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집을 나갈까요, 남편을 내쫓을까요?

.. 조회수 : 3,136
작성일 : 2014-02-02 01:28:50

17개월된 딸아이 키우고 있습니다.

맞벌이입니다. 제가 더 바쁩니다.

남편이란 *은 신혼초부터 술만 마시면 정신못차립니다.

차에서 잠들어 한 10번은 외박했습니다. (차에서 잠든건 맞아요)

기본 새벽에 들어옵니다. 처음엔 주1-2회, 이젠 주3회이상.

이제 질립니다.

평소엔 아주 착한척합니다.

처음엔 그게 착한줄 알았습니다. 그냥 회피였는데 착하다고 믿었던거죠.

 

어제.그러니까 토욜.

또 동네 친구들 만난다고 나갔습니다.

동네 친구들이 아니라 네이버 밴드 초딩동창 모임이거든요.

요즘 그 초딩동창 모임에 푹 빠져있어요.

지 말로는 아니라고 하지만 푹 빠진거 맞습니다.

열받아서 저도 옆에 베스트글처럼 시어머니께 이르고 탈퇴시켰어요.

하지만 탈퇴시킨다고 못만나겠나요?

결국 오늘도 만나고 오더군요.

10시까지 온다더니 결국 제 전화 죽어라 씹고,  열받아 소리 지르니 11시반에 기어들어왔습니다.

 

전 연휴에도 할일이 태산입니다.

하지만 애 챙기다 보면 결국 이시간에 일해야 합니다.

남편이란 *은 뻗어서 코골며 잘도 잡니다.

 

내쫓아도 봤습니다.

한 2-3일 버티다가 기어들어오더군요.

시어머니까지 대동하고 나타납니다.

(시어머니 주 3회 저희 집에 고정적으로 오십니다. 명목은 저 편하라고 아기랑 잠자준다는 것이지만..

그냥 못난 아들래미 내쫓길까봐 그러시는것 같습니다.)

내쫓아봤자 제 손해더라구요.

집안일 저혼자 다해야하고 애도 혼자 봐야하고.

 

내일은 제가 집을 나가려고 합니다.

짐도 다 싸놨는데..

애들 데리고 친정으로 가려고 하는데요..아빠가 난리 나겠죠...지금까진 아빠가 이사실을 모르십니다.

그저 착한 남편인줄 알고 계셔요.

 

막상 제가 집을 나가자니 불편할것 같습니다.

애 데리고 나가봤자 누구 좋은일 시키나 싶고..

저혼자 나가자니 애가 너무나 불쌍합니다.

가뜩이나 아빠정 없어서 완전 엄마 껌딱지입니다.

제가 없으면 울고불고 난리가 나는데..

남편은 울고 불고 난리나면 그냥 방치합니다.

지는 못달랜답니다.

과감히 나가버리고 싶어도..

애가 정서적으로 충격받을까봐 못하겠습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저에게 아이는 너무 소중하고 예쁜 존재입니다..

제 화로 인해 아이에게 충격주고 싶진 않습니다.

 

결국

1. 아이와 함께 친정에 간다.(다른곳에 갈수는 없으므로ㅡㅜ )

2. 남편을 내쫓는다

 

이 두가지로 좁혀지는데

2를 선택하면 남편은 하루이틀 버티다 또 기어들어오겠지요.

문잠궈도 소용없습니다. 동네 챙피해집니다.

이 반복이 저는 지겹고 싫습니다.

 

그렇다고 1을 하자니..제가 필요한것들이 너무 많아 불편할까 두렵습니다.

플러스 아빠가 받을 충격..

그리고 정말 사단날까봐..

또는 아빠가 절 혼낼 가능성도 크구요..

 

머리가 복잡합니다.

제가 어떤 결정을 해야 할까요..

 

참고로 전 내일 하루종일 일도 해야 합니다ㅡㅜ

애랑 놀러가거나 호텔방에서 하루 묵거나 이런거..불가능합니다 ㅡㅜ

부모님이 아이 봐주실때 일해야 합니다 ㅡㅜ

 

 

 

 

 

 

IP : 112.150.xxx.3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2.2 1:31 AM (175.209.xxx.70)

    둘다 남편에겐 별로 충격도 없을꺼같아요

  • 2. 그나마
    '14.2.2 1:34 AM (1.230.xxx.51)

    1번요.
    그 정도면 친정에도 알려서 공론화 시키는 것도 나쁘지 않겠어요. 하는데까지 해보고 안되면 이혼도 불사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하셔야지, 저런 식으로 어떻게 계속 사시겠어요. 고쳐서 쓰든 버리시든 선택하실 시점인 듯 해요.

