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울증 앓고나서 사는게 재미가

없어요 조회수 : 6,438
작성일 : 2014-01-31 16:03:44

마흔초반인데 몇년간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다 종교의 힘으로 지금은 많이 호전되었어요.

그런데 사는 게 예전하고는 좀 달라요.

일단 제가 굉장히 게으르지고 나태해졌어요.

물론 천성이 부지런한 성격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남에게 욕 먹을 정도는 아니었는데

지금은 가사노동을 제대로 안해서 남편과 그일로 많이 다툴 정도에요.

신랑 짜증은 알겠는데 제 우울증 원인 제공자이기도 해서 그런지

가끔 그 분노때문에 싸우면 제가 더 성질을 내네요.

매사에 의욕이 없어 휴가가 주어져도 놀러 갈 생각도 안들고 신랑을 많이 믿고 의지했는데

배신을 당하고 보니 에너지 받을 곳이 없이 그런가 모든 일에 흥미가 없어요.

쇼핑도 싫고 사람 만나는 것도 귀찮고 월급이 들어와도 좋은지도 모르겠고

마음속에선 아.. 계속 이럼 안되는데 하면서 뭔가 돌파구를 찿아야지 하면서도

속에선 다시 그게 다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으고..

한창 나이에 어디라도 맘을 붙이고 다시 행복한 인생을 살고싶은데 어찌해야 할까요?

평소 관심많은 꽃을 배우거나 부족한 요리에 취미를 붙혀보면 좀 괜찮아질까요?

저의 이런 기분 탓인지 입에선 늘 단것만 땡겨요.

예쁜 꽃을 보면 기분이 좋아서 꽃을 배워 꽃집에 취직을 하고싶다는 생각말고는

정말 아무것도 하고싶은 게 없네요.

IP : 175.200.xxx.7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직도
    '14.1.31 4:06 PM (117.111.xxx.229)

    우울증 상태인듯해요.
    종교 힘으로 극복하시는것도 좋지만
    병원 치료를 권해요.
    요샌 정말 약이 좋아서 치료 잘 된답니다.

  • 2.
    '14.1.31 4:16 PM (14.52.xxx.59)

    저 같아서 ㅠ
    꽃집에 취직하시면 어떨까요...
    전 베란다에 꽃 엄청 키워요
    사람이 사람한테 낙을 잃으면 자연으로 눈이 가더라구요
    그거 오래되면 가족들도 다 무기력해지는것 같아요
    저도 참 걱정입니다 ㅠ

  • 3. Daisy
    '14.1.31 4:23 PM (175.192.xxx.79)

    남일 같지 않아 남겨요. 저도 몇년전에 아주 힘든 고비가 있었어요. 나도 모르게 투신해 버릴까봐 베란다 근처도 안 갔네요. 저는 그래서 유럽배낭여행을 한달 넘게 다녀왔어요. 그리고 많은 걸 깨닫고 느끼고 오로지 제 자신만 바라볼 시간이어서 많이 달라져 돌아왔어요. 봄도 다가오니 유럽여행 준비해 보세요. 전 그때 너무 절박해서 가장 빠른 비행기 끊고 훌쩍 떠났었답니다

  • 4. 생화보다
    '14.1.31 4:29 PM (14.52.xxx.59)

    가드닝을 배워보세요
    전 주택으로 이사갈 계획 세웠어요
    그게 은근 막노동도 되서...화분 몇개 나르고 비료포대 나르고 삽질하면 기분이 나아지더라구요

  • 5. 저는
    '14.1.31 4:38 PM (211.36.xxx.253)

    첫댓글님과 같은 의견입니다
    아직 우울증에서 밧어나지 못하신듯해요
    근본적인 해결없이는 뭐라도 임시방퍈일거예요

  • 6. 바람은 아니고
    '14.1.31 4:50 PM (175.200.xxx.70)

