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친구 문제로 고민이예요

육아는 어려워 조회수 : 929
작성일 : 2014-01-29 11:04:22

저희 아이가 초등 1학년 이예요.

저희 아이 반에 반 아이들이나 엄마들이 기피하는 한 아이가 있어요. 이유는 아이가 너무 말을 안듣고 사고를 잘 쳐요. 개구쟁이쪽은 아니고, 청개구리쪽이라고 할까...이렇게 하라고 하면 저렇게하고..

아이 담임선생님이 젊으셔서 공부보다는 아이들을 많이 아끼시는 편인데, 그런 선생님께서 그 아이한테 "한번만 더 사고를 친다면 전학을 보낼수 밖에 없다"라고 말씀하셨어요.

그 아이 엄마의 스타일은 잘 모르겠어요. 직장맘도 아니시고 아이도 그 아이 하나인데, 아이를 데리러 오신적이 없어서, 저는 그 엄마를 본적이 별로 없어요. 제가 학교일도 하는게 없어서 잘 모르는데, 그 엄마와 같이 학급일을 한 엄마들 말로는 그 엄마가 자원해서 일을 맡아놓고는 당일까지 전혀 안해놔서 다른 엄마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닌 일이 많다고 불평하는 얘기는 몇번 들었어요.

 

그래서 그 아이와 노는 친구들이 한명도 없는데, 유일하게 저희 아이와 놀아요..ㅠㅠ

제 생각에 저희 아이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서 놀이 스타일이 좀 어린것 같아요. 다른 아이들은 유치하다고 하는 또봇, 파워레인저들을 아직 좋아하고 그 놀이도 하거든요. 그래서 저희 아이가 좀 어리게 느껴지는지 그 아이가 저희 아이만 쫓아 다니면서 놀자고 억지로 팔장을 끼거나 잠바를 잡아당기면서 놀이터로 끌고 가거나 해요..

 

제 솔직한 마음으로는 저희 아이도 그 아이와 안 놀았으면 좋겠어요.

왜냐면 놀때마다 항상 사고나 일이 생겨요. 

첫번째 문제는 그 아이는 자꾸만 저한테 뭘 사달라고 해요. 얘들 간식으로 아이스크림이나 붕어빵, 떡볶이등은 매일 사주는데, 억지로 저희 아이를 문방구로 끌고 들어가서는 장난감을 골라서, 문방구 아주머니한테 저를 가리키며 "저 아줌마가 돈 낼거예요."라고 말을 해버려요. 저는 당연히 안된다고 말하고 지금까지 장난감같은건 사준적이 없는데도 매번 저렇게 문방구든 분식집이든 슈퍼든 맘대로 들어가서 골라놓고 제가 돈 낼거라고 말하고 다녀요..ㅠㅠ 

 

두번째는 하지말라는 놀이를 항상 해요..

들어가지 말라고 표시되어있는 곳(전기 공사하는곳, 놀이터 수리하는곳..등)에는 어김없이 들어가고, 그러다 저희 아이가 다친적도 몇번 있어요.

 

세번째는 사고를 잘 쳐요.

저희 아이 데리고 도서관 가는 절 따라온적이 몇번 있는데, 도서관에 갈때마다 큰소리로 떠들고 뛰어다니면서 도서관 책들을 죄다 뽑아던져놔요. 제가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말도 계속 해주고, 그렇게 하면 우리랑 함께 갈수 없다고 했는데도 무조건 우리를 따라와서는 그렇게 행동해요. 도서관측에서는 제가 데리고 온 아이라 여겨서 저한테 뭐라고 하고..

처음에는 저도 도서관측에 죄송하다고 말도 했는데, 이제는 "저애 저희애 아니예요."라고 말해버려요..ㅠㅠ

 

이런 문제들로 저는 저희애가 그 애랑 안 놀았으면 좋겠어요.

그동안 그 엄마한테도 이러이러한 일이 있다고 전화도 몇번 했었는데, 그 엄마 반응은 "아..그래요. 제가 아이한테 얘기할께요." 이러고는 끝이고..우리 애가 다쳤다고 말해도 "아.그래요" 그렇게 말하고는 끝!

또 어떤날은 그 아이가 학교끝나고 집으로 오는 저희를 따라오길래, 그 엄마한테 전화했어요.

와서 아이 데려가시라고 말씀드렸는데, 그 엄마왈 "저희 애가 오늘은 놀아도 되요. 데려가서 놀다 오라고 해주세요."라고 말하길래, 우리가 안된다고 말씀드렸더니 자기 아이보고 집에 가라고 말해주라고하고는 끊어버리고, 그 아이는 우리 집에 가겠다고 떼쓰고...ㅠㅠ

 

솔직한 제 맘으로는 저희 애가 그 애랑 안놀았으면 좋겠는데,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초등1학년 아이한테 이친구는 놀아라 놀지마라 말하면 안될것 같아서 고민입니다.

