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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 친구녀석이 가출해서 집으로 왔는데...

골치아퍼요.. 조회수 : 12,203
작성일 : 2014-01-26 10:44:46
중학 2학년인 큰아들녀석 친구가 어제 엄마랑 싸우고 가출해서 갈곳이 없다고
우리집에서 하루만 재워달라길래 그러라고 했고 어제 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있습니다,
저녁에 간식먹이고 아침도 먹였는데 야가 집에갈 생각을 안해요...
내일이 초딩인 작은아이가 개학이라 방학숙제를 해야되는데 이녀석이
형 친구가 있으니 안하려고합니다. 놀려고만하고... 
작년 마지막날 큰아이의 다른 친구가 아빠한테 혼나고 또 가출했다고 재워달라는거 날도 춥고 돈도 없는걸 알길래
그러라고해서 자고갔는데 다른친구를 또 데려와서 주말이 엉망이 됐어요.
계획대로라면 큰아이랑 아빠랑하는 역사공부도 못하고 작은아이도 컴퓨터 게임만하고있고
저도 내일부터 일을해야해서 집 청소해놓고 장도봐야하는데...
친구들이 그렇다고 불량한 아이들도 아니에요. 공부도 잘하고 착한 아이들인데
중학생들 요새 가출 많이들 하나요? 이녀석들이 집나가면 고생인데 너무 잘해줘서 그러나... 갈생각을 안하네요...
가라고할까요? 어휴 그렇게도 못하겠고...
IP : 112.151.xxx.29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푸들푸들해
    '14.1.26 10:46 AM (68.49.xxx.129)

    아드님한테 슬쩍 그 애 집전화 물어봐서 부모님한테 연락하시는건 어떨는지요..

  • 2. ㅇㄷ
    '14.1.26 10:47 AM (203.152.xxx.219)

    아니 애가 가출했으면 그집은 난리가 났을텐데 연락은 안해주셨나요?
    아마 부모가 밤새 잠도 못자고 경찰서도 들락였을텐데?
    어서 연락해주세요. 그리고 아이는 부모에게 보내야죠.
    아무리 사춘기라도, 그래도 가출하는 아이 vs가출까진 안하는 아이는 있습니다.
    친구도 잘 사귀어야 해요. 부모한테 반항하는것과 아예 집나와버리는건 차이가 큽니다.

    뭐 매주도 아니고 어쩌다 주말 하루 정도 원글님 가정 일상사 좀 틀어지는게 문제가 아니고..
    가출한 애네 집은 얼마나 난리가 났겠어요? 어서 연락해주세요.

  • 3. ...
    '14.1.26 10:49 AM (118.221.xxx.32)

    그집에 연락하셔서 사정 들어보고 너무 안좋으면 며칠 데리고 있던지
    보내던지 하셔야죠
    집 전화번호 모르면 담임께 물어보시고요

  • 4. 원글
    '14.1.26 10:50 AM (112.151.xxx.29)

    걱정하고있을거 뻔히 알고있으니 어제 엄마한테 전화해놓으라고 했어요.
    아침에 확인해보니 연락했다고 하네요. 그집 엄마한테는 아직 연락이 없어요.

  • 5. ..
    '14.1.26 10:51 AM (121.157.xxx.75)

    아빠랑 하는 역사공부 아들친구도 함께 하세요 그럼 되는거죠뭐..

    그리고 중학생이라면 그 아이엄마하고 직접 통화는 하셔야할듯

  • 6. 쟤도
    '14.1.26 10:53 AM (210.222.xxx.111)

    집에 가면 혼날일만 남았는데 왜 가고 싶겠어요. 언능 가서 야단맞을거 맞고 사과드리라고 우리집으로 온거는 좋다만 담부터 절대 이러믄 안된다고 안받아준다고 보내세요.

  • 7. 그래도
    '14.1.26 10:56 AM (221.149.xxx.18)

    직접 통화는 해보셔요. 아이가 가기 싫어 거짓으로 했다 할수도 있어요.
    경험자여요. 그런줄 알고 하룻밤 재웠는데 담임한테 연락하고 난리났더라구요.

  • 8. ..
    '14.1.26 11:01 AM (118.221.xxx.32)

    직접 어른이 통화해야죠
    그 엄마라면 당연 님 바꿔달라고 해서 고맙다 인사라도 할텐데.. 이상하네요
    그. 아이가 연락 안한거 같아요

  • 9. 겨울이다
    '14.1.26 11:03 AM (122.36.xxx.73)

    가출한 애가 연락하랜다고 연락하진않았을것같은데...

  • 10. ...
    '14.1.26 11:09 AM (122.100.xxx.71)

    흐트러진 님의 일상이 짜증나기도 하겠지만
    이미 데려온 친구인데 어쩔수 없구요,
    아이에게 엄마한테 연락해라 그럴게 아니라 엄마 전화번호를 달라 하셔서
    직접 통화 하셔야죠..아인한테 하라하면 그만때 아이들은 안하고도 능청스럽게 했다고 하겠죠.

