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15년이 넘었네요
너무 없는 남자 만나 결혼해서
처음부터 경제적으로 힘들었어요
처녀적에는 고생이라는거 모르고 사고싶은거 사고
먹고싶은거 먹고 나름 차도 몰고 다니고 했는데
결혼이후로는 초절약으로만 살았죠
아이들 유치원 학원도 제대로 못보내고
저도 인터넷으로 저렴한것들만 구입하고
그것도 열번이상 고민하고 구입했던것 같아요
그렇게 힘들게 힘들게 살며 아파트도 분양받아 빚 조금씩 갚고 살다가
2~3년전부터 남편사업이 잘되어서 갑자기 큰돈을 만지게 됬네요
집에 억대로 있던 빚도 다 갚고 재산도 10억대로 늘어났어요...
앞으로도 한동안은 잘 벌것 같구요..
그런데 남편한테 받은 백화점 상품권들고 백화점 가봐도 살게 없네요
명품샾도 들어가보고 디자이너 브랜드도 들어가보고
화장품샾도 구경하고 악세사리도 구경했는데
사고싶은게 없어요...
처녀적에 사치까지는 아니어도 나름 백화점 브랜드들 입고
명품가방도 몇개 있었는데 이상하게 너무너무 살게 없어요.
지난주에도 백화점갔다가 아무것도 안사고 그냥 왔는데
오늘도 갔다가 두바퀴 돌고 갭에서 니트 하나 샀네요
아이라이너 하나 사구요.....
82에서 회자되는 반 클리프 아펠 어쩌구 목걸이 귀걸이도 예쁜지도 모르겠고...
아직 할머니되려면 멀었는데 왜 이렇게 욕구란게 없을까요...?
어디가려면 입을옷도 없는데 쇼핑도 재미없고 귀찮기만 하네요
산것도 없이 집에 왔더니 좀 한심하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