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헐..시녀처럼 키우는게 더 좋다는 말..ㅡ.ㅡ;;

오래된미래 조회수 : 1,678
작성일 : 2014-01-28 14:40:02

방금 아이들 교육과 관련해 읽은 댓글에서

시녀처럼 키우는게 더 낫다는 것.. 읽으니 참..아이를 너무 오냐오냐  키우면 안된다는 것을 조금 극단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이해하려고 해도..그런 표현을 들으면 왜이리 화가 나는지..

가끔 '아이들은 자기 먹을 것은 타고 난다.' '막 키운 아이가 나중에 더 효도한다.' 이런 글보면 대체 어느 시대 사람인지 모르겠어요. 이건 먹고 살기 힘든 시절 피임조차 잘 못하고 10명씩 나아 하나하나 케어해주지 못할 때 부모마음 편하자고 만들어낸 말뿐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부모가 완벽한 양육환경을 만들어 줄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아이를 낳았으면 본인이 원해서 낳은 자식에게 물질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아이를 위해 최선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노력하는 부모가 되었음 하네요. 

시녀처럼 키우는 것..그건 부모가 키우기 수월한 방법이지 가정밖에서도 자존감 낮은 시녀형 아이를 만들거나 가정에서 채우지 못한 욕구를 밖에서 비정상적으로 표출하게 되는.. 결국은 아이 본인에게는 불행한 양육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올해 담임 맡은 아이 중에 정서적인 결핍이 심각한 아동이 있었는데 이 문제로 상담해 보니 학부모님이 딱..저런 마인드를 가진 분이셨어요. 최소한의 노력이라도 가정에서 함께 해주셨다면 좀 더 나아졌을 텐데.. 부모가 변하지 않는 한 학교와 상담센터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에 좌절했네요. 

요즘은 너무 과잉보호가 문제가 되는 시대라.. 위에 언급한 방임적인 생각을 하시는 분이 많진 않으시겠지만 가끔 82에서 이런 표현을 보면 화가 나요. 실제로 교육현장에서 겪은 바로도 그런 부모들이 존재하구요. 설령 아이가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분명 문제행동이든.. 내면의 우울감이든.. 여러 결핍이 보입니다. 어떤 경우든 아이들은 경제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보호받아야 할 존재예요.

IP : 119.206.xxx.23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28 2:50 PM (1.241.xxx.158)

    시녀처럼 키우면 다른 사람의 시녀가 됩니다.
    제가 그래요. 남의 몸종노릇이나 해주고 삽니다.
    그게 몸에 붙었어요. 엄마가 교만하지 말라고 그렇게 키웟다 하시면서도 지금은 제일 속상해 하시는데
    본인이 그런줄은 모르고 너는 왜 그러냐고 만 하시죠.

  • 2. ㅠㅠ
    '14.1.28 4:03 PM (110.47.xxx.106)