    바람이면 저에 대한 배신이라기 보다는 지도 남자니 꼴갑 뜨는구나 하고 넘길텐데 이건 인간적인 배신이라
    평생 죽을때까지 못잊을 것 같아요.. 더군다나 자기 힘들때 내가 옆에 있어 줬는데 은혜를 원수로 갚다니
    진짜 패 쥑이고 싶어요. 능력 안되서 이혼도 못하겠고 정 떨어진지 오래인데 살라니 속에서 천불이 납니다.
    누가 남편 밉고 하도 무시를 해서 이 악물고 공부를 해 지금은 남편보다 더 유명해진 분이 갑자기
    생각이 나서 저도 좋아하는 일로 잊고 살아볼까 이런 생각이 드네요.

  • 7. 사는 재미가 왜?
    '14.1.31 4:56 PM (211.201.xxx.18)

    약 꼬박 꼬박드시면 금방 좋아 집니다. 나를 위해 꼭 드시고 벗어나셔야 합니다.
    우울증 앓고 났지만 전보다 삶의 의욕과 감사가 넘치게 살고 있습니다. 나를 돌아 볼수 있는 계기가 됬어요.
    머리가 아프면 타이레놀 먹고 배가 아프면 소화제 먹고 마음이 견디기 힘들 정도로 아프면 에너지 충전해주는 약 먹으면 됩니다. 우을증도 금방 치료 됩니다. 방치해 두었을때 말기암 되듯이 나중엔 못 고칩니다.
    사람한테 의지하지 마시고 모든 관계에 깊이 빠지시지만 않으면 됩니다.

  • 8. 약이 정말?
    '14.1.31 5:02 PM (175.200.xxx.70)

    도움 되나요?
    전 사실 약 처방 받아도 많이 우울할때만 하루 이틀 먹고 처박아 두는 편이라..
    정신과도 1년에 한번 갔다 2년에 한번 갔다 그러네요.
    예민하고 위가 안좋아서 약 먹기가 부담스럽더라구요.
    지인이 약 구준히 먹음 괜찮다고 하던데 맨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요.
    종교에 매달리고부터는 좀 숨 쉴만한데 그래도 간혹 남편이 너무 미워서 전 요즘
    제 발로 신랑 급소도 차 버려요.
    애정이 없으니 고장나도 나는 아쉬울게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ㅎㅎ

  • 9. 사는 재미가 왜?
    '14.1.31 5:09 PM (211.201.xxx.18)

    에고...정신과 약은 먹다 말다 하는게 아니예요. 우울증약은 처음 드실때 1년간 먹습니다. 좋아지면 끊고요.
    재발하면 다시 3년간 먹습니다. 후에 또 재발하면 평생 먹는다고 합니다.먹다 안먹다 하면 자꾸 재발해요.
    먹는 단위가 있답니다.종교에 의지하는것도 도움되지만 뇌의 홀몬 기능이 떨어져서 생기는 병이기 때문에 약을 먹어야 한데요. 연휴 지나고 병원에 가셔서 다시 시작해 보세요.

  • 10. 가장 행복한 기억...
    '14.1.31 5:13 PM (125.135.xxx.156)

    수면 내시경 하고 깰 때 그때가 가장 행복했어요.
    저도 우울증인가봐요
    약 먹으면 그때처럼 행복해질까요?

  • 11. 안그래도
    '14.1.31 5:20 PM (175.200.xxx.70)

    지인이 자신은 약 먹고 나았다고 꾸준히 먹으라고 권하더군요
    그런데 남편도 꾸준한 약 복용을 강요하는데 그러니 더 미워 먹기가 싫은거 있죠.
    문디새끼 병주고 약준다 싶어서요. 내가 고통 받은 만큼 너도 어디 함 당해봐라 싶어서
    우울증 걸린 배우자랑 사는 고통이 짐잠이 되면서도 대답은 어.. 하는데 속으로 지랄 개새끼
    애들 아버지만 아님 넌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었다 이놈아 이럽니다.
    아.. 속을 좀 풀고나니 시원한데 다소 거친 단어가 있더라도 양해바랍니다 -.-;;

  • 12. ㅇㄴㄹ
    '14.1.31 6:38 PM (211.228.xxx.211)

    설탕때문에 우울해진대요.

