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월된 딸아이 키우고 있습니다.
맞벌이입니다. 제가 더 바쁩니다.
남편이란 *은 신혼초부터 술만 마시면 정신못차립니다.
차에서 잠들어 한 10번은 외박했습니다. (차에서 잠든건 맞아요)
기본 새벽에 들어옵니다. 처음엔 주1-2회, 이젠 주3회이상.
이제 질립니다.
평소엔 아주 착한척합니다.
처음엔 그게 착한줄 알았습니다. 그냥 회피였는데 착하다고 믿었던거죠.
어제.그러니까 토욜.
또 동네 친구들 만난다고 나갔습니다.
동네 친구들이 아니라 네이버 밴드 초딩동창 모임이거든요.
요즘 그 초딩동창 모임에 푹 빠져있어요.
지 말로는 아니라고 하지만 푹 빠진거 맞습니다.
열받아서 저도 옆에 베스트글처럼 시어머니께 이르고 탈퇴시켰어요.
하지만 탈퇴시킨다고 못만나겠나요?
결국 오늘도 만나고 오더군요.
10시까지 온다더니 결국 제 전화 죽어라 씹고, 열받아 소리 지르니 11시반에 기어들어왔습니다.
전 연휴에도 할일이 태산입니다.
하지만 애 챙기다 보면 결국 이시간에 일해야 합니다.
남편이란 *은 뻗어서 코골며 잘도 잡니다.
내쫓아도 봤습니다.
한 2-3일 버티다가 기어들어오더군요.
시어머니까지 대동하고 나타납니다.
(시어머니 주 3회 저희 집에 고정적으로 오십니다. 명목은 저 편하라고 아기랑 잠자준다는 것이지만..
그냥 못난 아들래미 내쫓길까봐 그러시는것 같습니다.)
내쫓아봤자 제 손해더라구요.
집안일 저혼자 다해야하고 애도 혼자 봐야하고.
내일은 제가 집을 나가려고 합니다.
짐도 다 싸놨는데..
애들 데리고 친정으로 가려고 하는데요..아빠가 난리 나겠죠...지금까진 아빠가 이사실을 모르십니다.
그저 착한 남편인줄 알고 계셔요.
막상 제가 집을 나가자니 불편할것 같습니다.
애 데리고 나가봤자 누구 좋은일 시키나 싶고..
저혼자 나가자니 애가 너무나 불쌍합니다.
가뜩이나 아빠정 없어서 완전 엄마 껌딱지입니다.
제가 없으면 울고불고 난리가 나는데..
남편은 울고 불고 난리나면 그냥 방치합니다.
지는 못달랜답니다.
과감히 나가버리고 싶어도..
애가 정서적으로 충격받을까봐 못하겠습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저에게 아이는 너무 소중하고 예쁜 존재입니다..
제 화로 인해 아이에게 충격주고 싶진 않습니다.
결국
1. 아이와 함께 친정에 간다.(다른곳에 갈수는 없으므로ㅡㅜ )
2. 남편을 내쫓는다
이 두가지로 좁혀지는데
2를 선택하면 남편은 하루이틀 버티다 또 기어들어오겠지요.
문잠궈도 소용없습니다. 동네 챙피해집니다.
이 반복이 저는 지겹고 싫습니다.
그렇다고 1을 하자니..제가 필요한것들이 너무 많아 불편할까 두렵습니다.
플러스 아빠가 받을 충격..
그리고 정말 사단날까봐..
또는 아빠가 절 혼낼 가능성도 크구요..
머리가 복잡합니다.
제가 어떤 결정을 해야 할까요..
참고로 전 내일 하루종일 일도 해야 합니다ㅡㅜ
애랑 놀러가거나 호텔방에서 하루 묵거나 이런거..불가능합니다 ㅡㅜ
부모님이 아이 봐주실때 일해야 합니다 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