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설 전날 시댁 못갈 경우에요.

출근때매 조회수 : 3,029
작성일 : 2014-01-25 22:08:32

시댁이 차로 가면 4-50분 거린데, 대중교통이 안 좋아서

전철 버스 몇번 갈아타면서 두 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예요.

설 전날, 남편이 새벽에 출근 자정 무렵 퇴근인대요.
남편도 늦게 퇴근해 시댁까지 먼 거리 운전도 해야하고.

이럴 경우, 제가 음식 몇가지를 해 가고, 설 당일 아침 남편과 같이 시댁 가는 거 보기 안 좋을까요?

시댁은 차례없이, 홀시어머니, 아주버님 내외랑 조카 하나가 전부구요.
평소엔 전날 낮에 가서 가족 먹을 음식 몇가지(그래도 찜, 전, 나물, 잡채.. 기본 명절 음식은 다 하네요.) 

하고 설 당일 아홉시쯤 간단한 예배 보는 게 명절 전부거든요.

손님이 오가는 일도 없고, 시누이 가족은 명절 당일 저녁에 오구요.

워낙 말수 없는 분들이라 전날 모였다고 서로 옹기종기 앉아

얘기 나누고 이런 거 없고, 아주 썰렁하고 형식적인 대화가 좀 오가는 게 다예요.

대부분 각자 방에 들어가서 다 티비보고 자고. 울애랑 형님네 조카 둘만 붙어 옹기종기 놀고

그러니 남편도 없는 데 애랑 둘이 가 있기가 싫어요.

애도 있고, 결혼 십수년찬데도, 명절가서 자는 것도 여전히 불편하고

명절 분위기 하나 안나는 썰렁한 시댁 분위기도 싫고,

맨날 요런 기회라도 좀 덜 가 있을 궁리만 하게 되네요.

암튼 이러면 시댁 형님이나 시어머니 많이 서운하실까요?

IP : 119.149.xxx.138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40-50분
    '14.1.25 10:11 PM (180.65.xxx.29)

    거리면 같은 도시같은데 안가기 그렇지 않나요?

  • 2. ...
    '14.1.25 10:11 PM (112.155.xxx.92)

    서운하다기 보다는 속이 빤히 보이는 핑계죠 뭐. 제목만 보고 신혼이신줄 알았더만 결혼 십수년차 켁.

  • 3. @@
    '14.1.25 10:14 P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차례도 안 지내고 손님도 거의 안오면 크게 음식 할것도 없을거고 님이 그나마
    음식 몇가지 해간다면 당일 예배보기전까지만 가면 되지 않을까요?
    차라리 성격이 무덤덤하고 데면데면한 사이라면 형님입장에선 당일오는게 좀 편하게 느껴질수도 잇겟네요

  • 4. 직접물어보세요
    '14.1.25 10:14 PM (39.7.xxx.52)

    여기서 서운안하다 한다고 그분들도 그럴것도 아니고

  • 5. 내츄럴아이즈
    '14.1.25 10:14 PM (182.219.xxx.68)

    당당하게 못 가겟다 할 용기없으면 그냥 가세요.

  • 6. 미리 묻는 거죠
    '14.1.25 10:16 PM (119.149.xxx.138)

    바로 들이댔다 서운해 하시면 서로 불편해지니,
    다른 분들은 이런 경우 어떤가 좀 들어보고 결정하려구요.

  • 7. ..
    '14.1.25 10:17 PM (116.121.xxx.197)

    미리 전화해서 말씀을 드리세요.
    설 당일에 음식 몇가지 해서 가겠노라..
    뭐 서운하겠어요?
    솔직히 동서나 시어머니 입장에 더 좋을지도 모르죠.
    객 식구 오면 한끼라도 먹는것도 더 신경 쓰일텐데요.

  • 8. 사람마다
    '14.1.25 10:18 PM (175.223.xxx.46)

    생각이 다르니까요 제가 윗동서라면 개짜증 날것같네요

  • 9. 조금이라도 덜 가 있으려고
    '14.1.25 10:19 PM (119.149.xxx.138)

    핑계대는 것도 맞아요.
    정말 시댁이랑은 평생 이럴 거 같아요.
    이래봐야 아무한테도 좋을 일 없는 거 알면서도 진짜 친해지지도 않고, 좋아지지도 않으니
    저도 명절이다 뭐다 시댁 가는 날이 늘 버겁고 힘들어요.
    축 가라앉은 집안 분위기는 가 앉아만 있어도 덩달아 맥이 쭉쭉 빠지고.ㅠㅠ

  • 10. 그래도
    '14.1.25 10:45 PM (223.62.xxx.98)

    그래도 시어머니는 손주들 같이 노는거 좋아하실걸요.
    한번 물어보세요.

