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수상한 그녀 봤어요

하바나 조회수 : 3,610
작성일 : 2014-01-27 21:38:14
82평도 괜찮고 공짜쿠폰도 있어서 아이들 데리고봤어요
끝나고 나서도 한참 울었네요

영화여주인공처럼 저희할머니가
어린나이에 결혼하신후 임신하셨을때
전쟁으로 홀몸이 되셨어요
저희 엄마가 어렸을적 돈번다고
서울와서 편지 보내도 글을몰라
편지만 들고 산에 올라 종이를 붙들고
우셨데요

그렇게 애지중지 딸하나만 보고
본인의 꽃다운 청춘을 보낸 저희할머니
생각이나 펑펑울었네요

지금은 병환때문에 요양원에 계시는데,
치매때문에 다른건 모르시는데
저희엄마와 저희들은 알아보시며
언제나 웃어주시네요

애들키우면서 바쁘다 힘들다 하며
변명만 하며 자주못찾아뵙지못하고
너무나 많은사랑을 받기만 한게 죄송했어요

영화속 그녀처럼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이 할머니에게도
왔어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영화 참 재미있더라구요
영화소개하는 프로그램소개로
대충알고는봤지만 너무나 기억에
남네요

가슴이 먹먹해서 이렇게 글쓰네요


IP : 121.140.xxx.9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누구에게나
    '14.1.27 10:00 PM (222.239.xxx.136)

    눈부신 젊음 이있고...

    누구에게나 세월은 공평하지요..

    며느리...와.. 시모 82 분들 잼있으거같은데ㅔ..

  • 2. 하바나
    '14.1.27 10:11 PM (121.140.xxx.99)

    저희할머니는 19살에 시집오시고 그해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눈부신 젊음과 인생을
    아비없는 아이로 자랄까 저희엄마에게 인생을
    다 바쳤죠

    안타까운 마음만....드네요

  • 3. 32684551
    '14.1.27 10:50 PM (119.82.xxx.246)

    지난 번에 수상한 그녀 재밌었다는 글에 광고글이라고 하셨던 분 있었는데
    그분은 영화를 안 봤기 때문에 그런 댓글 달았던 것 같아요.

    저도 정말 기대 안 하고 봐서 너무 재미있었거든요.
    딱히 대단한 영화는 아닌데 요소요소 너무 재밌었어요.
    병맛인 부분도 있고 유쾌하고 감동도 있고요... ㅋㅋ
    게다가 심은경은 플라스틱 미인에 지쳐 있던 눈을 편안하게 해주는 상큼한 얼굴이었어요.

    꼭 스포 보지 말고 기대하지 말고 가셔서 가볍게 보시면 아주 기분이 좋아질 영화라고 생각해요. ^^

  • 4. 하바나
    '14.1.27 11:09 PM (121.140.xxx.99)

    1212//32684551
    그렇죠? 기대하지않았던 영화였는데
    전 가슴까지 먹먹해졌어요

    심은경 그배우 영화초반엔 그냥그랬는데
    은근 친숙함이 있는 배우같았어요
    스포는 꼭 읽지말고 듣지도 말고 보면 꿀잼!!

    누구에게나/ 전 저희 할머니의인생은 공평한거같지않아요
    과거의 저희 할머니에겐 자신을 위해 살라고
    말하고싶어요

  • 5. 너무 슬퍼요
    '14.1.28 12:21 AM (112.151.xxx.26)

    엄청 웃을각오하고 보러갔다가 엄청 울고왔어요
    오늘 남편이랑 같이 갔다가 남편도 울었어요
    재미있고 여운도남고 돈 안아까워요
    그리고 심은경 상줘야합니다
    연기 아~~주~~~ 잘합니다

  • 6. 영화평은 뭐지?
    '14.1.28 12:59 AM (99.226.xxx.84)

    평론가들은 좋게 얘기 안하던데 대중의 반응은 매우 좋네요?

  • 7. 오 두리팬♥
    '14.1.28 1:14 AM (218.150.xxx.77) - 삭제된댓글

    진짜 상줘야 합니다~~오늘 두번째 보고왔어요...맛깔나는 사투리에 반하고,동그랗고 순수한 이미지에 팬되었네요...울고,웃고...몹시 감동그 자체였어요...처도 더 늙기 전에 뭔가 도전해봐야겠다는 용기를 가지게 된 작품이었어요...굿밤~~^^♥

  • 8. 오 두리팬♥
    '14.1.28 1:15 AM (218.150.xxx.77) - 삭제된댓글

    처도→저도 입니다~~^^

  • 9. 뭐지???
    '14.1.28 1:03 PM (211.210.xxx.151)

    슬픈가요??

    저번엔 정말 재밌고유쾌하다고 해서

    많이 편찮으신 부모님 모시고
    기분전환겸 다녀올려고 했더니.........

    슬프면 못보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6087 아들과 남편 교육 제대로 시켜야 할 듯 14 ㅁㅁㅁㅁ 2014/01/29 4,052
346086 흔들리는 ‘그네 체제’가 위험하다 위험한 철학.. 2014/01/29 1,071
346085 운동하다 울었네요.. 11 고민 2014/01/29 3,910
346084 82에서 많이 배우고 떠납니다 46 ... 2014/01/29 11,746
346083 데이비드 호킨스 의식혁명 읽어보신분 3 소피아87 2014/01/29 2,277
346082 달걀 노른자만 분리하는 기발한 방법! 6 아이디어 2014/01/29 2,142
346081 명절상에 낼 느타리버섯전 어떻게 하면 맛있나요? 4 느타리버섯전.. 2014/01/29 1,904
346080 이철희소장님 방송 듣고가요.. 1 귀성길 2014/01/29 753
346079 형부가 화 내는 동영상을 봤어요 1 충격 2014/01/29 2,810
346078 너무너무 화가나는데.... 어떻게 좀 해주세요 16 부아 2014/01/29 2,985
346077 법학전문대학원 들어가기 어렵나요? 5 궁금 2014/01/29 1,373
346076 불린 녹두를 냉장보관해도 상관없을까요? 4 ^^ 2014/01/29 3,309
346075 세배 복장 어떻게들 하시나요? 2 세배 2014/01/29 898
346074 현관문을 두드리는 사람 8 도둑인가 2014/01/29 1,750
346073 **백화점 선물 배송받았던 사람 개인정보 저장 2 이런일이 2014/01/29 842
346072 [급질] 혈액암 환자나 보호자들께 여쭤봅니다 7 @@ 2014/01/29 1,944
346071 바리올린 수리 해보신적 있나요? 3 nn 2014/01/29 727
346070 혹시 이윤택연출의 우리극 연구소 아시는분 있으신가요? 4 문의드려요 2014/01/29 1,087
346069 돌찬치때 입는 황진이 스탈 정말 별로지 않나요? 28 nn 2014/01/29 4,061
346068 친정가는게 더 부담스러운 분들 없나요? 2 부담 2014/01/29 1,573
346067 ..... 22 .. 2014/01/29 3,968
346066 좀 물어보고 하세요 정말 듣기 싫어요 4 싫은말ㅇ 2014/01/29 1,400
346065 82에 제가 쓴글 구글 안나오게 하려면? 3 시르다 2014/01/29 1,346
346064 갈비찜이 너무 달아요. ㅠㅠ 어떻게 해야하죠? 4 갈비찜 2014/01/29 6,906
346063 설 음식 준비할 때 전기 후라이팬이요.. 11 후라이펜 2014/01/29 1,7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