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시간동안 15000원 재료비로 손만두 27개 = 비쌀만하다

파는 손만두 8개 5천원 조회수 : 2,357
작성일 : 2014-01-29 15:48:45

만두 좋아해서 예전에 부모님이 만들어 주시면 신나게 먹었지만 최근에는 부모님 몸 안좋아지셔서 못 먹고

시판 브랜드 만두만 사먹었어요. 정말 단 한개도 안 빼고 다 먹어 본것 같은데 제 입맛에는 너무너무 맛이 없는 거예요.

남편도 너무 싫어하고요. 한봉지 못 먹고 버린게 수두룩이예요.

근데 며칠전 동네 반찬가게에서 김치 손만두를 팔길래 사먹었어요. 일반 김치만두 싸이즈로 8개가 5천원이더라구요.

맛은 있는데 너무 비싼것 같아서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얼마나 재료비가 들까 싶어 실험정신이 동해서

어제 저녁 퇴근길에 딱 만두재료만 사서 만들기 시작했어요. 돼지고기 300g, 김치 180g, 두부,만두피 한통,파 마늘 약간,숙주 한봉지,당면 작은거, 밀가루 작은거 사니 15000원 나왔어요.

집에 있는 간장, 소금 후추, 계란 하나로 양념 했고요. 양념하기 전에 김치랑 숙주는  다지는 기계로 살짝 다졌어요.

두부랑 김치, 숙주 다진거 면보에 넣고 눌러 물기 짜냈고요.

제료 사와서  옷갈아 입고 좀 씻고 주방에서 시계를 맞춰놓고 시~~작 해서  김치 헹구고, 숙주 삶고 다지고 등등해서 양념하고 만두 속 만들고   물끓이면서 만두 빚고 중간 중간 쪄내면서 늘어놓고 설겆이와  완전 마무리까지 딱 3시간 걸렸어요.

만두 크기는 일반 김치만두보다 약간 큰데 27개 나왔구요. 30개 짜리 왕만두 피가 3장 남았어요.

맛은 심심하니 좋고 김치가 좀 덜들어 간것 같아 아쉬웠지만 그 어떤 사먹는 만두 보다 맛있네요

근데 혼자  3시간 동안 쉬지않고 만든 만두가 27개 라니 너무 허탈하더라구요. 어제 저녁으로 저 4개 먹었고요

늦게 온 남편이 8개 먹었어요. ㅠㅠ

오늘 저녁에 다 먹을 것 같아요.

가스비 양념비등의 재료비까지 치면 만두 하나당  555원 정도 할것 같아요. 하지만 제 3시간의 노동력은.....계산 안된거죠.

반찬집 8개 5천원 하는 만두가 싼건 아니라도 많이 남길것도 없겠다 싶었네요.

그 반찬집은 조미료도 안 넣고 다 국산재료를 사용해서 그나마 먹을만 했거든요.

점점 사먹는 음식은 싫고 해먹는게 좋은데 힘들고 귀찮고 하니 한끼 한끼가 스트레스네요.

설명절 만두 빚으시는 모든 분들, 직접 만드신 만두 갯수만큼 소원이 이루어지시길 바래요 ^^ 

귀한  손만두 너무 소중한 손만두 !!!!

 

 

IP : 14.52.xxx.21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ㄷ
    '14.1.29 3:52 PM (203.152.xxx.219)

    27개 분량이니까 15000원든거지
    270개 분량은 15만원은 안들겁니다.
    이게 소량을 만들면 가격이 비쌀수 밖에 없고요.
    대량을 만들면 재료값에서 조금 남습니다.
    그래서 박리다매라는 말이 있죠. 만두집에서 하나당 555원의 단가로 만들었다가는 망함;;;

  • 2. **
    '14.1.29 3:53 PM (165.132.xxx.185)

    재미있는 실험 하셨네요 . ^^

  • 3. 매우 동감입니다.
    '14.1.29 3:55 PM (180.70.xxx.227)

    귀한 손만두 너무 소중한 손만두 !!!!

  • 4. 270개면
    '14.1.29 3:55 PM (59.6.xxx.151)

    재료비야 싸겠지만
    노동력이 그 차액 이상 크지요

  • 5. 찌찌뽕
    '14.1.29 4:00 PM (175.125.xxx.33)

    저 방금전 만두 27개 만들어서 쪄 먹고 컴에 앉았어요^^
    자게에 만두만두 하길래 못참고 후다닥 만들어서 애들 간식 줬네요.
    전 한시간
    생만두 3장이 남았으니까 저도 딱 27개입니다.^^
    전 돼지고기 간거 2700원어치 생만두피 1700원 총 4400원
    냉장고에 있는 김치와 두부 조금. 당면 조금....
    한시만만에 4400원으로 27개 만들어서 간식 한번 먹고 나머지는 냉장고 보관으로 들어갔습니다.
    너무너무 맛있네요^^