  • 11. 역지사지
    '14.1.25 11:05 PM (119.64.xxx.3)

    해보세요.
    내가 형님이라면,시어머니라면...
    답 나오죠.
    근데 세월이 흐르면 돈벌어주는 남편 고마워서
    시댁에 좀더 마음 쓰게 되지 않나요?

  • 12. Mpplpshb
    '14.1.26 12:03 AM (119.149.xxx.53)

    설인데도 부모님과 하룻밤 자는게 그리 싫다니.. 참 ... 나중에 자식 키워 명절 하루도 자고 가기싫어서 그러면 많이 서운하지 않을까요? 늦게까지 가족위해 야근하는 남편 위해서라도 저같음 가겠네요

  • 13. ..
    '14.1.26 12:47 AM (125.132.xxx.28)

    남편 없이 시집가는 거 참 이해 안가요. 며느리가 종도 아니고. 핵가족 시대에 그냥 한다리 건넌 가족일 뿐이잖아요. 일시킬려고 먼저 오기 바라는거..염치 없지 않나.

  • 14. 윗님
    '14.1.26 1:40 AM (211.200.xxx.231) - 삭제된댓글

    동감해요
    제사도 안지내서 딱히 음식도 안하는데
    당일 아침먹음 됐지 뭘더해요

  • 15. 그래서 고민이예요.
    '14.1.26 2:27 AM (119.149.xxx.138)

    시어머니 생각하면 같이 옆에 계시진 않아도 일하는 사이 왔다갔다 하며
    손주 두 놈 붙어 노는 거 이쁘다 하시죠.
    형님... 뭐 형님은 늘 먼저 와서 전부치고 일하는 거 좋기만 할까요?
    그러니 형님도 사정 있는 날은 못오고 그런 날도 있었겠지요.
    시댁이 편하면 우리 집에 있으나 거기 있으나
    어차피 특별한 일 없이 차리고 먹고 치우고 빈둥대다 지나갈 명절이고
    차례도 손님도 없는 집, 일이야 많아봐야 얼마나 많겠나요?

    근데, 그것도 별로 안하고 싶은 맘이 드는 그간의 여러가지 일들 그게 문제겠지요.
    그냥 싫어진게 아니라 나름 사연이 많답니다. 엄청 막장스럽진 않아도 크고 작게 상처받고
    포기하고 마음 접어버린 일들.

    게다가 올해엔 시누네에 큰 일이 있어서 그 때문에라도 당일 밤늦게까지 있어야 하거든요.
    시누네 시댁갔다 오는 거 기다렸다 같이 저녁먹고 얼굴 보고 와야해서.
    그 때문에 저는 먼 지방에 계신 친정은 올해 스킵해야 하구요.
    그러니 남편 핑계라도 대고, 시댁 가 있는 시간을 좀 줄이고 싶었던가봐요.


    생각이 정리되는 게 아니라, 이 입장 저 입장 더 가지만 치게 되네요.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고, 그래서 저도 딱 결정 못하고 여기 글을 올렸던 거지만.

    참 명절에 좋은 사람은 꼬맹이들말곤 아무도 없는 것 같아요.
    자식들 온다고 신경쓰랴, 누군 오네 못오네, 그 소식 들으며 기분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시댁, 친정
    어른들도 마음 복잡할 것이고,
    일을 하든 소소한 지출을 하든, 그간에 맺어온 가족 관계, 그 안에서의 내 모습 위치를 다시
    확인하는 모든 성인들한테도 매번 부담스러운 시간이네요.

  • 16. ...
    '14.1.26 3:48 AM (59.15.xxx.240)

    나이 들수록 편한 자리가 좋아지더라구요
    젊었을 적처럼 체력으로 버티지도 못하겠구...
    원글님 십년 차 넘었으니 이젠 편하게 하셔도 되지 않을까요
    정 불편하면 길게 말 안 하구 당일 아침 일찍 갈께요~~~
    어차피 해야할 거라면, 의무와 책임이 내 감정보다 아직까진 우선이라면 즐겨야죠 ㅠㅠ

    차례 안 지낸다했으니 부담 없이 뭔가 즐길 거리 준비하는 건 어떠세요

    아이들은 아이들 대로 보고 싶은 영화표 예매해서 들여보내거나 다같이 영화보던가...
    어른들이 됬다하면 원글님이 조카 데리고 다녀오시구요 ...