    단거 다 끊어보시면 상태가 호전될거에요

    칼슘제랑 미네랄 드시구요.

    개인적으로 꿀 꽃가루 추천합니다

  • 13. 강아지들맘
    '14.1.31 7:41 PM (58.121.xxx.56)

    좋아 하시는 취미가 꽃 종류이시니...
    화원에 가셔서 관심있는 꽃을 배워 보시는 게 어떨까요?
    아르바이트 개념으로 화원 도와 드리면 소일도 되고, 좋을 것 같아요! 일손 모자라는 화원에선 환영할 듯 하구요!

    아님 강아지나 고양이처럼 동물을 길러 보시는 게...
    전 우울하다가도 강아지 두 마리 땜에 웃고 그러다 보면 우울증도 잊습니다.

  • 14. ㅁㅁㅁㅁㅁ
    '14.1.31 9:09 PM (59.4.xxx.46)

    우울증이나 약을떠나서 남편때문에 내가 받는고통이 문제네요 내가 피해를보는겁니다
    탁 털어버리시고 나를위해사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9277 홍정희양 노래를 들으면 마음이 아련해요 1 2014/02/10 1,340
349276 별로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한테 연락이 오는데요 1 불편한사람 2014/02/10 997
349275 (펌) 배기완 아나운서 " 러- 점수를 포크레인으로 퍼.. 2 ㅋㅋ 2014/02/10 1,334
349274 내용 펑합니다. 41 진짜 2014/02/10 3,134
349273 집에서 직접 커피 핸드드립 하시는 분들. 9 커피 2014/02/10 2,252
349272 5월 용평 춥나요? 2 궁금 2014/02/10 484
349271 한글떼기 교재 보고있는데 머리아파요... 3 행복만땅 2014/02/10 1,490
349270 내 부모였다면... 1 ... 2014/02/10 915
349269 서승환,현오석,그리고 박근혜 과거를 잊은.. 2014/02/10 464
349268 임신하니 참 별의별 생각이 드네요 6 2014/02/10 1,604
349267 괜찮은 뷰티 블로거 없을까요.. xdgasg.. 2014/02/10 1,204
349266 별미친~!! - 돈 1만원..부부싸움하다가 생후 45일 아들 던.. 7 이거원 2014/02/10 2,784
349265 예비중 수학 문제집 쉬운거 추천 해 주세요. 3 지이니 2014/02/10 1,532
349264 44살이에요. 폐경이 올 때 생리주기가 짧아지나요? 8 데이 2014/02/10 8,335
349263 친정부모님 모시고 살고 싶어요 9 lㅏ 2014/02/10 2,617
349262 미국사시는 분, 유니버셜 스투디오 입장요금은 얼마인가요? 6 2014/02/10 1,040
349261 사려는 단독주택의 일부가 나중에 도로로 편입될 예정인데요. 2 부동산녀 2014/02/10 1,169
349260 자신의 손가락 길이를 봐주세요~* 2 궁금해요 2014/02/10 2,104
349259 아이가 키 크는게 멈췄어요 5 걱정 2014/02/10 2,220
349258 고양이 생고등어 그냥 줘도 괜찮죠? 10 궁금 2014/02/10 7,881
349257 일본사는 분들, 임수정선수사건 당시 일본인 반응 궁금해요. 5 ... 2014/02/10 2,757
349256 금붕어가 생겼는데요 3 금붕어 2014/02/10 726
349255 화상수술후 2 마중물 2014/02/10 1,274
349254 쉬는날이 훨씬 더 피곤한거 정상인가요? 6 의욕 2014/02/10 1,203
349253 아이허브 좋은물건 추천해주세요. 2 2014/02/10 1,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