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신 모르게 주위 사람들을 닮아가나요?

사랑 조회수 : 1,286
작성일 : 2014-01-28 04:37:18

처음 들어간 회사에서 한  여자 직장 상사가 있었어요.

그때 그 상사가 어찌나 멋져보이던지.

무심한 듯 세련된 옷차림, 퐁퐁 솟는 포스, 가정과 일 두 마리 토끼도 잡고

지식 상식 넘치고

직장 상사가 너무 좋더라구요.

그런데 그 직장 상사가 좀 속물이었어요.

사람보면 학벌, 재력부터 살펴보고, 지방에서 올라오거나 좀 촌스러우면 비웃고, 사람 이용해 먹고,

약간 자기애성 성격 장애자같은 특성이 있었어요. 사람들의 칭송을 원하고.

처음엔 무조건 좋다 좋다 하다, 나중에 세월 좀 지나고 나니 사람의 인격이 보이더라구요.

그리고

나도 모르게 상사와 닮아있더라구요.

그런데 전 헷갈리는 게

나도 모르게 그 상사에게 영향을 받은 건지

아님 내 안에 그런 속성이 있는 걸 본 건데 내가 상사탓을 하는 건지 그게 정말 궁금해요.

후자겠죠?

인간에게 겉모습이 아닌 인격이 얼마나 세월이 지날 수록 가치를 발하게 해주는지

그건 배웠어요. 지금은 더 이상 멋져 보이지 않거든요.

알랭 드 보통이 그랬나요? 누가 말한 건지는 모르지만...

속물은 자신도 괴롭히고 남도 괴롭힌다는 것을 알았어요.

IP : 61.101.xxx.7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1.28 5:12 AM (141.70.xxx.7)

    닮는다기 보다는 학습되는 면이 있는것 같아요.
    저도 비슷한 경험 있었거든요.
    그 사람이 세상과 사람을 읽는 시선을 자주 듣고 접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그런 시선이 자연스러워지더라구요.
    그래서 사람들 상처도 저도 모르는새 많이 줬었구요.
    지금은 저도 다시 예전의 저의 시선을 찾았어요.
    그러고나니 그 분이 전처럼 멋져보이지 않더라구요.
    속물은 자신도 괴롭히고 남도 괴롭힌다는 것- 진리인듯요. 저도 똑같이 생각했답니다.

    이제는 사람도 글도 부드럽고 밝고 환한 성격이 좋아요.
    저도 모르게 제가 접하는 것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생각해서 일부러 찾아서 만나고 읽고 보고 듣고 해요. ^^

  • 2. 님이
    '14.1.28 5:36 AM (61.43.xxx.131)

    그 당시 그분께 반해있었기 때문에 그분의 외적 내적 모든 것이 좋아보이고 옳아 보였을거에요 무의식 중에 그분의 모든 것을 따라 하고 싶었을거에요

  • 3. 닮는다기 보다도
    '14.1.28 7:48 AM (99.226.xxx.84)

    감각이 무뎌지면서, 문제점을 모르고...그러니까 윗분말씀대로 학습되는겁니다.

  • 4. 좋은날
    '14.1.28 7:53 AM (14.45.xxx.101)

    네. 시간이 갈수록 알게 모르게 그런 기운을 같이 공유하게 되더라고요.

    깨달으셨으면.. 살포시 한발짝 물러서세요.

  • 5. ,,
    '14.1.28 7:53 AM (110.9.xxx.13)

    종류별로 잇군요

  • 6. ..님
    '14.1.28 8:55 AM (61.101.xxx.74) - 삭제된댓글

    종류별로 있다는 말은 무슨 뜻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3496 팩트티비 2 안들어가져요.. 2014/04/25 1,136
373495 짝다리 짚은 노무현 18 참맛 2014/04/25 4,582
373494 사실 일베 피하기는 쉽지 않죠 루나틱 2014/04/25 552
373493 이종인씨 촌철살인 29 아정말 2014/04/25 14,137
373492 그러니깐. 이제 무얼해야하나요. 쉬운것부터요. 16 이제서야. 2014/04/25 1,764
373491 컴퓨터에서 어느 한 사이트만 못들어가게 하는 방법 있을가요? 5 .... 2014/04/25 2,277
373490 "정부는 지금 청와대 주도 세월호 '십알단'".. .. 2014/04/25 712
373489 유시민님이 박근혜가 의전은 잘 하거라고 하셨어요. 11 꼭두각시 2014/04/25 3,874
373488 묵념도 오바마가 먼저 제안! 20 흠.... 2014/04/25 2,899
373487 도대체 구원파가 뭔가요? 4 ㅎㄷ 2014/04/25 2,156
373486 암초 7 못난어른 2014/04/25 721
373485 첨부터 그럼 구조는 안중에 없고 인양이 목적이었네요 17 미치겠다 2014/04/25 2,201
373484 이종인님..투입된건가요? 물속에 내려가셨나요? 8 ㅠㅠ 2014/04/25 2,209
373483 울나라대통령...ㅠㅠ 42 천개의바람 2014/04/25 5,652
373482 일베에 빠지는 사람들...어떤 계기로 빠져들게 되는건가요? 20 000 2014/04/25 2,274
373481 메모 없이는 질문에 답도 못하는 닭그네, 오바마가 하는 말들을 .. 9 ㅇㅇ 2014/04/25 2,357
373480 베스트 보내주세요!!!!!!!!!!!!!!!!!!!!! 145 .. 2014/04/25 11,721
373479 사람 목숨가지고 ... 2 .... 2014/04/25 536
373478 줌인줌아웃...파란잠바의 정체 끌어옵니다. 29 콩콩이큰언니.. 2014/04/25 6,575
373477 가져오셨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거 가져오셨으니 또 뭘.. 4 목련나무 2014/04/25 2,202
373476 이상황에 나는 배 탈일 없다고 느긋한 사람들‥ 7 헐~ 2014/04/25 1,241
373475 헉.48명발견!!!! 64 ... 2014/04/25 21,452
373474 묵념할 때 고개를 숙이는 것 아닙니까? 잘몰라서......... 5 // 2014/04/25 1,784
373473 임형주의 천 개의 바람이 되어..ㅠㅠ 10 zzz 2014/04/25 2,116
373472 침몰 전 선내진입 못한 구조당국의 변명들 4 ㅇㅇㅇ 2014/04/25 9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