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는 왜 개성공단에서 옷을 만들지 않았을까

스윗길 조회수 : 664
작성일 : 2014-01-29 05:08:37

우리는 왜 개성공단에서 옷을 만들지 않았을까

 

개성공단에서 의뢰해 티셔츠를 만들어 입으면 안 될까. 비무장지대 땅굴 안에 조명을 설치해서 관람객에게 환하게 비춰주면 어떨까. 예술가는 우리들의 고정관념을 뒤집는다. “예술가가박물관에 컵을 갖다 전시한다면 그건 컵이 아니에요.”

 

디륵 플라이쉬만(40)씨는 예술가들에게 충고한다. 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 말고 도전해보라고. 복잡한 세상에서 예술가는 세상을 어떻게 구원할 수 있을까. 구원까지는 아니더라도 한 줌의 영혼의 휴식은 만들어 줄 수 있지 않을까. 디륵 씨는 지금 청주대 예술대학에서 개념미술을 가르치고 있다. 2012년 3월부터 청주대에서 강의를 맡았다. 독일에서 태어난 작가가 한국에 오기까지는 여러 단계가 있었다. 2005년 겨울 부산에서 전시회를 했고, 이후 창동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하게 됐다. 창동에 있으면서 쌈지와 같이 일을 하기 시작했고, 2008년 한성대에서 처음 강의를 맡게 됐다. 그렇게 조금씩 수업과 작업을 병행하다 청주에 온 것이다.

 

...중략

 

작품마다 스토리가 있다

그의 작업은 ‘생각’을 정리하고 발현시키는 것이다. 이른바 작품마다 스토리가 있다. “산업화로 인해 많은 상품들이 날마다 쏟아지지만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 알 수가 없어요. 누가 만들었고, 어디서 만들었는지 근본적인 질물을 하는 거죠. 그래서 청주라는 지역사회는 매력적이에요. 과장해서 말하자면 누구네 집에 돼지가 몇 마리 있는 줄 알 정도로 서로 연결돼 있어요. 학생들이 만든 작품에도 이건 청주대 학생이 만든 것이라는 이야기가 투영되는 거에요.”

 

그는 2012년 8월 비무장지대에 조명을 설치했다. 비무장지대를 배경으로 한 국제적인 전시가 기획됐을 때 작가로 참여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비무장지대까지 와서 땅굴을 감상하는데 정작 어두워서 잘 관람할 수 없기 때문이다. 50m만 가면 북한 주민을 만날 수 있지만 갈 수는 없고, 과연 무얼 보러 오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생겼다. 조명을 놓고 싶었다.

 

...후략

 

출처: 역사와 문화를 깨우는 글마루 1월호

IP : 203.171.xxx.73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2025 유치원에서 상 주는 거.. 3 .. 2014/02/19 593
    352024 소고기 이런 부위 안좋은 부위인가요? 2 소고기 2014/02/19 697
    352023 이거 다이어트 중독인가요? 12 운동녀 2014/02/19 2,674
    352022 6인용 식탁밑에 1.5평러그 깔면 불편한가요? 2 전업 2014/02/19 3,756
    352021 벤쿠버 호텔, 여행일정 좀 봐주세요. 6 벤쿠버 사시.. 2014/02/19 1,305
    352020 이케아 나무 기차는 아이들이 잘 가지고 놀까요? (또봇은 안사줘.. ... 2014/02/19 434
    352019 치아 잘 아시는 분들 - 이가 계속 시려요 3 ... 2014/02/19 1,052
    352018 이런경우 제가 속이 좁은건가요? 16 ... 2014/02/19 3,529
    352017 생닭가슴살을 실온(겨울철 난방돌리는)에 5시간 방치했다면... .. 3 건망증대마왕.. 2014/02/19 812
    352016 난소 제거 수술 후 음식문의 4 알려주세요 2014/02/19 4,352
    352015 이런 경우 차 수리비는 누가? 25 서운함 2014/02/19 2,162
    352014 벌써부터 날벌레가 생기네요 1 2014/02/19 837
    352013 베스트간 줌바 해보았어요 1 몸치발견 2014/02/19 1,674
    352012 투야 김지혜 유부녀였네요. 7 넘이쁜그녀 2014/02/19 4,559
    352011 아이들 또봇 사주면 싫증 안내고 잘 가지고 노나요? 5살 남자아.. 5 ... 2014/02/19 712
    352010 맞춤법 맞는지 봐주세요. 3 유유 2014/02/19 425
    352009 고등어조림 비린내 없애는법 8 고등어 2014/02/19 8,528
    352008 올해 8살... 못 들은 척하기ㅠㅠ 10 .. 2014/02/19 1,903
    352007 경악할 밀양송전탑 보상...가구당 고작 500! 1 손전등 2014/02/19 837
    352006 남의 자식에 지난친 관심... 13 .... 2014/02/19 2,565
    352005 호텔방에서 10 2014/02/19 2,141
    352004 한국학교에서 성추행도 당했네요. 4 짜증 2014/02/19 1,356
    352003 초등6학년아들과 할 보드게임 추천해주세요(빨리 끝나는것 ㅜㅜ) 5 같이놀아줘야.. 2014/02/19 1,016
    352002 '피겨 퀸' 김연아 애먹인 38년 美 베테랑 기자 5 ㅁㄴ 2014/02/19 3,350
    352001 檢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 진상조사 착수 5 세우실 2014/02/19 5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