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신 모르게 주위 사람들을 닮아가나요?

사랑 조회수 : 1,305
작성일 : 2014-01-28 04:37:18

처음 들어간 회사에서 한  여자 직장 상사가 있었어요.

그때 그 상사가 어찌나 멋져보이던지.

무심한 듯 세련된 옷차림, 퐁퐁 솟는 포스, 가정과 일 두 마리 토끼도 잡고

지식 상식 넘치고

직장 상사가 너무 좋더라구요.

그런데 그 직장 상사가 좀 속물이었어요.

사람보면 학벌, 재력부터 살펴보고, 지방에서 올라오거나 좀 촌스러우면 비웃고, 사람 이용해 먹고,

약간 자기애성 성격 장애자같은 특성이 있었어요. 사람들의 칭송을 원하고.

처음엔 무조건 좋다 좋다 하다, 나중에 세월 좀 지나고 나니 사람의 인격이 보이더라구요.

그리고

나도 모르게 상사와 닮아있더라구요.

그런데 전 헷갈리는 게

나도 모르게 그 상사에게 영향을 받은 건지

아님 내 안에 그런 속성이 있는 걸 본 건데 내가 상사탓을 하는 건지 그게 정말 궁금해요.

후자겠죠?

인간에게 겉모습이 아닌 인격이 얼마나 세월이 지날 수록 가치를 발하게 해주는지

그건 배웠어요. 지금은 더 이상 멋져 보이지 않거든요.

알랭 드 보통이 그랬나요? 누가 말한 건지는 모르지만...

속물은 자신도 괴롭히고 남도 괴롭힌다는 것을 알았어요.

IP : 61.101.xxx.7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1.28 5:12 AM (141.70.xxx.7)

    닮는다기 보다는 학습되는 면이 있는것 같아요.
    저도 비슷한 경험 있었거든요.
    그 사람이 세상과 사람을 읽는 시선을 자주 듣고 접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그런 시선이 자연스러워지더라구요.
    그래서 사람들 상처도 저도 모르는새 많이 줬었구요.
    지금은 저도 다시 예전의 저의 시선을 찾았어요.
    그러고나니 그 분이 전처럼 멋져보이지 않더라구요.
    속물은 자신도 괴롭히고 남도 괴롭힌다는 것- 진리인듯요. 저도 똑같이 생각했답니다.

    이제는 사람도 글도 부드럽고 밝고 환한 성격이 좋아요.
    저도 모르게 제가 접하는 것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생각해서 일부러 찾아서 만나고 읽고 보고 듣고 해요. ^^

  • 2. 님이
    '14.1.28 5:36 AM (61.43.xxx.131)

    그 당시 그분께 반해있었기 때문에 그분의 외적 내적 모든 것이 좋아보이고 옳아 보였을거에요 무의식 중에 그분의 모든 것을 따라 하고 싶었을거에요

  • 3. 닮는다기 보다도
    '14.1.28 7:48 AM (99.226.xxx.84)

    감각이 무뎌지면서, 문제점을 모르고...그러니까 윗분말씀대로 학습되는겁니다.

  • 4. 좋은날
    '14.1.28 7:53 AM (14.45.xxx.101)

    네. 시간이 갈수록 알게 모르게 그런 기운을 같이 공유하게 되더라고요.

    깨달으셨으면.. 살포시 한발짝 물러서세요.

  • 5. ,,
    '14.1.28 7:53 AM (110.9.xxx.13)

    종류별로 잇군요

  • 6. ..님
    '14.1.28 8:55 AM (61.101.xxx.74) - 삭제된댓글

    종류별로 있다는 말은 무슨 뜻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8156 자동차문좀 손으로 잡고 열거나 조심히 열었으면 좋겠어요 7 문콕 2014/02/04 1,859
348155 속에 화가많은성격..어떻게 고칠수있을까요 4 스트롱 2014/02/04 4,636
348154 수건 얼마만에 삶으세요? 38 삶자! 2014/02/04 5,480
348153 이영애글의 성형외과실장님!!!! ... 2014/02/04 2,419
348152 마트에서 파는 견과류 이름을 알고 싶어요 5 알려주세요~.. 2014/02/04 1,406
348151 애기 백일드레스는 어디서 사나요? 2 초보엄마 2014/02/04 806
348150 장남에게 재산 몰아주는거 35 재산증여문제.. 2014/02/04 8,243
348149 남편에게 극존칭? 9 ?? 2014/02/04 1,727
348148 사이버대 추천좀 해주세요~ 1 엠마 2014/02/04 884
348147 적금이율 좋은거 뭘까요 5 궁금해요 2014/02/04 1,998
348146 금융사 전화영업 3월부터 전면 허용(종합) 1 세우실 2014/02/04 802
348145 미림, 소주, 화이트와인.. 잡내 잡을때 아무거나 써도 되나요?.. 2 차이가뭐죠 2014/02/04 3,125
348144 최강희.성유리는 참 영혼이 맑아보여요 9 .. 2014/02/04 3,446
348143 힐링캠프 강신주편 꼭 보세요. 28 ㄷㄷ 2014/02/04 9,439
348142 탈렌트 임현식씨 왜케 웃겨요?ㅋㅋ 8 ㅇㅇ 2014/02/04 5,565
348141 수백향 어제꺼 캡쳐 233장 4 배컁배컁 2014/02/04 1,488
348140 초등입학_북클레벤 책상 2 초등 2014/02/04 1,194
348139 갈팡질팡 3 객관적인 시.. 2014/02/04 489
348138 외국인 선물 1 2014/02/04 840
348137 눈썹 염색약 갈색으로 염색해도 될까요? 3 요새 연한눈.. 2014/02/04 3,185
348136 돌보미 폭생사건.. 힘내 2014/02/04 1,198
348135 연아에게 힘을 주세요 3 크라상 2014/02/04 1,286
348134 치아진단 잘하는 치과병원선생님좀 알려주세요 1 himawa.. 2014/02/04 702
348133 가고 또 가고 갱스브르 2014/02/04 495
348132 스트레스 받으면 폭식해요.. 2 .... 2014/02/04 1,0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