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울증 앓고나서 사는게 재미가

없어요 조회수 : 6,495
작성일 : 2014-01-31 16:03:44

마흔초반인데 몇년간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다 종교의 힘으로 지금은 많이 호전되었어요.

그런데 사는 게 예전하고는 좀 달라요.

일단 제가 굉장히 게으르지고 나태해졌어요.

물론 천성이 부지런한 성격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남에게 욕 먹을 정도는 아니었는데

지금은 가사노동을 제대로 안해서 남편과 그일로 많이 다툴 정도에요.

신랑 짜증은 알겠는데 제 우울증 원인 제공자이기도 해서 그런지

가끔 그 분노때문에 싸우면 제가 더 성질을 내네요.

매사에 의욕이 없어 휴가가 주어져도 놀러 갈 생각도 안들고 신랑을 많이 믿고 의지했는데

배신을 당하고 보니 에너지 받을 곳이 없이 그런가 모든 일에 흥미가 없어요.

쇼핑도 싫고 사람 만나는 것도 귀찮고 월급이 들어와도 좋은지도 모르겠고

마음속에선 아.. 계속 이럼 안되는데 하면서 뭔가 돌파구를 찿아야지 하면서도

속에선 다시 그게 다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으고..

한창 나이에 어디라도 맘을 붙이고 다시 행복한 인생을 살고싶은데 어찌해야 할까요?

평소 관심많은 꽃을 배우거나 부족한 요리에 취미를 붙혀보면 좀 괜찮아질까요?

저의 이런 기분 탓인지 입에선 늘 단것만 땡겨요.

예쁜 꽃을 보면 기분이 좋아서 꽃을 배워 꽃집에 취직을 하고싶다는 생각말고는

정말 아무것도 하고싶은 게 없네요.

IP : 175.200.xxx.7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직도
    '14.1.31 4:06 PM (117.111.xxx.229)

    우울증 상태인듯해요.
    종교 힘으로 극복하시는것도 좋지만
    병원 치료를 권해요.
    요샌 정말 약이 좋아서 치료 잘 된답니다.

  • 2.
    '14.1.31 4:16 PM (14.52.xxx.59)

    저 같아서 ㅠ
    꽃집에 취직하시면 어떨까요...
    전 베란다에 꽃 엄청 키워요
    사람이 사람한테 낙을 잃으면 자연으로 눈이 가더라구요
    그거 오래되면 가족들도 다 무기력해지는것 같아요
    저도 참 걱정입니다 ㅠ

  • 3. Daisy
    '14.1.31 4:23 PM (175.192.xxx.79)

    남일 같지 않아 남겨요. 저도 몇년전에 아주 힘든 고비가 있었어요. 나도 모르게 투신해 버릴까봐 베란다 근처도 안 갔네요. 저는 그래서 유럽배낭여행을 한달 넘게 다녀왔어요. 그리고 많은 걸 깨닫고 느끼고 오로지 제 자신만 바라볼 시간이어서 많이 달라져 돌아왔어요. 봄도 다가오니 유럽여행 준비해 보세요. 전 그때 너무 절박해서 가장 빠른 비행기 끊고 훌쩍 떠났었답니다

  • 4. 생화보다
    '14.1.31 4:29 PM (14.52.xxx.59)

    가드닝을 배워보세요
    전 주택으로 이사갈 계획 세웠어요
    그게 은근 막노동도 되서...화분 몇개 나르고 비료포대 나르고 삽질하면 기분이 나아지더라구요

  • 5. 저는
    '14.1.31 4:38 PM (211.36.xxx.253)

    첫댓글님과 같은 의견입니다
    아직 우울증에서 밧어나지 못하신듯해요
    근본적인 해결없이는 뭐라도 임시방퍈일거예요

  • 6. 바람은 아니고
    '14.1.31 4:50 PM (175.200.xxx.70)

    바람이면 저에 대한 배신이라기 보다는 지도 남자니 꼴갑 뜨는구나 하고 넘길텐데 이건 인간적인 배신이라
    평생 죽을때까지 못잊을 것 같아요.. 더군다나 자기 힘들때 내가 옆에 있어 줬는데 은혜를 원수로 갚다니
    진짜 패 쥑이고 싶어요. 능력 안되서 이혼도 못하겠고 정 떨어진지 오래인데 살라니 속에서 천불이 납니다.
    누가 남편 밉고 하도 무시를 해서 이 악물고 공부를 해 지금은 남편보다 더 유명해진 분이 갑자기
    생각이 나서 저도 좋아하는 일로 잊고 살아볼까 이런 생각이 드네요.

