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

,,, 조회수 : 1,241
작성일 : 2014-01-30 15:18:52

나이가 어느새 50이 넘고 보니, 이제 언젠가는 나도 죽을 수가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몸도 여기저기 쑤셔대서 정말 우리 아들 말대로 뇌만 내 것으로 남기고 다른 싱싱한 젊은 몸으로 교체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기도 합니다.

 

마치 영화 아일랜드에서처럼 말이지요.

 

젊을 때는 여러가지로 꿈도 많았지요. 열심히 산다고 살았는데도 그 중에 꿈이 이루어진 것이 단 한 개도 없습니다. 먹고산다는 거대한 명제아래 모두 매몰되어 버린 것이지요.

 

이제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고 생각해 보니까, 나 죽고나면 무엇이 남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진짜 하고 싶었던 일을 해볼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공부를 계속하려고 했었는데, 중간에 그만 두게 되어 그것이 후회가 됩니다. 그래서 마치지 못한 공부의 기록이나마

열심히 엮어서 누가 보지 않는 책이라도.... 단 한 권 우리 아들이 읽게 될 책이라도 남겨보고 싶습니다.

 

안 그러고 죽으면 너무 억울할 것같아요. 또하나 그동안에는 돈이 되지 않는 일은 하지 않으려고 했었는데, 이제는 돈이 되지 않더라도 하고 싶은 일을 조금씩 해보려고 합니다.

 

대신 훨씬 더 알뜰하게 살아야겠지요.

 

제 결심이 흐려지기 전에 이렇게 글로 남겨봅니다^^

IP : 14.32.xxx.24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30 3:40 PM (14.32.xxx.246)

    어찌 생각해 보면 그렇기도 한데요. 족적을 남긴다기 보다는 뭔가 하고 싶은 일을 다 못하고 죽는 것에 대한 억울함이랄까.... 그런 거예요. 예를 들어서 화가가 되고 싶은 사람이 있었는데 평생 영화관 간판만 그렸다면 죽기 전에 한 번쯤은 자기가 원하는 그림을 그려보고 싶은 그런 마음이랄까.... 인생이 살수록 허무하고 의미가 없는 것같으니까, 또 남편도 자식도 사실 다 쓰잘데기 없다고 생각이 드니까.... 이런 생각이 드네요. 기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2. .......
    '14.1.30 3:47 PM (58.233.xxx.66)

    운이 좋아 태어나 세상 구경하고 간다

    화가가 되고 싶은 사람이 있었는데 평생 영화관 간판만 그렸다면 죽기 전에 한 번쯤은 자기가 원하는 그림을 그려보고 싶은 그런 마음


    둘다 두고두고 간직하고 싶은 글귀네요

    덧없는 욕심과 집착이 생길 때는 인생은 세상 구경이라 생각하고...

    나태하고 게을러질 때는 한번이라도 자기가 원하는 그림을 그리고 싶은 간판쟁이의 마음을 생각하고..

    새해에는 이렇게 살아야겠어요..................



    원글님도 첫댓글님도 새해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 3. ...
    '14.1.30 4:27 PM (14.32.xxx.246)

    와, 윗 댓글님의 확실한 정리정돈 너무 멋있습니다. 댓글님도 새해 건강하시고, 저처럼 너무 늦기 전에 진짜 원했던 일을 하실 수 있게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물론 지금 이미 진짜 원하던 일을 하시면서 살고 계실지도 모르지만요. 지나고 보면 인생이 그냥 쑥 흘러지나가 버린 것같아요. 지나는 순간순간은 그렇게 지리하고 고통스럽기도 하고.... 그러더니 말이지요^^

  • 4. 하늘푸른
    '14.1.30 7:14 PM (180.64.xxx.211)

    인생은 하고싶은 일을 해도 후회가 오구요.
    안하고 못해도 후회가 오긴 마찬가지인거 같아요.

    건강하고 행복하면 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9161 차바퀴가 펑크났는데 이거 어떻게 수리해야 좋을까요? 10 초보운전 2014/02/10 3,919
349160 연옌들 코에 점이요 14 점박이 2014/02/10 17,062
349159 세차를 아무데서나 하네요 4 불법 2014/02/10 2,188
349158 양파즙이 혈압에 효과가 좋긴 좋네요^^ 17 써니킴 2014/02/10 11,780
349157 코스트코환불시에 필요한것 3 ^^ 2014/02/10 884
349156 아침에 못 일어나는 딸 땜에... 12 월날 2014/02/10 3,277
349155 집에서 있다보니까 제 싫은 모습이 아빠에게서 보이네요. 1 2014/02/10 1,049
349154 침대 브랜드 추천 6 침대 고민 2014/02/10 3,423
349153 고양이가 위액까지 토해요 9 아프지마.... 2014/02/10 4,171
349152 [단독] 민망한 수학강국…고교 절반 '낙제점' 6 세우실 2014/02/10 1,249
349151 코수술후 - 마스크 착용질문 2 ---- 2014/02/10 2,629
349150 한국군에도 위안부가 있었다는 주장이 있네요. 21 헐... 2014/02/10 2,602
349149 월 100씩 저축하려는데 어디다 하는게 좋을까요 3 .. 2014/02/10 2,674
349148 화안내던 남친이 화내는거... 14 유유 2014/02/10 7,705
349147 휴롬 설겆이 많이 번거롭나요? 7 질문 2014/02/10 1,956
349146 치아교정중에 외국(파리)에 나가게 되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2 소금광산 2014/02/10 1,250
349145 요즘 감귤 어디서 구입해야할까요? (온라인으로) 6 // 2014/02/10 1,446
349144 여권이름 로마자표기 좀 봐주세요. 3 아이린 2014/02/10 1,878
349143 빌레로이앤보흐 고블렛잔과 클라렛잔중 어느 잔이 더 무난한가요? .. 6 ... 2014/02/10 12,226
349142 고혈압인 사람에게 홍삼? 10 궁금 2014/02/10 3,206
349141 일본영화 비밀 이해가 안되네요 4 .. 2014/02/10 1,439
349140 초대형 쥐를 먹겠다고 수입하더니.... 1 손전등 2014/02/10 1,451
349139 주말부부인데 남편한테 다녀왔는지 확인을 하세요. 42 자두 2014/02/10 12,363
349138 입주 아파트 도움 부탁 드립니다. 3 입주 2014/02/10 1,031
349137 성형하고서 완전 새 삶을 사는 고딩동창 48 ㅇㅇ 2014/02/10 2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