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 왜이렇게 사고싶은게 없을까요?

$$$ 조회수 : 5,452
작성일 : 2014-01-28 23:09:09

결혼한지 15년이 넘었네요

너무 없는 남자 만나 결혼해서

처음부터 경제적으로 힘들었어요

처녀적에는 고생이라는거 모르고 사고싶은거 사고

먹고싶은거 먹고 나름 차도 몰고 다니고 했는데

결혼이후로는 초절약으로만 살았죠

아이들 유치원 학원도 제대로 못보내고

저도 인터넷으로 저렴한것들만 구입하고

그것도 열번이상 고민하고 구입했던것 같아요

그렇게 힘들게 힘들게 살며 아파트도 분양받아 빚 조금씩 갚고 살다가

2~3년전부터 남편사업이 잘되어서 갑자기 큰돈을 만지게 됬네요

집에 억대로 있던 빚도 다 갚고 재산도 10억대로 늘어났어요...

앞으로도 한동안은 잘 벌것 같구요..

그런데 남편한테 받은 백화점 상품권들고 백화점 가봐도 살게 없네요

명품샾도 들어가보고 디자이너 브랜드도 들어가보고

화장품샾도 구경하고 악세사리도 구경했는데

사고싶은게 없어요...

처녀적에 사치까지는 아니어도 나름 백화점 브랜드들 입고

명품가방도 몇개 있었는데 이상하게 너무너무 살게 없어요.

지난주에도 백화점갔다가 아무것도 안사고 그냥 왔는데

오늘도 갔다가 두바퀴 돌고 갭에서 니트 하나 샀네요

아이라이너 하나 사구요.....

82에서 회자되는 반 클리프 아펠 어쩌구 목걸이 귀걸이도 예쁜지도 모르겠고...

아직 할머니되려면 멀었는데 왜 이렇게 욕구란게 없을까요...?

어디가려면 입을옷도 없는데 쇼핑도 재미없고 귀찮기만 하네요

산것도 없이 집에 왔더니 좀 한심하기도 하네요....

IP : 124.50.xxx.7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ㅁ
    '14.1.28 11:14 PM (175.209.xxx.70)

    소비패턴이나 물건보는눈이 한순간 생기진 않죠
    너무 없이 살다가 돈생기면 쓸줄을 모르더라구요

  • 2. ㅇㄷ
    '14.1.28 11:14 PM (203.152.xxx.219)

    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먹는다고 돈도 써본 사람이 더 잘 쓰겠죠...
    처녀적엔 잘썼지만 근래 몇년 못써봐서 쓰는 감각을 잃어버린것도 있겠고요..
    그래도 돈은 없는데 사고싶은것이 너무 많은것보단 낫잖아요..

  • 3. ㅇㅇ
    '14.1.28 11:17 PM (61.254.xxx.206)

    저와 비슷.
    대학 때부터 명동 백화점에 가면 판매하시는 분들이 얼굴 기억해서 인사까지 할 정도로 자주 드나들었는데,
    지금 백화점 상품권을 마트 가서 가끔 쓰고도 백만원어치가 있는데 사고 싶은게 없어요.
    그동안 너무 아끼고 살았나봐요. 소비의욕 상실..

  • 4. $$$
    '14.1.28 11:19 PM (124.50.xxx.71)

    헉 ㅇㅇ님 말씀 그대로에요..
    너무 아껴서 소비의욕 상실됬나봐요..
    전 상품권 천만원들고도 사질 못하네요 ㅠㅠ
    제가 아끼고 살긴 했지만 물건 보는눈도 잃을정도는 아닌줄 알았는데
    윗님들 말씀이 맞나봐요...

  • 5. 개나리1
    '14.1.28 11:20 PM (211.36.xxx.97)

    다 마친가지 아닌가요?
    예전엔 백화점 가면 매니져들이 알아봤었는데..

    누리고 사세요~
    내가 3년후에 죽는다고 생각해보면 갑자기 하고 싶은게 늘어나던데요?

    내가 설레이는게 뭔가를 찾아아요.
    오감이 살아나는게 무슨일이 있을까? 무엇일까? 궁리해 보세요.나를 알아야 겠죠. 내가 뮐 좋아하나

  • 6. ㅇㄴㄹ
    '14.1.28 11:27 PM (211.228.xxx.211)

    이제 나이가 드셨으니까 맞춰 입으세요
    님 체형에 맞게 치수 재서 만드는 맞춤옷..

