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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들과 살기로 했어요...

별거녀 조회수 : 12,845
작성일 : 2014-01-31 00:33:59
남편이 저랑 살기 싫다고 미친놈처럼 발광하고 집나간지 1년이 지났어요.
지난 1년간 애들과 살았어요.
친정부모님은 다 돌아가시고 안계시고
언니 오빠들이 있는데
다들 난리에요.
나이 묶어놓은것도 아니고 한살이라도 젊을때 애들을아빠한테 주고 새출발 하라구요...
언니가 지방에 살고있는데 
애들 주고 집 정리 하고 자기사는곳으로 이사오라고 난리에요...
정말 그때는 맘이 흔들리더라구요.
그래서 애들을  아빠에게 보내고 
집 정리 하고 다니던 직장도 정리하고 언니집 근처로 이사가려고 맘 먹었어요.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맘이 안편하네요.

결국 남은여생 애들돌보며 살기로 맘 먹었어요.
엄마로서 살려구요....
잠시 마음이 흔들려 여자로서 살고 싶었어요.
애들을  아빠에게 보내고 
언니옆으로 이사가 여자로서 새인생 출발하고픈 맘이 들었었는데
마음이 허락을 하지 않네요.

엄마로서 부모로서 애들에게 책임을 다하고 살아야겠다고 
마음을 궂혔어요.
그리 마음을 먹고 나니 참 마음이 편하네요.
결국 이게 제가 원하던거였나봐요.

그동안 아빠가 애들키우겠다고 언젠가 데려가겠다 해서 
애들도 엄마랑 사는건 시한부라생각하고 혼란스러워 했는데
애들에게 무슨일이 있더라도 엄마가 너희 키우고 지켜줄거라고 
아빠랑 살까 엄마랑 살까 갈등하지 말라고 
이제부터는 엄마랑 사는거라고 
엄마가 너희들 상처받은 마음 위로해주고 힘이되줄거라고 
우리셋이라도 똘똘뭉쳐서 행복하게 살자고 말했어요.
애들도 좋아하네요.

방학동안 아무데도 놀러못갔는데
앞으로 봄방학 있으니 
어디 일박이라도 애들 데리고 놀러가야겠어요.


IP : 180.182.xxx.179
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1.31 12:37 AM (119.64.xxx.204)

    새해 첫 인사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내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2. ,,,
    '14.1.31 12:37 AM (119.71.xxx.179)

    자식들이 얼마나 든든할까요..훌륭한 엄마시네요^^

  • 3.
    '14.1.31 12:38 AM (175.118.xxx.132)

    응원합니다ㆍ엄마 아무나 하나요? 아이들과 똘똘 뭉쳐 더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 만드세요ㆍ
    지랄발광하고 나간 놈은 꿈에서라도 생각마시고요ㆍ
    애들이 이젠 얼마나 든든할까요ㆍ ㆍㆍ

  • 4. 괜찮아요..
    '14.1.31 12:41 AM (116.121.xxx.225)

    그런 혼란스런 생각 마음..그런 지경이면
    누구나 수백번 해요..
    죄책감 갖지 마세요..
    제일 소중한 건 님 자신이니까요..

    애들도 좋고 님도 마음 편하면 이제 된 거지요..
    그래도 너무 희생하진 마세요.
    님 먹고싶은 거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애들하고도 잘 지내세요..
    축복을 드려요..그 넘은 천벌받을 거에요

  • 5. 당연!
    '14.1.31 12:43 AM (49.1.xxx.49)

    응원 합니다!
    아이들은 엄마가 필요합니다!
    주변을 봐서 아는데 어릴적 엄마곁에 없는거
    아이들에게 증오대상됩니다..
    힘드시더라도 아이들은! 무조건 끼고 키우셔요~
    집나간 남편 분명 후회합니다.!