  • 11. ...
    '14.1.26 11:13 AM (175.214.xxx.70)

    전화 연락 했다는 말 믿지 마시고 전화 해보세요. 아이가 원글님 댁을 나와 집으로 바로 갈지도 미심쩍으니 어른과 통화해서 직접 데려가게 하셔야 할것 같아요.

  • 12. 원글
    '14.1.26 11:16 AM (112.151.xxx.29)

    걱정해주신 여기 엄마들 덕분에 잘 해결되었습니다.
    아이 엄마랑 아이가 통화하더니 집에 간다하네요.
    제가 중간에 개입을 안한이유가 아이는 나름대로 속상한 상태인데
    저까지 나서서 훈계하면 더더 기분나쁠거 같아서 안하고
    아들을 통해 이래라 저래라 시켰더니 알아서 가네여...
    아휴... 자식 키우기 힘들어요... 저집 엄마도 지난밤 얼마나 속상했을지... 남일같지 않아요...

  • 13. 원글님
    '14.1.26 11:25 AM (175.116.xxx.127)

    자제분이 성격도 좋고 믿음직해서 친구들이 믿고 따르나 봅니다.

  • 14. 원글님은
    '14.1.26 11:30 AM (175.214.xxx.70)

    좋은 엄마시네요.
    가출한 아이 속상한 마음도 헤아려 주시고...
    섣부른 훈계는 엉뚱한 반항심만 키울듯하여 말을 아끼신것도 잘 하신것 같아요.

    사춘기때 집 말고는 갈 곳이 없어 가출을 꿈만 꿔본 한 사람으로 원글님께 감사드려요.
    집에 돌아간 그아이 아픈마음 잘 치유되길...

  • 15. 블루
    '14.1.26 11:31 AM (125.132.xxx.88)

    원글님의 글 내용이나 흐름을 보면 아이가 참 괜찮은가봅니다. 그러니 따르고 또 오고싶어하지요.
    저도 이런 경험이 있는데 너무 아이들을 다그치기 보다는 조금 기다려 주고, 내 아이에게 잘 설득하라고 이야기해주면 문제가 생각보다 잘 풀리더라구요~ 그 아이는 좋은 친구가 있으니 더 어긋나지 않고 다시 집으로 잘 돌아갔네요~ 근데 진짜 애들에게 연락하라고 해놓고는 막 개입하기도 그렇구 난감할때 있어요. 같이 맘고생 하셨을텐데..좋은 주말 보내세요~

  • 16. 느긋
    '14.1.26 11:44 AM (175.223.xxx.180)

    원글님 너무 무심한 태도에 놀랐어요. 저같으면 당장 부모부터 불렀을 텐데요. 그리고 어찌 가출하는 애들만 사귀는지 걱정되네요. 중학교때 가출하는 애들 문제아들인데.

  • 17. ㅎㅇㄱㅇ
    '14.1.26 12:04 PM (116.39.xxx.36)

    느긋님 말뽄새 참 대단하시네요.
    여기도 가끔씩 부모랑 다투고 집 뛰쳐나가는 아이들 이야기가 올라오던데,
    가출해서 유흥가로 빠지는 것도 아니고
    집 뛰쳐나와 친구집 오는 아이들이 무슨 대단한 문제아라고 낙인을 찍습니까?
    원글님 대처도 훌륭했고요, 그러니까 아이 친구들이 믿고 오는가 봅니다.
    그 부모에 그 아이예요.

  • 18. ..
    '14.1.26 12:11 PM (121.163.xxx.110)

    그 상황에서 아이들 아이 엄마까지 잘 배려해서 정말 대치 잘해주셨네요.

  • 19. 느긋
    '14.1.26 12:28 PM (175.223.xxx.180)

    저위엔 외국 사는 분인 거 같은데 뭘 모르는 소리하네요. 저러다 악질 걸리면 유괴범으로 몰리거나 부모한테 욕먹습니다. 글고 중학교때 가출하는 애들이 정상일까요? 그 부모도 이상할 가능성 커요.

  • 20. 하룻밤가출맘
    '14.1.26 12:39 PM (180.67.xxx.209)

    느긋님덕에 로긴을 다했네요
    네 저희아들 중3때 하룻밤 저랑 다툼끝에 가출했네요
    제가 이상한사람인지 저희아들이 문제아인진 길을 막고 백명 내주변선생님이나 가족모두에게 물어봐도 아닙니다
    어찌그리 무슨근거로 단정적이신가요?
    문제아들이 가출을 자주 할수있다와
    가출한아이는 모두 문제아다
    이거의 차이는 아실런지......