  • 7. 음.
    '14.1.28 11:37 PM (219.251.xxx.135)

    부럽다고 하면 넌씨눈 되나요?
    전 쥐뿔도 없는데 갖고 싶은 게 많아요. 너무 많아요.
    그래서 아직 집도 없고 대출금도 못 갚나 싶어.. 한심해지기까지 해요.

    원글님이 그런 성향이셔서 성공하신 거예요 ^ ^
    자책하거나 그러지 마시고.. 누리고 싶을 때 누리세요.
    누릴 수 있을 때 누리는 것도 좋지만 (여건 되고 더 나이 들기 전에)
    억지로 누릴 필요는 없죠.
    누리고 '싶어질 때' 누리세요 :)

  • 8. $$$$
    '14.1.28 11:46 PM (124.50.xxx.71)

    ㅇㄴㄹ님
    다행인지 불행인지 치수는 처녀적이랑 큰 차이가 없네요
    백화점 55사이즈 다 입을수 있는데 입고싶은것도 없고
    가격을 보면 왜 저정도밖에 안되는 옷을 이돈주고 사야되는지도 모르겠어요....
    음.님 감사합니다
    자책하는거 아닌데 정신이 늙어버린 기분이에요
    남편도 짜증나는지 사라는데도 못산다고 구박이네요 ㅠㅠ

  • 9. 바닐라마카롱
    '14.1.28 11:53 PM (58.120.xxx.235)

    부러워요~~~ ^^
    친구랑 같이 쇼핑 가시는 것이 어떨까요?
    그리고 어쩜 백화점은 너무 비싸서 부담스러우실 수 있으니 아울렛에서 가볍게 시작해보심이 어떨지..

  • 10. 저도 그래요
    '14.1.29 12:01 AM (210.223.xxx.167)

    남편 월급도 괜찮고. 제가게도 그런대로 잘 돌아가고 있어요. 그런데 쇼핑욕구가 생기질 않네요. 가끔 고속터미널 지하상가나 아울렛에서 몇만원짜리 편한옷 사는정도? 사고싶은거 사봤고 갖고 싶은거 가져 봤는데 이사짐 정리할때는 버리는거 투성이라서 그런지 충동구매는 안하게 되더라구요.
    나이가 있으니 몸매 피부 관리만 신경 쓰고 나머지는.. 그냥저냥 살아요

  • 11. ocean7
    '14.1.29 12:02 AM (50.135.xxx.248)

    경제상황이 달라져서라기보다 님의 원래 소비성향이 그런 스탈일거에요

    제가 그래요 젊어서부터 여유있었고 소비에대해 전혀 터치않는 남편으로 맘껏
    사고싶은 것 사고했지만 스스로 백화점의 전형적인 판에박힌 스탈들이 싫어서
    옷도 개인 매장에서 구입하고 했었어요
    보세같은 것 골라입고요
    젊어서 남편이 당신같은 사람들만 있음 백화점 문닫겠다 그랬어요

    그런데 지금 나이들어도 그래요 언니들과 백화점 가도 마음에 드는 옷이없는데
    중저가 매장들에가서 크리어런스세일하는 코너에가서 고르는 재미가 쏠쏠하고
    며칠전에는 반값에 다시 반값해서 나온 티를 샀는데 계산대에서 다시 세일해서 $2.50으로
    3개를 샀는데요 너무 이쁘고 좋아요 ㅋ

  • 12. 소비는
    '14.1.29 12:07 AM (99.226.xxx.84)

    문화와 관련이 있어서요.
    돈 있으시니까 이것 저것 새로운 것들을 배워보세요. 요리나 악기...그러다보면 사고 싶은게 폭풍처럼 늘어난답니다.

  • 13. 저도 비슷해요
    '14.1.29 12:07 AM (1.241.xxx.57)

    저도 뭐 특별히 사고 싶은게 없어요 그냥 지나다 맘에드는 옷 가방 너무 비싸지 않은거 사고 코스트코 가면 신선한 과일 야채 고기 마음껏 살때 아~~ 이것저것 고민하지 않고 카트에 담을수 있어 좋구나 해요

  • 14. 돈이많아지니
    '14.1.29 12:37 AM (39.7.xxx.222)

    저두 원글님과 비슷한 상황이네요
    돈이 많아지니 사고싶은것도 없어지고 그래지더군요 그런데 애들한테는 다 사주고싶어요

  • 15. 쇼핑
    '14.1.29 7:19 AM (219.251.xxx.144)