  • 3. ...
    '14.2.2 1:53 AM (112.155.xxx.92)

    어떤 선택이건 결국 임시방편일뿐이잖아요. 이혼을 염두에 두고 실행하시는거라면 몰라도 남편 입장에선 얼마동안만 납작 기어지내다가 다시 원래 생활로 돌아가면 그뿐일뿐. 충격요법은 자주 써봐야 효과도 떨어지죠. 남편입장에선 불편한 것도 없고 무서울 것도 없는데 뭐하려 개과천선 하겠어요. 그리고 죽을 때 아니면 사람 그리 쉽게 안변해요.

  • 4. ..
    '14.2.2 1:55 AM (112.150.xxx.32)

    맞아요..며칠 납작 기어 지내다 다시 원상복귀. 정말 뻔하지요..
    납작 기어 지내는 시간도 점점 단축되고 있구요..
    전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ㅠㅠ
    정말 남편이 너무 싫어집니다.
    결국 이혼이 답일까요..
    부부상담받는다고 달라질까요..

  • 5. ...
    '14.2.2 2:06 AM (112.155.xxx.92)

    님한테 달렸지요 남들이 님 인생 대신 살아줄 것도 아닌데요. 우선 별거하며 부부상담과 알콜치료를 약속받고 얼마나 잘 지키는지 보고 최종판단을 해보시던가요.

  • 6. Nnnn
    '14.2.2 9:06 AM (115.20.xxx.12)

    우선 가장 좋은 방법은 애놓고 일년간은 별거 절대 육개월 이상은 가야할듯
    친정부모님과 상의하시고 이혼할 각오로 하셔야할듯
    지금 고치세요

  • 7. ..
    '14.2.2 10:11 AM (203.228.xxx.61)

    나가지 말고 이혼서류 만들어 와서 도장찍으라고 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1196 커피 맛있게 먹기.. 3 ㅇㅇ 2014/03/18 1,568
361195 착한 가격에 '광클'… 내수 주름살 3 세우실 2014/03/18 753
361194 학원용 사야하는데요... 2 프린터 2014/03/18 404
361193 요쿠르트제조기 4 인디고 2014/03/18 1,144
361192 원자력 방호법 1 심마니 2014/03/18 1,923
361191 어제 ebs 용서..이하얀씨를 보니.. 7 고민중 2014/03/18 5,043
361190 영어 구 하나 같이 봐주세요 2 dud 2014/03/18 363
361189 리모델링 계획 중인데 방 도배를 검은색으로 6 *.* 2014/03/18 2,520
361188 요즘 날씨에 겨울 코트 더워 보일까요? 4 .. 2014/03/18 1,488
361187 실손,상해보험 잘아시는분 궁금증 해결좀 해주세요 4 강태공 2014/03/18 839
361186 어제 기황후 임주은 입이 좀 이상하던데.. 4 .. 2014/03/18 15,641
361185 아버지 호스피스 병실에 계신데 교회에서 너무 여러번 와요 6 ㅇㅇ 2014/03/18 2,149
361184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마음이 병들어가요.. 9 ... 2014/03/18 2,321
361183 수입 과자 큰 인기.. 국산 과자업체 위협 17 세우실 2014/03/18 4,790
361182 줌바 휘트니스가 뭔가요? 7 하마콧구멍 2014/03/18 4,129
361181 대전 어진마을 소음 어떤가요? 집구해요 2014/03/18 1,670
361180 신선한 고추 파프리카 깻잎도 다 다이어트에 좋다네요. 3 ........ 2014/03/18 1,137
361179 오랜만에 집에서 커피내려마시고있어요 3 ... 2014/03/18 827
361178 간단한 일본어 작문 3 소복소복 2014/03/18 506
361177 드라마 밀회에서 나온 클래식.. 배경음악 2014/03/18 857
361176 홈쇼핑서 광고하는 매직크린 써보신 분 계세요? nn 2014/03/18 746
361175 조승우 목소리 듣다 보니 3 이것도 저음.. 2014/03/18 2,287
361174 아이 중이염 수술하신 분 계신가요? 5 걱정 2014/03/18 1,087
361173 이혜훈 "김황식 서울시장? 4대강사업 사죄부터 해야&q.. 5 샬랄라 2014/03/18 836
361172 주니어카시트 어떤거 사셨나요? 5 주니어카시트.. 2014/03/18 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