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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친정집 가고싶어요..

명절 조회수 : 1,786
작성일 : 2014-02-01 23:33:48
근데 못가요. 안가는 것도 있어요.

저희 엄마는 20대초반 결혼하시고 저희남매를 낳으셧어요.
근데 워낙 가난한 아빠집인줄 모르고온건지;
여러가지로 힘들게 사셧어요.
기억은 없지만 저 돌쯤에 시아버지 중풍이셔서
병수발하셧고
시어머니시집살이도 많이 하신듯한
엄마의 한풀이?는
정말 아직도 여전히 하십니다...

오죽하면 아직 시어머님..그러니까 제 친할머니죠..
나이들면 죽어야한다고.
얼른 할머니 죽어야한다고를 말한정도 세요..
그래서그런지 저도 할머니를 은연중 미워했고
사이도 안좋고 그러네요..

그런분위기에 친정집이기도하고,
또 저 중학교쯤에 참다못하셔서 분가를 하셧는데
조립식 건물집에서..아직도 사셔요ㅠ
10년도 넘게요..
이사를하라..
그냥 할머니집에서 살면안되겠냐해도
몸아퍼도 지금이편하다고..
좋은 집지으면 다른 형제들이 서로
땅 차지한다고..난리라고..ㅠ
저희 아빠가 또 장남이시거든요..
미운오리 마냥 큰 장남이셔요ㅠ

친척가족끼리도 서로 좋지않고..
저도 그렇고..
그래서 참 그래요..

어렷을때 부부싸움도 엄청하셧어요
멱살잡고 울고불고..전 매번 뜯어말리구..
사춘기때 그런기억이 남아서 사실저도 우울증이
심했었는데...
결혼후엔..더 그런게..

친정부모님은 절 출가외인이라고
부르지도 보러오시지도 않으세요ㅠ
어쩔땐 정말 서운할정도였어요..
딸하나있는데..말이죠....

암튼..
명절에 친정집 간다는분들 너무 부러워요.
아니 의좋게 명절보내는 분들 모두 부러워요..

전 정말 외기러기마냥..
명절보낼ㄸㅐ마다 마음이 정말 아픕니다...
애들키우면서 더 부모님이 그리운데
저희부모님은 더 저를 내치고..안좋은기억이 더나니..
못가고있네요ㅠ

저 치료받아야되나오ㅗ???;;;;




IP : 117.111.xxx.7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ㄷ
    '14.2.1 11:38 PM (203.152.xxx.219)

    그럼 그냥 돌아가셨다 치세요.
    세상엔 참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사는 사람들이 있는데..
    저는 그냥저냥 겉으로 보기엔 괜찮은 친정이지만 전 부모와의 앙금이 있어
    사실 가고싶지 않거든요. 마지못해 갔다오고 나면 몇달동안 머리아팠던 숙제끝낸 기분들어요.
    남과 비교하지 마시고.. 그냥 내 복이 여기까지려니 하세요.
    그래도 원글님에게 기대지는 않으시잖아요.
    어쩔수 없이 남편 시집 눈치봐가면서 친정부모님 경제적으로 지원하고 사는 딸들도 많아요.
    그보단 낫잖아요.

  • 2. 윗님이
    '14.2.1 11:42 PM (221.147.xxx.203)

    좋은 말씀을 해주셨네요.
    그저 내 복이 여기까지려니,,, 하시고,
    님의 아이들에게는 든든한 친정 혹은 본가가 되어주시려 노력하세요.
    님 대에 모든 불행의 고리를 끊는것이 지금 님이 할 수 있으신 최선일것같아요.
    과거는 돌아보지 마시고,
    지워버리고 싶은 님친정을 딛고 올라서 행복하고 따뜻한 가정 꾸려가시길 바랍니다

  • 3. 맞아요
    '14.2.1 11:48 PM (117.111.xxx.70)

    댓글보니 눈물이 왈칵나요...ㅠ
    지나간 일을 보기보단..
    현재의 제 가정에 충실해야한단 말씀...진심 고맙습니다!

    순간 잊었네요.!!

  • 4. 윗님이
    '14.2.1 11:56 PM (221.147.xxx.203)

    원글님 정도는 아니지만, 저도 친정과 관련한 어두운 그 느낌을 압니다. 지금도 진행중이고요.
    많이 노력해요.

    부부관계라는게,
    한사람이 잘못해서 깨어지는 경우도 많지만
    더 많은 경우, 서로를 비난하고, 갈등의 원인을 상대에게서만 찾기 때문에 악순환이 계속 된다고 생각해요.

    엄마의 지혜롭지 못하고, 현명하지 못함에 대해 탄식하면서
    나는 그런엄마가 안될꺼야... 하며 나 부터가 사람이 되려고 책도 많이 보고, 일기도 쓰며 성찰하고요.
    신랑을 더 사랑하려고 노력하고요. 사랑하는 만큼 성실하게 정직하게 행동하려고 합니다.
    그 모습을 아이들이 그대로 보고 자란다고 생각하면서..
    좋은 가정에서 정서적으로 안정되게 자란 아이들에게 느꼈던 부러움들을 떠올리면서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자라게 해주겟다고 마음먹습니다.
    그러면서 문득문득 친정생각, 왜 안나겠어요..
    하지만 지금, 여기서 노력하면,
    과거도 점점 흐릿해지고, 현실의 노력하는 나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구나... 싶은 생각 많이 해요.
    힘내세요 원글님.

  • 5. 고맙습니다!
    '14.2.2 12:09 AM (117.111.xxx.70)

    댓글 너무 고마워요..ㅠ
    남편이 매번 친정은 왜안가?라고 그러면..
    제자신이 더창피해지더라고요..
    애들한텐..너무 미안하고...
    그런 복잡한 감정이 자꾸 자꾸타고올라오니.말이죠..

    저도 이젠 단단히 노력해야겠어요!

  • 6. 안에있는것.
    '14.2.2 12:23 AM (221.147.xxx.203)

    복잡한 감정이 있으시거든 자꾸 꺼내어 놓으시는게 도움이 되더라구요. 저는 그랬어요.
    상담도 받고, 이렇게 게시판에 털어도 놔보고, 마음통하는 친구와 이야기도 나눠보고, 일기도 쓰고.
    그러면서 내 안에 있는 부정적인 것들을 꺼내어 놓는거에요.
    계속 하다보면 그 정체가 정확해지면서, 더이상 내것이 아닌 것같은 느낌이 들면서 용기를 내서 직시할수 있게 되더라구요.
    그러면서
    저는 남편과도 저의 아픈 부분에 대해 솔직하기 이야기많이 했어요.
    너에게 보이기 싫은 부끄러운 모습이라 내가 못나게 굴었었다... 이제는 그러지 않으려한다. 도와주라..
    저는 많이 치유 받았어요.

    아이들에게 미안해 하지 마세요. 님잘못도 아닌걸요. 스스로가 잘해서 좋은 부모님을만날 수 있다면 어느누가 원가족 문제로 힘들어하겠어요.
    친정부모님과 아주 안보는 사이가 아니라면, 님집으로 모셔와서 (꼭 명절아니라도) 한끼 대접할수도 있겠죠. 그럴때 할머니 할아버지 뵙게 할수도 있구요.
    마음이 있으면 방법은 많더라구요.
    다시한번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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