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깼어요.
30대 후반.. 초산. 이제 예정일 며칠 남지 않았어요. 이번 주거든요.
지나고 오니 참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서.~
임신 초기 두어주 속쓰린 입덧..
초기 방광염 조금 앓고 치료 받은 것 외엔~
중기 후기 참 편안히 지냈던 듯 해요
아가도 별 탈 없이 늘 자라주고.
신기한건 임신전에는 만성두통에 저질 체력이었는데
임신하고 나서 체력이 정말 좋아져서 붕붕 날아 다녔어요.
( 초산들은 보통 이런 사람 많다고는 하지만..)
지난주까지도 부모교육 받고 여기저기 혼자 대중교통( 늘상 이용해요 사람들 많지 않은 시간 골라서)
나다니고..~~
먹는것도 아무거나 가리지도 않고 임신 기간 내내 잘먹었구요
덕분에 살은 많이 쪘지만~
20킬로 정도 쪘는데 다들 주변에서 둔해보이고 20킬로 정도까지는 안쪄보인다고.^^
30주 지나 배뭉침도 있긴 했지만
별 무리 없었던 듯 하고..
제일 좋았던 꼬물꼬물 태동 느꼈던 거에요..
이제 태어나면 그런 태동도 못느끼고.
물론 아가가 태어나면 실제로 보니까 더 좋겠지만요..
별 문제 없어 현재는 자연분만 예정인데
진통이 걱정도 되고..
혼자 육아해야 하는지라 그것도 걱정되기도 하네요..
그리고
이렇게 며칠 남지 않다보니
쏜살같이 지나간 임신 기간이 좀 그리워지려고 해요..
39주 넘어섰지만
아직 밥 해먹고 집안청소하고 다닐 곳은 다 다니거든요( 다들 그렇겠지만요.)
너무 힘들면 빨리 애낳고플 텐데
아직은 이 상태가 좋다는 생각도 들고..
며칠 남지 않은 예정일에 마음이 싱숭생숭해
자다가 글 적어 보네요..^^
아기 낳고 산모는 일시적 폐경 상태와 비슷하다고 하던데...
그 말 듣고 심란하기도 하고.
다시 만성 두통에 시달리는건 아닌지 걱정도 되네요
임신하고 나서 정말 컨디션이 좋았는데..
아기 낳고는 이런 컨디션 기대하기 어렵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