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 후보나 신당 출마가 거론되는 후보가 광주, 경기, 부산에서 1위를 차지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겨레>가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29일 보도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안철수 무소속 의원쪽의 창당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 윤장현 공동위원장이 6·4 지방선거 광주시장 후보 가상 다자대결에서 현직인 강운태 시장을 비롯한 민주당의 잠재 후보들을 제치고 가장 높은 경쟁력을 보였다
‘안철수 신당’의 광주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윤 위원장은 민주당 소속인 강운태 광주시장, 무소속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야권과 새누리당 이정재 광주시당 위원장의 출마를 가정한 4자 가상대결에서 가장 높은 31.2%의 지지율을 보였다. 강 시장(25%)이 뒤를 이었다.
윤 위원장은 강 시장 대신 민주당 후보로 이용섭 의원을 넣은 4자 대결에서도 35.6%로, 이 의원(24.9%)을 오차범위(±3.7%) 밖으로 밀어냈다. 이번 조사에선 윤 위원장의 소속을 ‘안철수 신당’으로 밝히고 지지도를 물었다.
안철수 신당은 광주 지역 정당지지도에서 32.8%를 기록해, 오차범위 안에서 민주당(28.3%)에 앞섰다. 안철수 신당 지지율은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민주당에 우위를 지켰다.
경기도지사 선거의 경우 ‘안철수 신당’에서 계속 영입 1순위로 꼽고 있는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이 안철수 신당 후보로 출마할 경우 여야의 어떤 후보보다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육감이 ‘안철수 신당’으로 출마할 경우, 그는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29.5%), 김진표 민주당 의원(14.3%)과의 3자 가상대결에서 모두 앞섰다. 민주당의 다른 예비 후보인 원혜영 의원(16.3%)으로 바꿔서 남 의원(29.4%)과 3자 대결을 붙였을 때도 김 교육감이 33.5%의 지지율로 1위를 지켰다.
새누리당 후보를 원유철·정병국 의원과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으로 각각 바꾸고 민주당 후보들과 3자 대결을 해도 김 교육감은 35%대의 지지율을 유지하며 새누리당 후보들을 4~11%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부산시장 선거 여론조사의 경우에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안철수 신당’ 후보로 출마할 경우, 새누리당 후보와 양자 가상 대결은 물론 새누리당-민주당 후보와의 3자 가상 대결에서도 모두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 전 장관을 안철수 신당 후보로 놓고 새누리당 후보 서병수 의원, 민주당 후보 김영춘 전 의원을 맞붙인 가상 3자 대결에서 오 전 장관은 37.0%의 지지율로 서 의원(30.5%)을 오차범위(±3.7%) 안에서 앞섰다. 김 전 의원은 9.0%에 그쳤다. 서 의원과 오 전 장관이 양자 대결을 할 경우, 오 전 장관이 46%의 지지율로 서 의원(33.1%)을 12.9%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새누리당 후보를 박민식 의원으로 바꾸고 오 전 장관을 안철수 신당 후보로 해서 양자와 3자 대결을 시켜보면 오 전 장관의 지지율이 더 높게 나왔다. 양자 대결에선 오 전 장관이 49.7%로 27.4%에 그친 박 의원을 압도했고, 김 전 의원을 끼워 넣은 3자 대결에서도 오 전 장관은 42.7%로 박 의원(25.2%)과의 격차를 오차범위 밖으로 벌렸다.
오 전 장관을 무소속 후보로 가정한 양자와 3자 대결에선 오 전 장관의 지지율이 다소 낮아졌다. 현재 오 전 장관은 무소속 출마를 희망하고 있다.
서 의원을 새누리당 후보로 놓고 한 3자 대결에선 서 의원(32.1%)이 오 전 장관(30.9%)을 근소한 차로 눌렀다. 하지만 서 의원과 양자 대결을 하면 오 전 장관 39.8%, 서 의원 37.4%로 전세가 뒤집어졌다.
박 의원을 새누리당 후보로 세우면, 무소속인 오 전 장관은 양자 대결에서 43.6%의 지지율을 얻어 박 의원(31.1%)을 12.5%포인트 차로 눌렀고, 3자 대결에서도 오 전 장관(35.2%)은 박 의원(28.6%)을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이번 조사는 리서치플러스가 지난 22~25일 진행했으며, 서울·경기·인천·충남·광주·부산지역의 만19살 이상 시민(지역별 700명씩 42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와 휴대전화를 절반씩 섞어 조사했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7%, 응답률은 최대 17.9%다. 전북 등은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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