그런데 매일 학교 끝나고 나면 그 아이때문에 저도 저희 아이도 너무 힘들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IP : 175.252.xxx.19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ㄷ
    '14.1.29 11:09 AM (203.152.xxx.219)

    초등 1학년때나 놀지말아라 말하는게 통합니다. 말하세요.
    다른 아이들까지 주도해야 왕따이지 내 자식이 위험에 빠지는데 놀지마라고 해야지
    놀라고 합니까?

  • 2. dd
    '14.1.29 11:20 AM (125.177.xxx.154)

    저라면 놀지 말라고는 안해요. 아드님도 억지로 끌려가서 노는 것같아보여도 사실 같이 놀아서 재밌으니까 노는거예요. 1학년 애들도 지 싫으면 안놀아요.
    대신 아직 1학년이니까 엄마가 살피는데서 노는 나이니까 아무리 남의 엄마지만 그 아이한테 안되는것은 단호하게 말해야 돼요. 남의 애지만 내새끼처럼 혼쭐을 내서라도.

  • 3. ㅁㅁㅁㅁ
    '14.1.29 11:36 AM (218.148.xxx.46)

    그 아이에개 따끔하게 소리를 치세요 그럼 정 떨어져서 접근 안할듯

  • 4. @@
    '14.1.29 11:50 AM (122.35.xxx.135)

    초등1학년에게도 원글이가 되게 만만해보이나 봐요. 인상쓰고 찬바람 부는 아줌마라면 안그럴텐데~~
    자기 엄마 놔두고 뭐하는건지...그리 어거지로 델고 다니다가 그애가 다치기라도 하면 어쩔려구요?
    애봐준 공은 없다는데~~~

  • 5. 원글이
    '14.1.29 11:57 AM (175.252.xxx.193)

    제 친구의 의견은 제가 그 아이 엄마랑 직접 만나서 당신 아이가 이러이러해서 함께 놀때마다, 아이가 다치거나 일이 생겨서 곤란하다. 내가 당신 아이를 통솔하기가 힘들어서 그러니 엄마들이 모두 함께 있을때 같이 놀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해 보라는데, 그건 어떨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1821 혹시 이런 경험 있으세요? 3 나는야 2014/02/18 520
351820 정보 플리즈~~스펜인 이민 2 Endtns.. 2014/02/18 1,021
351819 건미역 보관법은.. 3 초보 2014/02/18 6,501
351818 여자 피코트(pea coat) 브랜드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5 mikki 2014/02/18 1,987
351817 고등학교 공립, 사립 어떤 차이가 있나요? 3 학교분위기 2014/02/18 9,210
351816 오리발정권이 꼭 김영샘때와 비스므리하게 가네요. 4 참맛 2014/02/18 540
351815 김희선도 이젠 후덕한 맛이 나네요 39 111 2014/02/18 23,106
351814 학원수업시간에 잡담하는 선생님 어쩜 좋을까요?^^ 1 잡담 2014/02/18 676
351813 혹시 고사리전 이라고 아세요? 1 혹시 고사리.. 2014/02/18 891
351812 도자기 (토비) 2 도자기 2014/02/18 532
351811 김어준의 "나는국정원이다" (이거 예고편인가.. 1 우리는 2014/02/18 1,590
351810 속옷 안삶죠???? 14 2014/02/18 3,485
351809 아프신 친정아버지 생신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5 생신 2014/02/18 694
351808 이건 어디서 사야되나요? 3 딸맘 2014/02/18 653
351807 대백프라자 건너편에 낡은집 하나 있는데 개발 될까요? 4 40년된집 2014/02/18 1,172
351806 구로구 과잉진료 없는 치과 추천 부탁드려요. 5 썩은니 2014/02/18 2,211
351805 애들 크고 나면 언제 쯤 집 정리하세요? 1 티비도없어요.. 2014/02/18 951
351804 토욜 선릉역에서 구리까지 길 엄청 막힐까요? 1 . . 2014/02/18 369
351803 조정래님 한강. 아리랑 중 아리랑부터 읽어야 맛일까요 6 .. 2014/02/18 1,005
351802 불륜 상대자의 가족과 내 가족을 알면서 결혼 시킬 수 있나요? 7 따뜻한 말 .. 2014/02/18 2,862
351801 남편이 제가 시어머니한테 테러당한 이유가 곰과여서래요 11 원세상에 2014/02/18 4,193
351800 고등학교에서 영 수 수준별 수업 한다는데... 2 .. 2014/02/18 882
351799 거창 사건 추모 공원...한 가지 알아둘 일 손전등 2014/02/18 354
351798 보약은 한의원에 가서 신청하면 되나요? 6 오늘 그냥 2014/02/18 686
351797 이런그림 제목하고 작가 알수있을까요? 10 혜나맘 2014/02/18 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