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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글픈 밤이네요....

힘든 날 조회수 : 6,805
작성일 : 2014-01-25 00:28:22
나이 마흔일곱에 아이둘은 고등학생인데 갈수록 공부랑은
거리가 멀어지고 오늘 작은 놈 입에선 담배냄새가 나 집이
한바탕 뒤집어졌네요.
아이들 키우기 너무 힘드네요.
정성들여 키운 보람도 없고 어학연수다, 뭐다해서 안해 준 것이
없지만 하나도 성과가 없네요.
의지가 강하고 스스로 주도해나가는 정신력이 많이 부족한거 같습니다. 남편 보기 정말 안됐고 미안스럽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마음을 다잡기 어렵습니다.
순진무구, 천진난만했던 아이들의 어린시절이 눈물나게
그립습니다.....
그 시절이 정말 행복했던 제인생의 한때 였던거 같네요....
IP : 223.33.xxx.12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속이타들어서
    '14.1.25 12:32 AM (211.177.xxx.120)

    길가다가 어리아이들보면 눈물납니다.
    나도 저렇게 귀여워하며 키운시절이 있었는데.
    공부는 포기했고 고등학교졸업만 무사히 해주길 바라고 있어요..
    새벽같이 출근하는 남편보면 그냥 미안하고 미안합니다.

  • 2. ocean7
    '14.1.25 12:33 AM (50.135.xxx.248)

    가족간에도 정치를 잘해야해요
    아이들 어린시절 사진을 벽에 붙여놓던지 아님 캠코더로 촐영한 것 있으시면 시디로 작품만들어 놓고 가끔 보여주세요

    즉 "너거들 올탱이 시절이다 그러니 까불지말고 어른흉내내는 꼴값은 엄마에게 안먹힌다"이거죠 ㅋㅋ

    원글님 너무 속상해하지마시고 그럴수록 강해지셔야..
    자슥을 이겨야 내가 산다 !!! 라는 심정으로다가 ㅋㅋㅋ

  • 3. ocean7
    '14.1.25 12:34 AM (50.135.xxx.248)

    요즘은 왜 이렇게 오타가 나는지...ㅠ
    촬영/올챙이

  • 4. ...
    '14.1.25 12:35 AM (39.117.xxx.56)

    저 나이 서른다섯, 두돌 아들 한명인데...

    글읽으니 눈물이 핑도네요.

    지금 제 아들 나이가 그래서 그런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고, 제가 직장다니느라 같이 못있는게 안쓰러울뿐인데...

    그래도 마음한켠에는 시커멓게 크면 내 맘에서 놔줘야 되겠지 하는 생각을 항상 갖고있거든요...

    그런데 현재 그런 분의 글을 읽은 느낌....

    힘내세요.

    저 고등학생때도 그렇고... 서른정도까지는 사람이 계속 변하는것같아요.

  • 5. ㅇㄷ
    '14.1.25 12:36 AM (203.152.xxx.219)

    뭐 남편에게 미안할건 없습니다. 남편이랑 같이 키웠으니깐요. 낳은것도 같이 낳았고..
    저도 고3 딸이 있는데요. 오늘도 아이랑 밥먹다 얘기를 했는데 엄마가 많이 변한것 같다고 하더군요.
    네 저 많이 변했어요. 많이 내려놓으니 내 자식이 참 사랑스럽습니다.
    아이도 알더군요. 저한테 많이 미안하대요. 제가 더이상 아이를 닥달하지 않으니 아이도 변하는것 같습니다.

  • 6. ocean7
    '14.1.25 12:37 AM (50.135.xxx.248)

    아래 댓글에 w 들어간 것 이상하다 하는 글들이 있었는데
    제 댓글이 그리 되네요 ?
    오타가나서 수정하려고 카피했다가 안하고 다른댓글로 올렸더니 그리되는데요?

  • 7. 맞아요
    '14.1.25 12:38 AM (1.229.xxx.83)

    일단 자식은 힘으로든 맘으로든 이겨야하지만
    이기는 방법도 여러가지가 있어요..
    거리를 두고 무관심해지려고 노력하는것도 이기는 방법같아요
    힘내세요..포기하지 마시고..

