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신 모르게 주위 사람들을 닮아가나요?

사랑 조회수 : 1,293
작성일 : 2014-01-28 04:37:18

처음 들어간 회사에서 한  여자 직장 상사가 있었어요.

그때 그 상사가 어찌나 멋져보이던지.

무심한 듯 세련된 옷차림, 퐁퐁 솟는 포스, 가정과 일 두 마리 토끼도 잡고

지식 상식 넘치고

직장 상사가 너무 좋더라구요.

그런데 그 직장 상사가 좀 속물이었어요.

사람보면 학벌, 재력부터 살펴보고, 지방에서 올라오거나 좀 촌스러우면 비웃고, 사람 이용해 먹고,

약간 자기애성 성격 장애자같은 특성이 있었어요. 사람들의 칭송을 원하고.

처음엔 무조건 좋다 좋다 하다, 나중에 세월 좀 지나고 나니 사람의 인격이 보이더라구요.

그리고

나도 모르게 상사와 닮아있더라구요.

그런데 전 헷갈리는 게

나도 모르게 그 상사에게 영향을 받은 건지

아님 내 안에 그런 속성이 있는 걸 본 건데 내가 상사탓을 하는 건지 그게 정말 궁금해요.

후자겠죠?

인간에게 겉모습이 아닌 인격이 얼마나 세월이 지날 수록 가치를 발하게 해주는지

그건 배웠어요. 지금은 더 이상 멋져 보이지 않거든요.

알랭 드 보통이 그랬나요? 누가 말한 건지는 모르지만...

속물은 자신도 괴롭히고 남도 괴롭힌다는 것을 알았어요.

IP : 61.101.xxx.7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1.28 5:12 AM (141.70.xxx.7)

    닮는다기 보다는 학습되는 면이 있는것 같아요.
    저도 비슷한 경험 있었거든요.
    그 사람이 세상과 사람을 읽는 시선을 자주 듣고 접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그런 시선이 자연스러워지더라구요.
    그래서 사람들 상처도 저도 모르는새 많이 줬었구요.
    지금은 저도 다시 예전의 저의 시선을 찾았어요.
    그러고나니 그 분이 전처럼 멋져보이지 않더라구요.
    속물은 자신도 괴롭히고 남도 괴롭힌다는 것- 진리인듯요. 저도 똑같이 생각했답니다.

    이제는 사람도 글도 부드럽고 밝고 환한 성격이 좋아요.
    저도 모르게 제가 접하는 것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생각해서 일부러 찾아서 만나고 읽고 보고 듣고 해요. ^^

  • 2. 님이
    '14.1.28 5:36 AM (61.43.xxx.131)

    그 당시 그분께 반해있었기 때문에 그분의 외적 내적 모든 것이 좋아보이고 옳아 보였을거에요 무의식 중에 그분의 모든 것을 따라 하고 싶었을거에요

  • 3. 닮는다기 보다도
    '14.1.28 7:48 AM (99.226.xxx.84)

    감각이 무뎌지면서, 문제점을 모르고...그러니까 윗분말씀대로 학습되는겁니다.

  • 4. 좋은날
    '14.1.28 7:53 AM (14.45.xxx.101)

    네. 시간이 갈수록 알게 모르게 그런 기운을 같이 공유하게 되더라고요.

    깨달으셨으면.. 살포시 한발짝 물러서세요.

  • 5. ,,
    '14.1.28 7:53 AM (110.9.xxx.13)

    종류별로 잇군요

  • 6. ..님
    '14.1.28 8:55 AM (61.101.xxx.74) - 삭제된댓글

    종류별로 있다는 말은 무슨 뜻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0844 피나 1 갱스브르 2014/03/17 226
360843 요즘 같은 경우라면 저 대학 못갔을듯... 1 40대 중반.. 2014/03/17 1,611
360842 미스코리아 김지연 집 가구 지젤 2014/03/17 2,195
360841 한국 영화 인어 공주 귀염아짐 2014/03/17 449
360840 추리소설 추천해 주세요 4 밤새우는밤 2014/03/17 904
360839 종아리 만이라도 늘씬하면 좋으련만.... 3 로즈 2014/03/17 1,487
360838 유아인 경찰홍보단 떨어지고 망신만 당했네요. 16 유아인 2014/03/17 11,553
360837 문과를 지원할생각이면 과탐은 중요하지 않나요 3 내신 2014/03/17 1,166
360836 돌싱들의 재혼 이후 성생활에 대해 1 와우 2014/03/17 5,634
360835 재래시장... 전 좋아 하는데요... 20 ++ 2014/03/17 3,411
360834 김치 담기 .. 도와주세요~ (완전 초보 주부) 6 ^^;; 2014/03/17 1,272
360833 서울 오늘미세먼지는 어떤가요 1 오늘 2014/03/17 668
360832 9살 남자아이. 5 ... 2014/03/17 789
360831 50살에 간호조무사 따려는데요 7 오후의햇살 2014/03/17 4,646
360830 한국인은 왜 무식한가 ? 휴~우. 한.. 2014/03/17 507
360829 군수품 시험성적서 광범위 조작 확인…2천749건 적발 세우실 2014/03/17 171
360828 강아지 계단 사용하려구요. 9 ... 2014/03/17 1,310
360827 프랑프랑 가구 스타일.. 인테리어 2014/03/17 1,001
360826 이것들이 돈은 꼬박꼬박 빼가면서 대충 넘어가고 안해주네요? 1 아파트소독 2014/03/17 507
360825 전자렌지에 핸드폰 넣고 돌렸어요. 5 스피릿이 2014/03/17 3,622
360824 신혼가구 5 친정엄마 2014/03/17 724
360823 방송에 나오는 사랑이집 일본인가요? 6 질문 2014/03/17 3,125
360822 유치원다니는 아이 피곤해하는데 뭘 먹일까요? 1 2014/03/17 705
360821 요즘 남편한테서 홀아비냄새가 나네요 13 남편 2014/03/17 3,704
360820 '4대강은 합당한일' 김황식 서울시장 출마 3 서울시장선거.. 2014/03/17 4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