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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는데 부산이 친정이면 얼마나 자주 가세요?

... 조회수 : 2,165
작성일 : 2014-01-26 16:45:09
결혼한지 15년 됐어요

3년 전 시아버지 병환으로 2년 합가했고 돌아가신 후에는 분양받은 아파트 입주했고 시어머니와 이혼한 시누이는 아파트 옆 동으로 이사와서 1년 됐어요

경제적으로 시댁에선 전혀 받은 거 없고 아이들 어릴 때 잠깐 맡아주신 적도 없으니 도움받은 건 없습니다 형제 많지만 시댁에 들어가는 비용 80% 이상은 저희가 부담했어요 이유는 딱 하나, 장남이라서요 장남이라서 더 지원받은 거 하나 없어요 대학원까지 지원받은 시동생, 유학비용 2년 넘게 받은 시동생, 예체능 계열 전공한 시누이...제 남편은 대학 알바하며 졸업했고 그냥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물려받을 유산도 없고 집 한 채 있으신데 이혼한 시누이 주시겠다고 공언하신 상태입니다 주3회 이상 반찬 나르고 외부 일 처리해드리고 주말 하루는 같이 보내고 식사하며 살아요 시어머니는 고령이시고 외부 일은 하다 못해 은행도 혼자 못가시는데 그걸 제가 다 수발합니다 같이 사는 시누이는 공주과인데다가 뭘 시키면 사고를 쳐서 불안하니 다 제 일입니다

저는 외동딸이고 남동생 하나는 외국 유학갔다가 거기서 결혼하고 취직해서 살아요 친정부모님 아직 정정하시지만 그래도 칠십 넘으셨으니 많이 외로우시지요 아버지도 외아들이시라 명절에 아무도 안오시니 두 분이서 차례 모시고는 그냥 집에 계십니다 그래서 명절에 꼭 내려가려는데 남편은 15년째 일관성있게 이번에도 내려가? 라고 묻습니다 친정아버지 생신이 설보다 45일 전이고 친정어머니 생신은 설 지나고 한 달 후거든요 그래서 엄마 생신에는 환갑 때 제외하고는 한번도 못갔어요 친정아버지 생신 다녀오면 설에는 또 가야하나 싶은 거지요

그런데 저 명절 당일에 한번도 못갔어요 당일에는 시누 다섯 가족 치닥거리를 15년동안 하고 있습니다 형제 많은 집 맏며느리 자리 알고 결혼했으니 누구 탓을 하겠어요 그런데 당신 딸들은 한 명도 빠지지 않고 시누이 치닥거리 같은 건 안하고 오는데 며느리는 반드시 시누이들 맞이를 해야합니다 한번 시어머니께 말씀드렸더니 그럼 누가 상차리고 치우냐고 하세요 다른 집은 딸들이 와서 알아서 차려먹는다고 하니 그런 법은 없답니다 남편은 더해요 시누이들 명절 차려주는게 싫으면 결혼은 왜 했냐고 소리를 지르고 버럭거립니다 그러면서 그렇게 먼 처가 1년에 3~4번 가는 사위가 어디 있냐고 나와보래요 아버지생신, 어버이날, 추석, 설날, 여름휴가(이건 친정이 바닷가라 놀러갑니다) 이 중에서 어버이날이나 설날은 안간 적이 더 많아요

본인 가족,친척에게까지 극진하길 바라면서 참 이기적이고 뻔뻔하다는 생각 들어 원래 없는 정 더 떨어집니다 진심으로 저랑 아이들만 다녀오고 싶은데 그러면 시어머니가 당신 아들 밥은 어떡하고 따로친정 가냐고 난리가 나십니다

오늘 아침에도 남편이 이번에도 또 내려가냐 물으니 큰 아이가 정색을 하며 아빠는 왜 그런 걸 묻냐고, 할아버지 할머니 당연히 명절에 뵈러가는거 아니냐고 하는데 울컥 하더라구요 남편은 아무 말도 못하구요

1년에 3~4번 서울-부산 친정 가는 게 너무 자주 가는 건지 묻고 싶어요 남편 보여주고 싶어요
IP : 175.223.xxx.50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6년차
    '14.1.26 4:54 PM (61.74.xxx.167)

    저는 애낳고 오히려 자주가는 편입니다. 손이 귀해 제 아이 뿐이라 제가 좀 힘들어도 한두달에 한번은 꼭, 그리고 여름휴가 날짜빼서 갑니다. 시댁 서울, 친정 부산이예요.

  • 2. ..
    '14.1.26 4:54 PM (124.50.xxx.15)

    서울 부산 ktx타면 2시간 30분 밖에 안걸려요. 남편과 같이는 1년에 3~4번 가시더라도 원글님은 좀 더 자주 내려가셔도 됩니다.

  • 3. 존심
    '14.1.26 4:55 PM (175.210.xxx.133)

    분기별로 한번씩 가는 꼴인데...
    많지는 않지요.
    하지만 멀어서 힘이 들기는 하겠네요...
    자주 가는 것은 원글님도 말릴 경우일텐데...
    남편분이 좀 곰과네요...

  • 4. ...
    '14.1.26 4:58 PM (121.166.xxx.239)

    딸은 없나요? 전 남편이 자기만한 사람 없다고 해서 ~ 그래, 딱 사위한테 그 만큼 대접 받아라. 딸도 딱 내가 하는 것 만큼 하면 넘치고도 남지? 그러니까 아무 말 못하더라구요. 그냥 자주 찾아뵈세요.

