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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속이 너무너무 상하네요..

에효... 조회수 : 1,326
작성일 : 2014-01-28 23:48:19

마흔이 되기전이에요..

연하 남친을 만나 결혼준비중이구요.

남들은 부모님 직업, 제 집, 차만 보고 엄청 잘 산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학비외에는. 모든 걸 제가 다 해왔습니다.

구구절절히 쓰기에도 참... 많이 힘이 부쳐서 쓰진 못해도..

용돈 받은 것, 다섯손가락에 들 정도.

자리잡고 일할 때조차도 석사학위를 원하시기에..

학비와 집세만 지원받고

유학다녀왔어요.

대학학비와, 유학할 때 학비, 집세외엔

저 받은 거 없어요.

그래도 감사하다고 생각해요. 대학갈 때까지 지원해주시고 키워주신것

다 너무 감사하다고 생각해요.

생각했었어요..

그 외엔... 정말 전투하듯 열심히 일해서..

집안에 큰 소송 몇년동안 벌어졌을 때에도 목돈 내놓고

집이 커서 많이 들어가는 여러 세금 제가 내고

뭐, 전기세만 해도 삼십만원이 넘게 나오니...

카드;;; 도 드려서 카드로도 나가는 돈이 매달 수십만원

도우미 비용까지.. 제가 부담해요.

유학다녀오고나서, 유학때 생활비며 쓴 돈때문에

통장이 바닥을 칠 때에도

제게 집안 공과금 내라고 압박하시고...

저도 늦지않은 나이라 제 돈을 모아야하는데..

돈도 못모은 채로... 겨우겨우 제 비지니스를 오픈하는데

그때 그러시더군요 넌 니 살궁리나 한다고.

몇달 전엔 좀더 확장해서 오픈하는데...

너무 힘들었어요.

제 명의로 뭘 하셨는지... 대출도 안나오고..

전 결혼준비 혼수에 확장 창업비용까지 들어서

정말 통장에 바닥이 보이는데...

눈물이 나더라구요...

열심히 살았는데... 사치 안했는데..

매달 버는 돈은 천 정도.. 그런데 집에 대고,

결혼준비, 혼수사고, 비지니스 투자하고 하면

남는게 참 그래요...

왜 난 모으는 돈도 없을까..

집 마련하고 혼수도 도와주는 남친에게 너무 미안한데...

예단도 제대로 보낼 생각안하시더라구요.

상대집안이 쳐진다는 이유로요.

결혼식 날짜또한...

본인 마음대로 - 점장이 말따르시는 거겠지만-

세번을 옮기셨습니다.

결혼식장을...

많이 비싼데서 하자고.... 하셔서

몇달 전엔 뭐 그러지... 그럴게요 했어요.

비용 반은 대신다고 하니까..

그런데 제가 무리해서 사업확장까지 하다보니

남친 도움도 많이 받고...

생각해보세요.. 나이 이렇게 들어서 연하남친에게

시집가는데 집마련할 때도 못돕고... 혼수도 이사람이 도와주고.

너무 염치가 없어서...

결혼식 비용, 이사람이 대야하는 반 액에서 좀 도울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지금 상황이 많이 힘들다보니

아무래도 안되겠다... 난 거기서 못한다 했는데

죽어도 거기서 하래요.

자기가 돈 좀 더 대겠데요..

전 그돈 차라리 나 달라고..

이나이에 결혼하는데 종잣돈도 가지지 못하고 시작하는게

너무 부담스럽다고 하는데

안된데요.

사위가 큰 집에 큰살림까지 다 준비하지 않았냐...

난.. 그렇게까지 못하겠다.

그리고 내 사정도 안좋다... 하는데

누가 지금 사업 확장하라고 했냐

그리고 넌(사위) 왜 집을 크게 했냐

신혼부부집같지가 않고 40대부부 집같다고

막 비아냥;;;;;

결국 폭발해서

소리지르고 싸우다가

예비사위앞에서 저한테 밥공기를 던지려하시더군요.

그냥 나왔어요.

안들어갑니다..

설 때도 안가려고 해요.

너무 마음이 상해요.

많이 울었어요... 그동안...

난 열심히 사는데..

정말 부모에게 바라는 것없이 아쉬운 소리 없이

최선을 다해서 살았는데

어떻게 자식한테..

하나밖에 없는 자식한테...

