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몰래 먹다가 들켰어요. ㅎㅎ

... 조회수 : 2,907
작성일 : 2014-02-02 16:38:57
제가 팔꿈치 인대 손상에 염증으로 왼쪽 팔이 아파요. 
방학해서 하루 종일 집 안에서 얼굴 마주 보고 지내요. 
(시골이고 명절 연휴여서 놀러 나가지 않음)
 엄마~ 뭐해줄꺼야? 
팔 아픈데 네가 하면 안되냐? 
그러면 불닭라면 해 먹을까? 
물 끓이는 동안 string cheese 두개를 열심히 찢어서 준비하네요. 
끓인 면에 물 쏟아내고 양념장으로 비비고 
치즈 넣고 비벼서 냄비째로 놓고 
앞접시에 덜어 맛있게 먹으면서
 엄마도 한젓가락만 먹으래요. 
처음 한 젓가락 먹고나서 후레이크 안넣었네~
이거 넣고 비벼서 한 젓가락 더 먹자 하고
비빈후에 또 두 젓가락을 제가 더 먹었어요.
 이제 자기 먹을거 부족하니 
엄마는 밥 먹는다고 했으니 그만 먹으래요. 
팔 찜질하게 저쪽 방에 있는
전기찜질기 좀 가져다 줄래? 했더니
가지러 가길래 얼른 한 젓가락을 몰래 먹었는데 
입에 넣고 씹기도 전에
아들이 찜질기를 가지고 후다닥 달려와서
엄마가 그럴줄 알았어~ 하는데 
씹어서 넘기지도 못하고 웃음보가 빵~ 터져 버렸네요. 
꽁 칠게 없어서 아들 라면을 꽁치냐며 
아들이 어찌나 크게 웃던지
저도 같이 웃다가 눈물이 찔끔 나네요. 

에고... 팔이 나아야 반찬이라도 제대로 할텐데 
팔꿈치 아끼고 안써도 나아지질 않으니 힘드네요. 

불닭라면에 치즈 넣은게 묘한 맛이 있네요.
중1 아들이 끓인 라면을 
한젓가락만~ 한젓가락만 하며 세젓가락 얻어 먹고 
한젓가락 몰래 먹으려다 들켜버렸어요. 
미안해~ 그런데 치즈 넣고 맛있게 비볐네. 했더니
아들거 몰래 뺏어 먹으니 맛있냐고 하는데
오늘따라 맛있네 그러며 같이 먹었어요.
IP : 211.234.xxx.21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2.2 4:41 PM (116.121.xxx.197)

    그 집은 무서운 중2병은 없겠네요.

  • 2. dma
    '14.2.2 4:44 PM (124.49.xxx.162)

    두 모자분의 모습을 상상하며 크게 웃었어요
    유쾌하네요^^

  • 3. 확실히
    '14.2.2 4:45 PM (14.32.xxx.97)

    원글님이 잘못했네~~~^^

  • 4. ㅇㄷ
    '14.2.2 4:46 PM (203.152.xxx.219)

    불닭라면 고3되는 딸이 끓일때마다 한젓가락씩 먹곤 하는데
    너무너무너무너무 매워서 ㅎㅎ
    이번엔 불낙라면인가 ? 사봤는데 이게 좀 더 덜 맵고 제 입엔 더 맞아요..
    애들은 잘 먹더라고요 불닭도...
    저희집도 치즈 넣어서 먹어요. 그냥 슬라이스 치즈 ㅎ

  • 5. 참맛
    '14.2.2 6:20 PM (121.182.xxx.150)

    ㅎㅎㅎ

    정초에 이쁘게 들키셨네요 ㅎㅎㅎㅎ

  • 6. ...
    '14.2.3 2:39 AM (211.234.xxx.57)

    친구네 집에 놀러 가서 처음 먹어봤는데
    맛있다고 사달라고 해서 읍내 나가면
    가끔 사다 놓아요.
    한번에 두개를 끓여 먹으니 헤퍼요.
    첨가물 너무 많이 들어서 자주 먹으면
    입맛 버리고 몸에도 않좋은데 라고 했더니
    라면 봉지를 얼른 치워 버립니다.
    너무 강하고 자극적인 맛이라 조금만 먹으라고
    해도 그 맛이 자꾸 땡긴다고 해요.
    ㅇㄷ님~
    아들이 말하기를 불낙은 덜 맵고 느끼한 맛이 있어
    불닭이 자기 입맛이라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7833 질문드려요 82cook.. 2014/02/03 593
347832 어좁이...푸시업하면 어깨 넓어질까요? 어깨넓히는 방법좀.. 9 고민녀 2014/02/03 4,056
347831 변호인보고 왔네요 4 인간미 2014/02/03 1,156
347830 느닷없이 나도 이제 부자인가 싶은 생각이.... 43 늙었나 2014/02/03 14,230
347829 업무상 영어 잘 쓰시는분은 대부분 유학파겠죠? 7 .. 2014/02/03 1,781
347828 700-25를 전세로 환산하면 얼마인가요? 5 질문 2014/02/03 1,669
347827 고지혈증 있으신 분들 건강관리 어떻게 하세요? 11 해리 2014/02/03 4,457
347826 바닥 청소는 어떻게? 청소문의 2014/02/03 602
347825 양파 먹고 몸 좋아지신 분~? 2 ㅇㅇ 2014/02/03 1,801
347824 이석기 징역 20년 구형이래요 21 와우 2014/02/03 4,033
347823 땅콩버터/피넛버터 커피에 타 드셔 보셨어요? 5 피넛 2014/02/03 6,494
347822 어깨뭉침 푸는 워밍업 크림 무료 이벤트 하네요~ 한율엄마 2014/02/03 651
347821 과자 너무 비싸요.. 8 에공 2014/02/03 1,852
347820 임신초기 원래 이렇게 무기력한가요? 6 ... 2014/02/03 8,423
347819 쪼잔하게 변하고 있어요 ㅠㅠ 4 남편이 2014/02/03 1,120
347818 진정...혼자 제주 다녀오신 여인은 없으십니까? 23 아그네스 2014/02/03 2,889
347817 코를 받혔는데,,, 2 .... 2014/02/03 480
347816 외국 언론이 지켜보는 광란의 한국 기독교 5 ... 2014/02/03 1,280
347815 저희집은 왜그렇게 바닥에... 14 이젠 좀 2014/02/03 4,284
347814 복막염 수술 관련 질문드렵니다. 1 궁금 2014/02/03 2,284
347813 1960 대 창경궁, 어린이 날 (정보가 필요합니다) 2 Ria 2014/02/03 600
347812 아이친구 엄마들이 저를 원망하는데.. 25 -- 2014/02/03 15,610
347811 왕가네 세결여 어쩜그리 재미없는지 6 주말극 2014/02/03 1,808
347810 폐암 4기면 사실상 가망 없는건가요? 9 ... 2014/02/03 57,447
347809 밴쿠버 직항 싸게 살수있는곳요... 1 티켓 2014/02/03 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