  • 6. 원글
    '14.1.29 4:00 PM (14.52.xxx.214)

    제가 실험을 한 이유는 도대체 만두집에서 이익을 내려면 재료비를 얼마나 낮춰야 할까. 만두집에서 쓰는 재료는 어떤 수준일까 ..가 궁금해서 였어요.
    제가 사용한 재료들은 모두 국산이고 평균정도라고 보시면 되고요.
    만두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만두 만드는 기계를 살까도 생각해본적이 있고
    만두집에 제가 재료를 모두 가져다 주고 만들어주는 공임을 넉넉히 지불하고 대형주문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한적도 있답니다. 그럼 조미료도 안쓰고 불량 재료도 안 쓸테니까요.

  • 7. 90개
    '14.1.29 4:02 PM (220.86.xxx.25)

    당면 한봉지 3600원 손두부 2500원 부추 한단 2000원 돼지고기 한근반 4500원 숙주 1500원 만두피 90개 5000원 어제 만두 만들려고 장본 내역이네요.
    당면이랑 부추만 좀 남았고 김치 파 마늘 계란은 집에 있어서 계산이 안되네요.
    속 만들고 90개 빚는거 까지는 딱 2시간 걸리고 찌고 정리하는게 좀 걸리 더라구요.
    확실히 양이 좀 많아지면 가격이 저렴해지더라구요.

  • 8. 신선
    '14.1.29 4:03 PM (125.133.xxx.140)

    저는 30000원정도 (돼지고기 1.5키로, 찰 밀가루 3키로, 두부 두모, 당면 400그람등 집에 있는 양념들,김치)

    비용 들었는데, 만두 230개 정도 만들었어요.그런데 맛있어요.

  • 9. 원글
    '14.1.29 4:07 PM (14.52.xxx.214)

    손들이 기계 시군요. ^^
    어떻게 그 많은 양을 그리 빨리 만드세요???? 저는 꼴랑 27개 만들고 손목아파서 죽는 줄 알았어요.
    이런 재주많은 분들이 만두 한개에 500원 정도에 파시면 맨날 사먹고 싶어요. 흑흑.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7178 아나운서 국어 발음 --조건? 5 ..... 2014/01/31 1,276
347177 핑클의 이진, 연기 잘 하네요 14 오.. 2014/01/31 5,138
347176 홍콩여행왔는데 장염같아요ㅠㅠ어째요? 4 .. 2014/01/31 1,922
347175 실직예정인데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될 수 있을까요? 2 .... 2014/01/31 1,344
347174 리모와 어떻게 사야 싼가요? 1 리모와 2014/01/31 1,884
347173 수학능력자님들, 과학철학 읽고 싶어서 수학 공부한다면 어떻게? .. 2 해보자 2014/01/31 817
347172 초등졸업식 엄마 혼자 오는경우도 꽤 있나요? 14 걱정 2014/01/31 3,733
347171 실내 사이클 6 지금 2014/01/31 2,090
347170 결혼하고난후 친정엄마가 저에게 관심이 많이 없어지셨어요ㅠㅠ 18 ㅡㅡ 2014/01/31 5,085
347169 기모 치마레깅스 사려는데 어디서 살까요? 4 레깅스 2014/01/31 1,613
347168 혼자명절 ..퉁닭 시켯어요 4 배달 2014/01/31 2,634
347167 우울해서~~~ 6 그냥 2014/01/31 1,957
347166 앞으로 제사 지낼까 말까 하는 분들..(모레 펑 예정) 27 휴... 2014/01/31 5,109
347165 예비시댁에 설인사 드리러 가서 세배해야하나요? 2 사팡동이 2014/01/31 2,247
347164 여드름 흔적 ㅠ ㅠ 2 속상 2014/01/31 1,420
347163 회사 내의 주류 업무를 맡지 못하는 경우 어떡하나요?(일부내용펑.. 15 어떡하나 2014/01/31 2,910
347162 북클럽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는게 제일 효과적인가요? 1 독서 2014/01/31 851
347161 [펌] 할머니 집 안간다는 아들 흉기로 찔러 살해 3 zzz 2014/01/31 4,216
347160 이상한 전화를 받았어요. 3 -_- 2014/01/31 2,891
347159 우울증 앓고나서 사는게 재미가 14 없어요 2014/01/31 6,491
347158 시댁에서 아침먹고 나오는게 정답인가봐요. 2014/01/31 1,769
347157 명절에 스승님 찾아뵙기 11 훈훈? 2014/01/31 1,493
347156 매력도 타고 나는 게 반이겠죠? 9 // 2014/01/31 4,862
347155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죠지 클루니의 신인 시절 7 심마니 2014/01/31 3,663
347154 영화 뭐볼지 7 엄마 2014/01/31 1,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