  • 7. 사는 재미가 왜?
    '14.1.31 4:56 PM (211.201.xxx.18)

    약 꼬박 꼬박드시면 금방 좋아 집니다. 나를 위해 꼭 드시고 벗어나셔야 합니다.
    우울증 앓고 났지만 전보다 삶의 의욕과 감사가 넘치게 살고 있습니다. 나를 돌아 볼수 있는 계기가 됬어요.
    머리가 아프면 타이레놀 먹고 배가 아프면 소화제 먹고 마음이 견디기 힘들 정도로 아프면 에너지 충전해주는 약 먹으면 됩니다. 우을증도 금방 치료 됩니다. 방치해 두었을때 말기암 되듯이 나중엔 못 고칩니다.
    사람한테 의지하지 마시고 모든 관계에 깊이 빠지시지만 않으면 됩니다.

  • 8. 약이 정말?
    '14.1.31 5:02 PM (175.200.xxx.70)

    도움 되나요?
    전 사실 약 처방 받아도 많이 우울할때만 하루 이틀 먹고 처박아 두는 편이라..
    정신과도 1년에 한번 갔다 2년에 한번 갔다 그러네요.
    예민하고 위가 안좋아서 약 먹기가 부담스럽더라구요.
    지인이 약 구준히 먹음 괜찮다고 하던데 맨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요.
    종교에 매달리고부터는 좀 숨 쉴만한데 그래도 간혹 남편이 너무 미워서 전 요즘
    제 발로 신랑 급소도 차 버려요.
    애정이 없으니 고장나도 나는 아쉬울게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ㅎㅎ

  • 9. 사는 재미가 왜?
    '14.1.31 5:09 PM (211.201.xxx.18)

    에고...정신과 약은 먹다 말다 하는게 아니예요. 우울증약은 처음 드실때 1년간 먹습니다. 좋아지면 끊고요.
    재발하면 다시 3년간 먹습니다. 후에 또 재발하면 평생 먹는다고 합니다.먹다 안먹다 하면 자꾸 재발해요.
    먹는 단위가 있답니다.종교에 의지하는것도 도움되지만 뇌의 홀몬 기능이 떨어져서 생기는 병이기 때문에 약을 먹어야 한데요. 연휴 지나고 병원에 가셔서 다시 시작해 보세요.

  • 10. 가장 행복한 기억...
    '14.1.31 5:13 PM (125.135.xxx.156)

    수면 내시경 하고 깰 때 그때가 가장 행복했어요.
    저도 우울증인가봐요
    약 먹으면 그때처럼 행복해질까요?

  • 11. 안그래도
    '14.1.31 5:20 PM (175.200.xxx.70)

    지인이 자신은 약 먹고 나았다고 꾸준히 먹으라고 권하더군요
    그런데 남편도 꾸준한 약 복용을 강요하는데 그러니 더 미워 먹기가 싫은거 있죠.
    문디새끼 병주고 약준다 싶어서요. 내가 고통 받은 만큼 너도 어디 함 당해봐라 싶어서
    우울증 걸린 배우자랑 사는 고통이 짐잠이 되면서도 대답은 어.. 하는데 속으로 지랄 개새끼
    애들 아버지만 아님 넌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었다 이놈아 이럽니다.
    아.. 속을 좀 풀고나니 시원한데 다소 거친 단어가 있더라도 양해바랍니다 -.-;;

  • 12. ㅇㄴㄹ
    '14.1.31 6:38 PM (211.228.xxx.211)

    설탕때문에 우울해진대요.