  • 5. 원글
    '14.1.26 5:03 PM (175.223.xxx.4)

    아들만 둘이에요..남편은 자기 피붙이들 생각할 때와 처가 쪽 생각할 때 뇌 자체가 교체되는 듯한 사람입니다 사회생활은 문제없이 잘 하고 있는데 그래요 큰시누이가 딸 하나인데 결혼해서 자기 시누이들 맞이하고 다음날에나 온다 하니 젊은 사람들이 왜 그러냐고 자기네들이 와서 차려먹으면 되지 않냐고 하길래 나도 그러면 되겠다 하니 버럭거리며 자기 누나들은 나이가 많아서 안된답니다ㅠㅠ시누이들 40대 후반~50대 중반 이에요

  • 6. 존심
    '14.1.26 5:07 PM (175.210.xxx.133)

    어머니와 같이 사시는데...
    살림 다 알겠다...
    시누들이 차려먹어도 아무 문제 없겠구만...
    시어머니가 이기적이구만...
    자기 딸은 다 오는데...

  • 7. ...
    '14.1.26 5:21 PM (218.236.xxx.183)

    딴 얘긴데 요즘 병간호 때문에 병원에 수시로 들락거리는데 원글님 남편분 처럼
    그러고 살던 분들 일주일이 가도 오가는 사람도 없이 쓸쓸히 혼자
    누워 있는 분들 많이 보네요....

    가장 가까운 사람 귀한줄 모르고 홀대 하는 분들 보면 안됐어요...

  • 8. ㅎㄷ
    '14.1.26 5:25 PM (175.198.xxx.223)

    시어머니가 죄송스럽지만 빨리 돌아가 주시는데 해답일듯..

  • 9. ㅡㅡ
    '14.1.26 5:34 PM (223.62.xxx.72)

    남편분 너무이기적이시네요.
    시누이처럼 원글님도 친정 딸이구만 ᆢ
    앞뒤안맞고 억지에 버럭질까지.
    저같으면 맨날 싸울듯.진짜 나빠요.

  • 10. 시댁
    '14.1.26 6:18 PM (121.141.xxx.113) - 삭제된댓글

    시댁이 부산인데.
    1년 두번가요.
    설 하고 추석.....
    3~4번으로 늘리자고하면 ..
    전 반대입니다. ㅠㅠ

  • 11. ..
    '14.1.26 6:27 PM (59.20.xxx.64) - 삭제된댓글

    원글님만 더 자주 다니세요. 저흰 1년에 두번 가고 시댁이나 친정에 일있을땐 저만 다녀옵니다. 저희만 다른 지역에 살구요.

  • 12. 뭐 이런
    '14.1.26 6:46 PM (194.166.xxx.187)

    욕나오는 경우가 다있나요? 미친 시댁이네요. 그냥 뭐라하든 개가 짓는다 생각하고 님 마음대로 하세요.
    남편 진짜 못됐네요.

  • 13. 뭐 이런
    '14.1.26 6:48 PM (194.166.xxx.187)

    시모 돌아가셔도 이혼한 공주병 시누이가 더 문제죠. 민폐시댁. 이혼한다고 한 번 뒤짚어야 저것들 정신차립니다. 지렁이도 꿈틀하는걸 보여주세요.

  • 14. 원글님
    '14.1.26 7:08 PM (39.120.xxx.69)

    욕이 배 뚫고 들어오지 않는다고 하잖아요.
    친정은 형편에 맞게 다녀오시면 되고 시누이 상차리느라 내 부모님 못뵙는 종 노릇은 이제 그만하겠다 하세요..위엣글에 그깟 밥 차리는 게 뭐가 힘드냐는 글도 있던데 그깟 밥 같으성씨 가진 잘난 사람들끼리 차려먹으면 되겠네요..

  • 15. 나중에
    '14.1.26 7:18 PM (194.166.xxx.187)

    친정부모님 돌아가시면 후회하지 마시고 지금 챙기세요.

  • 16. ...
    '14.1.26 7:21 PM (203.229.xxx.62)

    남편 안 가고 싶어 하면 원글님만 아이들 데리고 다니세요.
    친정이 서울이고 부산에서 10년 가까이 살다가 서울로 다시 왔는데요.
    부산 있을때 KTX 생기기전에도 친정 부모님 보고 싶으면 저녁 먹고 설거지 하고
    다음날 아침에 남편 식사 할 수 있게 준비해 놓고 밤 기차 타고 오거나
    고속버스 오후5시 막차 타고 온적도 많아요.
    한달에 한번은 일 없어도 오고 행사 있으면 두번도 오고요.
    남편은 명절때 1년에 두번만 오고요.
    혼자 다니세요. 내 부모 내가 챙기세요.

  • 17. 애들이랑만 가세요
    '14.1.26 9:35 PM (118.44.xxx.111)

    남편은 일년에 두번 데리고 가시고
    애들이랑은 매달 한번씩 가세요.
    별거아닌것같아도 내 부모도 늙고 쓸쓸히 돌아가실 수 있어요.
    그나저나 남편분 어이가 없네요.
    그런 마인드면 주변사람 다 떠나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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