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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늘 자식이 못마땅한 시어머니

하늘이 조회수 : 2,447
작성일 : 2014-01-27 16:02:08
시어머니가 바라는 자식의 도리와 자식들이 생각하는 자식의 도리가 차이가 나니 늘 시어머니는 불만입니다
결혼 17년차인 우리 부부는 둘 다 초등교사로 결혼했어요 시댁이 친정에 비해 사는것도 한참 그렇고 자녀들에게도 좀 무관심하고 집안 분위기도 화목한편이 아니고 시누가 여섯이나 되는데도 남자 하나 보고 결혼했지요
남편은 교편생활하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학위 따서 결국 지방거점대학 교수가 되었구요 남편. 공부하는 중에 그 많은 시누와 시부모님 누구 하나 힘들겠구나 라는 위로 한마디 없었어요 직장 다니랴 밤에 공부하랴 남편도 힘들었지만 연년생 두 아이 혼자 보며 직장 다니는 저도 힘들었네요 회식이 있어도 직원여행을 가도 바쁜 남편 때문에 한소리 들으면서도 빠지고 다른 사람과의 교제는 생각하지도 못했어요 친정에서는 엄마가 디스크라 아이들은 못봐주지만 집을 늘려주고 남편 차도 2번 바꿔주고 사소한것에서부터 큰 일 까지 시시때때로 신경쓰고 계시죠
그래도 시댁에 소홀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그게 부족한가봐요
시어머니 혼자 계신데 월 20씩 드리고 생신 17년간 그 많은 식구 불러서 1박2일 집에서 차려드리고 외식하고 나면 5-60이 훌쩍 들어요 시댁이 4시간 거리인데 어버이날 명절 한번도 안빠지고 다녔구요
시어머니는 아버님이 남겨 두신 돈으로 친구분들과 거의 매일 만나고 가전 바꾸고 그러고 사세요 자식들에게 힘든 이야기는 나에게 하지 말라고 하지요
얼마전에도 눈이 백내장이라 저희가 수술하자고 권하고 수술하셨는데 딸들 다 바쁘니 남편이 3일을 병원에 있었어요
어머니 볼땐 3일이 별거 아닌듯 보여도 직장인이 3일을 빼기가 쉽지 않아요 남편도 하루를 이틀 처럼 쪼개 써야되서 자기 머리가 아파도 종힙병원도 갈 시간 못내고 동네 신경외과 다니거든요.
친정에서는 남편 몸상할까봐 저에게 애키우는거 너만 힘든거 아니다 다른 여자들 다 그러고 산다 그러니 남편 볶지 말고 푹 쉬게 해라 등 남편을 진심으로 위해줘요 남편 해외출장 가면 친정아버지 새벽에 일어나셔서 무사히 오게 해달라고 기도하시구요
어제는 시어머니 전화해서 저에게 자식들에게 쌓인게 너무 많다고 하소연을 하네요 다른 집 아들은 다들 잘 하는데 다른집 딸들은 잘한다는데 하면서 말이죠
저를 딱 찍어 불만을 말하는게 아니라 반박도 못하고요
저희와 멀리 떨어져 살아서 서운한 점도 많았겠지만 속 편히 사셨거든요 반면에 친정은 하나에서 열까지 신경쓰시구요










IP : 125.138.xxx.7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27 4:06 PM (175.223.xxx.25)

    자식에게 도리따지는 부모치고 본인 부모에게 잘한 사람이 없더라구요

  • 2. ,,,
    '14.1.27 4:09 PM (203.229.xxx.62)

    원글님 최선을 다해 하셨으면 신경쓰지 마세요.
    시어머니가 자신의 행복과 감사함을 모르시는 분인데 해도 해도 끝이 없어요.

  • 3. ..................
    '14.1.27 4:16 PM (58.237.xxx.6)

    예 하고 그냥 넘기세요.
    시누들이 안챙겨주는건 시어머니가 뭐라할 수 있지
    올케가 무슨 말을 할 수 있나요?
    하나라도 챙겨주는 자식있는게
    얼마나 큰 복인지 모르는 시어머니네요.

  • 4. 하늘이
    '14.1.27 4:27 PM (125.138.xxx.77)

    원글이예요 더 신경쓰이는건 둘이 맞벌이하고 친정 도움으로 여유있게 사니까 못사는 시누를 챙기길 바란다는 거예요 근데 전 그렇게까지 하고 싶은 맘이 없어요 남편이 3년간 주말부부로 다른곳에서 자취하며 근무한적이 있는데 그 지역에 사는 시누가 몇 있었는데 3년동안 밥 한번을 불러 먹인적이 없고 반찬 한번 챙겨준적도 없어요
    남편이 많이 바빠요.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라 교수 1000명정도 되는데 연구실적이 5등안에 들 정도예요 그러면 자기밖에 모른다고그래요 걔는 왜 맨날 바쁘냐고 그러고요 그러니 남편도 이제 자기 식구들이 싫어지는듯해요ㅠ

  • 5. ......................
    '14.1.27 4:31 PM (58.237.xxx.6)

    그려려니 하세요.
    본인이 직접 도와달라는것도 아니고
    살기 바쁘다면 할 일이 있다는건데 쯧.
    시엄니 마음속에 너희는 잘 사니 다른 식구도와줘라는 건데
    그건 남편이 결정해야지요.
    남편에게 말해보겠다고만 하시고 넘기세요.

