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울증 앓고나서 사는게 재미가

없어요 조회수 : 6,472
작성일 : 2014-01-31 16:03:44

마흔초반인데 몇년간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다 종교의 힘으로 지금은 많이 호전되었어요.

그런데 사는 게 예전하고는 좀 달라요.

일단 제가 굉장히 게으르지고 나태해졌어요.

물론 천성이 부지런한 성격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남에게 욕 먹을 정도는 아니었는데

지금은 가사노동을 제대로 안해서 남편과 그일로 많이 다툴 정도에요.

신랑 짜증은 알겠는데 제 우울증 원인 제공자이기도 해서 그런지

가끔 그 분노때문에 싸우면 제가 더 성질을 내네요.

매사에 의욕이 없어 휴가가 주어져도 놀러 갈 생각도 안들고 신랑을 많이 믿고 의지했는데

배신을 당하고 보니 에너지 받을 곳이 없이 그런가 모든 일에 흥미가 없어요.

쇼핑도 싫고 사람 만나는 것도 귀찮고 월급이 들어와도 좋은지도 모르겠고

마음속에선 아.. 계속 이럼 안되는데 하면서 뭔가 돌파구를 찿아야지 하면서도

속에선 다시 그게 다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으고..

한창 나이에 어디라도 맘을 붙이고 다시 행복한 인생을 살고싶은데 어찌해야 할까요?

평소 관심많은 꽃을 배우거나 부족한 요리에 취미를 붙혀보면 좀 괜찮아질까요?

저의 이런 기분 탓인지 입에선 늘 단것만 땡겨요.

예쁜 꽃을 보면 기분이 좋아서 꽃을 배워 꽃집에 취직을 하고싶다는 생각말고는

정말 아무것도 하고싶은 게 없네요.

IP : 175.200.xxx.7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직도
    '14.1.31 4:06 PM (117.111.xxx.229)

    우울증 상태인듯해요.
    종교 힘으로 극복하시는것도 좋지만
    병원 치료를 권해요.
    요샌 정말 약이 좋아서 치료 잘 된답니다.

  • 2.
    '14.1.31 4:16 PM (14.52.xxx.59)

    저 같아서 ㅠ
    꽃집에 취직하시면 어떨까요...
    전 베란다에 꽃 엄청 키워요
    사람이 사람한테 낙을 잃으면 자연으로 눈이 가더라구요
    그거 오래되면 가족들도 다 무기력해지는것 같아요
    저도 참 걱정입니다 ㅠ

  • 3. Daisy
    '14.1.31 4:23 PM (175.192.xxx.79)

    남일 같지 않아 남겨요. 저도 몇년전에 아주 힘든 고비가 있었어요. 나도 모르게 투신해 버릴까봐 베란다 근처도 안 갔네요. 저는 그래서 유럽배낭여행을 한달 넘게 다녀왔어요. 그리고 많은 걸 깨닫고 느끼고 오로지 제 자신만 바라볼 시간이어서 많이 달라져 돌아왔어요. 봄도 다가오니 유럽여행 준비해 보세요. 전 그때 너무 절박해서 가장 빠른 비행기 끊고 훌쩍 떠났었답니다

  • 4. 생화보다
    '14.1.31 4:29 PM (14.52.xxx.59)

    가드닝을 배워보세요
    전 주택으로 이사갈 계획 세웠어요
    그게 은근 막노동도 되서...화분 몇개 나르고 비료포대 나르고 삽질하면 기분이 나아지더라구요

  • 5. 저는
    '14.1.31 4:38 PM (211.36.xxx.253)

    첫댓글님과 같은 의견입니다
    아직 우울증에서 밧어나지 못하신듯해요
    근본적인 해결없이는 뭐라도 임시방퍈일거예요

  • 6. 바람은 아니고
    '14.1.31 4:50 PM (175.200.xxx.70)