  • 21. 저도
    '14.1.26 12:48 PM (223.62.xxx.7)

    느긋이란 분 땜에 로긴합니다. 비록 소설이지만 장발잔은 신부님이 그를 도둑이라고 밀고 하지 않고 사랑과 용서를 베품으서 비로소 새 인간으로 태어납니다. 뭘 유괴범으로 몰려요? 경찰이 견찰이라고 이런데서도 새대가릴거라 보세요? 친구집에 말짱하게 앉아 있는 애가 유괴됐다고 주장한다고 믿게...

  • 22. 원글
    '14.1.26 1:09 PM (112.151.xxx.29)

    댓글을 많이 주셨네요. 아이들의 관계는 초등 5학년부터 친하게 지내다 중학교는 갈리게되었는데
    중2가 될때까지도 자주 만나는 절친중에 한명이라 그 아이의 심성은 잘 알고 있었어요.
    저희 아이도 시험이 끝나면 그아이 집에서 자기도 했구요...
    저 또한 중학생 아이라 지금은 나아졌지만 1학년땐 정말 감정싸움이 대단해서 제 아이도 집을
    나갈뻔 했던 일(눈이 펑펑 내리던날 쫒아냈다가 제가 울면서 찾아다녔어요.)이 있었는데 이제 한발짝 떨어지고 나니
    서로의 감정이 상하지 않도록 하기위해 조심하고 있어요.
    느긋님 저희 아이도 누구보다 성실하고 말썽 안피우는 아이라고 자부합니다.
    그래도 아이는 아이대로 주체할수 없는 상황이 되버리면 극단적으로 상황을 벗어나려하더군요. 가출이라는 형태로..
    지금 그 친구 보내고 다른분들이 확인해보라 하셔서 인증샷 보내라 했더니
    자기 방에서 웃으며 사진 찍어 보냈네여..
    너무 귀여워서 아이랑 보면서 웃었습니다.

  • 23. 블루
    '14.1.26 1:14 PM (125.132.xxx.88)

    잘하셨어요!! 저도 원글님 같은 엄마라 늘 제가 잘하는 것인지 그러는데..우리 아이들 생각보다 착하고 심성이 여리기에 더 잘 다독여주고 그리고 내치지 말고 손잡아줘야해요! 저는 그런 아이들이 잘된다고 믿어요~
    우린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해요!! 제가 다 감사하니 참 좋아요~

  • 24. 느긋님
    '14.1.26 5:12 PM (125.176.xxx.179)

    때문에 로긴했네요 아휴 정말@.@
    그러지 말죠??? 원글님은 너무 잘하셨어요....^^

  • 25. 저도요.
    '14.1.26 8:16 PM (194.166.xxx.187)

    느긋님! 에효 ㅉㅉㅉ.

  • 26. skan
    '14.1.26 11:26 PM (222.232.xxx.208)

    원글님 훌륭해요.^^

  • 27. 원글도
    '14.1.27 1:15 AM (203.248.xxx.70)

    몇몇 댓글들도 잘 이해가 안되네요
    일단 애가 가출해서 남의 집에 왔으면 그 부모한테 연락부터 해야지 어떻게 애한테만 맡겨놓고 지켜볼 수가 있나요?
    겨우 중학생인데 가출해서 남의 집에 가서 잔다는 발상도 그렇고 (대담한건지 순진한건지) 그걸 직접 부모한테 전화하라고만하고 지켜봤다는 원글도 이해불가.
    따뜻한 밥도 좋고 이해도 좋지만 아동학대같은 경우가 아니라면야 일단은 부모 연락부터 하는게 순서아닌지.

  • 28. ...
    '14.1.27 4:03 AM (74.72.xxx.110)

    원글님댁 이제 가출청소년을 위한 쉼터 되나요;

  • 29. ckdka
    '14.1.27 11:24 AM (115.136.xxx.85)

    아마 뾰족한 댓글을 다신 분들은 아직 아이가 어리거나 미혼이거나 하실거예요. 이제 고등들어가는 아들을둔 엄마인 저는 원글님의 행동 마음 다이해가 가고 같이 걱정하는 마음으로 댓글도 읽고 했어요. 그렇다고 뾰족한 댓글도 다 이해 안되는거 아니예요. 나도 아이가 없다면 중학생이 집을나가? 완전 문제아네 했을테니까요

    사람이란 다 그입장이 되봐야 진정 이해할수 있는거 같아요. 이래서 자식가진 사람들은 절대 입찬소리 하는거 아니구나 절절히 느낀 중딩 생활이었거든요..


    자식이 뭔소용있나 하는생각이 들지만 제가 점점 인간이 되어가고 있는것만은 틀림없는것같아요..좀 더 따뜻한 시선으로 아이들을 봐주고 이해할려고 노력하고 다른 자식들도 어긋나는거 보면 내자식처럼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아줌마란 그룹이 세상을 아직은 따뜻하게 유지하는것같아요..원글님이 저는 고맙네요. 저도 그렇게 했을거 같구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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