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네다섯살쯤으로 보이는 아이보고 깜짝 놀랐네요.

... 조회수 : 4,019
작성일 : 2014-01-24 19:30:00
마트 에스컬레이터에서 엄마는 동생실은 유모차를 끌고
그 옆에 네다섯살 먹은 여자애가 엄마 손잡고 서있었는데
무슨 얘길했는지 엄마가 손을 놓으며 화난듯 애를 쳐다봤어요
그랬더니 애가 그러더라구요.
엄마 내가 엄마를 사랑하니까 그런거잖아.
이해해주면 안될까 내가 엄마를 많이 사랑해서 그래
조근조근 설득하듯 달래듯 얘기를
헐 그 정도 나이면 엄마랑 까까사줘 정도의 대화하는거 아니였나요?
우와 제가 애들을 과소평가했나봐요.
친구가 아들이랑 싸웠다길래 설마했는데 저 정도면 진짜 싸움도 되겠어요.
부모가 된다는게 새삼 두려운 순간 이였습니다.
그러기엔 제가 너무 부족하네요.
모든 부모님들 존경합니다.
IP : 211.36.xxx.19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놀랐슴요.
    '14.1.24 7:42 PM (125.182.xxx.63)

    헐. 그나이대의 우리애들 까까사줘. 이정도 말이나 했으면 다행이게요..

    대체 그 엄마는 애를 어찌 길렀대요? 가서 24시간 찰싹 달라붙어서 구경하고 싶네요.

  • 2. 흐음..
    '14.1.24 7:47 PM (14.32.xxx.97)

    보편적이진 않은거 아닐까요?
    저 다섯살때, 울 엄마가 뭔가 짜증나는 일이 좀 있던 참에 제가 사소한 잘못을 해서
    좀 심하게 혼냈었다합니다.
    다섯살인 제가 그랬다네요. 엄마 이게 엄마한테 이만큼 혼날 일이야?
    제 나이 이제 오십... 울 엄마, 지금도 그 얘기 하십니다. 니가 그렇게 사람 기막히게 하던 애라고 ㅡ.ㅡ
    물론 칭찬 아니죠 ㅋ 어느 시대나 좀 유별난 애들은 있기 마련이지 않나..싶어요.

  • 3. 에고
    '14.1.24 7:49 PM (112.155.xxx.47)

    저도 여섯살딸 키우는데 제딸은 말이 늦은편이었는데
    저정돈 아니어도 말을 어른스럽게 잘하는 애들이 있어요
    타고난거죠..
    근데 저 아이말이 슬프네요 가슴아프고...

  • 4. 캬바레
    '14.1.24 7:53 PM (113.216.xxx.115)

    저 아이 대단하네요 가끔 고만한 우리아들도 엄마 화풀어요 제가 잘못했어요 네? 이래서 놀라곤합니더만

  • 5. 저는 애다운 애가 좋은데요,
    '14.1.24 7:54 PM (220.75.xxx.167)

    너무 말이 조숙한 아이도 사실 좀 징그럽더라구요. 애어른을 보는 것 같아서...

    저희 아파트 같은 동 사는 애도 한 네다섯살 되려나...
    엘리베이터를 엄마랑 같이 타서는, 저를 똑바로 보면서
    "음, 아줌마...아줌마는 이제 보니 우리 엄마랑 헤어스타일이 아~주 비슷하신대요? 요즘 그런 머리 많이해요?음..."
    이러더라구요. 위아래도 좍 훑어보면서...

    거참, 민망해서 그냥 말았는데...
    평소에 엄마가 어찌 말하고 가르치는지 알듯도 하고...좌우간 유쾌하진 않더군요.

  • 6. .....
    '14.1.24 7:55 PM (175.125.xxx.158)

    좀 다르게 보면 애늙은이잖아요. 약간 징그럽고 소름끼칠수도 있어요

  • 7. 어째껀
    '14.1.24 8:05 PM (14.32.xxx.97)

    언어능력이 좋게 타고난건 맞는듯해요.
    미워하지 말고 자꾸 칭찬하고 책 많이 읽게하면 예상외의 능력을 발휘할지도 몰라요.

  • 8. 오스칼
    '14.1.24 9:50 PM (59.7.xxx.10) - 삭제된댓글

    막 4살 된 우리 아들 말투가 그래요. 엄마 과자 줄 수 있어? 왜냐하면 난 딸기맛 과자가 제일 좋거든. 내일 안줘도 괜찮아. 지금 줘! 내새끼라 그런지 기특하고 이뻐 죽겠는데 소름끼치고 징그러울 수 있다는 말에ㅠㅠ 너무 제가 유아어를 안썼나 싶기도 하네요.

