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화 세상의 모든 계절을 봤어요 ~

강철 조회수 : 1,207
작성일 : 2014-01-26 18:10:21

영화는 너무 좋네요  너무 자연스럽고 심리가 잘 묘사되어 있고요

노년을 혹은 노년을 향해가는 다양한 삶의 모습,  그리고 삶, 행복 이런것에 대한 생각을 하게하는 제게는 정말 좋은 영화였어요

 

이 영화를 보면 애정을 갈구하는 나이들은 싱글이 얼마나 행복하지 않은지를,  심지어는 공포감을 느끼게까지 하면서 보여주는것 같아요   

혼자서 나이들어가는 쓸쓸한 나이든 애정결핍의  여인이  행복하고 안정된  커플 주위를 서성이지만

그들의 행복은 이 여인에게로  전염되지 않으며 , 결국 그 여인은 철저하게 그들의 이방인일 뿐이라는 것을 보여주는거 같았어요

 

그들과 그 여인간의 대화를 보면 공감이라기보다는   그냥 연민 동정으로 보여져서 마음이 좀 짠했구요

이 여인은 자신의 삶을 어거지로 긍정해보이며 자긴 행복하다고 말하지만

이미 그 여인을 보는 모든 사람들은 알죠  그 여인이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그 여인의 눈에 눈빛에 너무나 극명하게 드러나 있기도 하구요

 

그리고, 때로는 타인의 행복한 삶 그 자체가,  나의 불행을 더 처절하게 느끼게 해준다는 것을

너무나 잔인할수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영화를 보며 내내 그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 여인은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수 있을까?

반드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야만 이 여이는 행복해질 수 있는걸까?  

다른 방법은 없을까?  인간은 혼자서도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은 도저히 찾을 수 없는걸까?

어쩌면 나의 모습이기도 하고  어쩌면 누구나 살면서 겪는 모습이기도 하고,

정말 처절한 외로움에서 구제해주고 싶었어요  너무 안스러워서요

 

아무튼 이 영화 너무좋아서 추천 드리고 싶구요

이런 류의 영화 더 찾아서 봐야겠어요

 

 

IP : 175.209.xxx.2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위선을 비꼬는 영화 아니었나요?
    '14.1.26 6:21 PM (182.227.xxx.225)

    너무나 오픈마인드인 듯 보이는 화이트칼라 중산층(?) 노부부가 언감생심 보잘 것 없는 노(정말 늙은)처녀가 자신들의 인상으로 비집고 들어오려니 잔인하게 쳐내는 모습.
    전 그들의 일종의 허영과 위선을 비꼬는 영화로 기억해요

  • 2. ...
    '14.1.26 6:27 PM (211.222.xxx.83)

    이영화 보면.. 그 잘난 유럽이나 한국이나 인간은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도 보면서 초란한 싱글의처절한 외로움이 공포로 느껴지더군요... 그 친구 부부 본인의 아들에게까지 접근하는걸 보니 못참더군요.. 그동안에 정그런거 없고 냉혹하게 잘라버리는 그 친구 부부도 무섭기도하고요... 다 인간들 사는거 비슷하다 싶어요...

  • 3.
    '14.1.26 11:17 PM (121.190.xxx.82)

    너무감사드려요 ..^^지금보고있는데참좋은영화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8344 "난 이거 없으면 못산다" 할 정도로 좋아하는.. 162 질문 2014/02/05 18,617
348343 순금의 땅 보세요? 5 혹시 2014/02/05 1,512
348342 올해 초등 2학년 아이들 책 뭐뭐 읽고 있나요?^^ 올해 초등2.. 2014/02/05 1,427
348341 중학교 가면 따로 돈이 얼마큼 들까요? 11 .. 2014/02/05 2,076
348340 이소라다이어트는 얼마정도 하면 효과나타날까요? 2 ... 2014/02/05 2,830
348339 미국 첨 가는데요 비행기표 어디서 구입하시나요? 2 저.. 2014/02/05 1,405
348338 윤진숙 장관, jtbc 출연…”코막은 이유, 독감 때문” 비난 .. 7 세우실 2014/02/05 1,897
348337 라돈때문에 가스렌지 없애고 싶은데 3 전기렌지 2014/02/05 2,591
348336 82쿡 수사대, 영화제목 좀!! 도와주세요. 3 영화 2014/02/05 985
348335 마지막 정시발표 3 정시 2014/02/05 1,915
348334 강아지 고추가요. 14 애니 2014/02/05 20,301
348333 열흘간의 휴가가 주어진다면~~ 7 고민 2014/02/05 1,023
348332 서울 지역 보건소에서 종합건강검진 받아 보신분~ . 2014/02/05 965
348331 생리가 점점 빨라지는데요.. 8 걱정 2014/02/05 2,631
348330 귀농에 대해 여쭈어봅니다. 9 하늘빛 2014/02/05 1,821
348329 언제 남편도 자식도 다 소용없다 느끼세요? 15 ... 2014/02/05 3,936
348328 두피 깨끗하게 머리 감는 팁 알려드릴게요 6 ㅇㅇ 2014/02/05 6,580
348327 퀸 침대 좁지 않으세요? 16 ..... 2014/02/05 4,374
348326 남편 육아 휴직 지원…”첫 달, 임금 100% 지급” 5 세우실 2014/02/05 1,788
348325 버클리음대에 대해 아시는분 계실까요? 9 이모 2014/02/05 2,823
348324 치앙마이항공권이요 1 여행 2014/02/05 2,031
348323 호신용 스프레이 써보신분 게실까요..? 호신용 2014/02/05 875
348322 오늘 봄방학 한답니다 54 중딩아들 2014/02/05 10,637
348321 본인의 동의를 받지 않고도 계좌이체가 되네요? 2 참맛 2014/02/05 1,286
348320 예비초등,유치원 며칠 안 남았는데 가기 싫어해요. 지혜 좀 나.. 10 안보내도될까.. 2014/02/05 1,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