    저와 비슷한 상황이시네요^^

    저도 백화점 가서 하나도 못사고 왔습니다만..
    차려입고 가야할 자리 있고 남편의 강력한 요구로
    백화점가서 유행안타는 명품으로 핸드백과 코트를 뚝딱 샀습니다
    남편과 매장직원이 골라주는 것으로요..
    그렇게 안했으면 아무것도 와 못샀을것 같고
    입고 나가보니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용기내서 바지와 티셔츠를 사보려고 혼자 가봤는데 좋은 것들은 50만원 가까이 되는 것 보고 또 못사고 돌아왔어요
    3만원 미만의 고무줄 기모 바지와 폴라티로 이 겨울을 잘 지내고 있어요^^

    오늘은 꼭 무엇무엇을 사리라 생각하고 매장직원의 도움을 받아보세요
    보람이 있습니다

  • 16. 나도
    '14.1.29 7:48 AM (117.111.xxx.6) - 삭제된댓글

    이런 고민 해보고 싶다. -_-;

  • 17. 후후
    '14.1.29 10:05 AM (211.196.xxx.253)

    부럽네요...
    저도 소비욕구 자체가 남보다 적다 싶은 사람인데.. 절 위해 명품 그런건 돈있어도 아마 잘 안살 듯하지만요
    큰 돈이 들어와서 써도되는 여유가 생긴다면 가족들에게 더 쓰고 싶어요
    친정아빠 시내서 편히 쓰시게 경처 하나 빼드리고, 엄마 모피하나 사드리고, 조카들 큰 일 있을 때 척척 등록금등 보태주고싶고, 맛난 과일이나 좋은 음식들 맘껏 사먹고 싶고... 요정도^^
    저 치장하는데 과한 값주고 쓰는 돈은 무지 아까워서 돈 많아도 싸고 잘하는데 싸고 품질 좋은 옷 계속 찾을 것 같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5754 82는 왜 남이 아이 많이 낳는걸 이리도 싫어하나요? 48 원글 2014/01/29 4,617
345753 독감걸린 아이 설쇠러 가도 될까요 5 ... 2014/01/29 1,185
345752 인생이 정말 노력일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 zxcv 2014/01/29 3,246
345751 [펌] 미국에서 시험친 한국인 고등학생의 시험답안이래요 12 zzz 2014/01/29 4,348
345750 뉴스타파 - 새누리당 한선교, 국고보조금 5억 꿀꺽? (2014.. 1 탱자 2014/01/29 1,235
345749 초등 아이 영어, 집에서 따로 더 봐주어야 할까요? 2 .... 2014/01/29 1,122
345748 윤주련 퇴출은 안됩니다 3 안되는데 2014/01/29 3,087
345747 박근혜 언어실력은....이거같네요. 15 오유링크 2014/01/29 4,214
345746 강남 쪽 맛집 추천바랍니다 ㅜㅜ 지방이라서 잘 몰라요 9 어디일까요 2014/01/29 1,639
345745 이밤에 눈물이 쏟아지네요 4 울컥하고 2014/01/29 2,445
345744 기사 '아빠 어디 가?' 제작진과 김진표의 소신 혹은 아집 2 dd 2014/01/29 2,163
345743 좋아하는 남자 연예인 있어요? 33 2014/01/29 2,534
345742 xiialive 방송~ 2 .. 2014/01/29 622
345741 해외에서 명품구입후 세관에서 8 ㅜㅜ 2014/01/29 5,186
345740 대학 졸업반인데 돈을 너무 많이쓰고 있어요.. 1 으윽 2014/01/29 1,386
345739 제주 장마 기간은 대충 언제 인가요?? 여행맘 2014/01/29 7,696
345738 친정엄마와 갈등 3 스트라디 2014/01/29 8,033
345737 겪지도 않고 모르면서 난체하는 댓글 보니 14 참나 2014/01/29 1,929
345736 유치원서 문자 가르치는 나라는 한국뿐 26 나만걱정인가.. 2014/01/28 3,631
345735 자꾸 누가 집 번호키를 눌러봐요.... 11 아무래도 2014/01/28 4,972
345734 회사동료가 상사 욕을 하는데 미칠것 같아요 도와주세요 2 밍키민지맘 2014/01/28 1,357
345733 피아노를 잘치고 싶어요!! 12 피아니스트 2014/01/28 1,799
345732 아빠가 이상하네요,,,꼭 보시고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3 ,,,,, 2014/01/28 1,852
345731 속이 너무너무 상하네요.. 5 에효... 2014/01/28 1,359
345730 코트를 샀는데 어울리지가 않아요 코트 2014/01/28 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