  • 9. 어머
    '14.1.24 10:49 PM (211.213.xxx.179)

    따뜻한 말한마디 윤정이 말투네요~

  • 10. 그게..
    '14.1.24 11:00 PM (59.12.xxx.52)

    4~5살로 보여도 키직은 7살이거나 그럴 수도 있어요..
    제 아이들이 4,8살 인데..8살 된 큰애 친구 중에 키가 1미터 조금 넘는 아이도 있더라구요..
    4살둘째가 큰 편인데 그닥 차이가 안나더군요

  • 11. ..
    '14.1.25 3:40 AM (59.20.xxx.64) - 삭제된댓글

    저에게 왜이러세요. ㅋㅋㅋㅋ 아. 웃겨요.

  • 12.
    '14.1.25 8:16 AM (122.32.xxx.131)

    49개월짜리가 저러는거 봤어요.
    드라마나 어른들 대화 듣고 기억했다가 상황에 맞게
    말하는게 맞는거같아요. 실제로 기억력과 관찰력이 좋아요.

  • 13. sunny
    '14.1.25 8:39 AM (59.9.xxx.235)

    저희애가 좀 그래요 지금 38개월..
    남자애구요 말이 기함할정도로 빠른건 아니었지만 한번 들은 단어나 어휘를 곧잘 다른 비슷한 상황에 잘 대입시켜ㅠ말하더라구요 또래에 비해 어휘도 많구요..
    윗분 말씀대로 기억력과 관찰력 좋은 편이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0026 정청래 - 안철수 70 보복철수 2014/05/14 3,463
380025 (제안)82쿡 봉사팀 만들기 42 개굴이 2014/05/14 3,295
380024 마지막 생존자도 민간 어선이 구조…78명 구해냈다 2 세우실 2014/05/14 1,592
380023 시사통 김종배입니다[05/14am] 유모차·우병우…공안몰이 lowsim.. 2014/05/14 1,109
380022 [그네아웃] 초등어머니들 여쭤봐요 유치원졸업생 어린이집졸업생 차.. 12 그네아웃 2014/05/14 1,819
380021 해외교수 세월호 관련 성명 1 추억 2014/05/14 1,070
380020 혹시 한강유람선은 세모랑 연관이 없나요? 5 한강유람선 2014/05/14 1,255
380019 안산 추모제 현장에서 모두가 눈물 바다가 된 공연.. 미안하다... 21 ... 2014/05/14 3,947
380018 남편 술먹고 온 다음날 아침 해장국 끓여주시나요? 12 2014/05/14 2,360
380017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 단일화 합의 3시간만에.. 12 철회입니다 2014/05/14 2,540
380016 세월호 인양, 영국업체가 어부지리 차지 14 광팔아 2014/05/14 1,932
380015 박근혜내려와라) 여름도시락 질문입니다. 7 도시락 2014/05/14 1,248
380014 82 신문 3호 5/13 55 82신문 2014/05/14 3,642
380013 권은희, '김용판 청장이 댓글수사 방해' 거듭 증언 2 마음 2014/05/14 1,057
380012 알바 구분하기 위한 좋은 제안 하나~ 36 2014/05/14 4,184
380011 뉴스타파(5.13) - 여론 역풍 맞고, 또 방패막이 1.보도국.. 3 lowsim.. 2014/05/14 1,439
380010 하얀뾰루지 자국 안없어지죠? .... 2014/05/14 1,131
380009 (펌) 한국남자가 일본여자 좋아하는 이유라네요 5 남여 2014/05/14 5,153
380008 2014년 5월 14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4/05/14 928
380007 트위터 로그인이 되지 않네요 - 이제 됩니다. (수정) 5 버섯 2014/05/14 942
380006 고기도 먹어본 놈이 계속 찾게 된다~ 2 중독 2014/05/14 908
380005 교사 43명 청와대게시판에 '박근혜 퇴진 ' 선언 글올려 16 집배원 2014/05/14 2,602
380004 너무 절여져서 짠 열무배추 살릴수 있을까요? 7 2014/05/14 1,824
380003 AFP, 세월호 국회 조사 시작 예정 1 light7.. 2014/05/14 930
380002 정미홍이 주도해 만든 사단법인 정의실현 국민연대를 좀 찾아봤어요.. 9 참맛 2014/05/14 2,009