    바람이면 저에 대한 배신이라기 보다는 지도 남자니 꼴갑 뜨는구나 하고 넘길텐데 이건 인간적인 배신이라
    평생 죽을때까지 못잊을 것 같아요.. 더군다나 자기 힘들때 내가 옆에 있어 줬는데 은혜를 원수로 갚다니
    진짜 패 쥑이고 싶어요. 능력 안되서 이혼도 못하겠고 정 떨어진지 오래인데 살라니 속에서 천불이 납니다.
    누가 남편 밉고 하도 무시를 해서 이 악물고 공부를 해 지금은 남편보다 더 유명해진 분이 갑자기
    생각이 나서 저도 좋아하는 일로 잊고 살아볼까 이런 생각이 드네요.

  • 7. 사는 재미가 왜?
    '14.1.31 4:56 PM (211.201.xxx.18)

    약 꼬박 꼬박드시면 금방 좋아 집니다. 나를 위해 꼭 드시고 벗어나셔야 합니다.
    우울증 앓고 났지만 전보다 삶의 의욕과 감사가 넘치게 살고 있습니다. 나를 돌아 볼수 있는 계기가 됬어요.
    머리가 아프면 타이레놀 먹고 배가 아프면 소화제 먹고 마음이 견디기 힘들 정도로 아프면 에너지 충전해주는 약 먹으면 됩니다. 우을증도 금방 치료 됩니다. 방치해 두었을때 말기암 되듯이 나중엔 못 고칩니다.
    사람한테 의지하지 마시고 모든 관계에 깊이 빠지시지만 않으면 됩니다.

  • 8. 약이 정말?
    '14.1.31 5:02 PM (175.200.xxx.70)

    도움 되나요?
    전 사실 약 처방 받아도 많이 우울할때만 하루 이틀 먹고 처박아 두는 편이라..
    정신과도 1년에 한번 갔다 2년에 한번 갔다 그러네요.
    예민하고 위가 안좋아서 약 먹기가 부담스럽더라구요.
    지인이 약 구준히 먹음 괜찮다고 하던데 맨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요.
    종교에 매달리고부터는 좀 숨 쉴만한데 그래도 간혹 남편이 너무 미워서 전 요즘
    제 발로 신랑 급소도 차 버려요.
    애정이 없으니 고장나도 나는 아쉬울게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ㅎㅎ

  • 9. 사는 재미가 왜?
    '14.1.31 5:09 PM (211.201.xxx.18)

    에고...정신과 약은 먹다 말다 하는게 아니예요. 우울증약은 처음 드실때 1년간 먹습니다. 좋아지면 끊고요.
    재발하면 다시 3년간 먹습니다. 후에 또 재발하면 평생 먹는다고 합니다.먹다 안먹다 하면 자꾸 재발해요.
    먹는 단위가 있답니다.종교에 의지하는것도 도움되지만 뇌의 홀몬 기능이 떨어져서 생기는 병이기 때문에 약을 먹어야 한데요. 연휴 지나고 병원에 가셔서 다시 시작해 보세요.

  • 10. 가장 행복한 기억...
    '14.1.31 5:13 PM (125.135.xxx.156)

    수면 내시경 하고 깰 때 그때가 가장 행복했어요.
    저도 우울증인가봐요
    약 먹으면 그때처럼 행복해질까요?

  • 11. 안그래도
    '14.1.31 5:20 PM (175.200.xxx.70)

    지인이 자신은 약 먹고 나았다고 꾸준히 먹으라고 권하더군요
    그런데 남편도 꾸준한 약 복용을 강요하는데 그러니 더 미워 먹기가 싫은거 있죠.
    문디새끼 병주고 약준다 싶어서요. 내가 고통 받은 만큼 너도 어디 함 당해봐라 싶어서
    우울증 걸린 배우자랑 사는 고통이 짐잠이 되면서도 대답은 어.. 하는데 속으로 지랄 개새끼
    애들 아버지만 아님 넌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었다 이놈아 이럽니다.
    아.. 속을 좀 풀고나니 시원한데 다소 거친 단어가 있더라도 양해바랍니다 -.-;;

  • 12. ㅇㄴㄹ
    '14.1.31 6:38 PM (211.228.xxx.211)

    설탕때문에 우울해진대요.