  • 6. 감사
    '14.1.31 12:45 AM (183.107.xxx.204)

    그래서 상처받은 시설의 아이들과같이 생활하며 일하는곳에있는사람이에요. 결정잘하신거고, 의지와용기에 응원을보냅니다. 엄마가중심잡고살면 아이들도 엄마를인정하고나쁜길로못갑니다. 새해복많이받으세요~

  • 7. 그넘이 그넘이여
    '14.1.31 12:50 AM (175.200.xxx.70)

    딴 놈은 뭐 별시러울까요.
    늙음 자식밖에 없어요.
    법륜스님도 이혼해도 자식 버리지 않고 키우는 엄마라면 아무 걱정 안해도 된다 했어요.
    님 화이팅!!

  • 8. 올갱이
    '14.1.31 12:54 AM (119.64.xxx.3)

    원글님
    힘내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 9. ㅇㄷ
    '14.1.31 1:01 AM (203.152.xxx.219)

    자식 떨어뜨리고는 못살아요 원글님
    성인 자식도 아니고 아직 어린 자식이면 더더욱 그렇죠..
    잘 하신거예요.

  • 10. 청매실
    '14.1.31 1:04 AM (223.62.xxx.77)

    힘내시라 응원 합니다.애들 크면 애들이 엄마에게 힘이 된답니다. 잘 하셨어요.

  • 11. 복듬뿍드려요
    '14.1.31 1:10 AM (211.36.xxx.81)

    잘생각하셨어요 아이들의 성장과정에는 엄마가 절대조건이죠
    저도 혼자구요 애들 초등학생때 부터 지금 고등학생끝나가거든요
    사춘기도 지날테고 혼자 참 많이 힘드실꺼예요
    하지만 애들도 힘들꺼거든요 든든히 버티고 견뎌내시고 나니
    정말 고삼아들이 그렇게 살가울수 없어요ㅎㅎ
    걔동생이 말하기를 오빠는 진정진심 엄마를 좋아하는거같다구해요
    여자이기보다 엄마로 살길 정말 잘했다싶어요
    원글님 이런사람도 있으니 힘불끈내셔요

  • 12. 복듬뿍드려요
    '14.1.31 1:11 AM (211.36.xxx.81)

    견뎌내시고→견뎌내고^^::

  • 13. 우유좋아
    '14.1.31 1:12 AM (119.64.xxx.114)

    아빠 없은 아이와 엄마 없는 아이중 누가더 애처롭고 가여운 아이일까 생각해봤더니 두번 생각할 필요없이 엄마없는 아이가 더 안쓰러운 입장이겠더라고요.

    아이들 낳았으니 철들고 자립심 키울동안은 엄마로 먼저 사는게 맞는거 같아요. ^^

  • 14. 앞으로
    '14.1.31 1:33 AM (119.198.xxx.185)

    좋은일 많이 많이 일어 나시길....
    웃으세요~~~이쁜 보물들과 함께!^ㅇ^

  • 15.
    '14.1.31 1:46 AM (58.236.xxx.74)

    남자가 주는 행복은 때로 미친 롤로코스트를 타지만, 애들이 주는 행복은 깊고 잔잔하잖아요.
    계속 있어왔기때문에 우리가 잠시 잊는 거지, 애틋하고 소중한 거죠. 화이팅.

  • 16. 네..
    '14.1.31 1:53 AM (203.226.xxx.59)

    잘생각하셨어요..
    새출발해봤자 그놈이 그놈이예요..
    그냥 내 자식들 키우며 사는게 제일 나아요..
    얼마나 소중한 내 자식들인데요..
    힘내세요.. 빠이팅!!

  • 17. dasi
    '14.1.31 1:54 AM (220.73.xxx.139)

    올 한해 제게 올 행운 반은 여기 내려놓고 갈께요. 힘든 일이 구비구비 있겠지만 멋진 팀 플레이로 잘 헤쳐나가실거예요!!! 불행을 이기는 단한가지는 사랑이랍니다. 아이들이 주는 사랑으로 삶을 잘 이끌어가시길 바랍니다!!

  • 18. dnfqhmom
    '14.1.31 1:55 AM (211.245.xxx.201)

    저도 응원해 드릴께요
    행복하세요

  • 19. 아일마미
    '14.1.31 2:28 AM (119.196.xxx.198)

    님 복받으시고 부자되세요 앞날 축복합니다!

