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화 세상의 모든 계절을 봤어요 ~

강철 조회수 : 1,209
작성일 : 2014-01-26 18:10:21

영화는 너무 좋네요  너무 자연스럽고 심리가 잘 묘사되어 있고요

노년을 혹은 노년을 향해가는 다양한 삶의 모습,  그리고 삶, 행복 이런것에 대한 생각을 하게하는 제게는 정말 좋은 영화였어요

 

이 영화를 보면 애정을 갈구하는 나이들은 싱글이 얼마나 행복하지 않은지를,  심지어는 공포감을 느끼게까지 하면서 보여주는것 같아요   

혼자서 나이들어가는 쓸쓸한 나이든 애정결핍의  여인이  행복하고 안정된  커플 주위를 서성이지만

그들의 행복은 이 여인에게로  전염되지 않으며 , 결국 그 여인은 철저하게 그들의 이방인일 뿐이라는 것을 보여주는거 같았어요

 

그들과 그 여인간의 대화를 보면 공감이라기보다는   그냥 연민 동정으로 보여져서 마음이 좀 짠했구요

이 여인은 자신의 삶을 어거지로 긍정해보이며 자긴 행복하다고 말하지만

이미 그 여인을 보는 모든 사람들은 알죠  그 여인이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그 여인의 눈에 눈빛에 너무나 극명하게 드러나 있기도 하구요

 

그리고, 때로는 타인의 행복한 삶 그 자체가,  나의 불행을 더 처절하게 느끼게 해준다는 것을

너무나 잔인할수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영화를 보며 내내 그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 여인은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수 있을까?

반드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야만 이 여이는 행복해질 수 있는걸까?  

다른 방법은 없을까?  인간은 혼자서도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은 도저히 찾을 수 없는걸까?

어쩌면 나의 모습이기도 하고  어쩌면 누구나 살면서 겪는 모습이기도 하고,

정말 처절한 외로움에서 구제해주고 싶었어요  너무 안스러워서요

 

아무튼 이 영화 너무좋아서 추천 드리고 싶구요

이런 류의 영화 더 찾아서 봐야겠어요

 

 

IP : 175.209.xxx.2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위선을 비꼬는 영화 아니었나요?
    '14.1.26 6:21 PM (182.227.xxx.225)

    너무나 오픈마인드인 듯 보이는 화이트칼라 중산층(?) 노부부가 언감생심 보잘 것 없는 노(정말 늙은)처녀가 자신들의 인상으로 비집고 들어오려니 잔인하게 쳐내는 모습.
    전 그들의 일종의 허영과 위선을 비꼬는 영화로 기억해요

  • 2. ...
    '14.1.26 6:27 PM (211.222.xxx.83)

    이영화 보면.. 그 잘난 유럽이나 한국이나 인간은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도 보면서 초란한 싱글의처절한 외로움이 공포로 느껴지더군요... 그 친구 부부 본인의 아들에게까지 접근하는걸 보니 못참더군요.. 그동안에 정그런거 없고 냉혹하게 잘라버리는 그 친구 부부도 무섭기도하고요... 다 인간들 사는거 비슷하다 싶어요...

  • 3.
    '14.1.26 11:17 PM (121.190.xxx.82)

    너무감사드려요 ..^^지금보고있는데참좋은영화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5905 (급질) 신혼생활지로 여주vs이천vs안성 어디가 괜찮을까요? 4 2014/01/27 1,103
345904 4,50대남편분들 1 ㅎㅎ 2014/01/27 1,168
345903 (펌) 아파트 끝났다.(재건축 잔혹사) 1 .. 2014/01/27 3,505
345902 백수생활이 길어지니...우울증이 온거 같아요 3 .... 2014/01/27 3,251
345901 오피스텔 중개수수료관련 문의드립니다 3 이사예정 2014/01/27 1,039
345900 신용카드대란보니...베리칩음모가 설득력있네요 2 conjun.. 2014/01/27 1,976
345899 강릉여행에 버스 타고 다녀도 되나요? 2 강릉분들~ 2014/01/27 1,652
345898 은행직원 친절함에 빵 터졌어요 8 ... 2014/01/27 3,671
345897 비비크림은 어떤게 좋을까요? 1 회색하늘 2014/01/27 915
345896 제주 중문의 식당 문의드려요. 5 운전자 없는.. 2014/01/27 2,180
345895 롱샴 가방 이상하게 싸게 파는 쇼핑몰이 있어요. 7 롱샴 가방... 2014/01/27 3,831
345894 현관문옆 짜장면 그릇이 없어졌어요. 2 황당 2014/01/27 1,693
345893 CGV, 영화 '변호인' LA 상영 취소 ”이미 불법 유출된 영.. 1 세우실 2014/01/27 1,182
345892 보관이 쉬운 라텍스매트 추천 부탁드려요.. 질문 2014/01/27 907
345891 '응사' 김성균 "도희와 키스신, 혀쓰면 죽인다고&qu.. 1 재밌네 2014/01/27 3,144
345890 [원전]고이데 "도쿄 일부 피폭…일본 여행 자제를&qu.. 참맛 2014/01/27 1,765
345889 저렴하지만 좋은 스텐냄비 추천 부탁드립니다. 9 3중? 5중.. 2014/01/27 7,579
345888 왕가네 대본 보고 게거품 물었음 ㅠㅠ 31 이로 2014/01/27 11,261
345887 골목길주차된 제차가 긁혔을때 저도 보험접수해야해요? 1 땅지맘 2014/01/27 2,214
345886 집착 갱스브르 2014/01/27 722
345885 장애인증명서 5 .. 2014/01/27 1,286
345884 건강을 위해 실내에서 운동화를 신으세요. 11 현수기 2014/01/27 4,443
345883 명절에 푹.. 빠져서 읽을 책들 좀 추천해주세요. 1 2014/01/27 878
345882 무선 공유기에 대해서 여쭤 봅니다. 2 .. 2014/01/27 1,103
345881 11번가 얘네 웃기네요 6 기도안차 2014/01/27 2,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