    차로 사오십분 거리면 걍 택시 타고 다녀오시구요

    서로 나이먹어가는 사이니 내가 편한 게 상대방도 편하더라구요

    그리구 넘 깊게 생각 마세요

    안 가기로 했음 딱 거기까지, 갈거면 앞뒤 생각 다 매려놓구 그 순간 즐기기...

    다녀와선 원글님도 스트레스 풀러 다녀오시구요

  • 17. ..
    '14.1.26 9:57 AM (121.171.xxx.78)

    친정도 점점 안편하고 그저내집이 편해요. 십년차가까워 지니....감정을 떠나서 남의 집이 영불편 하더라구요.

  • 18. ..
    '14.1.28 1:13 AM (175.197.xxx.137)

    10년차 가까이 되는데 남편 없이 아이 둘(4살, 6살) 데리고 혼자 가서 자요. 밤 늦게 남편 오고요.

    어짜피 해야할 일이라면 기분 좋게 생각하려고 노력해요.

    얼마나 이날만을 기다리고 적적해 하셨을까 생각하면 시부모님이 안됬기도 하고요....
    그래봐야 일년에 두 번인데! 하고 마음을 다잡죠.

    사실 저도 5년까지는 정말 가기 싫어서 이핑계저핑계 댈 생각만 했었는데
    나이도 들고 친정 부모님도 나이들어가시고 하니까 입장바꿔서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새언니가 나같은 마음으로 오기싫어서 이궁리저궁리 생각한다고 상상하면...
    우리엄마아빠는 음식 해놓고 손주들 보고싶어서 기다리시고...

    그냥 좋게 마음쓰는게 여러모로 행복한일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9591 국민건강의료보험에서 하는 건강 검진 하려는데요(길음역 부근) 1 건강검진 2014/03/13 831
359590 김치 대체할 만한 반찬.. 뭐가 있을까요? 12 밥상 2014/03/13 2,871
359589 잘라진 삼겹살로 수육하면 맛없나요? 컴앞 대기 3 xdgasg.. 2014/03/13 1,307
359588 염색할 때 머리 감고 가야 하나요? 8 처음 2014/03/13 41,367
359587 행복한 고민 4 고민중 2014/03/13 974
359586 울집 강아지,이젠 냉장고를 향해서,, 14 강아지 2014/03/13 1,961
359585 중학교 올라가서 필요한 컴퓨터문서작업..어떤게 필요할까요? 6 중학생 2014/03/13 630
359584 유산균 공복에 먹는건줄 알았는데- tv 어떤 의사가 아니라네요 11 누구 말이 .. 2014/03/13 17,944
359583 전집 50권을 받았는데.. 이 정도 사례는 어떨까요? 8 00 2014/03/13 1,416
359582 아이가 한쪽 발만 아프다고 걷지를 못해요. 도와주세요~ 3 웃자맘 2014/03/13 834
359581 중2 수학 성공적인 코스가 있을까요? 2 ㅇㅇ 2014/03/13 1,414
359580 냄새 안 나는 사람도 있나요 14 과연 2014/03/13 7,056
359579 영어3회ᆞ수학3회하니 벅차서 ᆢ 7 초5 2014/03/13 1,428
359578 절친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요.. 3 부조금 2014/03/13 1,266
359577 그렇다면 안 쓰는 좋은 바이올린은 어떻게 하나요? 5 나도 궁금 2014/03/13 1,560
359576 사무실에 승진 떡 돌리려고 하는데 어디서? 11 ... 2014/03/13 2,284
359575 부동산 사야해? 말아야 해? 호박덩쿨 2014/03/13 567
359574 레고 프렌지 올리비아 집 있으신분 2 ,,, 2014/03/13 558
359573 부스스한 헤어스타일이 어울리는 사람 14 스타일 2014/03/13 3,598
359572 김밥에 넣을 김치요(급 재료손질중이예요) 3 김밥 2014/03/13 913
359571 90초반 학번 이대 동양화과 8 학교 2014/03/13 2,510
359570 10년만에 들춰본 제 가계부좀 봐주세요 7 한숨나요. 2014/03/13 1,122
359569 입냄새의 원인들 정리해드릴께요. 12 ㅇㅇㅇ 2014/03/13 9,233
359568 3월 모의고사 과목선택은 어찌하나요? 3 궁금 2014/03/13 787
359567 자동차 보험 자차 가입금액 적당한가요? 3 궁금 2014/03/13 1,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