  • 8. 홧팅
    '14.1.25 12:41 AM (223.33.xxx.51)

    홧팅입니다
    서른 여덞 2살 4살 아들둘 키우고 있는데 넘 힘들어하고 있던차 이글을 읽고 지금이 제일 행복한때인가 하고 잠시 생각해보았습니다
    전 어서 아이들이 컸으면하고 지내거든요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어서요...
    원글님 이야기로 돌아가서 힘내세요
    자식은 내 소유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편하실것 같아요
    그래야 덜 속상할꺼 같아요
    힘내세요

  • 9. 이런중에
    '14.1.25 12:45 AM (61.79.xxx.76)

    Ocean7님 오타 땜에
    넘어갑니다.
    ㅋㅋ너무 웃겨요.
    원글님,너무 고민말고 잠은 제대로 자야죠.
    그러니 자식이죠.뜻대로 다 되면야..

  • 10. 힘든날
    '14.1.25 12:51 AM (118.218.xxx.65)

    잠깐 주방 다녀 온 사이 이렇게 감사한 댓글이 많이 달렸네요. 감사합니다...
    고등학생이 되니 부모는 이제 바라만 볼 뿐이지 더 이상 해줄게 없네요. 부모가 해줄수 있는건 그나마 중학교때까지 인거 같아요. 공부도 그릇이 정해져 있는거 같아요ㅡ
    마음을 비우는 연습을 이제라도 해야 할거 같아요.
    어디론가 혼자 떠나고 싶어요.
    아무것도 안하고 아무것도 걱정 안하고 싶어요.
    빨리 커서 두 놈다 군대 가면 나만의 휴식기가 오겠죠.
    감사합니다, 82친구들......

  • 11. 원글님
    '14.1.25 12:54 AM (220.76.xxx.137)

    같이 친구되어 떠나고 싶습니다

  • 12. jeniffer
    '14.1.25 12:59 AM (223.62.xxx.95)

    윗님, 저도 델꼬 가주세요ㅠㅠ

  • 13. 저두
    '14.1.25 1:50 AM (119.196.xxx.153)

    우리 지금 만나! 당장 만나!

  • 14. 힝힝
    '14.1.25 2:16 AM (175.120.xxx.59)

    저두 저두!

  • 15. 우리
    '14.1.25 7:36 AM (223.33.xxx.147)

    82 만의 여행동호회 하나만들엇음좋겟어요 코스짜서 걷기동호회 이런거요 묻지도 따지지도않은 공감대형성 잘될듯하는데요 ㅎㅎㅎ절실해요

  • 16. 지나다가
    '14.1.25 12:38 PM (58.143.xxx.202)

    알아보소..., 그 집만 그런 것 아니라오... . 다른 집들에게도 물어보소... . 새벽부터 일어나 학원 끝나고 한밤중까지, 그 시간 공부한다고 공부가 늘기를 하겠쏘? 인간됨의 성숙도가 늘어나기를 하오? 그게 고등졸업까지 꽉 12년이 쳇바퀴 아니오? 어린 삶이 삶이겠쏘?

    친구도 취미도 저당잡힌 시간을 보내는 어린 청춘이 말로 무삼 위로가 되리오? 우린 오래 전에 태어나서 친구도 놀이도 있었지만, 요즘 아이들은 친구관계도 힘들어 보이더만요... .

    담배 핀 걸로 뒤집을 것 까지야(시절을 대비해서...,)..., '니 인생 니가 책임져야 한다'의 범주에서 살짝 풍월로 어르고 달래는 선에서 그쳐도 무방일 듯하오만, 그게 부모 경책이 더이상 소용이 없는 지점이 되는 곳에서는 스스로에게 가중치를 부과하고, 부모된 인연의 도리로서 한발짝 물러나서 건강하고 밝은 마음으로 지켜주는 외에 방법이 또 있던가요????

    어찌됐든, 스스로 성장하여 가치관이 성숙한 다음 독립을 할 때까지는, 편안한 가정의 울타리를 일그러짐으로 일탈하는 일이 없도록 지켜주셔야 할듯요... .