    시녀처럼 키운 아이는 평생을 시녀로 살다가 죽습니다.
    상대가 자신을 공주처럼 대접해주면 오히려 당황하며 도망가게 되죠.
    윗님 말씀처럼 시녀노릇이 몸에 붙어요.
    어디를 가든 제일 말석을 찾아가고, 가장 힘든 일은 찾아서 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좋아서 하는 것이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내 인생은 왜 이 모양일까 항상 슬프고 우울하지만 시녀노릇하는 법 밖에 배우지 못했기에 공주노릇을 차마 받아들이기 힘든 것입니다.
    시녀로 키우는 아이는 엄마 입장에서는 말 잘듣고 착한 아이여서 키우기에 아주 편하죠.
    하지만 그 아이가 성장해서 제대로 사랑받지 못한채 짓밟혀 살았던 자신을 각성하게 되면 그때는 무서운 일이 벌어집니다.
    요즘 부쩍 부모를 죽이는 자식들이 늘어나고, 그때마다 자식들이 일방적으로 매도 당하고는 하는데, 그런 비극의 이면에는 반드시 남들은 알지 못할, 부모조차 알지 못하는 자식만의 슬픔과 고통이 감춰져 있는 겁니다.
    자식농사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식도 농산물처럼 땡볕에 서서 풀을 뽑아주고 무거운 비료를 들어다 뿌려주고 비바람을 가려주며 정성껏 키워야 맛있고 건강한 수확물을 볼 수 있는 겁니다.
    강하게 키운다는 핑계로 비바람속에 아무렇게나 방치해둔 자식은 잡초로 밖에 살 수 없습니다.
    다른 애들은 더 안 좋은 상황에서도 잘만 커서 성공하던데 너는 왜 그러냐?
    그 아이가 어떤 상황이었는지 어떻게 압니까?
    이미 성공한 인간들이 자기포장을 위해서는 못할 말이 없다는 걸 몰라서 그런 말을 하나요?
    이명박이 뻥튀기 장사부터 시작해서 '내가 해봐서 아는데'라는 일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아직까지도 이명박의 고생담을 사실이라고 믿는 어리석은 엄마들은 없겠지요?
    사과를 키울 때와 배추를 키울 때의 농사방법이 다르듯이 아이 또한 각자 아이의 특성에 맞는 교육법이 따로 필요하고 최대한 거기에 맞추어 양육하는 것이 부모의 의무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2971 꽃미남은 어디에? 살쪄서 망가진 남자 연예인들 2 살을뺍시다 2014/02/19 3,306
352970 중학생 영어 과외비 4 영어 2014/02/19 4,506
352969 ”감정노동자를 울려라”…10대들의 빗나간 놀이 '퍽치기' 세우실 2014/02/19 839
352968 창원 장애아동 실종 열흘째..민·관 대규모 합동 수색 참맛 2014/02/19 531
352967 초3 문제집 알려주셔요? 1 ^^ 2014/02/19 727
352966 방금 안현수선수가 빙판에 키스한게 오버스러웠다는 글,,, 4 소치 2014/02/19 2,021
352965 TV조선 "박근혜 대통령-김연아 선수 '무결점' 닮았다.. 19 무명씨 2014/02/19 1,571
352964 어느 병원으로 가시겠습니까? 1 감기 2014/02/19 388
352963 좋은 말씀들 감사해요. 혹시나 해서 내용은 지울게요 24 .. 2014/02/19 2,529
352962 저만 춥나요? 3 여기는 부산.. 2014/02/19 984
352961 블랙박스가 필요해서.. 달빛하늘 2014/02/19 370
352960 서운한것 맞나요? 19 2014/02/19 3,399
352959 중학교 올라가는 딸.. ebs에만 의지해도 될까요... 4 쓰담쓰담 2014/02/19 1,745
352958 영어 잘하시는 분들~! 왕초보가 공부 시작하는데 도움주세요. 2 공부천재 2014/02/19 770
352957 남친에게 집착하게 됩니다.. 8 연두 2014/02/19 3,439
352956 초딩한테 성추행 당한 일 37 33 2014/02/19 6,451
352955 중학교 입학하는 남자 아이 입학 선물 추천좀요!! 1 이불요정 2014/02/19 1,149
352954 홀시아버님 반찬배달 추천 부탁드립니다. 5 시아버님 2014/02/19 3,043
352953 눈밑이 쳐지고 불룩한거 수술로 커버가 되나요? 15 Synai 2014/02/19 3,056
352952 유투브에서 usb에 다운받는것... 12 구름 2014/02/19 9,849
352951 수감 중인 재소자가 주식투자?..”검찰이 편의 제공” 세우실 2014/02/19 452
352950 수영장 .. 드라이기로 온몸 건조 .. 20 잰이 2014/02/19 3,732
352949 피에르가르뎅 악어백 어떤가요? 1 악어 2014/02/19 2,081
352948 (질문 )미국대학선택 4 까치까치 2014/02/19 1,318
352947 인복많은사람 특징은 뭔가요? 4 ㅇ인복 2014/02/19 18,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