    단거 다 끊어보시면 상태가 호전될거에요

    칼슘제랑 미네랄 드시구요.

    개인적으로 꿀 꽃가루 추천합니다

  • 13. 강아지들맘
    '14.1.31 7:41 PM (58.121.xxx.56)

    좋아 하시는 취미가 꽃 종류이시니...
    화원에 가셔서 관심있는 꽃을 배워 보시는 게 어떨까요?
    아르바이트 개념으로 화원 도와 드리면 소일도 되고, 좋을 것 같아요! 일손 모자라는 화원에선 환영할 듯 하구요!

    아님 강아지나 고양이처럼 동물을 길러 보시는 게...
    전 우울하다가도 강아지 두 마리 땜에 웃고 그러다 보면 우울증도 잊습니다.

  • 14. ㅁㅁㅁㅁㅁ
    '14.1.31 9:09 PM (59.4.xxx.46)

    우울증이나 약을떠나서 남편때문에 내가 받는고통이 문제네요 내가 피해를보는겁니다
    탁 털어버리시고 나를위해사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1102 의사들에 밀린 정부…건정심 구조 개편 수용 3 세우실 2014/03/18 1,088
361101 돼지고기 수육은 따뜻하게 먹어야 하는거죠? 7 채식인간 2014/03/18 1,973
361100 주식 하시는 분들...무식해서 죄송한데요... 2 .. 2014/03/18 1,116
361099 사람들 만나고 밤 9~10시쯤 집에 들어오면 밤새 한숨도 못자는.. 2 ... 2014/03/18 1,091
361098 앞접시 고르는 중이예요 1 .... 2014/03/18 1,211
361097 1학년 아이 오늘 지각했는데 31 1학년엄마 2014/03/18 3,492
361096 하지원이요. 4 .. 2014/03/18 2,110
361095 어떡하죠? ㅠㅠ 2 제 맘이 너.. 2014/03/18 489
361094 이전 거주자가 주소이전을 안할경우 3 전입신고 2014/03/18 3,490
361093 중딩, 공부 잘 하면 은따나 왕따 덜 당하나요? 13 고민 2014/03/18 4,541
361092 6000투자에 순이익 300.. 5 ... 2014/03/18 1,906
361091 겉으론 까맣게 썩었는데 치료할 필요 없다는 치과는 양심치과일까요.. 14 치과 2014/03/18 4,257
361090 애들 어렸을때 보던 전집을 팔고 싶은데 7 웃자 2014/03/18 886
361089 고시생 남편한테 무슨 선물이 조을까요? 4 콩수니 2014/03/18 2,860
361088 과배란 인공수정,쌍둥이 확률 높겠죠? 3 쌍둥이 2014/03/18 11,699
361087 경제살림을 어떻게해야할지...매달적자 16 .. 2014/03/18 2,895
361086 결혼식이 3주 남았는데 피부&몸매 관리 받을까요? 3 예비신부 2014/03/18 1,356
361085 카이스트 배상민 교수님의 나눔 프로젝트 나눔 2014/03/18 736
361084 <BNP파리바 카디프생명> 보험사 어.. 2 나무 2014/03/18 692
361083 같이 상종 못하겠다고 욕해놓고 다음날 같이 밥 먹고 깔깔 대는 .. 6 착각? 2014/03/18 1,428
361082 고3에 유학 보내보신분, 조언 부탁합니다 9 알찬이 2014/03/18 2,284
361081 중간고사, 기말고사 안보는 학교 많은가요? 7 초4엄마 2014/03/18 1,870
361080 가게에서 이것저것 요구하는거 불편해요. 15 부담 2014/03/18 3,867
361079 요리무취미 너무 힘들어요 5 요리조리 2014/03/18 944
361078 싫은티 안내는법~~ 16 회사 2014/03/18 4,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