언제나 자기 욕심만 채우고 자기 체면만 챙기고

절대 돈한푼 안쓰려하고 대접만 받으려고 하고..

집에서 나온 그후에 문자가 왔는데...

이번 설선물로 남친이 보낸 고기의 포장이 거지같은 꼬라지;;;라고

써보낸걸... 남친이 봤어요.

사실 몇년동안 신세계, 현대, 갤러리아, 모든 백화점의 한우세트를

보냈는데 항상 냄새가 난다 기름이 많다 그러면서 불평하셔서

이번엔 시골에 처녀암소만 잡는 목장에서 특별히 주문했는데..

백화점보다는 못하겠죠 포장이.

안그래도 포장이 걸린다고, 쵸콜렛 좋아하시는 장모님 드시라고

고디바 쵸콜렛까지 함께 가져갔는데...

남친은.. 아무말 안해요.

그냥 우울증에 걸려서 계속 눈물흘리는 저만 다독거려줘요.

미칠 것같아요.

 

저 이제 안보려구요.. 우리집...

어차피 혼자처럼 살아왔어요..

돈 나갈 때만 부모가 있구나.. 했지

제가 힘들 땐... 부모 생각 절대 안나게 하셨으니까.

못 풀 것같아요.

그 서러운 세월들이 떠올라서

제가 너무 비루하게 느껴져요.

남들은 절 그렇게 안봐요.

하지만 전 그렇네요.

너무 눈물이 나서

미칠 것같아요 매일매일.

 

IP : 118.32.xxx.25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ㄹㅇ
    '14.1.28 11:52 PM (211.228.xxx.211)

    고기고 뭐고 좋은 소리도 못 듣고 몸에 안 좋은거 말고 공과금 같은 나중에 티도 안 나는거 대지 마시구..

    그냥 학비 유학시 집세 이런거 다 적으셔서 이자랑 물가상승률 같은거 계산해서 할부로 갚으세요.
    딱 상환계획 만들어서 보여주시고..
    그래야 님도 안 힘들고 부모도 돈이 제일 좋을듯.

  • 2. ㅇㄷ
    '14.1.28 11:54 PM (203.152.xxx.219)

    에휴... 토닥토닥
    넘 속상해마세요........ 님 부모님 나쁘세요..
    열심히 살았고 최선을 다해서 살았으니 그걸로 된겁니다.
    당분간 부모님 보지 마시고, 마음 좀 가라앉히세요.
    남친한테 잘하세요. 그런 사람 없습니다.
    정말정말 잘하셔야겠어요..

  • 3. 에휴
    '14.1.29 12:02 AM (61.84.xxx.86)

    어쩜 좋아요
    제가 글읽는 내내 속상하네요
    그래도 옆에 챙겨주는 예비신랑분있으니 기운내세요

  • 4. 원글
    '14.1.29 12:05 AM (118.32.xxx.251)

    아.. 너무 감사해요.. 자세히 쓰지도 못했는데..
    저랑 수년간 알고 지낸 거래처 사람들 조차도 제가 열심히 산 건 다 알아요....
    부모님 외엔 다들 저 인정하고 감탄해줘요.. 제 앞이라서 그럴 지는 몰라도..
    전 정말 열심히 ... 아쉬운 소리 안하고.. 독립적으로 살았어요..
    아무리 어려워도 생신때는 백만원씩 꼬박꼬박 드리고..
    몇년전엔 백만원도 적다고, 방바닥에 봉투 내팽개진채로
    한달넘게 있더라구요...
    많이.. 충격을 받았던 것같네요.. 순간순간.
    일이 없었음 어찌 살았을지..
    다시는.. 안보고 싶어요 다시는...

  • 5. 절대
    '14.1.29 4:52 AM (119.70.xxx.159)

    다시는 부딪치지 마세요.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신랑에게도 실망만 안겨주실거예요.
    뭐가 겁나세요?
    안정된 직업있고 모든것 다 감싸주는 사랑하는 사람 있잖아요.
    그사람에게만 집중하세요.
    부모한테 끌려다닐 나이도 한참 지났잖아요.
    이런식으로 하면 결혼후에 또 계속 휘두르실거예요.
    정신적으로 확실히 독립하시고 신랑이랑 둘만의 계획대로 밀고 나가세요.
    강건해지세요.
    훗날 세월이 지나면 그때 다시 효도하시면 돼요.
    일단은 신랑에게만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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