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4년차....결혼직후에도 느낀것이긴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잘 느껴져요ㅠㅜ
친정이 미혼일때의 그 편안한 느낌도 아니고
결혼시키면 딸이 더 애틋해진다는데
엄마는 저와의 관계의 끈을 살짝 놓으신 느낌이 든달까요ㅠ
보통 애지중지 기른 딸이 아니었어요
일찍이 이혼하시고 저랑 동생키우시면서
아빠없는 빈자리 한.번.도 안느끼게 그리 든든한 울타리되어주시고
지나친 과보호로 제가 힘들어할만큼..
대학때는 물론 20중반이 되기까지도 단속하고 엄마가
다해주시고 쫓아다니며 제일처리 해주셨어요..
자취방 부엌에 레이스 커튼 하나까지도 다 일일이 예쁘게 달아주셨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네요 ^^
자취하다가 집에가면 그리좋을수가없었지요
누워만있으면 다 해주시고..
엄마와 저는 딱 스무살 차이에요. 그러니 저도 알지요.
그 예전에 일찍 혼자되셔서 남편없이 혼자 아이둘을 키워낸다는것이
얼마나 얼마나 힘든것인지 아니까..
엄마일이나 집안일 열심히 잘도와드리고 말썽없이 잘?자라고
늘 엄마생각하고 대화하고 그랬구요.
그러다 늦다면 늦은 나이 33에 결혼을하고..
저희엄만 저 결혼한 일주일쯤 전화로 얘기하시며
너무 억울해하셨어요
아깝다고 애쓰고길러 남주는거같다고
그리 가슴깊이 속상해하시고 허전해하시더라구요
그러시더니 그날이후로.. 저에대한 뭔가
감정의 끈을 살짝 내려놓으신듯했어요ㅠㅜ
가면 반가워하시지만 먼저 전화도 안하시고..
집이 20분정도 거리인데, 결혼후 저희집에도 안오시고
신혼집 어떻게 생겼나 궁금해하지도않으시고
첫애낳고서 조리할때도 한번도 와보지않으셔서
저희 신랑이 섭섭하다 전화해서 한번 집에 오셨구요
돌잔치때도 안온다고 하셨다가
제가 눈물바람해서 겨우 오셨다가 금방 가셨어요..ㅠ
그렇게그렇게 지금껏..그러시네요
저를 바라보실때도 예전의 느낌이 아닌
뭔가 공허한? 남보듯? 하는 느낌이 약간 있구요
길고길던 머리를 아주짧은 단발로 잘랐는데
시어머님은 보시자마자 소리지르시고 놀라셨는데
오늘 친정가니 엄마는 제가 머리 잘랐다고 말하니
한번더 들여다보시고 그랬니? 이러시더라구요..ㅠㅠㅜ
저에게 그러시니 제 딸에게도 미소만..
저는 외할머니사랑 진짜 차고 넘치게 받고자랐는데말이죠..
엄마를 원망하려는 글은 절대아니구요
제가 어떻게 엄마를 원망하나요
그동안 받은 사랑과 정성 다갚으려면 평생이 모자라지요
그치만..남들을 친정가니 너무 행복하다
친정엄마랑 이렇게저렇게 했다 이런글들보니
우리엄마도 예전엔 나랑 이랬었는데 ..하는 서글픈 생각도 들고
뭔가 어딘가 어색해져버린 사이가 좀 슬퍼져서
하소연하는 글을 길게 써봅니다....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