다 그냥 조심히 살아라 좋은 치약 (시린메드 그런것들) 써라 이렇게만 말했구요, 그래서 그냥 포기하고 조심하고 살아야지 했었습니다. 다른 치과 갔었는데고 그렇게 말했구요.
그런데.....그런데.....찬 바람이 불 때 입을 절대 안 열어야지 할 때까지만도 그럭저럭 견딜만 했는데
지금은 가만 있어도 치아가 시린 겁니다. 그래서 너무 걱정이 되더라구요. 제가 이제 마흔 초반인데 맛있는 거 먹으러 다니는 것이 유일한 낙? 중 하나인데 벌써 이런 것도 못할 것이 두려워지는 겁니다.
저는 사실 치과도 열심히 다니고 치아관리를 꽤 열심히 한 편이거든요.
이번에 다시 새로운 치과를 갔습니다. 전에 다니던 치과는 이제 제가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와서 더 이상 다니기가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새로운 치과에서 저를 진료하더니.....글쎄 교정을 잘 못 해서 치아가 잘 못 맞물리는 바람에 치아 끝이 조금씩 깎여서 손상이 되었다는 겁니다. 시린 이유가 그것이구요
그런데 듣고 보니 좀 일리가 있는 것 같았어요. 제가 이를 꽉 다물 때 사실 좀 편하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었거든요.
하여간 거금 30만원을 주고 다시 CT부터 검사를 다시 했어요.
내일모레 결과를 보러 가야 하는데.....다시 교정을 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정말 환장하겠습니다.
저 교정 때문에 너무 고통스러웠었는데....ㅠ.ㅠ 이거 교정 해 본 사람만 아는 고통이죠...ㅠ.ㅠ
아 정말 이 나이에 교정을 또 해야 한다니......
2번 하면 정말 치아가 뼈까지 흔들리는 건 아닐까 겁도 납니다.
그런데 이렇게 시린 이로 남은 여생을 몇십년 살아야 한다는 것도 곤역이구요.
정말 저 어쩌죠???ㅠ/ㅠ
여러분 치아교정 정말 신중히 결정하세요.
저 꼴랑 자신있게 웃어보고자 한 이유만으로 교정했다가 이렇게 돈도 잃고 고생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