  • 20. 화이팅~~!!!
    '14.1.31 2:44 AM (222.112.xxx.87)

    훌륭하세요.
    애들아빠와 그 가족들 반드시 댓가치룰겁니다.
    언니 오빠 있으시니...마음의 힘 되어주실거예요.
    아이들까지 보듬어 줄 남자 꼭 만나시길 바래요.
    그런사람 있더라구요.
    힘내시고...좋은 일만 있으시길~!!!

  • 21. ....
    '14.1.31 3:02 AM (119.206.xxx.164)

    작년에 남편과 법원에 가서 서류까지 제출했어요
    전 그냥 아이하고 살아야겠다 생각했어요
    여자애기도 하구요
    주위에 여러모습을 봤었거든요

  • 22. 좋은분
    '14.1.31 5:20 AM (182.221.xxx.170)

    앞으로 행복한일 더 많아지실거에요

  • 23. 복받으세요!!
    '14.1.31 5:28 AM (117.111.xxx.169)

    저도 원글님 입장이라면 그럴거같아요
    아무리 형제자매라도 내가 낳은 자식이랑은
    달라요
    물론 언니입장에선 동생이 불쌍하게 느껴짌ᆢ
    있지만 초롱초롱하다가 엄마랑 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불안할까요?
    원글님 아이들 꼬옥 지켜주세요~~
    화이팅하시고 새해 복 듬뿍 받으셔요^^

  • 24. ....
    '14.1.31 6:52 AM (211.202.xxx.238)

    아이들이 그나마 원글님같은 엄마가 있어서 안심을 하겠네요. 엄마가 자기네를 원치 않고 버린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불안했겠어요. 물론 부모 중의 하나라도 아이들 중심으로 살면 되겠지만, 식구 버리고 1년씩 나가버린 아버지가 과연 애들을 그만큼 제대로 돌볼 지도 의문인데, 잘 생각하셨네요. 아이를 낳아만 놓고 책임을 지지 않는 부모도 많은데 정말 대단하세요.

  • 25. 잘하셨어요
    '14.1.31 7:26 AM (115.161.xxx.116)

    애들떼내고 재혼하는 여자들보면 독종이라 생각들어요

  • 26. wu
    '14.1.31 7:54 AM (112.155.xxx.178)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건강하시고요

  • 27. ..
    '14.1.31 9:22 AM (112.170.xxx.82)

    님 화이팅!!! 복많이 받으시고 아이들과 쭈욱 행복하세요!!!

  • 28. ..
    '14.1.31 9:59 AM (121.190.xxx.162)

    인생 별거 없는 것 같아요. 아이들만한 의미있는 뭔가를 찾기가 쉬울까요. 힘내세요.

  • 29. 재혼
    '14.1.31 11:00 AM (183.96.xxx.126)

    제 주위에 애들 떼어놓고 나와 총각과 재혼한 여자 있어요
    남편 벌이가 괜찮고 아이 안 낳으니 사는 건 여유 있어보이는데
    항상 얼굴에 그늘이 져 있더군요
    아마 두고 나온 아이들 떄문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남편과는 이미 부부의 관계는 끝났고
    다만 부모역할위해 같이 사는데
    헤어진다 해도 두 딸은 무조건 제가 키울겁니다

  • 30. ..
    '14.1.31 11:28 AM (223.62.xxx.55)

    건강하세요
    그리고 힘내세요

  • 31. ㅡㅡ
    '14.1.31 12:58 PM (117.111.xxx.183)

    저희엄마도 이십대 초반...이런 결심을 하셨겠지요..
    엄마라는 든든한 울타리가 있어
    아빠의 필요성은 조금도?못느끼고 그렇게 저희남매 행복하게 자랐답니다
    늘항상 엄마에게 감사하다생각하고 효도하려고 노력해요
    한순간도 잊지않아요 ..^^

  • 32. 정말
    '14.1.31 2:03 PM (115.139.xxx.56)

    잘 ~ 생각 하셨어요.
    저도 이혼을 앞두고 있어요.
    이후. 아이들과 함께 살 생각인데.. 아들아인 아빠에게 간데서 내심 슬퍼집니다.
    재혼생각 절대없구요. 재혼? 산넘어 산이것 같습니다.
    제자신과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달릴거예요.
    원글님.
    행복하게 잘 사실거예요. 화이팅~

  • 33. 당연한
    '14.1.31 2:10 PM (211.222.xxx.83)

    선택이라고 봐요... 남자에게 사랑 받는거가 애들을 버릴만큼 가치 있다고 생각 안해요..
    애들과 같이 있는게 훨씬 행복할 꺼라 봅니다...