    단거 다 끊어보시면 상태가 호전될거에요

    칼슘제랑 미네랄 드시구요.

    개인적으로 꿀 꽃가루 추천합니다

  • 13. 강아지들맘
    '14.1.31 7:41 PM (58.121.xxx.56)

    좋아 하시는 취미가 꽃 종류이시니...
    화원에 가셔서 관심있는 꽃을 배워 보시는 게 어떨까요?
    아르바이트 개념으로 화원 도와 드리면 소일도 되고, 좋을 것 같아요! 일손 모자라는 화원에선 환영할 듯 하구요!

    아님 강아지나 고양이처럼 동물을 길러 보시는 게...
    전 우울하다가도 강아지 두 마리 땜에 웃고 그러다 보면 우울증도 잊습니다.

  • 14. ㅁㅁㅁㅁㅁ
    '14.1.31 9:09 PM (59.4.xxx.46)

    우울증이나 약을떠나서 남편때문에 내가 받는고통이 문제네요 내가 피해를보는겁니다
    탁 털어버리시고 나를위해사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7274 약국약 5일째 방광염인데 혈뇨에요 15 더 아파요 2014/02/01 13,411
347273 호치민에서 꼭 해야할것이 무엇일까요^^ 호치민 2014/02/01 769
347272 세번 결혼하는 여자에 문채원이 나오는거 같은데. 8 세결여 2014/02/01 5,715
347271 바다가 들린다... 혈압 올라요 4 ... 2014/02/01 1,968
347270 아이 많이 낳는 사람들, 아이 적게 낳는 사람들 11 신기해 2014/02/01 3,337
347269 제 그릇이 작아서 힘드네요 5 후.. 2014/02/01 3,135
347268 대학 공부 시키는데 얼마 드나요? 총 교육비 이야기 하다 계산이.. 13 궁금 2014/02/01 4,081
347267 배랑 귤이 너무 많은데 어쩌나요.. 5 행복한고민 2014/02/01 2,058
347266 후시딘 며칠 바르는 건가요? ㄱㄱㄱㄱ 2014/02/01 1,120
347265 지금막 '수상한 그녀' 보고 들어왔어요~~ 9 좋아좋아 2014/02/01 4,016
347264 낼 미용실가는데요..스타일 고민입니당~ 고민 2014/02/01 631
347263 엄마가 설겆이 남동생한테 시켰다고 뭐라하시네요 7 은하수 2014/02/01 2,320
347262 딸아이 생리전 증후군 치료 하신분 계심 알려 주셔요 28 2014/02/01 6,114
347261 스마트폰이 없는데 컴퓨터로 카카오톡 가능한가요? 12 ... 2014/02/01 6,489
347260 20대에 쌍커풀 수술하신 분들 지금 어떠신가요? 5 늦가을 2014/02/01 3,158
347259 시댁 제사때 제사비용 드리나요? 13 민이 2014/02/01 7,633
347258 (급질) 8세 아이 후두염으로 약 복용중에 고열이 나네요 3 땡글이 2014/02/01 1,890
347257 응급실다녀왔는데 신종플루 난리에요 어떡해요 18 대기시간3시.. 2014/02/01 16,039
347256 어벤져스 해주는데 더빙이네요 ㅠ 4 나나 2014/02/01 1,798
347255 박근혜 지지자는 영화 변호인을 보면 안되는건가요? 20 모쿠슈라 2014/02/01 5,386
347254 아기 생기면 집이 정말... 뽀로로 세상이 되나요 39 2014/02/01 7,101
347253 명절날 교대로 처가 시가 돌아가며 가자는 댓글에 추천이 많은데 2 방금 기사에.. 2014/02/01 1,073
347252 떡국용 떡 마트서 파는거..말이예요 10 2014/02/01 2,936
347251 무료로 자기소개서를 봐 주는 2월 응모 서비스가 2월 10일 마.. 미니 2014/02/01 808
347250 아르미안의 네딸들 7 찾던분들ᆢ 2014/02/01 2,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