    한창 예민한 청춘기를 보내는 요즘 아이들은 아무 생각없어 보이지만, 아마도 지켜보는 부모 보다 더 힘든 내면을 지니고 있을 수도 있다오... . 내면을 표현하는데 익숙지 않고, 처음으로 부딪히는 것들과 스스로 넘어야하는 당혹한 것들이 우리들 부모시절 보다 편안하지 않다는 것을, 격랑의 시기가 지나면 스스로 얻는 것도 있겠지요.

    건강하고 밝은 상식이 통용되는, 대화와 웃음의 여유를 지니는 부모의 울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만. 원글님 그대의 충전 시간도 갖고, 힘내시오. 팡팡.

  • 17. 힘든날
    '14.1.25 1:00 PM (118.218.xxx.65)

    지나가다님~~
    분명 하늘에서 내려온 도사님이 맞지요?
    제가 어미로서 아직까지도 자격이 너무 부족한거 같아요.
    소중한 말씀 새기고 또 새기겠습니다.
    부모로서 여유와 편안함을 갖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ㅡ

  • 18. 지나다가
    '14.1.25 1:31 PM (58.143.xxx.202)

    원글님, 윗 댓글 참으로 지워주사이다.... 호옹!!!!!


    다만, 제 주변의 지인들의 고민과 같은 것이라서 잠시 도취됐네요만...(제가 무지 예뻐라했던 남자 아이도 있었고) .

    저 정도는 약과요..., 기가 막힌 예들도 바로 옆에서 지켜보았네요만, 험한(편하지 못한)시절에 동화되지 못하는 건 아이들 뿐만아니라, 교사 부모 모두가 마찬가지가 되는 지점에서, 가장 힘든 것은 아이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제가 생각하는 이 요점의 전부입니다... .

    아이들은 자기가 옳다고 믿는 것에 거침없이 밀어부치는 강한 힘을 가지고 있지요... . 그것이 부모를 비롯 사회적인 가치관과 충돌(반항)이 일어나는 것은, 성장과정의 지극히 당연한 것이지요만... . 이 부분에서 우리 부모세대는 좀 더 넓고 열린 확장된 이해를 해야하겠지만, 자신들 세대의 옳다고 믿었던 것을 잣대로 들이밀며, 무심한 아이들의 내면에 상처를 주지요... . 청춘의 반항은 조선시대 성균관에서도 늘상 일어났던 일입니다... . 청춘은 그렇게 반항하면서 자기가 옳다고 믿는 것에서 자유(?)를 찾아가지요... .

    스스로 밝은 가치관을 얻을 수 있도록 조력하는(지켜주는) 외엔, 먼저 항상 편안하고 흔들리지 않는 모습으로 담담히 지켜봐주는 부모님이 되셔야 할듯요... .

    공부가 다가 아니라고 함부로 말할 수도 없겠지만, 건강하고 밝은 가치관으로 세상을 두려움 없이 차고 나갈 수 있는 정도라면, 더할 나위 없겠지요... . 힘내시고, 밝은 기운 팡팡!!!!!!!!!!!!!!ㅎㅎ

  • 19. 휴...
    '14.1.25 2:50 PM (1.234.xxx.97)

    아직 중학생들맘인데..원글님과 심정은 독같습니다...

    자식때문에 가족해체하고싶다면 누가 절 제정신으로 볼까요?

  • 20. 존심
    '14.1.25 11:01 PM (175.210.xxx.133)

    공부를 하지 않으면 모든 사교육을 끊으세요...
    그리고 아들에게 말하세요.
    공부를 하고 싶으면 과목이나 학원도 다 알아보고 해달라고 말하라고 하세요.
    대신 하겠다고 하는 것은 무조건 시켜준다고...

  • 21. 그러게요
    '14.1.25 11:06 PM (59.14.xxx.172)

    남편은 지긋지긋하게 속썩이면 이혼이라도 하죠
    이건 자식이라 이혼도 안되고...
    자식한테 상처받는 엄마를 위한 힐링 여행 있으면
    제 1번으로 예약하고싶네요

  • 22. 마노
    '14.1.26 12:26 AM (221.141.xxx.100)

    아들 키우는 입장에서. 너무나. 경감되는 원글 댓글이네요.

  • 23. 마노
    '14.1.26 12:27 AM (221.141.xxx.100)

    오타요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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