  • 6. ...
    '14.1.27 4:37 PM (175.114.xxx.11)

    저희 친정엄마랑 비슷해서 댓글 달아요...저희 엄마는 자식 둘을 들들 볶는데, 다른 자식들은 다 잘하는데 왜 너희들은 관심이 없냐고...뭔 해드리면 고 때 뿐이고 금방 잊어요..이런 거는 병이예요...아무리 엄마지만 왜 저럴까 싶어요..해도해도 끝이 없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이제는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만큼만 하고 그냥 낯두껍게 살기로 했어요...그래야 내가 살지 못살겠더라고요...아직 이 깨달음을 못 얻으셨다면 아직 들볶였다는 뜻일 수 있어요. 아이러니하죠...그냥 흘려들으세요...

  • 7. .......
    '14.1.27 4:41 PM (110.9.xxx.2)

    징징거리는것도 어쨌건 계속 받아주니 지속적으로 하는겁니다.
    그냥 1-2년간 나쁜년 소리 몇번 들으시고 무시하시면 그 다음부터는 안해요.

    형편 떨어지는 딸래미 처가덕에 잘 살아보이는 아들 등에 커다란 빨대 하나 푹~ 꽂아서
    평생 피 빨아먹게 해주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니 될때까지 징징거리는겁니다.

    그런 거지근성은 초전박살내버려야지 조금이라도 받아주는 내색이라도 하면 바로 머리 들이밉니다.
    그리고 남편분더러도 시댁 신경 그만쓰고 본인 건강이나 잘 챙기라 하세요.
    막말로 남편이 쓰러지기라도 하면 병수발 들어줄 사람들은 시댁찌끄래기들이 아니라 마누라와 자식입니다.

    이제 집으로 불러서 생일상 같은거 차리지 마세요. 남편 아프다 하고 시누더러 번갈아 차리라 하시구요,
    원글님이 그렇게 만만하니 자꾸 피 빨아먹을 생각들 하는겁니다.

  • 8. .........
    '14.1.27 5:00 PM (1.251.xxx.1)

    저도 님과 같은 과의 시어머니의 외며느리입니다. 17년을 님처럼 하고 지내다가 어느날 시누이의 실수 아닌 쌓인 말끝에 40분을 응대하고 부터는 마음 내키는 대로 하고 삽니다. 다행이 지금은 멀리 떨어져 살게 되니 더욱 더 서로 편안하게 삽니다. 기대 이런 거 아예 하지 않고 그렇다고 비교도 안합니다. 비록 살갑게 상상하던 고부간이 아닌 건 내 탓이려니 무덤덤하게 살게 되어 다행이다 하고 있네요. 어떤 연세있으신 분께 상담도 해보고 혼자 갈등 많이 겪었지만 그 노부인 말씀이 보상심리 큰 부모는 달리 방법이 없다는 경험담을 들려 주시면서 위로해 주시던 기억이 있지만 어쩌겠어요. 거저 서로 마음 다치지 않게 한발 떨어지는 방법 밖에 저는 없는 것 같더만요.

  • 9. ..
    '14.1.27 5:00 PM (115.178.xxx.253)

    먼저 선수치세요. 전화하시면 교수는 원래 배경이 있어야 하는데 안그래서 힘들다, 머리가 아픈데
    바빠서 종합병원도 못간다. 다른 교수들은 시댁에서 지워해줘서 걱정없이 연구하는데 안그래서 힘들다.
    요즘 할아버지 할머니 능력으로 손주들 유학도 보낸다더라, 옆집은...

    등등...

    시어머니 너무 편하시니 복을 발로 차고 다니는 분이네ㅛ.

  • 10. 보상심리..
    '14.1.27 5:45 PM (203.233.xxx.130) - 삭제된댓글

    저도 외며느리입니다
    시부모님은 언제나 불만이세요
    그렇다고 지금보다 제가 더 노력해서 만족을 시키고싶진 않아요
    그러다보니, 더 사이가 멀어진달까? 시간이 지나면 서로이해를 하면서 좀 관계가 나아질꺼같더니
    그게 안되네요
    부모님이 연세가 더 드시게되니 보상심리는 더 커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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