  • 34. ㅡㅡㅡㅡ
    '14.1.31 2:17 PM (112.159.xxx.4) - 삭제된댓글

    응원드립니다
    전 그큰숙제(혼자 애들 다키운 )거의마친 상태인데요

    기억하실건 내가 느그들위해산다,란 부담감을 주진마세요

    아자 !

  • 35. 클라우디아
    '14.1.31 4:08 PM (124.51.xxx.4)

    힘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힘들지만 끗꿋이 잘 사시길 응원합니다~^^

  • 36. 마으미
    '14.1.31 4:28 PM (14.32.xxx.195)

    응원합니다. 열심히 살다가 좋은 인연 스며들면 그때 고민하면 되죠 잘되시길 바래요.

  • 37. 짠하네요
    '14.1.31 4:43 PM (125.135.xxx.156)

    엄마로써 사는게 얼마나 힘든지 아니까..
    주변에 애 떼놓고 재혼해서 새 가정 이뤄서
    잘 사는 사람들이 많아요
    본인은 아이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데 친정 아버지가 발벗고 나서서 전남편 아이들 정리해주시고 새가장 이뤄서 자리잡고 살때까지 아버지가 보호해주셨어요.

  • 38. ..
    '14.1.31 6:16 PM (203.226.xxx.129)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 39. ㅇㅇ
    '14.1.31 6:29 PM (110.15.xxx.100)

    세상 에서 제일 불쌍한 아이가 엄마없는 아이예요
    물질이 풍부하지 못할 수는 있지만
    엄마없는 것은 비교도 안되요
    그러나 새로운 인연이 오면 손잡아 주시구 아이들과 알콩달콩 사세요

  • 40. ...
    '14.1.31 7:11 PM (175.255.xxx.157)

    저도 그래요 아이도 아프고 아프지않아도 이집에서 아이들 위해줄 사람이 없어요 애아빠도 애들 잘돌보지않구요
    우리 잘참고 살아서 황혼이혼해요
    전 이혼해도 취직해서 애들 키워야하는데 걍 취직했다생각하고 비위맞추고 참고 살아요

  • 41. ...
    '14.1.31 7:12 PM (175.255.xxx.157)

    지금은 출장온거 같아요

  • 42. 참 잘하셨어요
    '14.1.31 10:34 PM (121.138.xxx.236)

    애들을 떼어 놓는다고 백마탄 왕자가 나타나는 것도 아니고
    나중에 좋은 사람 만난다면, 정말로 좋은 사람이라면
    자식 떼어놓고 저만 잘살자고 계산하는 여자보다
    아이들 혼자라도 잘 키우신 원글님이 인격적으로 비교할수 없이 훌륭한 분임을
    꼭 알아보실 겁니다.
    힘내시고 행복하세요.

  • 43. 몇년전
    '14.1.31 11:50 PM (211.214.xxx.43)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처지였어요.
    제 친정에서는 애들 다 보내고 새출발시켜주겠다고 다들 난리도 아니었죠.
    피같은 애들 버리고 저혼자 호의호식한들, 새남자를 만난들 뭐가 행복하겠어요.
    아무리 좋은거 먹어도 지옥이었을거 같아요. 우울증걸려 죽었을지도..
    다행이 지금 위기를 넘어 여유롭진 않아도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애들도 공부를 너무 잘하고 잘자라고 있어요.
    제 선택 절대 후회하지 않고 엄마는 여자보다 강하다. 그말 철저히 믿습니다.
    여유롭지 않은 형편에 제 자신이 없어져도 지금 행복합니다.
    원글님, 알콩달콩 행복하게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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