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화 세상의 모든 계절을 봤어요 ~

강철 조회수 : 1,176
작성일 : 2014-01-26 18:10:21

영화는 너무 좋네요  너무 자연스럽고 심리가 잘 묘사되어 있고요

노년을 혹은 노년을 향해가는 다양한 삶의 모습,  그리고 삶, 행복 이런것에 대한 생각을 하게하는 제게는 정말 좋은 영화였어요

 

이 영화를 보면 애정을 갈구하는 나이들은 싱글이 얼마나 행복하지 않은지를,  심지어는 공포감을 느끼게까지 하면서 보여주는것 같아요   

혼자서 나이들어가는 쓸쓸한 나이든 애정결핍의  여인이  행복하고 안정된  커플 주위를 서성이지만

그들의 행복은 이 여인에게로  전염되지 않으며 , 결국 그 여인은 철저하게 그들의 이방인일 뿐이라는 것을 보여주는거 같았어요

 

그들과 그 여인간의 대화를 보면 공감이라기보다는   그냥 연민 동정으로 보여져서 마음이 좀 짠했구요

이 여인은 자신의 삶을 어거지로 긍정해보이며 자긴 행복하다고 말하지만

이미 그 여인을 보는 모든 사람들은 알죠  그 여인이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그 여인의 눈에 눈빛에 너무나 극명하게 드러나 있기도 하구요

 

그리고, 때로는 타인의 행복한 삶 그 자체가,  나의 불행을 더 처절하게 느끼게 해준다는 것을

너무나 잔인할수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영화를 보며 내내 그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 여인은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수 있을까?

반드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야만 이 여이는 행복해질 수 있는걸까?  

다른 방법은 없을까?  인간은 혼자서도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은 도저히 찾을 수 없는걸까?

어쩌면 나의 모습이기도 하고  어쩌면 누구나 살면서 겪는 모습이기도 하고,

정말 처절한 외로움에서 구제해주고 싶었어요  너무 안스러워서요

 

아무튼 이 영화 너무좋아서 추천 드리고 싶구요

이런 류의 영화 더 찾아서 봐야겠어요

 

 

IP : 175.209.xxx.2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위선을 비꼬는 영화 아니었나요?
    '14.1.26 6:21 PM (182.227.xxx.225)

    너무나 오픈마인드인 듯 보이는 화이트칼라 중산층(?) 노부부가 언감생심 보잘 것 없는 노(정말 늙은)처녀가 자신들의 인상으로 비집고 들어오려니 잔인하게 쳐내는 모습.
    전 그들의 일종의 허영과 위선을 비꼬는 영화로 기억해요

  • 2. ...
    '14.1.26 6:27 PM (211.222.xxx.83)

    이영화 보면.. 그 잘난 유럽이나 한국이나 인간은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도 보면서 초란한 싱글의처절한 외로움이 공포로 느껴지더군요... 그 친구 부부 본인의 아들에게까지 접근하는걸 보니 못참더군요.. 그동안에 정그런거 없고 냉혹하게 잘라버리는 그 친구 부부도 무섭기도하고요... 다 인간들 사는거 비슷하다 싶어요...

  • 3.
    '14.1.26 11:17 PM (121.190.xxx.82)

    너무감사드려요 ..^^지금보고있는데참좋은영화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5374 싱글침대 좋은 것 추천 좀요... 7 ..... 2014/02/27 1,670
355373 김무성 -박대통령이 공약을 속이고 당선됬다- [녹취록 원본] 참맛 2014/02/27 759
355372 동갑 사촌끼리 호칭 어떻게 쓰나요. 18 왜그러셔1 2014/02/27 5,833
355371 미백화장품의 성분은 뭐에요? 미백 2014/02/27 630
355370 턱이며 얼굴이 너무 뾰족해 박해보이면.. 2 . 2014/02/27 1,576
355369 제사때 쓸 곰솥사이즈 좀 알려주세요? 3 결혼1년된 .. 2014/02/27 902
355368 치맥하고 있어요 12 하.조타 2014/02/27 1,690
355367 부동산 최고 비수기는 언제일까요? 4 캬바레 2014/02/27 2,616
355366 교복 이월상품은 보통 할인이 어느정도 되나요? 9 엘리트 2014/02/27 3,005
355365 초등고학년 아이 학교에 남자애들이 이상한 소문을 냈어요 6 사랑해 11.. 2014/02/27 2,696
355364 풍산개 견주 입니다.질문있어요 3 둥이 2014/02/27 1,037
355363 (긴급)상심실성빈맥은 발작하면 응급실밖에? 4 김흥임 2014/02/27 1,351
355362 이거 기분 나쁜거 맞죠... 4 찝찝 2014/02/27 1,258
355361 돼지감자 차로 끓여 드시는분 계신가요?? 11 당뇨환자 2014/02/27 14,831
355360 연아 직캠 보니까 말인데요. 7 .. 2014/02/27 2,883
355359 간신히 공인인증서를 만들었어요. 몇년만에 2014/02/27 644
355358 명동 충무김밥은 비싼편인가요? 9 7천원? 2014/02/27 2,076
355357 배고픔 어찌참았나요? 6 사랑스러움 2014/02/27 1,652
355356 꿀꿀이 가계부 쓸 때 1 ... 2014/02/27 1,250
355355 목감기인데 아침약 밤에 먹음 안될까요 1 랭면육수 2014/02/27 813
355354 전국 지역별 미세먼지 농도 3 실시간 2014/02/27 1,235
355353 양파에서 나온 파 5 초보의고민 2014/02/27 4,549
355352 결혼식에 와줄 친구가 없어요 14 부케 2014/02/27 4,526
355351 이런 남편있나요.이게 정상적인 부부관계인가요 20 ㅜ.ㅜ 2014/02/27 11,902
355350 물건버리는것도 일이네요 14 ㅇㅇ 2014/02/27 3,6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